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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603화 (1,513/2,000)

34권 35권

흐름을 빠르게 하려고 황금세력을 강화를 시켰다.

여기에 십중심을 합류시키느라 한시도 쉬지 않으면서 절대계를 휘젓고 다녔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바람의 절대자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보다 차원창세신 코아를 더욱 무서워하는 용신족을 흩어보면서 말했다.

“십중심 세력의 차원창세신 코아.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갑자기 나타나서 나무를 도끼로 패듯이 빠르게 해결하고 떠난다.

그래서 십중심의 도끼.

그게 너의 새로운 별명이다.”

그제야 그런 호칭이 붙은 줄 깨달은 차원창세신 코아는 그런가 보다 생각하다가 갑자기 얼굴이 확 일그러졌다.

왜 검이나 방패가 아닌 도끼라고 불리는지 파악한 것이다.

‘이것들이 설마?

요즘 사장님들이 나를 보는 눈이 심상치 않다 생각했는데 이런 사정이 있었구나.’

바람의 절대자가 확인을 해주었다.

“너의 생각대로다.

십중심은 차원창세신 코아라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힐 거라는 조롱과 경고도 섞여 있지.”

화아아아아아-!

바람의 절대자의 확인에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체에서 무시무시한 흑염의 투기가 회오리처럼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 아낌없이 마신황제의 위용을 드러내면서 전진하기 시작한다.

“힘도 없는 주제에 중립 좋아하네.

중간에서 간을 보다가 유리한 편에 붙겠다고?

그런 약졸들은 필요 없으니 길이나 열어라.

방해하면 모두 목을 잘라주지.”

“!”

지극히 과격한 언행이지만, 맞는 말이기에 바람의 절대자는 막지 않았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요즘 활발하게 활동한 탓이지만, 무시를 당한 느낌에 은근히 기분이 상한 점도 한몫했다.

‘공주를 나의 반려가 될 수 있는지 시험하겠다고 하면 반드시 거부를 당하겠지.

용신족의 자존심은 높기로 유명하니 말이야.

절대로 다른 종족에게 황족을 넘길 리는 없다.’

어차피 대립하게 된다면 이렇게 힘으로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도 좋았다.

무엇보다 무력을 사용하면 반드시 따라오는 반발을 차원창세신 코아가 이렇게 앞으로 나서서 뒤집어 써주니 가장 빠른 해결방법이었다.

‘왜 갑자기 황금세력이 커졌는지 알겠다.

이렇게 자신의 명분이나 명예에 관심이 없는 창조신은 처음이군.

마신 황제이기도 해서 그런가?’

살기와 투기를 풀풀 풍기면서 스물여섯 쌍의 검은 보석 뿔과 암흑 날개를 휘날리는 모습은 분명 마신황제였다.

그것도 절대계 마신황제와 비교할 수 없이 강력했다.

스가가가가가가가강-!

손가락에서 마력의 손톱까지 뽑아낸 차원창세신 코아가 의기양양하게 외친다.

“공주와 보물을 전부 내놔라!

거부하면 오늘로 용신족은 멸족이다!”

거기까지 말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머리 위로 목검의 모습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머리를 강타한다.

휘이이이이! 따아아아아아악!

요란한 굉음과 비명이 같이 울리면서 차원창세신 코아는 그 자리에서 뻗었다.

“헉-! 꽥-!”

그 옆을 파멸유혼검을 손에 쥐고 걸어나가는 바람의 절대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말한다.

“그건 아니지.

막 나가지 마라.”

“아고고고고! 예!”

차원창세신 코아는 바로 대답하면서 몸을 튕기듯이 일어선다.

벌떡!

파멸유혼검의 공격인데도 아무 이상이 없는 모습에 바람의 절대자는 기가 막혔다.

나름대로 힘을 준 일격인데 아예 통하지 않는 것이다.

‘빠르고 간사하며 뻔뻔하다.

거기에 무척 튼튼하기까지 하군.

이건 잘못되면 미쳐 날뛰는 파괴신 이상의 재앙이 된다.

도대체 어떤 영원체가 이런 창조신을 만들어냈는가?’

절대계를 내버려 두는 지금의 나태한 창조주를 바로 대체시키고 싶을 정도로 유능해 보이기는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차원창세신 코아의 마력과 기세에 벌벌 떠는 신룡들 앞에 선 바람의 절대자는 정중하게 인사하면서 말한다.

“파워 오브 엠블렘인 바람의 절대자 한진호가 용신족의 영역에 방문하고자 합니다.

목적은 이번에 새롭게 용신족의 영웅신이 된 황녀가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합니다.

통행 허가를 부탁드립니다.”

“!!!”

그 말에 차원창세신 코아의 지독한 투기와 살기에 질려있던 신룡들의 기세가 확 변했다.

그리고, 사생 결판을 낼 기세로 전투진형을 짜면서 외친다.

“거절한다! 파워 오브 엠블렘!”

“용신족의 희망이 될 황녀님을 시험하겠다면 우리를 모두 죽이고 지나가야 할 것이다.”

완벽한 전투태세로 변하기 시작하는 용신족의 위성 요새였다.

“바람의 절대자가 시험을 위해서 왔다고 황궁에 긴급연락해라.”

“우리가 여기서 시간을 끌겠다.”

위성 요새의 방호벽이 강화되면서 우주 공간을 철벽의 장막으로 가른다.

파아아아아-!

