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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266화 (1,177/2,000)

34권 35권

검편 아스나스가 방어로 돌아선 이상 이제 의미가 없는 신검과 투창을 거두었다.

그리고, 양손을 가슴에 모으고 신력을 집중시킨다.

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스물여섯 쌍의 빛의 날개가 전력 전개되면서 현실을 조정하고 강화하는 권능이 발휘된다.

강대한 신력이 빛의 날개를 거대화해서 우주 공간을 제압해 간다.

그리고, 보이는 시야 전부를 빛의 날개로 움켜잡은 채로 영창이 울렸다.

“보아라!

여기에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관통하고, 거리와 공간조차 무시하고 파괴하는 권능이 존재하도다.

차원을 뛰어넘어 물리법칙과 지성체의 현실을 무시하는 이 파괴의 빛 앞에서 방어, 회피는 무의미하다.

이것이야말로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가 도달할 수 있는 정점의 하나로다.”

스물여섯 쌍의 빛의 날개들이 포신으로 변해간다.

영창에 의해 급속도로 권능과 신력이 강화되면서 모든 빛의 날개는 포신이 되어서 황금빛의 신력이 내달린다.

파! 파파파파! 파파파파!

포신에 응축되기 시작한 신력에 영향을 받아서 공간이 뒤섞이고, 시간이 요동친다.

완벽한 포신의 모양으로 변한 빛의 날개의 끝에 응축된 신력의 빛들은 태양처럼 빛났다.

우우우웅-! 우우우우웅-!

오십이 개의 황금의 신력 태양이 차원창세신 코아의 주변을 가득 채운다.

거기에는 가볍게 항성계를 날려버릴 위력이 머문다.

거대한 신력 태양이 동시에 오십이 개가 발사준비를 하는 광경은 너무나 위협적이었다.

그 파멸적인 광경에 신령 상태인 간수장과 간수들이 다급하게 공간이동으로 도망을 쳤다.

‘저건 위험해-!

‘도망쳐라.’

저 공격이 발동되면 이 주변의 항성계들이 모두 소멸함을 깨달았기에 필사적으로 초장거리 공간이동을 감행한다.

감옥행성을 검막(劍膜)의 보호막으로 투창의 연속공격을 방어하던 검편(劍?) 아스나스도 이건 막을 수 없다고 느꼈는지 공격으로 전환했다.

슈가가가가가가가가가-!

환영과 같던 거대한 검세가 그대로 실체화되면서 행성을 자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검날이 되었다.

우웅-! 위이잉! 윙!

그리고, 주변에는 물질과 정신을 전부 분쇄하는 초진동 무형칼날이 발동된다.

그렇게 전개되는 동시에 공간을 자르고 도약한 검의 끝은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의 심장을 꿰뚫는다.

슛-!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의 가슴이 검의 날에 그대로 관통되었다.

그것은 도저히 거대 검으로 했다고 믿을 수 없는 신속한 찌르기였다.

이제 초진동 무형칼날로 인하여 신체가 분쇄되는 결말만이 남아야 했는데 동전이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쨍그랑-!

거대 외날 검에 가슴을 관통당한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의 모습이 사라진다.

그리고, 남은 것은 구멍이 뚫릴 하나의 동전뿐이었다.

어찌나 놀랐는지 감옥행성의 중앙에서 이제까지 침묵하던 검편(劍?) 아스나스의 음성이 울렸다.

“내 검에 맞아서 소멸이 되는 결과를 부정했는가?

그럼 이건 마도(魔道)다.

어떻게 고위 창조신이 마신왕이나 가능할 수준의 고위 마도까지 사용할 수 있나?”

검날이 지나간 자리에 원래의 다시 나타난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는 구멍이 뚫린 동전을 오른손으로 잡아서 얼굴의 눈에 가까이 대었다.

동전의 구멍으로 조준하면서, 장난기가 섞인 미소를 지으면서 영창이 끝났다.

“차원신멸포(次元神滅砲)!”

스물여섯 쌍의 빛의 포대에서 집중포화의 준비를 끝낸 오십이 개의 황금빛의 태양이 일순 사라진다.

파!

방금까지 검편 아스나스와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가 격렬하게 치고받던 소란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고요였다.

그리고, 감옥행성에서 검편 아스나스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울린다.

“크크크크-! 크하하하하하하-!”

우주공간조차 울릴 정도의 파동이 터지면서 그와 동시에 감옥행성이 진동한다.

우르르르르르르릉-! 두둑! 파아아-!

여기저기 산맥이 솟구치고, 황금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항성계를 날려버릴 위력의 신력 태양들이 전부 감옥행성의 핵에 차원도약으로 작렬한 것이다.

과과과과과과-!

감옥행성 안에서 오십이 개의 신력 태양이 일제히 폭발하면서 모든 것을 천천히 소멸시켜간다.

그런 항성계를 집어삼킬 정도의 강력한 폭발의 한 가운데에 가만히 앉아있는 존재가 나타난다.

날개를 활짝 펼친 검은 박쥐 모양의 손잡이를 가진 외날 검을 팔짱을 낀 자세로 안고서 편하게 앉아있는 검신(劍神)이었다.

