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권 35권
초장거리 화면에서 황금빛의 신력이 품어져 나온다.
파아아앙! 파아아아아아아아앙-!
차원창세신 코아는 그걸 받아서 자신의 신력에 포함하고, 증폭시켜서 다시 품어낸다.
영원동전의 황금빛이 더욱 강해지면서 뒷면으로 바꾸려던 황금의 권능을 밀어내기 시작한다.
주변의 십중심들은 그 경합을 감탄하면서 지켜본다.
“두 명의 창조신장의 병렬신력연결인가?”
“영원체 두 명의 권능으로 보면 되겠어.”
황금의 불변 권능이 제압되기 시작한다.
동전은 이제 앞면을 보이면서 멈추려 했다.
탁! 타타타타탁!
그 모습을 본 황금의 절대자는 다시 에반젤리의 깃발을 펼치려 하다가 멈칫했다.
거기에 적힌 글자를 다른 십중심에게 대놓고 보일 수가 없었다.
‘나는 절대계를 제패했던 황금족의 수장인 아리오리나 라마세스다!
에반젤리가 없어도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피가 나도록 이를 악물고서, 모든 권능을 동전에 쏟아붓는다.
꽈아아아아아아!
황금의 절대자에게서 쏟아진 황금의 불변 권능과 차원창세신 코아가 절대계 창조신장에게 받아서 증폭해낸 신력이 영원동전에 충돌한다.
파아아아아아아아아-!
앞면을 보이고 쓰러지려던 동전이 다시 회전한다.
창조신장 두 명의 신력을 절대기도 없이 받아쳐 버린 모습에 다른 십중심들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멋지군.”
“과연 황금.”
팽팽한 기세였다.
그러나, 불변 권능의 안정성은 신족보다 위였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밀리는 것은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비겁한 수단에 비장의 수단까지 동원했는데도 또 뒷면이 많이 나오는 모습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외쳤다.
“이 멍청한 마신황제 놈아! 너도 도와라!”
그 말에 십중심들은 절대계 창조신장의 옆에 마신황제의 모습을 비추는 화면이 떠올라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신력을 집중시키고 있는지 이제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창조신장에 비해서 마신황제는 완전히 평안한 모습이었다.
이유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소마는 마신황제의 존재를 동전내기에 걸었다.’
‘창조신장의 존재를 걸은 내기가 지면 자신은 무조건 사니 저렇게 나오는군.’
‘역시 마신족이야.’
‘자기 목숨이 먼저지.’
둘 다 사라지게 할 수 없다.
그래서, 황금의 절대자와의 내기에서 차원창세신 코아가 지면 창조신장은 분명 소멸이 되니 남게 되는 마신황제로서는 나설 이유가 없었다.
여기에 설마 진짜 동전 내기로 창조주의 대리자인 자신들의 운명이 결정될지는 몰랐기에 끼고 싶지 않다는 심정이 강했다.
그러나, 차원창세신 코아의 살기가 뚝뚝 떨어지는 음성을 듣자 생각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지면 네가 산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나는 임무를 방해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는다.
네 목은 내가 자른다.
절대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내가 마신황제를 하겠다.”
“!”
차원창세신 코아가 마신황제가 되겠다는 선언이었다.
절대계 마신황제만이 아니라 주변에 있던 십중심도 깜짝 놀랄만한 발언이다.
‘말도 안 돼!’
‘신격이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 그들의 뇌리에 이제까지 십중심을 위해서 벌여왔던 일이 생각이 난다.
특히 흑염의 절대자는 골치가 아프다는 표정으로 혀를 찼다.
“쯧! 되고도 남겠군.”
“!”
흑염의 절대 직감이 마신황제의 신격을 드러낸 차원창세신 코아가 마신족을 모두 제압하고, 강제로 직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인다.
흑염의 절대자의 직감만큼 신뢰성이 강한 권능도 드물기에 모든 십중심의 안색이 딱딱해진다.
다시 절대계 창조신장을 바라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진중한 목소리로 부탁했다.
“조금만 더하면 되오.
소멸을 각오하고, 출력을 올려주시오.
이 승부에 지면 당신만이 아니라 신족에게 미래는 없소.
멸족은 아니겠지만, 황금의 절대자는 절대로 창조신장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니 소수부족이 되고 말 것이오.”
“알…알고 있습니다.
하…하지만!”
이미 입가에 피를 흘리는 절대계 창조신장은 이미 전력이라도 말하고 싶었다.
황금의 불변에 이기려고 더 권능을 강화했다가는 신체의 죽음만이 아니라 신령까지 위험했다.
“약속하겠소.
더욱 권능을 높여준다면 당신이 소멸이 되더라도 신족은 부흥할 것이오.
이 내기에 이기는 데 도움을 준다면 내가 창조신장이 되어서 신족을 지키겠소.”
“커억! 컥!”
그 말에 창조신장의 눈빛에서 섬광이 일어난다.
