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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797화 (1,707/2,000)

34권 35권

올림푸스 신계로 돌아가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쟁신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던가 단련시킬 생각을 하는 아테나였다.

그런데 그녀의 방패로 아레스와 꼬리창이 그대로 내려 찍힌다.

다른 도전자의 말대로 일족의 전쟁신을 나누어서 하는 그녀가 다음으로 약했다.

“익! 다음이 나라고!”

황금 사자가 약한 순서대로 노린다는 사실을 파악한 아테나로서는 분노가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복부를 관통당했지만, 주신답게 살아있는 아레스와 꼬리창이 그대로 아테나의 방패에 직격한다.

꽈가가가가가가강-!

꼬리창과 승리의 방패가 충돌하면서 굉음을 토해낸다.

그 사이에 고통에 몸부림을 치면서도 아직 자존심은 살아있는지 비명은 지르지 않는 아레스를 노려본 아테나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뒤는 내가 혼자서 맡겠다.

너는 신계에서 부활하라.”

“누…누님! 그…그것만은!”

아무리 주신이라지만, 죽으면 신격이 떨어질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아테나는 단호했다.

“그 몸으로 전투는 무리다.

여기서 더 수치를 당할 셈이냐?”

아테나의 말대로 복부를 심하게 당한 이상 더는 싸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아레스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쳐들었다.

모든 신족의 주요 주신들이 벌이는 전투에서 추태를 더 보였다가는 매장이 된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뒤…뒤를 잘 부탁합니다.”

“맡기거라.”

아테나는 그대로 쥐고 있던 창으로 아레스의 목에 휘둘렀다.

슈가가가가각-!

창날에 잘린 아레스의 머리가 하늘로 치솟으면서 빛으로 변해서 분해된다.

설마 아테나가 같은 일족의 전쟁의 신을 죽여버릴지 몰랐던 도전자들은 순간 탄성을 질렀다.

“어라? 뭐하는 짓이지?

왜 아군을 죽여?”

“호오! 그런 방법이 있었군.”

아레스가 죽어서 탈락하면 올림푸스 신족의 전쟁신은 이제 아테나 하나만 존재한다.

예상대로 홀로 전쟁신의 신격을 독차지한 아테나의 기세가 두 배 이상 뛰어오른다.

남신으로 정상적으로 태어났다면 제우스 이상의 투신으로 예언되었던 그녀의 신력과 권능이 급상승하면서 승리의 방패를 강화한다.

부우우우우웅-! 따아아아앙-!

바로 승리의 방패를 힘으로 밀어서 황금 사자의 꼬리창을 튕겨낸다.

그리고, 수중에 있던 신창을 힘껏 던지면서 외친다.

“차아아아아아-! 떨어져라! 짐승! ”

빛의 창으로 변한 아테나의 신창이 그대로 황금 기계사자의 뒷다리의 허벅지 사이로 파고들었다.

꽈아아아앙-!

사자의 성기가 있는 부위에 천지가 붕괴할듯한 굉음이 울린다.

명백하게 남성의 급소를 노리는 공격이라서 도전자들은 움찔했다.

‘윽! 심하군!’

‘하여간 저 올림푸스 신족은 몽땅 변태야.’

분명 급소로 파악된 곳을 명중시켜 득의의 표정을 지은 아테나였는데 황금 기계사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움직이자 너무 놀라서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내 전력의 일격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니?

이럴 수는 없다.”

승리의 방패와 빛의 창의 연계로 무수한 거인족과 행성신을 처단해온 공격이 막힌 충격은 컸다.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꼬리창이 덮쳐온다.

슈가가가가가-! 구구구궁!

반신 시절부터 신세를 져온 아테나였기에 헤라클레스는 몸을 던져서 막았다.

가지고 있던 둔기와 꼬리창이 충돌해서 밀렸지만, 완력 금고아로 제자리를 지킨 그는 다급하게 외쳤다.

“누님! 내가 주신의 공격은 저 기계신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지 않소!

일단 정면공격은 피하고 견제만 해주시오.”

“알…알았다.”

사자 형태로 변하면서 더욱 강도와 힘이 올라간 사실을 파악한 헤라클레스는 온몸의 힘을 쥐어짜서 둔기를 휘둘렀다.

푸하하하하하하하! 꽈꽝-!

공기가 터지는 소리가 울리면서 황금 기계사자의 몸이 다시 하늘 높이 튕긴다.

포위를 완료하고 추가 공격을 하려던 도전자들은 푸른 칼날 갈기가 펼쳐지는 모습을 보고서 기겁해서 몸을 뒤로 날렸다.

어떤 공격이 발생할지 대충 예상한 것이다.

“빨리 도망쳐!”

“제길! 생물이 아닌 기계 사자이니 도대체 감을 잡을 수가 없다.”

황급하게 물러선 도전자들과 주신들을 향해서 칼날 갈기가 방출된다.

파파파파파파파파파-!

폭우처럼 떨어지는 칼날들 앞에서 도전자와 주신들은 부상을 각오했다.

그런데 활시위가 연속적으로 튕기는 소리가 울린다.

대별과 소별이 지원사격을 개시한 것이다.

투투투투투투투투투투퉁-! 가가가가가가가강-!

하늘에서 떨어지던 칼날의 비가 직각으로 날아온 화살의 비에 의해서 격추된다.

