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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728화 (1,638/2,000)

34권 35권

어느 정도 진실을 알아서 말문이 꽉 막힌 성 조지는 달아오른 무기를 식히면서 외친다.

“천사님이 왜 우리를 공격하십니까?

마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모르십니까?

분명 신의 적입니다.

타락하신 것입니까?”

“그…그것이 아닙니다!

이분은 마력을 가지고 계시지만, 분명 신이십니다.”

“마력을 가지면 무조건 악마이자 마녀입니다.

종교재판을 생략하고, 즉결처분 대상입니다.”

잔 다르크 천사가 급해서 가로막기는 했지만, 이런 식의 막무가내식의 토론에는 소질이 없었다.

그 대신 화형을 당하면서도 무너지지 않은 강렬한 경험은 그녀에게 불의 권능을 부여했다.

여기에 누구보다 강력한 신앙을 가지고, 전장을 선두에서 지휘했기에 놀라운 수준의 창조력과 신체 강화능력까지 가진 그녀는 불의 여신처럼 보일 정도였다.

최하급 천사는 지금 그녀의 적이 아니었다.

“일단 가만히 계세요.

더 이상의 무례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윽!”

단숨에 신규 천사들을 압도한 그녀는 목소리를 가다듬고서 외친다.

“모두 고개를 숙이세요.

이분이야말로 헉!”

신기를 녹일 정도로 화력을 올린 그녀의 허리를 차원창세신 코아가 뒤에서 껴안는다.

그리고,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자신의 무릎에 올리면서 말한다.

“아무리 천족의 수장이고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정면을 가로막으면 안 된다.

신계 주신은 신계의 가장 큰 전력이자 최강의 투신이다.

최전선에 서서 적을 압도해야 하는 나에게 이런 보호는 아주 무례한 짓이다.”

“죄…죄송합니다. 학!”

존경하던 다른 성인과 성녀들이 보는 앞에서 이런 애무를 당하자 너무 부끄러운 그녀는 온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애무에 허우적거리는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말한다.

“너는 천족의 수장으로서 더 강해지고 단호해져라.

그리고, 다시 말하겠는데 나는 악마가 아니다.

마왕도 아니지.

창조주님을 모시는 정식 신족이다.

나의 마력을 보고서 꼭 그렇게 분류하고 싶다면….”

갑자기 벌어진 음란한 모습에 정신이 흔들린 최하급 천사들에게 차원창세신 코아의 눈빛이 황금빛에서 암흑으로 바뀐다.

구구구구구구구궁! 우우우우우웅!

신계가 뒤흔들리면서 신족이 보아도 미칠 것만 같은 공포를 풍기는 존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신황제의 스물여섯 쌍의 보석 뿔을 들어낸 차원창세신 코아는 바들바들 떨기만 하는 신입 천사들을 보면서 말한다.

“모든 마신족의 정점인 마신황제로다.

그러니 덤비고 싶으면 너희만으로 안돼.

적어도 외계의 모든 인간의 힘을 모아서 도전하거라.

그래 보았자 일 초안에 전멸이겠지만 말이다.”

충격적인 선포에 젖가슴만이 아니라 이제 음부 깊숙이 파고든 손의 애무에 허둥지둥하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잔 다르크 천사조차 몸이 굳었다.

‘신이 아닌 마신이시라고?’

살아있을 적에 이단 심문관이나 성기사라서 바로 덤볐던 성인과 성녀들 외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남아있던 성인과 성녀를 격동시키기 충분한 선언이었다.

여기에 아름다운 천사가 능욕당하는 모습은 분노하게 하기 충분했지만, 마음속의 본능이 막는다.

‘위…위험해.’

‘뭔가 다르다.’

‘이건 함정이나 시험이다.’

끝까지 신중한 천사들의 반응에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그녀의 목덜미에 턱을 가져다 대면서 신성을 개방한다.

“강대한 창조신에게는 마력이나 일부에 불과하다.

마도도 나 정도의 고위신에게는 권능의 하나에 불과하다.

좋은 수단이지.

그리고, 걱정하지 마라.

파괴할 것도 없는 현재의 외계에서 나는 창조신장이다.

모든 신족의 정점에 위치하는 존재이며 너희의 신계 주신이다.

그런 나에게 언제까지 무례할 것이냐?”

화아아아아-!

최고위 창조신을 뛰어넘어서 창조신장에 도달한 신격이 하급 천사에게 몰아친다.

“으헉!”

“컥-!”

슬쩍 신성을 개방했어도 중급 천사가 된 잔 다르크 천사조차 쳐다보지 못한 존재감이었다.

당연히 석상처럼 굳어버린 그들에게 차원창세신 코아는 위엄있는 목소리로 선포한다.

“약자가 강자를 몰라보고 덤비다니 참으로 어리석고 무례하구나.

이제부터 감히 신계 주신인 나에게 천사가 다짜고짜 무기를 빼 들고서 덤빈 벌을 주겠다.”

우우우우우웅!

신계의 바닥에 행성이 보이는 거대한 구멍이 열린다.