‘창조주님에게 반란을 획책하는 십중심을 아무런 제재도 하지 못하고, 겁에 질려서 지켜보기만 하는 무력한 창조신장이다.
이렇게 정면승부를 할 수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가 창조신장이라면 다를지도 모른다.’
절대계의 누구도 너무나 강대한 힘을 가진 십중심에게 대항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맞상대할 수 있는 강자가 신족을 맡아준다면 반란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약…속하셨습니다.”
“계약으로 하겠소.
내가 창조신장으로 존재하는 한 신족에게 후퇴와 수치는 없을 것이오.”
그 말을 들은 절대계 창조신장은 그야말로 죽을 힘을 다해서 신력을 짜낸다.
화우우우우웅! 드드드드!
신력이 강화되자 동전이 굉음을 내면서 다시 앞면으로 고정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요.
만약 진다면 전혀 도움도 안 되는 마신족을 신족의 하위종족으로 삼아주겠소이다.”
“!!!”
이번에는 마신황제의 얼굴이 완전히 창백해졌다.
지금 발언이 진심임을 느낀 것이다.
그리고, 저 상위세계의 마신황제가 마신족을 정말 신족의 노예로 만들려고 들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파악을 한다.
‘이런 시바! 정말 나를 소멸시킨 이후에 마신황제가 되어서 그렇게 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오리진은 모든 권능의 중심이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마신황제가 되어서 마신족을 지원하지 않으면 그걸로 끝이었다.
‘도망갈까?
아니야.
반드시 쫓아와서 빼앗아갈 것이다.
광폭화를 쓰면?
제길! 차원창세신 코아도 마신황제다.
같이 광폭화를 발동하면 내가 진다.’
광폭화와 도주를 해도 같은 마신황제이라면 어디까지 피할 수 있는지 의문이었기에 선택을 한다.
“나도 하면 될 것 아니오!”
우우우우우우우우웅-!
자신의 모든 마력을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보내는 선택이었다.
마도신인 차원창세신 코아에게는 신력보다 마력이 더 출력을 올릴 수 있기에 더욱 효과적이었다.
“후우우우우! 좋아! 너도 살려주마!
더 높은 세계로 올려주리라.
모든 신족과 마신족의 힘을 하나로 한다.
이것이 차원창세신 코아의 진정한 힘이다!”
차원창세신 코아의 등에서 빛의 날개와 암흑의 날개가 펼쳐진다.
휘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
창조신장과 마신황제가 가진 스물일곱 쌍을 넘어서 두 배인 오십 네 쌍의 날개를 전개한 것이다.
바로 밀리기 시작한 황금의 절대자는 경악의 표정을 지었다.
“내 불변이 변할 수도 있는가?”
설마 했는데 영원체도 아닌 정신체에게 밀릴 줄은 상상도 못 했던 황금의 절대자였다.
이대로는 진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에반젤리의 깃발을 펼치려고 하려고 했지만, 다른 십중심의 시선에 멈칫거렸다.
특히 신족 출신의 십중심은 무엇인가 기대를 하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내가 내기에 이기면 창조신장을 차원창세신 코아가 하게 된다.
갑자기 튀어나온 정체불명의 창조신에게 창조신장의 자리가 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십중심의 위협이 가능하게 만들겠지.’
차원창세신 코아가 이끄는 신족이 어떻게 나올지 생각을 하자 머리가 어지러워진 황금이었다.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 절대계가 무너질 각오를 해야 한다.’
같이 일해 본 경험으로는 힘이 부족하다고 얌전히 고개를 숙일 성향이 아니었다.
‘지금 신족처럼 압도적인 세력으로 압박하면 같이 죽자고 달려드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아직은 강력한 신족이 측정할 수 없는 전력과 예측불허의 성향인 차원창세신 핵심과 합세하면 어떻게 나올지 두렵기까지 했다.
‘으윽! 차원창세신 코아가 창조신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절대계의 멸망을 바라는 것이 아니야.’
황금은 반란 이후를 생각하면서 불변 권능의 강화를 망설이는 순간 승부가 결정이 나려 한다.
동전이 회전을 마치고, 앞면으로 넘어지고 있었다.
‘이겨서는 안 된다.
복수보다 앞으로 다가올 위협이 더 크다.
절대계를 통치하기 위해 만든 황금세력을 잃을 수는 없다.
그러나, 져서도 안 돼!
내가 복수를 포기한다면 내 일족의 치욕스러운 최후는 누가 바꿀 수 있나?’
황금족의 멸망보다 파멸시킨 이유가 너무나 마음이 아픈 황금의 절대자의 불변이 다시 동전의 앞면을 뒤로 바꾸려 한다.
그 순간 흑염의 절대자가 의지를 보내왔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창조신장이나 마신황제가 되면 절대계가 초토화되는 끔찍한 전쟁이 일어난다.
우리가 결국 이기겠지만, 따르는 세력은 전멸이다.
차원창세신 코아도 모든 신족과 마신족을 잃었는데도 포기를 하지 않아!
그와 우리의 영원한 전쟁이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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