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866화 (1,776/2,000)

34권 35권

아까 자신이 불렀던 아이언의 아명이 젖꼭지를 가린 동전을 움직이는 가운뎃손가락에 의해서 써진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놀라게 했던 손가락은 바로 사라지기 시작한다.

신령 일부를 오백억 년의 도약에 성공시켰지만 겨우 주우주 차원의 오리진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로서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스르르르르르-!

그녀의 젖가슴을 누르면서 글씨를 쓰던 손가락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잠시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자권능으로 파악한 청춘의 환상 크롬은 자신이 차원권능의 폭주로 흐름에 흡수될뻔한 위험에서 구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강철이라고 예측되는 아주 흐릿한 환영에게 젖가슴과 하체를 양손으로 숨기면서 감사의 인사를 했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하유성 아이언의 유모인 자신을 구해주었으니 아이언의 적인지 아군인지 모르겠으나 감사를 표시한 것이다.

그리고, 젖가슴을 누르고 있던 손가락의 모양으로 봐서 건장한 남성이며 이쪽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으로 보였으니 은밀한 부위를 애써 숨기면서 물러난다.

잠시의 위기 속에서 상황이 매우 급하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은하유성 아이언과 삭월의 시즈지 사이에 끼어있는 프롬 여왕이 정문 앞에서 도달한 모습이 보였다.

‘황금권능은 다른 권능을 인정하지 않는다.

어서 어머니의 소마 책탑의 등반을 도와야 해.’

그렇게 멀어지는 청춘의 환상 크롬과 옆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떠나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혀를 차면서 투덜거렸다.

“쳇! 역시 감정대로 움직이면 손해로군.

이걸 언제 복구하지?”

오백억 년 이후로 억지로 보내서 없어진 가운뎃손가락이 비어 있었다.

‘신령의 자발적인 결손이기에 신체처럼 바로 치료할 수가 없다.

원래대로 복구하려면 고생 좀 하겠군.’

없어진 손가락만큼 출력이나 수준이 하강했다고 보아도 되었다.

‘지금도 아슬아슬한데 낭패로군.’

십중심 책탑에 도전 중인 상황이라서 치명적인 문제였다.

위이이이잉-!

그런데 갑자기 정보행성 코아가 빛나면서 전력으로 기동한다.

그리고, 분명히 오백억 년 이후에 시간대에서 사라진 오른손이 시간을 거꾸로 돌리듯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슈르르르르르르-!

정보행성 코아의 도움을 받으니 신령의 복구조차 순식간이었다.

“이거 진짜냐?”

아직 청춘의 환상 크롬의 젖가슴 감촉과 그녀의 정보가 그대로 남아있는 가운뎃손가락을 구부렸다 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크게 웃었다.

“푸하하하-!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고 하던가?

손해일 줄 알았는데 이득을 보았군.”

정보행성 코아의 능력을 더 알게 되었다.

거기에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니라 청춘의 환상 크롬과 직접 접속하여 생생한 현황을 받은 것이다.

“저 은하유성 아이언은 황금권능에 전부를 투자하고 있다.

황금의 절대자 수준이 아니라면 분명히 승산이 있다.”

완벽이라는 것은 상대적이다.

최강의 황금후계라고 하지만, 회색후계인 자신이 동등 이상의 수준이라면 무엇인가가 약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어차피 한번은 망해서 이계가 되어야 할 현세계다.

정 안되면 초토화 작전으로 말려 죽인다.

아무리 불변(不變)의 황금이라고 해도 권능을 유지할 정기가 없으면 끝장이다.’

최악의 경우를 고려한 필승법을 찾아서 여유를 되찾은 그도 소마 책탑의 정문으로 향했다.

“그럼 잘난 황금후계께서는 어떻게 소마 책탑에 오르는지 볼까?”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을 정면으로 대등할 방법이 없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최대한 버티다가 차원권능으로 도주로를 만들고서 빠져나오면서 조금씩 나아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런데 분명히 자신보다 강한 황금후계인 은하유성 아이언의 방식이 궁금한 것이다.

정문에 도착하자 프롬여왕이 아이언에게 안겨있는 것이 보였다.

이제 아이언의 신체를 받아들인 그녀의 온몸이 푸른 보석과 같은 빛을 발산한다.

파아아아아아-! 끼이이이이이-!

소마 책탑의 문이 강대해진 그녀의 분석권능과 상승한 존재감 앞에서 서서히 열린다.

정문을 미는 자세였던 그녀의 몸이 천천히 앞으로 쓰러졌지만, 청춘의 환상 크롬과 삭월의 시즈지가 옆과 밑에서 부축했기에 쓰러지는 불상사는 없었다.

활짝 열린 정문 너머로 보이는 광경을 본 프롬여왕은 자신의 처지를 잊고서 감탄사를 흘렸다.

“아아-! 이것이 마도의 정점인 소마의 권능.”

