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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219화 (1,130/2,000)

34권 35권

양손이 가슴 앞에서 모으면서 바람가의 가주들에게 도주할 때처럼 전력으로 차원권능을 발휘한다.

쫙! 꽈우우우우우우우-!

고유세계의 황금빛이 더욱 강해지면서 빛의 화살은 방해결계를 하나둘 관통을 해나간다.

오리진인 자신들의 방해결계가 어떤 위력을 가지는지 알고 있는 최상급 창조신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럴 수가? 정말 뚫리는가?’

열한 명의 최상급 창조신이자 오리진이 병렬신력연결로 펼친 방해결계였다.

그런데 열한 겹이 동시에 뚫리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었다.

‘단 한 겹이라고 해도 창조신장 급의 공간도약을 막을 수 있다.’

‘아이언에게 절대로 막을 수 없으니 방해만 철저히 하라고 듣기는 했지만 정말이었구나.’

흑염 세력이 보기에도 고유세계의 초장거리 공간도약은 멈추지 않고 느릿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크으윽! 거의 돌파했다!”

하지만, 권능을 발동하는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가 심각한 상처를 입은 점이 문제였다.

‘아무리 약해도 최상급 창조신의 신격으로 중첩해서 만든 방해결계는 무사히 관통할 수 없다는 뜻인가?’

‘낮은 신격이 문제다.’

‘절대계라면 겨우 창조신들에게 이렇게 막히는 일이 발생할 리가 없는데 큰일이다.’

절대계의 한 지역의 패자였던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의 신격은 최상급 창조신 이상이었다.

그런데 일백 분의 일로 힘을 제한하는 세계의 항상성으로 인해서 신격이 무참하게 떨어지면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커억! 컥!”

방해결계를 빛의 화살이 완전히 뚫는 순간 차원권능의 가진 존재가 정기고갈 상태를 보이면서 쓰러져 버린다.

우우! 후우우우웅-!

그런 광경을 본 근원의 눈빛이 살벌한 투기를 품어내기 시작한다.

직감으로 예상은 했지만 직접 보니 기가 막혔다.

‘오리진들의 방해결계는 강행 돌파했다.

그러나 그 대가로 열 명의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 중 한 명이 장기 휴양을 해야 한다.’

하지만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의 열 명 중 한 명이고 아직 아홉 명이나 남아있으니 쓸데없는 짓이었다.

‘현세계의 지배종족인 신족의 고위 창조신을 소모품 취급을 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아이언이 또 무슨 황당한 수법을 써올지 겁이 날 지경이었다.

‘여기에 없지만 분명 뒤에서 계속 지휘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다른 수단을 써오기 전에 어서 빠져나가야 해.’

그런데 최상급 창조신 열 한 명이 다시 움직였다.

방해결계를 돌파당하자 바로 신기를 꺼내 들고 빛의 화살을 향해서 몸을 던졌다.

“방해는 완료다.”

“추가 타격을 주어야 한다.”

중첩 방해결계는 돌파당했으나 빛의 화살의 흔들리는 상태로 보아서 권능의 발동자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음이 분명했다.

앞으로 이걸 반복하면 승리는 명확하지만, 그럴 인내심은 없었다.

“여기서 멈추게 해야 해!”

“곧 지원병력이 도착한다.”

근원이 밖을 보니 일천 명이 넘는 창조신의 군대가 바로 앞까지 밀려온다.

그들이 멀리서 쏘아댄 원거리 공격은 고유세계를 스치기까지 한다.

파파파파파파-!

방해결계를 돌파하면서 쓰러진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 대신에 다른 존재가 바로 초장거리 공간도약을 가속하기 시작한다.

‘이대로라면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추가로 투입된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가 도움을 요청해 왔다.

“고유세계에 달라붙어서 방해하는 오리진들 때문에 시간이 지체된다!

그리고 저들을 떼어내지 않으면 같이 이동된다.

떨어트려야 해!”

몸을 사리지 않고 고유세계의 주변을 붙잡고 있는 최상급 창조신들의 방해는 쉽게 처리할 수 없다.

더구나 열한 명의 최상급 창조신들은 지금 전력으로는 상대하기 힘들었다.

거기에 점점 다가오는 창조신들의 군대를 본 근원과 흑염 세력은 어이가 없었다.

어처구니가 없는 어이없는 위기였다.

‘겨우 현세계의 창조신들에게 우리가 당한단 말인가?’

‘진리나 혈족인 바람가의 가주에게 잡혔다면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현세계의 신족에게 이런 꼴을 당하려고 절대계에서 도망쳐 온 것은 아니다.’

더구나 근원의 손에 쥐고 있는 두 조각난 흑염의 깃발이 마음속에서 한없는 분노의 불꽃을 피어오른다.

근원은 이대로 잡힐지 아니면 그렇게나 저주하던 모습을 선택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수인신의 영웅신으로 정점에 도달했더니 결과가 그런 추한 모습이었다.

덕분에 일족으로부터 버림을 받아서 봉인했지.

그러나 더는 숨길 것도 없다.’

