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권 35권
초월자들은 신수에서 진화한 종족도 많았다.
그래서 흡수하면 신체에 많은 도움이 될 환수신족(幻獸神族) 유아체에 대한 유혹을 참기 힘들었다.
그렇게 초신(超神)과 환수신족(幻獸神族)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아이언은 다른 의미로 아주 바빴다.
대모(大母) 마하가 부끄러운 듯이 활짝 드러난 빙하처럼 투명한 젖가슴을 오른손으로 가리고 왼손으로 수유기의 흡입관을 댄다.
이상적인 곡선을 그리는 반구형 젖가슴의 양쪽에 흡입관이 연결되는 모습을 본 아이언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크게 삼켰다.
꿀꺽!
그런 반응을 본 대모(大母) 마하는 아주 미묘하게 작게 웃으면서 양손으로 자신의 젖가슴을 양쪽으로 눌러서 모유를 모으는데 바로 농축이 된다.
흡입관이 투명한 관이 달린 모유병이 간단한 도구로 보이지만 상당한 보물이었다.
그리고 이걸 준 이유도 바로 깨달았다.
‘역시 경험자인가?
내 유모들의 상태에 대해서 잘 알고 있군.’
삭월(朔月)의 시즈지나 다른 여왕들은 아직 하급 초월자 수준이다.
‘그녀들의 모유나 애액으로는 신체의 유지에 도움은 되지만, 이제 성장이나 강화를 바랄 수 없다.
그러나 이렇게 농축과 강화를 시켜주는 신기라면 상황이 다르지.’
그녀들의 가지고 있는 창조력, 분석력, 연산력, 함대의 지배능력까지 집중시켜 원활한 개발이 가능한 것이다.
이제 절반 정도로 모유병이 채워지자 밀려오는 쾌감에 흔들리는 눈빛을 숨기지 못한 대모(大母) 마하는 젖가슴에서 손을 떼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흡입관을 떼어내기 위해서 투명한 관을 잡아가면서 말했다.
“이제 사용법을 아시겠지요?
기본 사용방법은 지성체들이 사용하는 착유기와 같으니 유모들에게 활용법을 가르치시면 그들이 알아서 할 거예요.
어멋!”
신기를 통한 착유 시범은 끝났다.
그리고 자꾸 아이언과 신체적인 접촉을 하면 감정이 정신없이 흔들림을 깨달은 대모(大母) 마하로서는 이제 이렇게 하겠다고 선을 그으려던 시도였다.
그래서 투명한 관을 바로 떼어내고 다시 옷을 입으려던 대모(大母) 마하의 입에서 놀란 음성이 터져 나온다.
꽉! 꾸욱!
아이언의 오른손이 활짝 펴진 채 대모(大母) 마하의 젖가슴의 오른쪽 젖가슴을 꽉 움켜쥔 것이다.
“활용법이 조금 부족한 것 같군요.
아직 많이 남으신 것 같은데요.”
아이언이 몸을 굽혀 반쯤 품에 안겨들면서 장난기가 서린 음성으로 말하자 대모(大母) 마하는 당황해서 저절로 존댓말이 흘러나왔다.
“이…이러시면. 아아!”
그렇게 몸부림을 치는 대모(大母) 마하를 올려다보는 아이언의 눈은 아무런 흔들림이 없었다.
‘지금 꼭 필요한 아주 좋은 신기이지만, 의도가 아주 괘씸하네.
이건 원래 흐름에서 삭월(朔月)의 시즈지가 썼던 방법이잖아.
더는 관계를 깊게 하고 싶지 않다 이건가?’
원래의 한심한 아이언은 유모들에게 발목이 잡혀서 약해졌다.
그로 인한 결과는 알고 있기에 이런저런 조건이 붙이려는 이런 시도는 질색이었다.
‘이런 모유병으로 규격을 정하고 확실하게 주고받고 싶다 이거지.
이러면 주도권을 대모(大母) 마하가 잡게 된다.
모유를 대가로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이 늘어날 것이다.’
원래 아이언이 직접 수유를 거부하는 삭월(朔月)의 시즈지에게 쩔쩔매다가 영양실조가 걸릴 정도로 부실하게 자란 사실을 알고 있으니 용서 없이 밀어붙인다.
‘또 당할 것 같으냐?
차라리 내가 그냥 주거나 배려해줄 수 있지만, 그렇게 어쩔 수 없이는 안 한다.
계약대로 확실히 순종적인 유모로 만들어 주마.’
모유수유를 통해서 얼음관에 순식간에 차오르는 이제까지와는 격이 다른 정기의 농축액을 보면서 환하게 미소를 짓는 아이언이었다.
“하하! 나의 창조력과 그녀의 창조력을 혼합한 효과는 죽어도 바로 부활할 수 있을 정도인가?”
대량의 신력을 투자한 보람이 있어서 인간의 기준으로 치면 즉시 부활약과 같은 수준의 회복제가 나왔다.
죽음의 타격을 받는 순간 바로 부활을 할 수 있었다.
“이제 즉사는 없다.
그럼 바로 수련행성에 도전해도 되겠어.”
이 회복제가 있는 한 최소한 일격에 죽을 염려는 없어진 셈이었다.
그러니 자신의 품 안에서 얼음관을 꽂고 기절한 대모(大母) 마하가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다.
