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344화 (1,255/2,000)

34권 35권

활용성은 세계폭탄 코아가 좋지만, 위력은 비교할 수 없이 이쪽이 높았다.

존재부정(存在否定)의 마력포를 차원창세신 코아가 분석하면서 대책을 강구를 할 때 살짝 가면의 턱부위만 들어 올려서 공격한 소마(笑魔)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호오오오? 여마신왕 네 명의 구속을 당하고도 그렇게 움직일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그 아이들은 십중심의 움직임을 잠시라도 멈추게 하도록 키워진 존재들이다.

일시적이겠지만 너의 마력과 신력을 완전히 봉인하고 신체까지 구속했는데도 그렇게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니?

그럼 순수한 신체 능력도 십중심급이라는 뜻이냐?

거기에 투기까지 그렇게 높다니 너는 정말 놀랄 만 하구나.

도대체 어떤 영원체가 너 정도의 창조신을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천장으로 치솟았던 차원창세신 코아의 몸은 중력에 의해서 상승을 멈추고, 밑으로 떨어지려고 한다.

이번에는 턱이 약간 드러난 소마의 얼굴에서 거대한 마력포가 천장을 전부 날려버릴 기세로 발사되었다.

“어디 이번에도 피할 수 있나 보자.”

“!”

이번에는 검은 빛줄기가 아니라 보이는 시야를 전부 검은 빛으로 뒤덮일 정도로 광역 마력포였다.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무리 보아도 피할 공간이 없어 보이는 그때 차원창세신 코아의 밭 밑에 차원의 문이 열린다.

이번에야말로 깜짝 놀란 소마(笑魔)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설마 마력과 신력을 봉인 당하고, 신체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공간이동이 가능하다고?

너는 도대체 어떤 존재냐?”

대답은 없었다.

소마(笑魔)의 존재부정(存在否定)의 광역 마력포에 직격이 되기 직전에 차원창세신 코아와 여마신왕들은 차원의 문 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파아아아!

천장이 전부 가면의 마력에 존재를 부정당해서 사라지는데 차원창세신 코아가 남긴 목소리가 울린다.

“저는 차원의 오리진입니다.

제 차원권능은 강습과 도주에 특화되어 있으니 이 정도의 방해야 우습죠.

귀한 선물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럼 내기를 할 동전을 준비하는 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

차원창세신 코아가 차원권능으로 완전히 영역을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한 소마(笑魔)는 다시 자신의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패기가 넘치는 장년의 목소리로 커다랗게 웃는다.

“크후후후후! 십중심이 된 이후로 이게 얼마 만에 겪은 실패인가?

참으로 신선한 자극이로다.

내 함정에 빠지고, 가면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내 아이들까지 빼돌려갔는가?

실로 대단하도다.

황금이 경계할 만해.”

차원창세신 코아가 아무리 유능한 아군이라고 할지라도 너무 위험했다.

저런 강력한 창조신이 몇 명이 더 있다면 반란은 고사하고, 십중심들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남긴 내기를 할 동전을 준비한다는 말도 떠오른다.

“목숨을 노린 나인데도 아무런 감정이 없는 것인가?

그래! 다시 보자꾸나.

그때가 너의 진정한 마지막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전력으로 가주마.

크하하하하하하!”

커다란 웃음소리가 소마(笑魔)의 주신전을 한참 울렸다.

그리고, 잠시 후 곤혹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왜 목이 신체에 다시 안 붙지?

분명히 저주 같은 데 내 마도가 안 통한다고?

그럼 권능인가?”

차원창세신 코아가 자신이 잘라버린 오백 명의 고위 마신을 그 상태로 내버려 두고 도주를 했다.

그래서, 한참을 다시 붙이려고 이런저런 마도를 사용하던 소마(笑魔)는 곧 분노의 욕설을 내뱉었다.

“이런 제길! 조잡한 마도 주제에 강대한 권능과 결합이 되어있어서 나 혼자로는 해제할 수가 없다.

