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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810화 (1,720/2,000)

34권 35권

아이언도 황금 조각상처럼 보일 정도로 순수한 황금빛으로 변했으니 이제 부자(夫子)처럼 보이기 시작한 두 명이었다.

스승과 제자가 된 둘의 시선에는 정감이 넘쳤다.

바로 황금 권능의 전수가 시작된다.

“황금의 불변(不變)이 가진 진정한 힘은 어떤 피해도 받지 않는 뛰어난 방어력이 아니다.

어떤 공격도 무효화시키는 효과는 부가적인 것이다.

진의는 따로 있다.”

“예?”

수준 이하의 권능과 마도, 오의 공격의 피해 자체를 무효화시키는 황금 권능의 불변(不變)은 그 존재만으로 다른 권능을 압도한다.

그런데 진짜 효과가 따로 있다는 말은 믿기가 힘들었다.

“내가 십중심이 된 이야기의 처음에 말했다.

한계 너머를 키운 힘은 어떤 수단을 써도 결국에는 넘쳐서 사라진다고 말이다.

너의 후궁의 도움으로 키운 재능으로 얻은 경지도 그러할 것이다.

중앙 신계와 후궁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거나 그녀들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다른 세계로 간다면 너는 급격하게 약해진다.

황금 권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잘못하면 신체 자체가 과부하로 정지할 수 있다.”

“….”

가장 걱정하던 부분이었는데 이렇게 찍어서 이야기해주니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다음 말에 눈빛에서 불꽃이 튈 정도로 놀랐다.

“그렇게 되어도 걱정할 것은 없다.

황금 후계로서는 수준이 낮고 아직 진정한 위기를 경험하지 못한 너는 아직 눈치를 채지 못했을 것이다.

황금의 불변(不變)을 익힌 상태에서 수련해서 얻은 힘은 시간이 아무리 흐르거나 외부요인으로는 절대로 감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내 불변(不變)의 진정한 힘은 바로 그릇을 넘어선 힘의 유출을 막는 데 있다.”

잠시 말을 멈춘 그는 멀리서 귀를 기울이고 있는 프롬 여왕을 따뜻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나 또한 일족과 유모들에게 과할 정도의 지원을 받아서 일찌감치 정신체의 한계에 도달했지.

그렇게 되니 흘러넘치는 힘에 고민하고 만들어낸 권능이 불변(不變)이다.

유모나 후궁의 지원을 받아서 오른 불안정한 경지이든 그릇의 한계를 넘어서 키운 불완전한 힘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불변(不變)의 권능으로 노력해서 얻은 힘은 그릇을 넘어서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수련이나 노력으로 얻은 힘이 아무런 손실 없이 고스란히 자신의 힘이 되었다.”

가볍게 에반젤리를 쓰다듬은 황금의 절대자의 데이터 나이트는 미소를 머금으면서 말한다.

“영원히 빛나는 황금의 빛처럼 한번 얻은 전투력은 절대로 잃거나 감소하지 않는다.

어떤 권능과 마도에 당해도 최고의 상태가 변하지 않는다.

여기에 전투 중에서 얻은 경험은 바로 전투력에 포함된다.

어떠한 쇠퇴나 감소가 없이 수련과 전투를 하면 끝없이 힘이 늘어나는 효과가 바로 영원체를 넘어선 십중심 황금의 불변(不變)의 진정한 힘이다.”

“!!!”

불변(不變)만 완벽하게 익히면 여왕들의 도움으로 이룬 불안한 경지라는 자신의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된다는 말에 경악과 희열에 찬 표정을 지은 아이언이었다.

그런 반응을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본 황금의 절대자의 데이터 나이트는 설명을 이어간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그릇의 한계를 불변(不變)이 추가로 만들어서 늘려간다.

세계와 자신의 정기 차이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정기 누출 현상조차 막아버린다.

어떤 권능과 마도, 오의라고 해도 불변(不變)의 노력으로 얻은 힘을 무너트릴 수 없다.

상위의 신격을 가진 존재로 인하여 상처를 입을지라도 힘의 감소가 되지 않는다.

어떤 치명상을 입을지라도 항상 최상의 상태다.

동급의 신격이라면 어떤 공격도 황금 권능을 익힌 존재에게 해를 입힐 수는 없다.

잡스러운 상태 이상을 일으키는 마도와 어중간하게 현실을 강화하는 권능이 황금 권능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아이언에게 읽은 수련 행성에서 벌인 강화작업을 다시 떠올린 그는 더욱 만족하면서 말한다.

“힘의 감소가 없고 한계를 넘어서도 유지되니 가혹한 수련을 하면 할수록 끝없이 강해져만 가지.

