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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여주신이 놓치고 크게 착각하면서 실수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혼자 고민하다가 승낙하기보다는 거래의 세부사항을 정했어야 한다.
난 유모에게 모유만 얻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창조신이 되게 지원을 하는데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모유와 함께 애액을 함께 받으면 효과는 더욱 크고 빨라지니 당연히 할 생각이다.
‘아까 음부를 쳐다보았을 때 느꼈던 욕망의 감정이 잊히지 않는다.
여신으로서는 최고의 존재다.’
간접적으로 정기와 권능을 전하는 것도 지원이다
그러나 직접 입이나 음부, 항문에 성기를 직접 삽입하는 성행위나 정기교류도 지원이니 효과가 좋은 쪽으로 진행할 생각이었다.
‘계약에 어긋나지 않는다.
그리고 카르마 계약의 강제력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유모(乳母)로서 나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 이후의 과정은 내가 하기 나름의 아주 쉬운 일이지.
즉 창조신으로 만들어 주는 대신에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손에 들어오는 것이다.’
시즈지의 말대로 진정한 영웅이 되기 위해서 억지로 할 생각이 없는 아이언이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의 의지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면서 기분 좋게 카르마의 계약서를 꺼내어서 얼음기둥 너머로 보냈다.
‘잘 읽어 보고 서명하시오.’
카르마의 계약을 남발할수록 진리에게 영향이 가서 흐름이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믿을 수 있는 계약수단이니 다른 방법이 없었다.
투기에서 풀려난 대모(大母) 마하는 처음 보는 권능 계약서라서 경계했으나 바로 내용을 확인한다.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은 현세계 아수라 일족의 대모(大母) 마하를 비공식적으로 유모(乳母)로 삼는 대신에 창조신이 되게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정확하게 말한 대로의 계약 내용이었다.
그러나 삭월(朔月)의 시즈지의 보조인격의 계약과는 달리 직접 삽입금지와 같은 제한사항이 전혀 없었다.
즉 신족의 유모에서 바로 후궁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것이다.
‘유모(乳母)로서 나를 양육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방식으로 정기를 전달하거나 요구하든 상관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
아이언은 방금 여주신의 굉장한 존재감을 가진 은밀한 부위를 보고 음흉한 욕망이 들어서 반드시 자신의 후궁으로 삼을 셈이었다.
직접 삽입금지 조항은 삭월(朔月)의 시즈지를 발전시키는 데 굉장히 걸림돌이었기에 넣을 생각 자체가 없었다.
그런 함정이 있는 줄은 모르고 여주신은 다시 내용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이상이 없군요.”
살짝 양심이 찔린 아이언은 이제 정식으로 아수라 일족의 대모(大母)라고 호칭하면서 추가적으로 확인을 해주었다.
‘아수라 일족의 대모(大母) 마하여.
원하는 내용을 추가해도 좋소.
나의 유모(乳母)이니 최대한 배려하리다.’
아이언이 그렇게 말하자 대모(大母) 마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몇 가지 사항을 덧붙였다.
스스-!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내용이 최대한 빠르게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바꾸었다.
아이언은 바뀐 내용을 보고 약간 꺼림칙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했다.
‘최선이라?
어차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빨리 여창조신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러면 사전에 동의해준 것과 마찬가지이니 나야 좋지.’
카르마 계약서의 강제력은 아이언도 무서웠다.
그래서 엄청난 심력을 소모하면서 계약의 영향력을 점검한다.
‘조금만 더 참자.
그녀가 여창조신이 되면 더 강력해진 종족권능과 함께 강화된 권능이 포함된 모유가 생긴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성장계획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조항이었다.
‘받아들이리다.’
여기에 여주신은 아들인 아오 시바 바스타드를 자신이 유모(乳母)로 있는 한 죽이거나 적대하지 않는다는 조항까지 첨부한다.
아까 대련이 너무나 흉흉해서 안전을 보장받고 싶었다.
‘아이언이 창조력을 공격에 포함하지 않았으면 바스타드는 수십 번은 죽었다.’
그런데 여기서 아이언의 반응이 멈추었다.
언제인가 영웅신이 되어서 강력한 적이 될지 모른 존재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위협적인 적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이건 마음에 드는 유모(乳母)를 얻어서 종족권능을 획득하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다.’
아오 시바의 안전 보장과 대모(大母) 마하를 유모로 얻었을 때의 가치를 비교하면서 아이언이 고민을 시작하자 덜컥 겁이 난 여주신이었다.
‘영웅신의 자질을 가진 존재는 최고위 창조신이나 다른 영웅신에게는 위협이다.
역시 그 살기가 거짓이 아니었어.’
성장을 하면 자신들을 넘어설 수 있으니 당연히 없애고 싶어 하는 대상이 될 수 있다.
‘나에게 이상할 정도로 온화하게 나오던 아이언이다.
그런데 아들의 신변보장 문제가 나오자 침묵을 한다.
그래서 관계는 적지만 어떻게든 넣고 싶은 조항이었는데 아이언이 승인하지 않으려 한다.’
대모(大母) 마하가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하자 아이언은 길게 한숨을 쉬면서 말한다.
“휴우! 이런 완료기한이 불확실한 장기계약은 하지 않지만, 내 유모(乳母)가 되어서 나를 도울 것이니 특별히 예외로 두겠소.
단지 내게 적대하지 않을 때만 용납할 것이오.
만약 어떤 이유이든 나를 다시 부정한다면 용서하지 않겠소.”
“감사합니다.”
적이 되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조항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었다.
‘아이언의 편에 있는 이상 안전은 보장받은 것이다.’
그런데 아이언은 카르마의 계약서에 추가적인 내용을 적었다.
