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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력도 몇 배인데 창조력도 그 이상이었다.
그런 위압감에 절대계 마신황제는 이 자리에 계속 있으면 정말로 소멸이 된다는 절망적인 예감이 밀려온다.
그리고, 창조신장이 왜 순순히 동전권능을 강화해 주었는지 깨달았다.
‘감화가 아니고, 힘에 압도되어서 납작 고개를 숙였어!
나도 피해야 해.
이건 진짜 괴물이다.’
아무리 요동을 쳐도 꼼짝하지 않는다.
모유 봉인 브레스로 발동된 봉인권능은 철저하게 그의 몸을 구속했다.
‘이렇게 되면 최후의 수단이다.’
마신황제에게는 최후의 수단이 남아있었다.
‘광폭화(狂暴化)’
파괴할 목표를 지정하여 이성을 유지하고, 무한대로 마력을 방사하는 파괴신을 뛰어넘는 거대한 힘을 가지게 되는 변화였다.
물론 사용한 이후에 장시간의 휴양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기는 했다.
‘사용하면 얼마의 휴식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모유에 뒤집어써서 아무것도 못 하고 죽을 수는 없다.’
절대계 마신황제가 결심을 하고, 막 광폭화를 발동하려 할 때 차원창세신 코아는 조건을 알려주었다.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 너는 끝장이다.
그러나, 뒷면이 나오면 공정한 협상으로 들어간다.”
“!?”
그 말에 막대한 희생을 전제로 하는 광폭화를 멈춘 마신황제는 땅에 떨어져서 회전하는 동전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광폭화를 동원해서 싸워도 같은 마신황제인 차원창세신 코아를 이길 수 없기에 이쪽이 차라리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운에 따르는 단순한 동전 던지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자신의 모든 마도와 권능을 집중하기 시작한다.
탁! 빙그르르르르-!
바닥에 떨어진 동전이 바로 앞면이 나오려 한다.
그걸 마신황제의 마도와 권능이 어떻게든 뒷면으로 바꾸려 노력을 시작했다.
우우웅우! 구구궁!
그 순간 거대한 태산과 같은 압력이 느껴지면서 신체가 부서질 것 같은 통증이 밀려온다.
절대계 창조신장의 협조로 영원급 권능의 매개체가 된 반투명한 동전이 마신황제의 개입을 뭉개버리려는 것이다.
“흐어어어어어-! 크으으으윽!”
겨우 동전 내기였지만 내용은 달랐다.
절대계 창조신장과 신족 전부의 권능, 거기에 차원창세신 코아의 권능이 합쳐져 있는 철벽에 마신황제 혼자서 정면으로 도전한 것과 같았다.
그 여파는 십중심을 제외하고는 최강의 강자라는 마신황제의 신체에 금을 내기는 충분했다.
쩌쩌쩌쩍!
그 순간 봉인권능이 담긴 모유가 황금빛을 뿌리면서 부서지려는 마신황제의 신체를 회복한다.
순간적으로 신체가 박살이 날 뻔하다가 모유의 도움으로 회복한 마신황제는 겨우 약간의 여유를 찾으면서 대책을 연구한다.
‘결과를 조정하려는 것만으로도 소멸할 뻔했다.
정말 끔찍한 권능이다.’
신체가 이렇게 큰 타격을 받았으니 광폭화는 이미 발동할 수 없었다.
자칫하면 발동된 마력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터져나갈 우려가 컸다.
‘나…나 혼자서는 안 돼!
마신족 모든 힘이 필요하다.’
우연인지 의도인지 모르지만, 지금 자신이 앉아있는 곳은 마신족을 총괄하는 마신황제의 영광의 의자였다.
더구나, 주신전 주변에 대부분의 고위 마신왕들과 고위 마신들이 꼼짝도 못 하고 있으니 발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기에 바로 발동이 시작된다.
“마신족 종족권능 직렬신력연결.”
마신황제는 마신족의 오리진이기도 하다.
그러나, 각자가 자신만의 힘과 쾌락을 추구하기에 서로의 불신과 경계로 이제까지 거의 발동되지 않은 완전한 직렬신력연결이 발휘하기 시작한다.
낭랑한 영창이 그 뒤로 따른다.
“신족의 권능이 한없이 넓다면 마신족의 권능은 끝없이 높도다.
부정한 세계를 파괴하고 원래대로 조정하는 마도와 마력이 하나로 모이니 누가 이길 수 있겠는가?
이것이야말로 세계 최강의 힘이로다.”
그 말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풋! 그 이상의 힘이 열한 개 이상이나 있지 않은가?
그럼 함부로 최강을 붙이면 안 되지.”
십중심과 차원창세신 코아가 자신을 능가한다는 말에 마신황제는 이를 부득 갈았다.
‘으득! 얼마든지 비웃어라.
이번 직렬신력연결은 영겁의 세월 동안 살아오면서 처음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강력하다.
반드시 이 승부만은 이겨주지.’
주변에 봉인된 마신들도 여기 사정을 알고, 전력으로 지원해준다.