투기의 화살이 아닌 진짜 화살을 쏘았는지 부서트리지는 못하지만, 궤도를 바꾸기에는 충분한 위력이었다.

타타타타타타타탕-!

도전자들을 덮치던 칼날 비를 모두 막아낸 대별과 소별의 화살은 황금 기계사자에게 향한다.

연속적으로 쏘아진 실체의 화살이 공간을 도약해서 그대로 황금 기계사자의 전부를 강타한다.

투투투투투투투퉁-! 꽈과과과과과과광-!

무형의 투기로 이루어진 화살이 아니었기에 저지력은 충분했다.

황금 기계사자는 하늘로 더욱 올려지면서 폭음과 폭발에 휘말렸다.

그리고, 긴 털들이 여기저기서 날리기 시작한다.

우수수수수수-!

일단 위기를 벗어난 도전자와 주신들이 전투태세를 다시 가지면서 허공에서 떨어지는 긴 털들을 바라보았다.

‘뭐야? 이거?’

‘설마 머리카락인가?’

황금빛이 은은한 털이었다.

이것이 방금 쏜 화살의 정체라는 사실을 파악한 도전자들은 원거리 공격진을 쳐다보았다.

거기에는 머리에서 계속 머리카락을 뽑으며 분신을 만들며 투덜거리는 손오공이 있었다.

“아오! 제길! 설마 내 분신술을 이렇게 사용하다니?”

손오공이 만드는 분신은 모두 활시위를 당기는 소별의 손짓으로 화살로 변해서 발사되었다.

투투투투투투투퉁-!

황금 기계사자를 땅에 내려놓지 않겠다는 듯이 하위신의 위력을 가진 분신 화살을 연속으로 발사하며 띠어올리는 소별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전신에 하위신 이상의 힘을 가진 분신화살을 모두 박았는데 끄떡도 하지 않는다.’

환인의 투명 투기 화살을 눈에 맞고도 무사한 것을 보고 예상은 했는데 끔찍한 장갑이었다.

‘더구나, 저 사자로 변신 이후로 단 한 번도 울부짖지 않았어.

마치 사냥감의 상태와 수준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소별이 본대로 신멸수신(神滅獸神)이라는 폭주상태로 들어간 황금 기계사자는 꼬리창과 칼날 갈기의 방출 외에는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하나씩 간을 보듯이 찔러보고 있다.

공격으로 들어서면 일순간 죽는다.’

위기감을 느낀 소별이 더욱 빠르게 분신 화살을 쏘아대니 죽어 나가는 것은 손오공이었다.

백만 개가 넘는다고 자랑하던 분신술은 한꺼번에 일천 개의 화살을 연속으로 쏘아대는 소별을 지원하기도 벅찼다.

“이러다가 대머리가 되겠다.”

“겨우 털로 만든 분신 가지고 그만 징징거려라.

어차피 자랄 터인데 뭐가 아까우냐?”

손오공을 타박한 치우는 비장한 얼굴로 화신체들을 둘러보았다.

“미안하다!

내 형제들아.”

대별이 요구한 것은 치우의 화신체를 화살로 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치우 자신을 환인이 화살로 쏘았을 때 사자왕의 기계신체가 유일하게 피했다는 사실을 떠올랐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심각한 치우의 말에 소머리의 화신체들은 모두 길게 울부짖으면서 대별에게 뛰어갔다.

“우오오오옹-!”

화신체는 독자적인 이성이 살아있다.

그런데도 스스로 화살이 되려는 모습에 치우는 이를 악물고서 외쳤다.

“개죽음은 만들지 마라!”

그 말을 들은 대별은 가까이 온 치우의 화신체를 향해서 시위를 당기고 있던 손을 휘둘렀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걸로 결판을 보겠습니다.”

당기고 있던 만력궁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신체를 화살로 만들어서 시위에 걸은 대별은 그대로 화살을 쏘았다.

“나의 손은 빛보다 빠르다.”

퉁-!

그순간 황금 기계사자가 경계의 소리를 내면서 허공에서 움직였다.

“크릉!”

황금 기계사자는 하늘을 땅처럼 밟으면서 공간을 초월해온 대별의 화신체 화살을 피해낸다.

파파파파파! 파파파파파-! 쿠쿵-!

현란한 동작으로 회피하며 땅에 사뿐하게 내려선 황금 기계사자였는데 움직이지 않는다.

휘이이이이-!

자신의 꼬리창을 머리 쪽으로 이동해서 쳐다본다.

거기에는 대별이 쏜 화신체의 화살이 꽂혀있었다.

그 모습을 본 도전자들은 환호했다.

드디어 황금 기계사자의 장갑이 뚫린 것이다.

“오-! 관통했다.”

“저 정도 수준의 공격이면 통하는구나!”

치우의 화신체를 다시 화살로 바꾸어서 만력궁에 걸은 대별은 다시 영창을 시작한다.

“나의 화살은 빗나가지 않는다.”

“….”

자신의 꼬리창의 연결 부분을 관통한 화신체 화살을 말없이 쳐다보던 황금 기계사자가 웃기 시작한다.

“크화화화화화화화-! 푸하하하!”

짐승과 인간의 웃음이 뒤섞인 그 울음은 도전자들의 머리카락을 긴장으로 바짝 일으켜 세울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뒷발로 땅을 차면서 발을 구르기 시작하자 다음 공격부터가 진짜임을 짐작했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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