후궁으로 늘린 재능으로 황금 책탑을 선택하면서 황금 권능의 수련에만 전념한 너는 운이 아주 좋았다.

쓸모없는 마도와 투기를 빨리 포기했으며 아직 성장력이 충분한 어린 덕분에 불변(不變)만은 완벽히 익힐 수 있겠구나.”

칭찬만을 하던 황금의 절대자의 데이터 나이트는 일말의 아쉬움을 보였다.

‘근본적인 신체용량과 재능의 부족으로 깃발 창의 무기술은 전수할 수는 없어 보인다.

차원권능이 차지하는 영역이 너무 크고, 무기술은 감각의 문제이기도 하니 어떻게 할 수 없구나.’

불변(不變)의 신체와 적의 어떤 권능도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하는 무쌍(無雙)의 깃발창을 운용하는 황금의 절대자 앞에서 견딜 수 있는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깃발 창의 운용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 마음에 걸린 것이다.

‘십중심의 절대 권능이 아니라면 황금의 불변(不變)을 무너트릴 수 없다.

황금 후계의 불변(不變)이니 십중십급의 절대 권능에 직격 되지 않는 한 영향을 받지 않겠지.’

절대계에서도 십중심급의 존재가 절대 권능을 가진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리고, 높은 경지에 도달한 고위의 존재일수록 자신을 아끼기에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경우가 희박하기도 했다.

‘일단은 권능만 익혀도 좋다.

황금 권능의 핵심은 바로 불변(不變)이기에 상관이 없다.

이 아이가 익힌 차원권능이 무기술에 비해서 부족한 공격력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일단은 가능한 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황금의 절대자의 데이터 나이트는 불변(不變)을 아이언의 전용으로 조정하기 시작했다.

차원권능과 결합 된 불변(不變)이 아이언의 신령을 변화시켜간다.

“좋아. 잘 적용되는구나.

그릇 이상의 힘을 쌓게 해주고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 주는 불변(不變)을 완전히 익히거라.

그 이후에 차원권능과 같이 끝없이 수련하면 정신체의 한계를 넘어서 언제인가는 나에게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재능보다 노력을 더 중시하는 황금 권능만이 가능한 일이다.

진정한 정점은 뛰어난 재능을 능가하는 변치 않은 노력에서 나오는 법을 명심하라.”

“예. 귀한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비록 황금의 절대자 본인이 아니지만, 그의 기억과 권능을 구현한 데이터 나이트의 교육은 이어졌다.

그러자 마도와 흑염 투기를 완전히 포기했지만, 차원권능과 불변(不變)이 합쳐지자 더욱 강대한 존재감을 뿜어내기 시작하는 아이언이었다.

파아아아-! 파파파-!

복제 에반젤리 권갑이 오른팔을 완전히 감싸고, 상의처럼 입혀졌던 복제 에발젤리의 깃발이 커지면서 망토처럼 펄럭인다.

황금 권능에 모든 것을 건 아이언에 의해서 흐름은 다시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광경은 차원창세신 코아와 은하유성 아이언의 미래이기도 한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참으로 당혹스런 표정으로 변해간다.

‘황금 후계가 되어서 황금의 절대자를 노리는 내가 생기다니?

이건 예상외의 사태다.’

은하유성 아이언이 현세계에 막 도착한 자신에게 칠 초 만에 패배한 흐름을 읽은 순간 기대를 접었는데 새로운 국면이었다.

‘쿡쿡쿡! 그런 참혹한 패배를 당하고서 다시 일어섰는가?

그것도 자력이 아닌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라니?

어이가 없군.

이게 나에게 가능했던 일인가?’

막 도착한 자신조차 이기지 못한 패배자가 여왕들의 희생적인 도움으로 황금 책탑의 최상층에 도달했다.

일대 황금의 절대자 본인은 아니지만, 자상하게 가르침을 받는 아이언의 모습을 보니 마음속이 뒤틀렸다.

‘나는 단 한 번의 패배로 완전히 망했다.

그런데 저 꼬마는 내가 얻을 수 없었던 주변의 호의로 같은 패배를 당했어도 재기한다.

그리고, 더욱 나아가고 있다.’

주신장전에서 전능의 휘에게 패배하여 정령계에 보내지자마자 이대 황금의 절대자와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게 처분당했던 기억이 있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로서는 좋게 봐줄 수가 없었다.

‘역시 저 도련님 같은 나는 마음에 안 들어.

남의 도움을 바라는 존재를 현재의 주인으로 삼아줄 수는 없다.’

옆에 눕혀놓은 본래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체를 확인한다.

