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862화 (1,772/2,000)

34권 35권

은하유성 아이언은 어떤 권능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불변(不變)의 황금권능과 한 개의 권능을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사용하는 에반젤리의 깃발을 가진 황금후계가 되었다.

‘황금후계로서 완숙해지신 지금은 현세계 전부와 전투를 벌여도 패배하지 않으신다.’

만약 현세계가 현재의 아이언을 배제하기 위해서 움직인다면 모든 것이 사라진 이후의 최후의 승자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자신만이 남은 최후의 승자는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아시기에 무력으로 제압하지 않으실 뿐이지.

어차피 자신이 누구도 도전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강해지면 모두가 자신의 지배에 들어온다고 믿으신다.’

소년신으로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확고한 지배의 개념이었고, 황금후계로서 힘이 완벽해질수록 동의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었다.

‘그런 아이언님이 누군가에게 위협을 느낀다.

과거의 흔적과 같은 자신이라니?

정보행성 코아에 접속하고 있다는 다른 시간대의 자신이 있다는 말씀이신가?

대체 누구일까?

혹시 그 그림자인가?”

청춘의 환상 크롬은 아이언과 하복부의 신력원을 직결하여 정보행성 코아에 직접 접속했을 때 반대편의 누군가를 인식했다.

‘나는 완벽해져 가시는 아이언님과 너무나 다른 불완전하고 광폭한 존재를 보았던 것 같아.

너무나 흐릿했지만, 마치 폭탄이 터질 것만 같은 위기감을 일으키는 존재였어.’

이제 자신의 것으로 익혀지기 시작하는 차원권능과 회색 책탑에서 얻은 자료로 얻은 힘은 바뀐 흐름에서 사라진 기억조차 어느 정도 복구할 수 있었다.

집중을 시작하자 절세의 미소년인 은하유성 아이언과 전혀 다른 떡두꺼비 같은 추한 얼굴을 가진 땅딸보 소년의 모습이 천천히 떠오른다.

‘누구?’

그 소년의 손을 잡고서 검은 정장을 입은 자신이 보이는 순간 머리에 통증이 일어났다.

지끈! 지끈!

그녀의 차원권능이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은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그리고, 현자의 회색권능이 해답을 보여준다.

‘원래 흐름의 아이언.’

눈앞에 있는 황금후계가 된 아이언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약한 존재인데 같다는 뜻이었다.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몇 번이나 흐름이 지워졌다가 다시 복원되었는가?’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명확한 증거가 나오니 충격을 받은 청춘의 환상 얼굴의 얼굴을 천천히 본 은하유성 아이언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한다.

“이미 파악하고 있었나요?

역시 나만 정보를 통제받고 있었군요.”

은하유성 아이언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정보행성 코아 저 너머에 있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듯이 중얼거렸다.

“이미 과거의 나와는 싸우지 않아도 승부는 났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기대하고서 약자를 보호하는가?

이해할 수가 없어.”

황금후계가 된 자신과 정보행성 코아로부터 넘겨받은 원래 흐름의 아이언은 비교할 가치도 없는 약자였다.

‘마신황제따위와 공멸하다니?

아무리 상황이 나쁘다고 해도 이해할 수가 없군.

황금후계가 된 지금의 나라면 일격에 죽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자신이 원류로서 인정하지 않고서 대결을 주선하는 흐름을 보니 참으로 답답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직접 보고 판단을 할 수밖에 없군.

생존조차 버거워서 비참하게 몸부림을 치던 내가 어떤 가치를 가졌는지 말이야.”

자신의 차원권능과 여왕들의 권능을 합치면 정보행성 코아의 보안을 어느 정도 돌파하여 적으로서 준비된 과거의 자신을 볼 수 있다고 판단한 아이언은 준비를 진행해간다.

그리고, 그렇게 경계를 받기 시작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잔 다르크 천사와 함께 소마(笑魔) 책탑에 도착해있었다.

그는 항문에 성기를 받아들여서 하복부의 신력의 원에 직결된 탓으로 품 안에서 정신을 잃은 잔 다르크 천사를 흐뭇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후후! 역시 아주 약간이지만 큰 도움이 되어주는구나.

고맙다.”

잔 다르크 천사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꽉 잡아서 자신의 성기를 빼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그녀의 신령을 원래의 위치로 돌려보내기 시작한다.

‘신족의 도움으로 된 천사는 아무리 강해져도 십중심 책탑에 도전할 수 없다.’

본질적인 문제였기에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도 어쩔 수 없었다.

실제로 천사인 그녀는 책탑의 출입조차 허가되지 않기에 여기서 보내야 했다.

“비전(秘典)은 비인부전(非人不傳)이라고 했던가?