머리는 권능으로 살려두고, 몸은 마력으로 죽음을 부정하여 유지하는가?

마력으로 강제로 이어 붙이면 바로 폭발한다.”

마치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정밀하게 연동되는 몸과 목의 분리였다.

완전히 반대되는 힘으로 목과 몸을 나누어 버린 상태였기에 동시 해제가 필요했다.

“신격이 낮다면 절대의 마도로 눌러버릴 수 있는데 그것도 불가능하다.

신력은 창조신장, 마력은 마신황제급으로 높다니?

거기에 마도와 권능의 동시 사용하면 반드시 발생하는 반작용조차 무시하고 있어서 나 혼자서는 해제가 안 통한다.

어떻게 이런 존재가 나타날 수 있는가?”

최강이라고 불리던 황금족을 전멸시킬 수 있는 성마신(聖魔神)조차 우습게 소멸시키던 황금의 절대자였다.

창조주에 대한 반란을 노골적으로 진행해도 누구도 손댈 수 없는 강자인데도 차원창세신 코아를 왜 그렇게 껄끄럽게 여기는지 다시 깨달은 소마(笑魔)였다.

부정하려고 해도 차원창세신 코아가 자른 목을 붙일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하고 있었다.

“십중심 하나로는 감당이 안 된단 뜻이군.

일 대 일의 정면승부로는 당연히 쉽게 이길 수 있으나 적어도 둘이 있어야지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

만약 지금처럼 저 차원권능으로 도주만 한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아무리 궁리를 해도 명쾌한 해답이 없었다.

‘신력과 마력을 봉쇄하고, 신체를 구속해도 공간이동으로 도주한다.

그 거리도 항성계 이상이다.

이러면 십중심 전부가 힘을 합쳐도 과연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단 이 녀석들부터 정상으로 만들고 고민을 해봐야 하겠군.’

비록 추태를 보였지만, 고위 마신 오백 명이면 포기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었다.

몇 번 시도를 해보다 실패하자 잠시 고민을 하던 소마는 이를 부득 갈면서 초장거리 공간의 문을 열었다.

“으득! 이 정도 마력을 무효로 할 수 있는 존재는 황금이나 대신(大神)뿐이다.

신족에게 빚을 질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황금을 보아야 하겠군.

자기 부하가 벌인 짓이니 책임을 지겠지.”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차원창세신 코아가 잘라놓고 간 고위 마신들의 머리와 몸을 남김없이 챙겨서 황금세력으로 향하는 소마(笑魔)였다.

그리고, 거기서 전혀 반갑지 않고 껄끄러운 대상을 만나게 되었다.

벌레를 씹은 표정을 하면서 황금의 절대자가 준비한 십중심의 원탁에 앉은 검편이었다.

바로 옆에는 흑염이 탁자에 양발을 올려놓고서 골똘히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검편의 뒤로 잘려있는데도 살아있는 고위신의 목이 잔뜩 놓여있었으니 왜 왔는지는 묻지 않아도 알만했다.

‘너도 당했구나.

하긴 검편은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본성이 일주일 동안이나 완전히 점령을 당했다고 했었지.

나보다 피해가 크겠군.’

목만 남아있는 상태에서도 강력한 검기를 발산하는 모습을 보니 검편이 자랑하던 제자들 같았다.

소마를 보고 반가우면서도 못마땅한 표정을 지은 검편은 황금의 절대자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소마(笑魔)가 왔다.

그럼 이제 붙여줄 수 있겠지.

어서 이들부터 해다오.

나의 본성에도 십만에 가까운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 있는 제자들의 목을 붙이는 것도 지극히 곤란한 일인데 십만 명에 가까운 피해자가 더 있다는 사실에 지극히 곤란한 표정을 지은 황금의 절대자였다.

‘이건 내 권능만으로는 안 돼.

