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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230화 (1,141/2,000)

34권 35권

절대계 회색의 절대자 이대는 전능의 휘(全能의 輝)에게 패배당하여 황금과 흑염의 절대자에게 소멸처분된 차원의 마도신의 미래를 현실부정으로 다시 존재하게 한 존재다.

지금 존재하는 아이언은 미래의 자신인 절대계 회색의 절대자 이대와 마도신의 오리진의 도움이 없었다면 원래는 패배하여 사라질 운명이란 뜻이었다.

원거리 특화에 만족한 대가였다.

‘차원의 마도신의 별을 파괴하여 신체조차 파괴하는 광역 마도와 최고 수준의 차원결계가 사백구십구 주우주 창조신 수준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전능의 휘 정도의 영웅신 정도면 아예 상대할 수가 없다.

약한 방어력이 가장 큰 문제지.’

광역 마도를 주로 사용하느라 상대적으로 약해진 신체는 근접전 전문의 창조신에게 한 방만 맞아도 위태로우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아무리 위력적인 원거리 공격도 회피하면 끝이다.

더구나 권능을 발동하기 전에 어떤 먼 거리나 결계를 돌파하고 달려들어 온다.

그리고 단 한 번만 공격을 허용하면 끝장이 난다.’

엄청난 사거리와 넓은 파괴범위를 가진 대가로 근접공격과 집중공격에 취약해진다는 단점이었다.

‘자신보다 약하다면 어떤 대군도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으나, 동등 이상의 근접전 투신에게는 반드시 패배한다.

그러니 몇 방은 버틸 정도로 신체를 강화해야 한다.

일단 투기로 신체부터 강화하고 보자.’

이런 생각을 거쳐 나온 충고였으니 총 제독이 이해할 리가 없었다.

“예? 무슨 말씀이신지?

제가 아직 지식이 부족해서 이해를 잘못하였습니다.”

총 제독의 말투는 아주 공손해져서 이제 신을 모시는 사제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더구나 힘든 시절에 만난 프롬 여왕처럼 앞으로 후원자가 되어줄 것 같기에 지극히 예의가 바르게 변한 총 제독이었다.

‘아무리 간이 커도 평범한 인간이 지옥에 떨어진 상태에서 자신을 가호하는 신에게 덤빌 용기는 없다.’

의도했던 반응에 아이언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개인적인 일이니 추가설명은 됐다.

네가 나와 같은 문제에 도달하려면 너무나 멀었다.”

원거리 특화로 권능을 만들면 초기 생존과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차원의 마도신이 증명했다.

나중에 근거리에 특화된 영웅신에 당했지만, 아직 초능력자도 되지 못한 지성체에게는 해당이 안 되는 일이었다.

“넌 열심히 지옥에서 영웅동맹과 용자동맹들의 기체를 노려서 파괴하라.

일백대만 잡으면 천국으로 가는 파란 문을 다시 열어주마.

그리고 초능력자를 넘어서 초월자가 된다면 넌 나의 영역을 전부 순찰하는 진정한 총 제독이 될 것이다.”

“알겠습니다!”

총 제독은 이유는 모르지만, 아이언이 자신을 확실히 키워줄 의사는 확실히 느꼈다.

그래서 용기백배해서 가장 허술해 보이는 인형 병기를 신중하게 노린다.

‘적의 공격을 부르는 도장이 화려한 병신.

그리고 대열에서 떨어져서 혼자 싸우는 멍청이.’

수만 대가 넘는 인형병기 중에서 단숨에 목표를 정한 총 제독의 눈빛이 번뜩인다.

삐삐삐삐삐-!

조준을 완료한 우주 전함들이 모든 포대를 목표로 삼은 인형 병기에 돌리고 포화를 품어내었다.

“주포 발사!”

꽈아아아아아앙-!

너무 작아서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신이 만든 우주 전함답게 기능만은 확실했다.

발사할 때는 아주 작은 빛줄기였는데 총 제독이 후폭풍에 위험하지 않을 거리에서 바로 본래의 크기와 위력을 회복한다.

그리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인형 병기들의 뒤를 노렸다.

파아아아아아아!

갑자기 어디선가 날라온 포격을 느끼고, 잠시 멈칫한 영웅동맹과 용자동맹이었다.

그리고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수백 줄기의 빛의 광선들을 보았다.

“으윽! 저건 뭐냐?”

“응? 설마 주포?”

연합과 제국의 갈등 속에서 키워진 초능력자나 개조 인간은 모두 전쟁과 싸움이라면 이골이 난 존재들이다.

그러니 자신들에게 날라오는 빛줄기의 정체를 모를 리가 없었다.

“뭐야 이거?

정말 우주 전함의 주포잖아!”

“저게 왜 지옥에서 쏘아져?”