내가 도와도 천사인 너는 입문조차 허락되지 않는구나.

다른 것으로 보상하마.”

그렇게 말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그녀를 돌려보내고서 소마 책탑에 들어선다.

웃는 얼굴의 가면을 한 소마 책탑이 도전자를 환영하듯이 입을 열었다.

흑마도로서 차원신의 신격을 얻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전신을 옮아 매는 마력이 담긴 웃음이 가장 먼저 반긴다.

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

“큭-!”

소마 본인이 아닌 단지 정보로 구현해냈는데도 강대한 마력이 웃음의 형태로 바뀌어서 그대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령을 강타했다.

두둑-! 두둑-!

신령을 보호하고 있던 방호막이 소멸하기 시작한다.

그 광경을 보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긴장의 시선을 놓지 않았다.

‘소마의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

직격이 되면 나도 세계에서 사라진다.’

소마의 마도(魔道)는 정점답게 죽음과 소멸, 말소를 넘어서서 존재를 부정하는 단계에 들어가 있었다.

치명적인 위험도로 따지면 십중심 중 가장 무서운 존재가 소마였다.

‘소마의 존재부정에 당하면 죽음의 부활, 소멸의 재생, 말살의 복구가 불가능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직격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모든 마력과 신력, 투기를 모아서 만들어낸 다중 방어막이 손실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복구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 뚜벅-! 뚜벅-!

소마(笑魔) 책탑의 남녀가 뒤섞인 웃음소리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둔중한 걸음소리가 서로 충돌하면서도 똑똑히 들려왔다.

부스스스스스-! 파파파파파파-!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에 의해서 분해되는 다중 방호막을 복구하면서 정면으로 걸어가는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모습을 모든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가 지켜보고 있었다.

전력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충격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세계를 담당할만할 차원의 오리진에 대수(大手)급의 창조력이다.”

“존재부정(存在否定)의 위력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복구가 가능한 창조력이 존재할 수 있다니 기가 막힐 지경이군.”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존재부정(存在否定)에 회복하면서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창조력을 발휘하려면 창조신장으로서도 감당할 수 없는 신력과 정기가 필요하다.”

“어떻게 저렇게 대량으로 소모되는 정기를 감당할 수 있지?”

“그보다 소마의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은 적중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런데 저렇게 방어막으로 맞으면서 버티다니 놀랍군.

“대수(大手)도 소마의 존재부정을 저런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는가?”

창조력의 정점인 대수(大手) 데이터 나이트에게 시선이 모이자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도저히 숨길 수 없는 풍만함의 극치인 신체를 반투명한 장막으로 가린 그녀는 정확하게 판정해주었다.

“저는 불가능해요.”

대수(大手) 데이터 나이트로서도 어떻게 방어막으로 창조력의 방어막으로 소마의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을 막을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자 회색 책탑에서 해답이 돌아온다.

“방어막의 위력이 강해서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을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다.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이 창조력의 방호막을 없애려고 하면 마력의 방호막으로 바꾸면서 대응하고 있다.

마력을 지우려면 투기 방호막으로 대체하는군.

거기에 각종 오의까지 동원하면서 하나가 터지면 다른 힘으로 돌려막기를 계속해서 가능한 일이다.”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는 이제야 왜 저런 일이 가능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다중 방어막을 겹겹이 생성하는 것은 막기 위해서가 아니다.”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이 방호막 하나를 지우는데 발생하는 짧은 반응시간의 틈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군.”

존재가 부정되는 일은 세계로 보아도 커다란 현상이다.

당연히 처리하는데 약간의 틈이 발생하는데 그 틈을 연속적으로 일으키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었다.

“막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늦추고 있을 뿐이다.”

“참신하지만 참으로 비효율적이야.”

아무리 생성하는 방어막의 수가 많아서 틈을 지체시켜도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은 서서히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와 가까워지고 있었다.

“저대로는 더는 버틸 수 없다.”

“곧 존재가 부정되어서 사라진다.”

“황금 데이터 나이트에게 함부로 도전자를 처단하지 말라고 경고하던 소마 데이터 나이트가 열이 받았나 보군.”

그 예측대로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이 이상한 방법으로 바로 통하지 않자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소마의 웃음소리가 더욱 크게 공간을 울린다.

호호호호호호호-! 하하하하하하하-! 파사사사사사-!

다중 방어막이 일순간에 웃음의 파동에 의해서 사라졌다.

단숨에 자신까지 지워버릴 기세로 닥쳐오는 마력의 파동을 쳐다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혀를 찼다.

“칫-! 일차 시도로는 여기까지인가?”

막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에 삼켜지려는 순간 차원문이 뒤로 열리면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뒤로 도약한다.