잘못하면 목의 신력과 몸의 마력이 충돌해서 대폭발로 소멸한다.’

자존심은 상했지만, 확실한 처리를 위해서 마력을 가진 존재가 필요했기에 소마(笑魔)를 반긴다.

“어서 오십시오. 소마(笑魔).”

황금의 절대자의 얼굴에 기쁜 미소가 환하게 떠오른다.

‘드디어 소마(笑魔)와 검편, 흑염(黑炎)이 모였다.

이들이 모인 사실을 알면 우주신 출신의 십중심도 합류한다.

그럼 개인 사정으로 활동을 중지한 초월자와 현자를 제외한 모든 십중심이 모인 것이다.’

이유는 좋지 않았지만, 그렇게나 바라던 십중심의 회동이 거의 성사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연락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나도 용무가 있다.”

황금의 환대에 소마(笑魔)는 가볍게 응수하고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허공에 고위 마신들의 목과 신체를 띄우고서 말한다.

“일단은 먼저 알아야 할 사실부터 알려주겠다.

차원창세신 코아를 가면의 마력으로 세계에서 지우려 하다가 놓쳤다.

함정까지 파놓았는데 기가 막히게 잘 도망가더군.”

“!!!”

“!!!”

그 말에 경악한 황금의 절대자와 검편이었다.

흑염의 절대자는 낭패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검편이 박쥐의 검을 바로 빼 들면서 외쳤다.

챙! 파라라라라!

박쥐의 검집이 날개를 펴면서 암흑의 검의 영역을 만들어간다.

결코, 자신보다 약하지 않는 십중심이 모여있는 상태였기에 처음부터 전력이었다.

“그 죽일 놈은 어디 있나?

분명히 말하겠는데 그 녀석은 내 사냥감이다.

누구도 손대지 마라.”

그런데 여기 있는 누구도 위협이 통할 상대가 아니었다.

바로 옆에 있던 아주 편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던 흑염의 절대자가 짜증을 잔뜩 부리면서 외친다.

“방금 무사히 도망갔다고 하지 않았나?

이제 진짜 일족의 오리진이 되었으니 성질부터 죽여.”

“루카! 너도 한통속이냐?

놈이 내 반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잊었는가?”

흑염과 하루 정도 싸우고 있는 동안 검편 반려의 의식은 되돌아왔다.

그런데 너무나 낯설 정도로 다소곳하게 변해버린 모습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황금세력에 달려온 것이다.

그런데 흑염의 절대자는 그 모든 모습을 보았으면서 아주 귀찮다는 듯이 눈까지 감아버렸다.

“몸에는 손가락 하나 안 대었잖아.

정신계열의 권능으로 세상의 무서움과 겸손을 가르쳐주었더군.

자기 주제도 모르면서 사사건건 남편의 앞길을 막던 악처에서 현모양처로 바꾸어 주었잖아?

오히려 감사해야지.”

“으득! 역시 넌 한패였어.”

검편의 검이 자신을 향하자 투기와 살기를 아낌없이 개방한 흑염의 절대자가 커다랗게 소리쳤다.

“시끄러워!

나중에 차원창세신 코아에게 골치 아픈 일을 전부 처리해주어서 고맙다고나 해.

창조주에게 유리한 흐름을 바꾸는 일이 쉬운 줄 알아?

그리고, 나는 너한테 베인 곳이 아직 쓰라려서 요양해야 해.”

소마가 보니 흑염의 절대자의 몸 여기저기에 베인 자상이 가득했다.

원탁에 다리를 올리고 편안하게 있는 모습도 상처 치료를 돕기 위해서 누워있는 것으로 보일 정도였다.

“어떻게 자기를 도우려는 친구를 진짜로 베냐?

지독한 자식! 이 상처를 보면 할 말이 없냐?”

그 말에 기가 막힌 표정을 지은 검편이 차갑게 응수했다.

“네놈이 주먹으로 부러트린 내 갈비뼈의 개수를 말해줄까?