평상시라면 충분히 회피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서로 만만치 않은 상대와의 전투 중이라서 몸을 뺄 여유가 없었다.

드드드드드드드-!

외각부터 너무나 빠르게 날아온 거대한 빛줄기를 피하지 못하고 휘말렸다.

언제나처럼 치열하게 치고받던 검의 주신이 모는 영웅왕과 사자왕 가이의 용자왕은 전투를 멈추고 방어막을 치면서 외친다.

“치이! 전투 중지!

방어막을 전개하라!”

“모두 각자 대응하라!”

명령에 따라서 다른 존재들도 바로 대응에 들어갔다.

위급상황이지만, 자신들이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성을 잃지 않았다.

“지옥에서 무슨 우주 전함의 주포공격이냐?”

“제길! 그럼 우리는 지옥에 어울리냐?”

“그보다 감히 어떤 놈이냐?”

기습공격의 정체를 파악하자 대처도 순간적이었다.

동맹들은 우주 전함의 기습공격에 당해주기에는 그동안의 수련과 전투가 너무 많았다.

그러나, 피하기에는 늦었으니 각자의 수단으로 방어를 진행해간다.

영웅왕과 용자왕의 지휘는 방어태세를 더욱 견고하게 한다.

“여유는 그만 부리고 방어막 최대!”

“방어막이 없으면 쏴서 떨어뜨려!”

“그만 지껄이고 일단 막아!”

“상위기체가 전면으로 나서라!”

일반기체는 위험한 위력을 가진 주포공격으로 보였기에 각 동맹의 지휘관들이 앞다투어서 빛줄기로 몸을 날렸다.

거의 동시에 주포로 쏘아진 빛의 줄기들이 인형 병기들을 덮친다.

꽈꽈꽈꽈꽈꽈꽝-!

인형 병기들의 전쟁터가 자신이 쏜 주포의 연속포격으로 초토화되는 모습을 본 총 제독은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로 웃었다.

“클클클클클! 역시 인형 병기의 빈약한 탐지 장비로는 우주 전함의 원거리 포격에 전혀 대응하지 못해.

이래서 인형 병기들이 모두 장식물이 되었지.

어디 몇 대나 처리했나 볼까?

으응?”

노인다운 음침한 웃음을 지으면서 못 잡아도 오십 대는 처리했다고 희희낙락하던 총 제독이었다.

그런데 조종기로 올라온 우주 전함들의 관측보고를 확인한 얼굴이 확 일그러졌다.

“피해가 없다니?

그럼 방금 공격을 전부 회피하거나 튕겨냈다고?”

폭발은 요란했지만, 직격 되어서 파괴된 인형 병기는 하나도 없다는 충격적인 보고였다.

“말도 안 돼!

이건 기습이다.

더구나 초능력으로 막거나 회피 기동하는 것까지 전부 고려해서 집중포화를 쏘았단 말이다!

에엑! 이게 뭐야?”

우주 전함이 보내준 인형 병기가 주포공격에 대응하는 영상은 거의 묘기에 가까웠다.

초능력을 쓰는 황금색 인형 병기는 방어막을 칼날처럼 집중해 만들어서 포격을 갈라버린다.

과학병기를 쓰는 검은색 인형 병기 쪽의 방어방법은 더욱 기가 막혔다.

그들은 맞기 직전에 주포의 공격을 자신의 포로 중간에서 격추해버린 것이다.

그렇게 전함의 주포공격이 인형 병기의 손에 들린 빔 포나 초능력에 의해서 중간에 막혀서 무지막지한 폭발이 일어났음을 깨달은 총 제독은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날아오는 포격을 초능력 칼로 베거나 빔 포로 쏴서 막았다고?”

왜 신이 일백대만 잡으면 천국으로 보내주겠다고 하는지 바로 깨달았다.

그리고 적의 수준에 대해서도 다시 판단을 한다.

“제길! 전부 전투의 천재들이로군.”

연합과 전투는 거의 매일 벌어졌으니 전쟁터에서 아주 가끔 이런 비상식적인 짓을 수월하게 하는 존재들을 보고 실제로 싸우기까지 한 것이다.

‘과거에 상대하느라 무척 고생했다.

그때 그들은 극히 소수여서 전황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었는데 저기는 전부 그런 존재인가?

거기에 저 조종하기 곤란한 인형 병기도 잘 다루고 있어?’

굉장히 곤란한 임무였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청년부터 늙어 죽기 직전인 지금까지 우주군에 있었던 총 제독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해보자.

그런데 지금 파악한 인형병기의 숫자만 해도 대충 이십만대가 넘나?

무시무시한 전력이네.’

신에게 숫자도 많은데 개인 수준도 엄청나게 높은 저런 군대가 있었다.

그러니 아이언에게 반역하려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확실히 깨달은 총 제독이었다.