이제 지름이 이 킬로미터로 커진 투명한 줄기가 신계와 세계수를 연결한 모습은 몽환적이기도 했다.

“원래 천사가 고위신을 몰라보고 덤빈 죄는 무조건 소멸이다.

그러나, 나는 관대하다.

명성에 비해서 약한 너희는 신계에서 바로 추방이다.

여기에 타천(墮天)으로 봐주마.”

“잠…잠시만!”

“이게 도대체?”

신계에 연결되어서 타천(墮天)의 의미를 파악하기 시작한 성인과 성녀들의 표정이 창백해진다.

그들이 뭐라 변명하기도 전에 영광의 자리에 앉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발이 살짝 흔들렸다.

“갈아버리기 전에 어서 가라!

평범 평민들아!

희귀 용자가 되어서 돌아와라!”

뻥-!

무정하게 엉덩이를 강타당한 성인과 성녀들이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구멍 속으로 떨어진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악-!”

“까야아아아아아아아-!”

투명한 세계수 줄기를 따라서 행성의 세계수로 곧장 하강하는 그들의 하얀 날개는 어느새 검게 물들어 있었다.

타천사(墮天使)가 된 것이다.

‘신계의 가호가 사라진다!’

‘망했다!

진짜 신이셨구나!’

‘이제 우리는 천사가 아니야!’

‘타천사(墮天使)는 소속이 없고 정기를 알아서 벌어야 하는 권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신앙을 얻지 못하면 말라비틀어져서 미라가 되어서 영원히 살아야 한다니 이건 너무해!’

신계의 가호가 사라지는 타천(墮天)의 의미를 전달받고 절망하는 그들에게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언이 날아든다.

“나는 관대하다.

천사로서 돌아올 기회를 주마.

부지런히 신도를 모아 세계수를 통해 다시 신계에 오면 용서해줄 테니 열심히 해라.”

운석처럼 갈수록 가속해서 초고속으로 떨어지는 그들의 모습을 흩어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구멍을 닫아버렸다.

스거거거거겅-!

아직 남아있는 성인과 성녀를 바라보는 눈빛도 싸늘하기 짝이 없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혼잣말한다.

“정기가 없으니 특수능력은 없고, 완력만 있는 멍청이들뿐이구나.

그래도, 이번에 잘해서 전설 영웅으로 돌아오면 두 팔 벌려서 환영해주마.

신화 영웅이 되면 직접 신으로 만들어주지.

만약 고대 영웅이라면 참 좋겠는데 이런 환경에서는 없겠지.”

알현실에는 마력을 느끼고도 심상치 않은 예감이 들어서 무기를 빼 들고 덤비지 않은 성인과 성녀들만이 남았다.

절반 이하로 확 줄어버렸고, 그나마 신중한 그들을 인정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벌이자 도발로서 공개 애무하던 잔 다르크 천사를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이제부터 천사로 부활시킬 대상은 계열이나 출신이 아니라 확실한 능력 위주로 골라와라.

착하기만 한 존재는 아주 많다.

그들 전부를 받아들여 하나부터 가르치며 중책을 맡길 정도로 신계가 여유롭지는 않지.”

“알…알겠습니다.”

이제 상급 천사가 된 그녀는 더듬거리면서 양쪽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나는 차원창세신 코아.

두 세계의 창조주님의 대리인으로서 신족의 정점인 창조신장과 마신족의 정점인 마신황제를 신격을 동시에 가진 존재다.

어떤 신과 마신도 나에게는 부하에 불과하다.

지성체나 하위 정신체가 주장하는 선과 악의 구분 따위는 내게 무의미하다.

아직도 인간 시절의 감정과 기준에 치우친다면 내가 너를 임명하여 천사들을 다스리게 할 이유가 없다.”

“명심하겠습니다.”

완전히 굴복한 것이다.

분위기 파악을 했는지 재빨리 그녀의 뒤로 정렬해서 엎드린 신입 천사들을 내려다보면서 한마디 한다.

“너희도 아주 아슬아슬했다는 점을 명심하고서 전력을 다해 일해라.”

“옛!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력을 가진 창조신이고 뭐고 지금 자신을 부활시킨 존재가 어느 정도의 강자인지 파악한 그들은 머리를 조아렸다.

그렇게 부하가 없어서 부지런히 흐름에서 천사들을 뽑아내는 차원창세신 코아에 비하여 은하유성 아이언은 창조신계의 지원으로 여유가 있었다.

최상급 여신이 된 삭월의 시즈지의 한 명만으로도 중앙신계의 기능이 완전히 발휘할 정도였다.

그 덕에 세력이 키워야 했던 지워진 흐름과 달리 개인수련과 유모들의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대모 마하만 고생이었다.

“아아! 아흐으으으으으-!”

최고위 창조신을 능가하는 아이언의 연속된 정기 부여를 일반 여창조신으로는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어라?

이러시면 안 되는데요.”

“으으으응!”

아직 완벽하게 조율하지 못한 아이언은 기절하여 축 늘어진 대모 마하의 신체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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