신령은 없지만, 정보행성 코아를 통해 은하유성 아이언과 연결된 신체는 황금빛에 휩싸여서 갈수록 존재감이 커지고 있었다.

‘진리님이 펼친 유상전생(有償轉生)의 흐름에 살짝 편승하는 환생폭탄(還生爆彈)으로 신령만 던져 넣어서 이것저것 실속만 챙기려 했다.’

첫 번째로 현세계에 갔던 아이언이 했던 멍청한 짓을 해서 엉망진창이 된 이계를 수습해서 이계 진리대리의 임무를 빠르게 마무리를 지을 생각으로 벌인 짓이었다.

‘그런데 사태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너무 파장이 커졌어.’

추가적으로 성장이 정체된 차원창세신 코아를 자극할 생각이었는데 세계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일이 커진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소멸했어야 할 첫 번째 아이언의 생존이었다.

‘첫 번째 아이언이 황금 권능을 익힌 은하유성 아이언과 정보행성 코아로 인하여 강해져서 일대 십중심의 틈바구니에서 무사히 살아남았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원래 흐름에서는 유상전생(有償轉生)의 보완자로 보내진 첫 번째 아이언은 진리의 탄생을 앞당기는 데는 성공했으나 일대 십중심들의 견제를 받아서 소멸하였다.

‘십중심의 집중공격으로 완전히 말소되었지.

그런데 이번에는 살아남아서 차원창세신 코아로 자처하며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십중심의 책탑이라는 엄청난 성과까지 올렸다.

문제는 이 자식이 너무 설치고 있단 말이야.’

외계로 가서 시작을 새로운 창조주를 만들겠다고 날뛰는 차원창세신 코아를 자칭하는 첫 번째 아이언을 처리하면 십중심의 책탑도 사라질 확률이 높아서 지켜보고만 있는 중이었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에게서 십중심의 책탑까지 얻어냈으니 쉽게 포기할 수 없지.

그런데 이 미친 자식이 외계로 가서 멋대로 행동하니 점점 문제가 커진다.’

둘 다 세계의 항상성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하여 흐름이 가속화되는 중이었다.

이대로 두면 무슨 일이 발생할지 예상 불가였다.

‘이제 특이점이 두 개로 늘어났다.

과거의 변화가 너무 커지기 전에 은하유성 아이언의 신령을 회수하여 차원창세신 코아와 융합시켜야 한다.

그런데 황금 후계가 되어버려 거의 불가능해졌다.

더욱 강해지면 황금 권능이 가진 마도에 대한 저항력을 생각하면 손도 대지 못한다.’

유상전생(有償轉生)을 보완하면서 살아남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십중심의 책탑 때문에 처리하지 못하니 진퇴양난이었다.

‘이 신체의 용량을 생각하면 둘 중 하나의 신령만 되돌아올 수 있다.

신령과 신체의 이질성이 너무 커지면 융합이 실패할 가능성조차 있다.

십중심의 책탑을 포기하던가 더는 황금 권능을 익힐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황금빛에 휩싸인 원래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체는 빠르게 강해지고 있으나 더욱 강해진 신령 둘을 동시에 담을 방법은 없었다.

‘어서 방법을 찾아야 해.

잘못하면 단 하나의 신령조차 못 건진다.’

너무 급격한 변화로 인하여 고민할 여유도 별로 없었다.

‘지금 사태를 전망만 하는 영원체들이 참지 못하고 나서기 전에 반드시 단 하나의 신령을 불러들여야 한다.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더 멀리 떨어진 또 다른 자신을 살핀다.

‘그래도 여기 있는 신체와 가장 비슷한 첫 번째 아이언인가.

용케 살아남은 이 녀석은 어느 정도로 강해졌지?’

정보행성 코아가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요구한 접속자의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한다.

‘일천억 년 전의 외계에서 활동하는 유상전생(有償轉生)의 보완자 차원창세신 코아.’

그렇게 정의된 또 하나의 자신은 진리에 의해 일천억 년 이전으로 보내져서 임무를 다하고 소멸했던 원래 흐름과는 다르게 더욱 강해져만 가고 있었다.

‘으음. 역시 가장 유사하고 여기 신체와 융합하면 안정성이 높기는 해.

일대 십중심의 견제에서 살아남았으니 능력도 인정할 만하다.

이 녀석으로 할까?

자료를 더 검사해보자.’

정보행성 코아가 저장하고 있는 자료로 현재 활동자료를 파악하고서 실망하여 긴 한숨을 쉬었다.

‘휴우! 하여간 내가 그러면 그렇지.

기껏 투자하여 부하를 만들어놓고서 또 혼자서 따로 움직이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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