황금권능으로 강화된 그녀의 분석권능에 한없이 커다란 마력으로 이루어진 웃는 가면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안에서 휘몰아치는 거대한 마력의 힘은 이제까지 보았던 어떤 힘보다 강대한 것이었다.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웃으면서 부정하며 세계에서 지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패도(覇道)!

바로 내가 바라던 힘이야.’

이미 소마 책탑에 대한 자료를 받았으나 입문조차 힘겨웠던 그녀의 눈앞에 생생하게 드러난 마력의 정점이 보이는 위용은 감격으로 몰아넣었다.

그런 그녀의 젖가슴을 뒤에서 양팔로 껴안듯이 잡아서 자신을 향해 이끈 아이언은 귀에서 속삭이듯이 말한다.

“그래요.

비록 정보로 재구현되었지만, 이것이야말로 모든 마도의 정점인 소마의 진정한 모습이랍니다.

모든 정신체 계열의 정점에 군림하는 십중심의 힘이지요.”

“아아! 아이언님.”

이미 소마 책탑에 대한 자료를 받았으나 입문조차 힘겨웠던 그녀의 눈앞에 생생하게 드러난 마력의 정점이 보이는 위용은 감격으로 몰아넣었다.

그런 그녀의 젖가슴을 뒤에서 양팔로 껴안듯이 잡아서 자신을 향해 이끈 아이언은 귀에서 속삭이듯이 말한다.

“그래요.

비록 정보로 재구현되었지만, 이것이야말로 모든 마도의 정점인 소마의 진정한 모습이랍니다.

모든 정신체 계열의 정점에 군림하는 십중심의 힘이지요.”

“아아! 아이언님.”

이런 위대한 마도에 입문을 시켜준 아이언에 대한 고마움에 옆에 딸인 청춘의 환상 크롬이 보고 있다는 사실마저 잊고서 깊은 입맞춤을 했다.

그렇게 아이언과 세 명의 유모가 얽혀서 프롬여왕의 재능과 존재감을 높여가는 광경을 옆에서 지켜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어이가 없었다.

“설마 본인은 황금권능에 집중하고 여왕들을 다른 십중심 책탑에 도전시킬 생각인가?”

강철이라는 초능력자로 불리면서 살기 급급했던 자신의 소년 시절과는 달리 너무나 큰 배포이자 시도였다.

뒤로 한껏 허리를 젖히면서 고개만을 돌린 프롬여왕과 입맞춤을 하면서 개미처럼 가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서 하체를 왕복하는 은하유성 아이언의 모습이 다르게 보일 정도였다.

“이게 가능한 일이었어?”

그렇지만 곧 혀를 찼다.

“쯧쯧! 황금권능은 너무나 완벽해서 다른 권능을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권능과 마도, 오의를 사용할 수 있는 회색권능을 개발한 청춘의 환상 크롬이라도 통제하기는 힘들지.

이러면 도달할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겠군.”

저런 수단을 동원해서 강제로 입문을 시켜도 성장에는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

계속 지원을 받지 않으면 성장이 멈추어버리는 것이다.

‘십중심 책탑은 자력으로 올라야 한다.

재능이 없는 자를 용서하지 않지.’

하복부 신력의 원을 공유해서 재능을 올린다고 해도 손실이 생기면 반작용이 크게 돌아온다.

‘수준이 높아질수록 반작용은 크다.

이렇게 남의 도움을 받아서 익히다가는 언제인가는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다.’

그리고, 아이언 옆에서 황금권능의 조율을 담당하는 청춘의 환상 크롬은 성적인 흥분보다 프롬여왕의 체내에 부여된 황금권능의 위태로운 통제를 떠올리면서 식은땀을 흘릴 지경이었다.

‘위…위험했어.

황금권능은 정말 다른 권능을 용납하지 않는구나.

단순한 지원역할을 받아들이지 않아.’

황금권능은 완벽함으로 모든 권능의 정점이 된 절대권능답게 자신보다 불완전한 권능들을 모두 강제로 휘하로 두려고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정기의 형태로 제공된 황금권능이었기에 겨우 통제하여 프롬여왕이 흡수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상당히 위험했었다.

‘그나마 우리가 아이언님의 유모이며 하복부 신력원으로 재능과 차원권능을 공유한 상태라서 가능했다.

아니었다면 어마마마의 영혼은 황금권능의 영향으로 붕괴가 되었어.’

갑자기 남성과 여성이 같이 말하는듯한 소리가 울린다.

“그 정도면 준비는 충분히 되었다.

이제 들여보내라.”

프롬여왕의 머리와 뺨을 쓰다듬고 있던 은하유성 아이언은 이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바로 알았다.

‘십중심 소마의 데이터 나이트.

모든 마도와 마력의 정점을 구현한 존재.’

물론 소마 본인은 아니며 완벽하지도 않다.

하지만, 신령과 정보로 이루어진 정보행성 코아 안이라면 본신과 맞먹는 위력을 보일 수 있는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는 무시할 상대가 아니었다.

더구나, 스승이 될 존재이니 최대한의 예의를 갖춘다.

“현세계 황금후계 은하유성 아이언이 소마 데이터 나이트를 뵙습니다.”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