덕분에 마치 창조주에게 처음 마신족의 종족권능으로 받았던 감격과 환희를 느끼게 해줄 정도로 강대한 파동이었다.
최대한 마력의 출력을 올려서 자신 있게 동전에 집중시킨다.
파르르르! 파우우우우우우웅-!
앞면으로 넘어가던 동전은 마구 떨리면서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뒷면을 보지는 못했다.
자신이 있던 마신황제에게는 날벼락이었다.
‘출력이 부족하다!
모든 마신족의 마력을 모아서 증폭시킨 위력조차 통하지 않는다면 뭘 어쩌란 말이냐?’
당장 앞면이 나오려는 동전을 보면서 극한대로 출력을 올린다.
‘이제 내기가 문제가 아니라 마신족의 존재 자체의 의미가 걸려있다!’
이런 권능의 높이가 아닌 힘을 겨루는 대결에서 밀린다면 창조주의 신용을 완전히 잃는 것이다.
‘최강의 힘은 마신족이다.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돼!’
우뚝!
마침내 옆면으로 서는 순간 마신황제는 피를 토하면서 절망했다.
아무리 증폭을 해도 완벽하게 뒷면으로 바꿀 방법이 없었다.
‘커어어어억! 이게 도대체 뭐냐?
세계 최강의 마신족의 마도와 마력을 모두 긁어모아도 결과를 바꿀 수가 없다!’
아무리 마력 증폭을 해도 완벽하게 뒷면으로 바꿀 방법이 없었다.
‘마신족의 저력을 모두 모은 나의 직렬신력연결로도 새우는 정도가 한계다.
완패다.’
완전히 직각으로 섰을 때 마신황제는 더는 견디다 못했다.
그는 정신을 읽고 쓰러지면서 엄청난 피를 토하면서 외친다.
“푸후후후후! 다른 세계의 위대한 마신황제여! 이건 옆…옆면이오!
무승부외다!”
차원창세신 코아를 상위의 마신황제로 인정한 절대계 마신황제의 말대로 동전은 옆면에 그대로 서 있었다.
그런데 반투명한 동전이 서서히 흐려진다.
번쩍! 후우우웅!
반투명한 동전이 완전히 투명하게 변해서 보이지 않게 되는 과정을 쳐다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커다랗게 웃었다.
“크하하하하하! 역시 생각대로다.
창조주의 신격과 권능을 나누어 가진 창조신장과 마신황제, 신족과 마신족이 힘을 합치면 영원체의 권능이 나타난다.
투명하여 거의 존재감이 사라졌으나 동전에 담긴 무시무시한 위력을 확인하고 크게 웃는다.
“푸하하하하하하하!
이것이 바로 절대를 초월한 진정한 영원의 동전이다!.”
참으로 보이기 부끄러운 짓을 반복하면서 여기까지 겨우 도달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겨우 안심할 수 있었다.
‘마신황제는 난적이다.
불리하면 도망간다.
막다른 길로 몰아넣으면 광폭화를 해서 적과 같이 자폭해 버린다.
절대로 제압이 안 된다.’
이미 현세계 마신황제와의 전투를 하다가 광폭화에 공멸할 뻔했던 차원창세신 코아였기에 이렇게 함정을 파야만 했다.
‘마신황제는 항복이나 굴복을 용납조차 않는다.
덕분에 현세계에서 끝장나기 직전이었다.’
마신황제의 도주와 광폭화를 막기 위해서 이런저런 수단을 쓰다가 다시 색신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원하는 수준의 동전을 얻었다.
나는 이것으로 절대 중의 절대라는 십중심에게 도전할 것이다.’
기분은 찝찝하고 괘씸했지만, 어차피 떠날 세계였으니 좋게 넘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하고도 영원동전을 겨우 한 개만 얻었지만 이게 한계이겠지.
대가로 될 수 있는 대로 살려주마!
신족과 마신족을 말이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소중하게 집어 드는 투명한 영원동전은 이제 다가올 황금과 소마(笑魔)와의 승부를 기대하듯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대로 입안으로 들어가서 사라진다.
꿀꺽!
주변의 여마신왕들이 놀라기도 전에 그대로 동전을 삼켜버린 차원창세신 코아는 다시 열세 쌍의 빛의 날개와 암흑의 날개를 가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차원문을 다시 열기 시작한다.
“그럼 승부를 보아야 하니 가자꾸나.”
우우우우웅!
이번에 열린 차원문 너머에서 결재서류의 탑에 파묻힌 십중심이 여덟 명이나 놀란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신족 출신의 십중심들까지 집결한 상태다.’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검편(劍?)과 소마(笑魔)가 살기를 피어 올렸지만, 차원창세신 코아는 겁보다 환희의 미소를 지었다.
‘십 중 팔! 앞으로 두 명만 집결시키면 창조주에 대한 반란은 끝이다.
진리님의 탄생이 가까워진다.’
십중심의 기세에 바짝 얼어버린 여마신왕들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그래서, 목마에서 내려서 걸어 들어간 십중심의 앞에 서서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말한다.
대상은 황금의 절대자였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황금 사장님에게 인사드립니다.
보고드린 임무는 잘 마치고 복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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