그 외에도 너의 무식한 힘 때문에 성한 곳이 전혀 없다.

어떻게 친구 대신에 갑자기 튀어나온 정체도 불확실한 창조신의 편을 들어?

도대체 넌 그 망할 놈에 대해서 뭘 알고 있는 거야?”

“나도 몰라.

그냥 감이야.”

“멍청한 광전사의 흉내는 그만하고, 빨리 알아듣게 설명해!”

“아 진짜 잘 모른다니까!

이렇게 반드시 하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설명을 할 수가 없다고!”

“그게 말이 돼?”

“난 돼!”

행동의 설명을 요구하는데 할 수 없다는 대답의 반복이다.

소마(笑魔)는 이런 영양가 없는 대화가 계속 이어졌는지 황금의 절대자에게 눈짓으로 묻자 바로 고개를 끄덕이는 긍정의 대답이 돌아온다.

가만 내버려 두면 끝없이 이어질 것 같았기에 말을 끊었다.

“흑염이 자신의 행동을 설명할 수 없다는 말은 진실이다.

그러니 그만 추궁하고, 이 목부터 붙여보자.”

그 말에 은은한 검기를 내뿜으면서 좌중을 위협하던 검편(劍?)은 그 자리에 앉으면서 말한다.

“이건 빚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황금의 부하가 저지를 사고를 조치해주는 일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각 계열의 정점으로서 절대로 머리를 숙여서 부탁할 수 없다는 고집이 느껴진다.

그런 마음을 잘 아는 다른 십중심들은 황금의 대답을 기다린다.

황금의 절대자는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수긍했다.

“물론입니다.

하급자의 잘못은 상급자가 처리하는 것이 옮습니다.

오히려 제가 이번 일로 인하여 입으신 피해에 대해서 사과하고 보상하겠습니다.”

“!”

“!”

“!”

그 말에 다른 십중심들은 깜짝 놀랐다.

이제까지 보였던 완벽주의자에 자부심의 정화와 같던 황금의 절대자로 보이지 않은 것이다.

황금의 절대자는 가장 가까운 검편 제자의 몸을 가까이 불러들여서 마력을 없앨 권능을 발동할 준비를 했다.

“이 저주의 해제방법은 간단합니다.

목을 살려놓고 있는 권능을 소마(笑魔)가 마도로 소멸시키면 몸의 상태를 정지시키고 있는 마도를 제가 없애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몸과 목을 합치면 원상 복귀됩니다.”

소마(笑魔)가 판단한 해결방식과 같았다.

그래서 바로 해주 의식을 들어가는데 흑염의 절대자가 인상을 팍 찡그리면서 일어섰다.

“감이 안 좋으니 그거 하지 마.”

“예?”

“뭐?”

다짜고짜 해주를 하지 말라니 이해가 가지 않은 표정을 지은 황금과 소마에게 흑염은 뒷머리를 박박 긁으면서 대답한다.

“아! 생각을 좀 하려니 머리가 정말 아프네.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억지로 저주를 풀려고 하는 순간 폭발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보아도 그 녀석의 배배 꼬인 성격으로 보아서 이렇게 쉬운 해결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어.

분명 차원창세신 코아의 함정이다.”

소마(笑魔)는 다시 한번 잘린 목과 신체를 확인하고 묻는다.

“내가 한 조사로는 아무 이상이 없다.

아무리 조사해도 마력과 신력을 동시에 무효화시키면 이 저주는 풀린다.

이 해주 방식이 함정이라는 근거는 있는가?”

이제 정말 머리가 아픈지 양손으로 관자놀이를 꽉 누른 흑염의 절대자가 투덜거리면서 말한다.

“으윽! 머리가 마비되려고 하네.

이래서 내가 생각을 하기 싫다니까.

어지러운 것이 차라리 칼로 관통을 당하는 게 낫지 도저히 못 참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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