아무리 보아도 전멸하기 전까지는 통과시켜줄 기세가 아니었다.

그러자 파멸유혼검에 얻어맞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차원창세신 코아가 옆에 서서 묻는다.

“겨우 반려가 될 자격을 시험하겠다는데 반응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무슨 다른 말씀을 하셨습니까?”

바람의 절대자는 결사적인 용신족들을 씁쓸한 표정으로 지켜보면서 말한다.

“본인의 행운은 누군가의 불운이다.

종족의 희망인 영웅신은 다른 종족에게는 절망이지.

나의 영웅신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반드시 죽거나 소멸하니 이렇게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예? 영웅신의 시험이요?”

바람의 절대자는 손에 쥐고 있던 파멸유혼검을 다시 등에 메고서 천천히 손을 풀면서 나아간다.

“절대계의 강자들이 종족을 이끌 진정한 영웅신이 되려면 ‘파워 오브 엠블렘’인 나의 시험을 받아야 한다.

규격을 벗어난 영웅신의 힘은 반드시 세계에 혼란을 부른다.

그런 부작용을 감수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힘을 가진 존재인지 내가 심판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진짜 놀란 차원창세신 코아가 다급하게 외쳤다.

“잠…잠깐! 저희는 용신족의 황녀가 어르신의 반려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하러 왔습니다.

영웅신의 시험을 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잠시 착각을 하신 것이 아닌가요?”

절대계 영웅신들에 대한 조사는 이미 끝났다.

‘용신족의 황녀는 아무리 영웅신의 자질이 있다 해도 아직 어리다.

유아신이었지.

바람가의 오의를 받으면 반드시 소멸한다.’

그럼 진리의 반려가 사라지니 당연히 말리는데 이번에는 바람의 절대자가 당황한 표정이 되어서 그 자리에 멈추었다.

“그…그랬었지.

영웅신의 시험이 먼저가 아니었어.”

어딘가의 종족에 영웅신이 나타났다고 하면 언제나 하는 일이다 보니 조건반사적으로 움직인 것이다.

압도적인 존재감에 벌벌 떨면서도 덤벼들려고 하는 용신족의 군대를 확인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제안한다.

“착각이시면 바로 황궁으로 가셔서 황녀의 상태만 확인하러 가시죠.

영웅신이라고 하지만 아직 성인식도 안 치른 어린애라고 합니다.

종족에 영향력을 펴기는 아직 이르지요.

무엇보다 지금은 적을 늘릴 때가 아닙니다.”

“….”

창조주에 대한 반란을 앞둔 지금 용신족의 영웅신을 없애서 적대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이었다.

그리고, 쐐기를 박는다.

“제가 있으니 용신족의 황녀 때문에 다른 종족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문이 들어오면 바로 올 수 있습니다.

저의 차원권능에 신계의 지원이 있으면 절대계 어디에서도 순식간입니다.

영웅신의 시험은 그때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불쌍하지 않습니까?”

아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어린애를 처단할 필요가 없다는 건의였다.

잠시 고민한 바람의 절대자도 동의했다.

‘철저히 고립된 용신족의 영역에 오기는 어려운 일이다.

초장거리 공간이동을 보조해줄 신계도 없어서 몇 년이 걸리는 힘든 여행이어서 이 기회에 처리하려고 했다.

용신족이 영웅신을 얻어서 움직이면 너무 늦으니 말이야.’

영웅신이 주도하는 용신족에게 몇 년은 적대종족들이 멸망하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힘을 심판하고 인증하는 ‘파워 오브 엠블렘’으로서 그렇게 둘 수는 없었다.

‘이동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사전 작업이 필요했다.

그러나, 차원창세신 코아의 말대로 지금처럼 차원권능을 사용하면 옆집에 가는 기분으로 올 수 있구나.

미리 처단할 필요는 없겠어.’

차원창세신 코아의 말대로 아직 어린 용신족의 황녀였다.

아무리 강해도 영웅신으로서 아직 죄를 범하지 않았는데 벌을 주는 기분이 좋지 않았기에 선선히 승낙했다.

“네 말대로 하자.

바로 황궁으로 간다.”

“옛! 어르신!”

바람의 절대자가 건의를 무시하면서 일을 벌일까 조마조마하던 차원창세신 코아는 바로 차원 문을 다시 열었다.

화아아아아아아아-!

위성 요새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랗게 열린 차원 문 너머에는 용신족의 본성이 바로 보였다.

긴급연락조차 도착하려면 한참 걸리는데 본성으로 가는 길이 바로 뚫리자 용신족들은 난리가 났다.

“이럴 수가! 권능 방어막이 뚫렸다.”

“저게 차원창세신 코아의 차원권능인가?”

“차원 문을 막아라!”

허무하게 방벽이 뚫린 용신족들이 다급하게 달려들었으나 차원창세신 코아는 바람의 절대자와 같이 바로 떠나버린다.

그들에게 겨우 주신 이하의 신룡은 상대할 가치도 없기에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관심은 오직 하나였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용신족의 황녀가 영웅신이라는 소문은 태어나자마자였답니다.

알에서 깨어나면서 왕궁 하나를 날려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런가?”

“그 이후로 금이야 옥이야 잘 기른 모양입니다.

워낙 강력해서 용신제조차 통제 불능이 될 수 있으니 예절과 심성 교육에 전력을 기울였답니다.

소문으로는 전사가 아니라 완전히 현모양처로 키우고 있다고 하더군요.”

“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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