그의 몸 주위를 다가오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폭발은 모두 무형의 칼날에 베이어져서 무효가 된다.

슈하하하하!

마치 숲에서 사색하는 듯 고요하기만 했다.

더구나 눈까지 감고 있어서 어디에도 격렬하게 공방을 주고받았던 흔적은 조금도 없었다.

찰칵-!

안고 있던 검집을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이 살짝 올려서 검은 검날을 아주 조금 꺼내었다.

그러자 무엇인가 베어지는 소리가 울린다.

스각-! 파사사사사삭-!

행성만이 아니라 주변 항성계까지 집어삼킬 기세로 커지던 오십이 개의 신력 태양이 동시에 베어져서 사라졌다.

여기에 거의 소멸하기 직전의 감옥행성까지 붕괴를 멈추었다.

삭! 두두두둑-!

검편 아스나스는 하나하나가 항성계를 날려버릴 위력이 있는 오십이 개의 신력태양과 감옥행성의 폭발(爆發)이란 현상까지 동시에 베어버린 것이다.

정신체들에게도 기적일 정도의 힘을 보였지만, 검을 안고 팔짱을 끼고 있는 자세에서 바뀌지 않았다.

어디에도 본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는 아직도 동전을 들고서 뚫린 구멍 너머로 바라보았다.

‘저것이 십중심 검편 아스나스.

검을 사용하는 모든 존재의 정점이로군.’

그때 감옥행성에서 이변이 일어난다.

드드드드드드-!

부서진 행성 파편이 거꾸로 시간이 돌리듯이 폭발 직전의 상황으로 모여들었다.

검편 아스나스의 박쥐의 검에 베인 감옥행성이 원상태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현실강화의 신력으로 파괴한 감옥행성을 간단한 검기의 발산으로 회복시키다니 참으로 놀라운 검술이었다.

‘핫! 검술로 현실부정(現實不正)의 마도까지 구현했군.

검 한 자루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재능이 있고 실현까지 하다니 참 세상은 불공평해.’

그러나, 놀랄 틈이 없었다.

검편 아스나스의 감긴 눈의 시선이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에게 향한다.

찰칵!

다시 엄지손가락이 움직여서 박쥐의 검의 칼날 일부를 드러나게 한다.

“윽!”

반응할 수가 없었다.

서걱-!

섬뜩한 감각과 동시에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의 목이 몸에서 분리되어 날아간다.

파파파파파-!

그리고, 남은 신체는 초진동의 무형칼날이 먼지처럼 잘게 베어서 분쇄해 버린다.

아무리 초고속의 검술이라서지만 반응조차 못 하다니 당하는 처지로는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검신(劍神)에게는 상당한 거리인데도 이 정도라고?’

거리는 상관이 없다는 듯이 견고하기 짝이 없는 고위 창조신의 신체를 바로 분해하는 박쥐의 검이었다.

휴우우우우우우-!

조금 전까지 집중공격을 퍼부었던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가 너무나 쉽게 검편 아스나스에 의해서 먼지로 변해서 사라졌다.

그러나, 아스나스는 이제 원상태로 회복한 감옥행성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

검을 안고 침묵하면서 허공에서 갑자기 나타난 두 조각이 난 동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적은 죽지 않은 것이다.

“휘이! 아까워라.”

땡그랑-!

방금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멀쩡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서 두 조각 난 동전을 수습하는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였다.

그리고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동전과 두 조각 난 동전을 미소를 지으면서 내민다.

“이제 끝나셨습니까?

벌써 동전 두 개라?

검편 아스나스님의 현재 검술은 이 정도로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어떤 고위 정신체가 현실을 강화하는 권능이나 부정하는 마도를 사용해도 자신의 박쥐의 검에 당하면 분해와 소멸밖에 없었다.

그렇게 믿던 검편 아스나스의 감긴 눈이 파르르 떨렸다.

이제 인정해야 했다.

‘십중심(十中心)도 아닌데 내 박쥐의 검으로 죽일 수 없는 존재가 있었던가?

정말 절대계는 넓군.’

지금까지는 상대의 수준을 측정하는 시험이었다.

그리고, 나온 측정결과는 이 고위 창조신은 십중심(十中心)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존재였다.

‘아직은 어설퍼.

본격적으로 검을 뽑고 싸우면 소멸시킬 수 있다.’

그러나, 검술과 투창술, 신력에 마도까지 아주 높은 수준으로 익힌 상대였기에 무시할 수 없었다.

게다가 어떻게 익혔는지 의문일 정도로 각각의 수준들까지 높았다.

‘무모할 정도로 많은 권능과 마도, 오의를 익힌 존재다.

성장이 쉽지 않았을 것인데 전부 이런 수준이라?

도대체 어떤 일족이 이런 고위 창조신을 길러냈지?’

마침내 자신이 박쥐의 검을 완벽하게 뽑고서 싸울 때라는 사실을 깨달은 검편 아스나스는 다리를 풀고 일어섰다.

착-!

안고 있던 검을 허리에 댄다.

검편 아스나스가 주특기인 발도술 자세를 취하고 본격적인 전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본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는 양손을 가슴 앞으로 모으면서 정중하게 말한다.

“처음 뵙겠습니다. 검편 사장님.

황금 사장님의 계약직원인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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