‘프롬 여제님께서 왜 신을 순순히 명예대공으로 인정했는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알겠다.

은하제국의 총력을 기울여도 이길 수 없어.’

오해였지만, 확실히 동맹의 힘은 은하제국의 무력을 뛰어넘은 지 오래였다.

그런데 아이언의 천연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깜빡했다.

저 녀석들은 이제 모두 모두 신검합일(身劍合一)이던가?

인형 병기로 이룬 경지이니 기신일체(機身一體)라고 해야 하겠군.

타고 있는 인형 병기를 수족처럼 다룬다.

감도 아주 좋아졌으니 이제는 어지간해서는 안 당한다.

지금처럼 단순한 원거리 공격으로는 힘들 것이다.”

총 제독은 기신일체(機身一體)가 무슨 용어인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저 인형 병기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었다.

‘전투의 천재들에 인형 병기를 자기 몸처럼 다룬단 말이지?

그런 상대를 생전에 본 적이 있지.’

은하에 명성이 자자한 최고 수준의 조종사와 예산을 마구 퍼부어 만든 연합의 최신 예 인형 병기가 제국의 우주 함대를 혼자서 박살을 내고 다녔다.

그 위력은 인형 병기의 폐기를 늦추게 했는데 지금 여기에는 그런 존재들이 수십만 명이 넘치게 있는 것이다.

‘전투 천재들이 모여서 인형 병기를 탄 군단이란 말이지?

그것도 초능력을 수십 배로 증폭하거나 제국의 과학 문명을 초월한 기계 병기를 소유하고 있다면 끔찍하군.

저것들을 어떻게 처리한다.’

절망적이지는 않다.

무수하게 많은 함대 중 일부를 파괴한 주제에 무적이 된 거로 착각하고 마구 설치고 다니던 그 천재 조종사도 결국 죽었다.

그리고 대함대를 동원해서 처단한 제독이 바로 자신이었다.

‘나는 신이 내려주신 우주 전함을 열 대나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전부가 아닌 일백대만 박살을 내면 되니 어떻게든 할 수 있어 보이는데 말이야.’

그런데 갑자기 들려온 아이언의 충고 때문에 총 제독의 고민은 길지 못했다.

“나중에 고민하고 지금은 빨리 도망가거라.

많이 열 받은 모양이다.”

“!!!”

과연 빛의 폭발이 가라앉지 않은 전쟁터에서 여기저기 빛줄기가 솟구치고 미사일이 쏘아진다.

주포공격을 상쇄한 대가로 발생한 대폭발 속에서 강철의 거인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었다.

“크아아아아! 우주 전함의 주포 주제에 뭐가 이렇게 강해!”

“이건 위험하다!”

“기체는 견디어도 우리는 위험해!”

“추가 포격을 막아!”

전함의 주포공격을 막아낸 기체는 무사했지만, 타고 있는 조종사가 크게 다쳐버렸다.

직격을 당해서 파괴된 기체는 없지만, 발생한 충격파가 내부로 전달되어서 조종사가 굉장한 타격을 받은 것이다.

‘이 인형 병기가 주포처럼 내부로 관통되는 충격에는 약했구나!’

‘치열한 전투였지만, 이제까지 이런 공격을 받을 일은 거의 없었으니 몰랐지.’

‘기체를 부술 정도의 강자를 만나면 순식간에 죽으니 말이야.’

장갑이 아무리 강해도 속에 타고 있는 조종사는 약하다는 사실을 깜빡한 대가는 컸다.

이번 공격을 막은 지휘관급 조종사들은 모두 붉은 피를 토해내면서 새롭게 깨달은 약점에 경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사한 다른 조종사들은 또 늘어난 적에 대해서 신경질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온다.

“그 빌어먹을 악당동맹인가?”

“그것들은 태생이 관리와 사기꾼들이라 마력만 가능하다.

이런 무기는 줘도 못 써.”

여기는 지옥이니 이렇게 할 수 있는 존재는 아이언밖에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았다.

정체도 짐작은 갔다.

“또 산채로 지옥에 끌려온 놈들이 늘었나 보다.”

“그럼 이번에는 무슨 동맹이야?”

“어떤 녀석들이 이런 치사한 공격을 하느냐고?”

초능력자나 개조 인간들은 개인적인 무력은 강하지만 육체의 한계가 있기에 대부분 행성표면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때 가장 곤란하고 치명적인 공격이 바로 이런 우주에서 쏘아대는 우주 전함의 집중포격이었는데 지옥에서 다시 받았으니 아픈 기억이 되살아 난 셈이었다.

그렇게 흑염 도적단 이후로 제대로 피해를 본 동맹의 분노는 어마어마했다.

동맹은 혈안이 되어서 자신들을 공격한 우주 함대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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