최고위 창조신의 신격을 가진 정신체의 즉시 부활제는 영웅신을 태어나게 한 그녀 정도의 존재감을 가진 여창조신과 자신의 합작이 아니면 만들 수 없기 때문이었다.
“후후! 이렇게 투자한 만큼은 바로 회수해야지.
뭐하러 눈치를 보았는지 몰라?”
얼음관이 신체에 잘 들어갔음을 확인한 아이언은 벗기었던 드레스를 다시 입히고 의자에 바로 앉혔다.
다시 위엄이 넘치는 아수라 일족의 여대표로 돌아간 모습을 본 아이언은 싱긋 미소를 짓고서 음식을 먹고 마신다.
‘후후! 이런 걸 안성맞춤이라고 하던가?
필요할 때에 너무 좋은 신기를 얻었다.
이러면 다른 유모들의 승급에 들어가는 정기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더욱 수준 높은 정기를 얻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겠어.’
이득이 아주 컸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역시 영웅신을 키워낸 여창조신이라서 아주 적정한 신기이자 정기였다.
‘차원일족의 오리진인 차원창세신(次元創世神) 코아의 방어력과 완력을 보완할 초월자 영웅신이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이다.
여기에 아수라 일족의 영웅신까지 추가한다면 대폭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더구나 대모(大母) 마하는 친아들인 아오 시바를 육아할 때는 당연히 모유만을 사용했으니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었다.
‘내가 아수라 일족의 영웅신이 되면 아오 시바와는 비교할 수 없다.
앞으로 그녀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군.
그래야 나도 성장한다.’
아오 시바가 겨우 상급 창조신으로서 잠시라도 흑염 세력의 손에서 버티고 살아남았으니 능력은 검증된 셈이었다.
지그시 눈을 감고 의자에 앉아서 잠든 모습의 그녀의 젖가슴과 음부를 살짝 쓰다듬으면서 안정시켜 나갔다.
애무하는 듯이 보였으나, 아이언의 눈은 욕망이 아니라 먼 미래에 완성을 시킬 자신의 성인신의 모습을 예상하였다.
‘최초의 모습은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이다.’
성인신이 된 모습은 아이언은 흑염의 절대자에게도 뒤지지 않는 근육질의 거한이었다.
그리고 무엇이든 분쇄하는 강대한 황금빛의 투기 소용돌이를 휘감고 주변 전부를 초토화한다.
여기에 무엇에도 상처를 입지 않은 불멸의 신체와 최고의 완력으로 창조신장조차 일격에 소멸시킬 힘을 가진 무적의 투신이었다.
‘여기에 아오 시바가 구현했던 아수라 일족 영웅신의 특징을 추가한다.’
그러자 근육질 거한의 크기가 줄어들며 이마에 빛나는 신안(神眼)을 가진 장신의 남성으로 변해간다.
몸이 줄어든 대신에 신력으로 만들어진 팔들이 수없이 늘어나더니 모두 아공간에서 나타난 고위 신기들을 쥐었다.
그리고 일제히 휘두르면서 주변 공간을 모두 장악해간다.
스르르르르르-!
각자의 손에 쥐고 있던 수많은 신기가 사방에 있는 적군들을 절단하고 관통하고 파괴한다.
그리고 그들의 잔해는 이마에서 방사되는 파멸의 빛에 모두 분해가 되어서 남김없이 흡수되었다.
‘혼자서 수많은 팔로 대량의 신기를 운용하여 대군을 상대하는가?
저 위력은 행성을 운영하는 마도로서 용병신계를 전율시켰던 차원의 마도신에 뒤지지 않는다.’
아수라 일족 영웅신의 기능까지 추가한 자신의 미래 위력을 예측한 아이언의 입에서 커다란 웃음소리가 울렸다.
“카하하하하하! 광역권능과 마도가 없는데 저 정도의 위력인가?
은하유성(銀河流星)과는 또 다른 대군 상대에 특화되어있는 다수의 신기를 사용하는 영웅신이로구나.
더구나 신체의 힘과 만들어 놓은 신기만 운용하니 신력과 마력, 투기가 고갈되어도 전투력을 유지한다.”
신기를 사전에 제작해 놓고 그대로 던지거나 휘두르니 약간의 힘만 남아 있어도 전투력은 그대로였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창조력에 특화되어있다.
얼마든지 만들어 놓을 수 있다.’
점점 아수라 일족의 영웅신을 자신의 성인신에 포함을 시킬 구상을 구체화하여 갔다.
‘차원의 마도신이 마력을 사용하는 절대거리(絶對距離) 코아로 원거리에서 지휘관을 저격한다.
그 외의 군세는 전멸세계(全滅世界)로 주신 미만은 모두 소멸시킨다.
그걸 버티고 거리를 좁혀들어서 근접전투를 거든 주신 이상의 강자들이 문제였지.
근접 전문의 투신들에게는 아무리 수련을 해도 내 수준이 떨어져.’
그래서 투기 특화로 막강한 방어력과 신체 능력을 갖추게 될 아이언을 강화하고 있었다.
여기에 또 다른 선택지가 늘어난 것이다.
“차원의 마도신의 원거리 전투를 전담하고,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이 근접전을 맡는다.
이들이 투기와 마력을 모두 사용해서 지치면 아수라 일족의 영웅신이 되어서 준비된 다수의 신기를 동시에 사용한다.
이러면 원거리, 중거리, 근거리까지 모두 최상이다.
그럼 나는 세계를 상대로도 싸울 수 있다.
이거 아주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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