“또 대모(大母) 마하는 나에게 유모(乳母)로서 순종해야 하오.”
아이언의 유모(乳母)가 되기로 해서 맺은 계약이니 합당한 제약이었다.
그러나 아이언이 생각하는 유모(乳母)가 거의 후궁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순종’이라는 항목을 허락할 리가 없었다.
아이언이 성장을 위해 유모(乳母)에게 어떤 정기보급을 요청해도 거부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좋아요.”
대모(大母) 마하가 아무리 다시 보아도 내용에 함정은 없었다.
그녀도 다른 생각이 있었다.
‘신체접촉은 허가할 수 없다.
유모라고 직접 젖을 물릴 필요는 없어.
모유를 생성해서 병에 담아서 주면 되겠지.’
그렇게 둘은 각자의 다른 생각을 가지고서 계약을 하게 된다.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은 현세계 아수라 일족의 대모(大母) 마하를 비공식적으로 유모(乳母)로 삼는 대신에 창조신이 되게 최대한 지원한다.
아오 시바 바스타드를 대모(大母) 마하가 유모(乳母)로 있는 한 죽이거나 적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언을 적대하거나 부정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대모(大母) 데바는 아이언의 유모(乳母)로서 순종해야 한다.’
대모 마하는 짧은 내용이기에 몇 번을 확인한다.
‘좋아. 이상이 없어.
유모의 계약은 문제가 없다.’
순종이라는 말에 담긴 엄청난 무게를 눈치를 채지 못한다.
내용과 단어를 자신에게 너무 유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카르마의 계약서가 허계의 창조주 진리의 권능이기에 엄청난 강제력으로 주신조차 반드시 수행하게 한다는 제약을 알지 못하는 이상 당연한 일이었다.
스슥-!
아무것도 모르고 계약에 서명하는 대모(大母) 마하를 쳐다보던 아이언은 자신의 이름도 적어 넣었다.
갑자기 영웅신의 자질을 가진 아오 시바의 안전 보장이 나왔고 어쩔 수 없이 해주어야 했으니 상당히 기분이 언짢았다.
‘워낙 창조신에 대한 승급 욕구가 커 보여서 거기에 해당하는 요구만 나올 줄 알았다.
자식 이름을 사생아로 한 걸 보고 별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다.
내가 그녀의 모성본능을 잘못 읽었나?
자신의 탄핵에 동참한 영웅신의 자질을 가진 존재는 솔직히 위협적이다.
완전한 영웅신이 된 아오 시바가 쳐들어온다고 가정하면 영웅동맹이 과연 은하계를 방어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기회를 보아서 은하유성(銀河流星) 수련 행성에 처넣어서 어느 정도 약화를 시킬 생각이었는데 이제 못하겠군.
그런데 기분이 왜 이러지?’
여기에 무엇인가 중요한 사항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서 영 이상했다.
그리고 진리님과 버금가게 카르마 계약서를 무서워했던 차원의 마도신도 갑자기 생각이 난다.
이대로 계약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실수했나?
왜 이렇게 꺼림칙 하지?’
하지만 일단 내친걸음이었고 거의 다 된 밥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그녀에게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이익을 생각하면 감수할 정도의 보상이기에 기꺼이 서명한다.
파아아-!
카르마 계약서가 환한 빛을 뿌리고 사라지자 여주신은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너무나 강력하여 아오 시바가 창조신장이 되는 앞길을 막을지도 모를 아이언에 대한 공포, 그리고 경계심이 눈 녹듯이 사라지고 있었다.
‘이… 이건 뭐지?’
비공식이니 최소한으로 모유만 주는 유모(乳母)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도 약해진다.
‘의식의 우선순위가 변화하고 있다!’
친아들인 아오 시바에게서조차 느끼지 못했던 강력한 감정이 아이언을 향해서 솟구쳐 올랐다.
그것은 아이언을 잘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줄 수 있다는 모성애였다.
그러자 충격적인 해답이 바로 나왔다.
‘창조신급 주신인 나에게 정신 조작을 걸고 있다고?
최고위 창조신이라도 의식을 혼란하게 하여 약간의 호감이나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정도가 한계다.
지성체의 정신 조작조차 하기 힘든데 가능할 리가 없다!’
백치나 바보로 만드는 일은 쉽다.
정신이 머무는 뇌의 부분을 살려둔 채로 날려버리면서 기억을 삭제하면 되는 일이다.
그러나 세부적인 정신 조작은 어떤 권능을 가져도 무리였다.
근본적으로 못하는 이유가 있었다.
‘영혼과 신령은 창조주님에게 속해있다.
그래서 정신체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어.
이런 제약이 없었다면 신족은 모든 지성체를 광신도로 만들어서 운영하였다.’
영혼과 신령은 창조주님에게 속한 영역이기에 거의 권능이 통하지 않았다.
별다른 이능도 없고 육체조차 미약한 지성체가 신족의 지배에서 생각의 자유를 누리는 단 하나의 이유였다.
‘지성체의 정신 조작도 불가능한데 고위 정신체인 주신의 정신을 조정할 수 있을 리가 없어!’
당혹감은 커지는데 생각의 우선순위가 맹렬하게 변화해 간다.
일족이나 아오 시바의 안위보다 아이언을 어떻게 잘 기를 가란 생각이 최우선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깨닫고 전율하는 대모(大母) 마하였다.
‘보통의 권능 계약서가 아니었구나!
설마 창조주급의 권능을 가진 존재가 주재하고 있는가?’
이렇게 후한 계약을 하면서 아이언이 왜 특별한 제약이나 담보를 잡지 않았는지도 깨달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구나.
그럼 모두 설명이 된다.
아아아아! 큰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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