파사사사사-!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은 허무하게도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를 지워버리지 못하고, 차원 문을 지나치면서 끝났다.

파사사사사-!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소마 책탑의 정문 앞으로 차원권능으로 도주했기에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이 밖으로 터져 나온다.

“큭-!”

차원문 바닥으로 납작 엎드려 겨우 피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모습을 본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는 경악해서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을 방호막으로 전력으로 버티는 와중에 차원권능으로 도주했다!”

전력으로 싸우면서 연산력이 막대하게 소모되는 차원권능을 저렇게 빨리 준비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거기에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조차 미처 반응하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열린 차원문은 마치 새로운 출입문처럼 유지되어 있었다.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이 현실의 공간과 차원문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군!”

“차원권능의 숙련도가 엄청나군.

“마음을 먹고 도주하면 잡을 방법이 없겠어.”

“순수한 창조신으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곡예로군요.”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가 보내는 경탄의 시선은 차원문으로 탈출해서 땅을 굴러서 피해낸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향한다.

그는 다중 방어막으로 한계까지 버티다가 차원문으로 탈출하면서 엉망이 된 신령 상태를 추스르면서 투덜거리고 있었다.

“제길! 다짜고짜 전력이냐?

비전(秘典)이 비인부전(非人不傳)인지 뭔지 모르겠다만 이거 너무 한 것이 아니야?”

겨우 일어선 그는 자신의 한심한 상태를 둘러보면서 혼잣말을 했다.

“또 엉망진창이군.

아예 입문이 안 되면 포기하겠는데 엉성하게 가능하니 항상 이 고생이구나.

언제나 이 꼴이 되니 내가 혼자 할 수밖에 없잖아?”

부하들이 보면 존경을 하기는 고사하고 불리해지자 바로 도망친 추한 몰골이었다.

그러나, 직격만 되면 누구도 무사할 수 없는 소마의 존재부정의 마력을 방어막으로 버티다가 피해낸 것만으로도 엄청난 업적이다.

그렇지만 그걸로 기뻐하기에 그동안 겪어온 수라장과 본신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준비된 시련이 너무나 컸다.

‘말소보다 상위개념인 존재부정(存在否定)은 너무나 위험해.

그래도 황금의 불변(不變)을 깰 수 있는 존재부정의 마력포를 습득해야 한다.

그래야만 황금후계가 된 나에게 승산이 있다.’

다시 신령의 상태를 만전으로 회복하고 차원문으로 들어간 그를 반기는 것은 수백 발의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포였다.

“왁-! 아직 초급인데 마력포는 너무하시지 않습니까?”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에 설마 처리에 지연이 걸린다는 틈이 있었는지 미처 모른 데다가 다른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에게 전부 밝혀져 버린 소마 데이터 나이트는 분노의 음성을 질렀다.

“닥치거라!”

“그 입을 다물어라!”

다중 방어막이 순간도 못 버틸 출력으로 쏟아지는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포를 흑염의 직감과 신체 능력을 겨우 피해내면서 몇 걸음씩 걸어간다.

그러나,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안색이 하얗게 변해서 곧 다시 도망쳐 나와서 차원문도 닫아버렸다.

다른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가 보고 있는데 창조신 하나를 바로 굴복시키지 못한 소마 데이터 나이트가 울화를 터트리면서 직접 나선 탓이다.

“헥헥-! 왜 저러신데?

진짜 죽을 뻔했다.”

본인은 최상층에 묶여있지만, 항상 쓰고 있던 웃는 가면이 무시무시한 마력을 내뿜으면서 새처럼 날아와서 직접 노린 것이다.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공격수단이 추가되자 겨우 살아난 그의 입에서는 한탄이 쏟아진다.

“젠장! 설마 소마 사장님이 쓰고 계신 웃는 가면이 자율기동형 신기일 줄은 몰랐다.”

차원권능과 회색권능으로 예측을 해보니 웃는 가면에 스치기만 해도 축적하고 있던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에 지워질 판국이라서 황급히 도주한 것이다.

너무 지쳐서 소마의 책탑의 정문에 기댄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에후-! 저건 또 어떻게 피해서 전진한다.

골치 아프게 되었군.”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을 담고 있는 소마의 웃는 가면은 비슷하게 자율기동하는 에반젤리보다 더욱 빠르고 치명적인 신기였다.

마력파동과 마력포, 웃는 가면의 삼중 공격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지 고민하는 그의 눈에 흐릿한 인영이 보이기 시작한다.

중앙신계에 강력한 주신들이 집결하면서 더욱 강화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차원권능은 정체를 바로 알아냈다.

“너도 왔느냐?

은하유성 아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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