모두가 자신이 이성을 잃어서 변신하는 과정을 보았기에 완전 변형을 하기로 한 근원의 모습이 순간적으로 변한다.

처음의 불완전한 변신과는 달리 독수리의 눈, 악어의 입, 상어의 이빨을 가진 맹수의 집합체와 같은 머리가 드러난다.

그리고 목을 감싼 사자의 검은 갈기와 온몸의 검은 털이 마치 고슴도치의 가시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심장이 폭음을 내면서 신체 전부에서 검은 전류를 내뿜었다.

구구구구궁-! 파지지지지지지직!

고유세계에 아주 약간 뚫린 출입구를 뚫고서 품어진 근원의 강력한 검은 번개는 그대로 고유세계를 통째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고유세계를 붙잡으려던 최상급 창조신들의 권능저항을 뚫어 버렸다.

“크아아아아아아악-! 이건 뭐냐!”

“으아아아아아-! 신체의 신경을 태운다!”

“크억! 일반적인 번개가 아니야!”

현실을 마음대로 강화하고 통제하는 창조신에게 번개나 불같은 자연계에 기반으로 하는 물리 공격이 통할 리가 없었다.

그러나 근원의 검은 번개는 마치 생물처럼 창조신들의 신체를 덮치고 신경을 태우고 근육을 마비시켰다.

힘든 수련을 하지 않아서 고통에 거의 내성이 없는 오리진들은 감당할 수 없는 공격이었다.

“크으으으으!”

“커어어억!”

최상급 창조신들이 새까맣게 타서 고유세계로부터 떨어진다.

근원의 공격으로 방해자를 떨쳐낸 고유세계는 빛의 화살이 되는 변형을 끝낸다.

우우웅!

이제 십 초만 있으면 도약할 수 있는데 커다란 화면이 전면에 나타난다.

최고위 창조신의 수좌 자리에 책상다리하고 앉아있는 아이언이었다.

지극히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 새까맣게 그을린 최상급 창조신들을 추궁했다.

“얼씨구? 아주 너무나 잘했다.

타격을 주랬더니 너희가 피해를 더 봐?

명령을 무시하고 무리하다 이 꼴이 되다니 이게 뭐하는 짓이냐?

하여간 이 병신들은 내버려 두면 바로 사고야!”

아이언의 말대로 창조신들이 뭔가 알아서 하기만 하면 사고였으니 옆에 있던 최고위 창조신들은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래도 상대가 오리진이라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마음속에서는 욕설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저 병신들! 아이언이 시킨 대로 했으면 잘 끝났다.’

‘전공을 욕심을 부리다 저게 무슨 꼴이냐?’

‘멍청이!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를 한 명을 정기고갈을 시키고 자신들이 전부 당해버리면 어쩌란 거냐?’

창조신들의 신체만 훼손되었으니 바로 치료하면 끝이기는 하다.

그러나 거의 완벽하게 성공한 방해작전의 전공이 깎여나갔으니 아이언의 분노는 컸다.

“고유세계에 붙어서 직접 방해하면 신체가 무방비가 되는 걸 몰랐느냐?

내가 너희가 그렇게 당할 것 같아서 방해결계만 치라고 했지?

더 당하기 전에 빨리 거기서 멀어져라!”

빠르게 지시를 퍼부은 아이언은 막 발사되려는 빛의 화살을 보면서 바로 의지를 보낸다.

“그런데 생체 전류까지 쓰나?

전기 뱀장어도 몸에 섞여 있어?

그럼 수인족도 아니잖아?

모든 종족과 동물이 전부 뒤섞인 모양인데 용케도 이성을 유지하는군.”

“…”

당연히 근원의 대답은 없지만, 상관하지 않고 내부의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오리진들의 방해결계로 인하여 고유세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있기에 내부를 탐색할 수 있게 되었다.

도대체 이게 성공이야?

실패야?’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 하나가 피를 토하고 쓰러져 있는 상황을 확인한 아이언의 기분은 상당히 나아졌다.

‘확실히 하나를 보냈다.

그럼 성공이군.

오리진의 신격과 존재감은 쓸만해.

방해계획은 성공했으니 시범을 보이라는 의뢰는 완수한 셈인가?’

최소한 한 명의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가 무력화되었음을 확인한 아이언은 웃으면서 외쳤다.

“카하하하하하하! 그럼 성공한 거네.

그럼 변형이 완료된 모습을 봐야지.

내가 흑염 도적단의 상징인 된 흑염의 깃발을 찢게 시켰다.

그런데도 그냥 두고 갈 생각이냐?”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점에서 최상급 창조신들과 아이언의 의견은 이유는 달랐지만, 일치하고 있었다.

아이언은 근원이 변신하는 모습을 보니 나중에 완전히 회복되면 최고위 창조신들만이 감당할 수 있어 보인 것이다.

‘또 이렇게 호출되기 싫으면 한 번 더 죽여서 신격을 낮추어 놓아야 한다.’

대가는 받겠지만, 굉장히 귀찮은 일이니 지금 처리를 하는 것이 좋았다.

“부활하고 변신까지 해서 강해졌으면 다시 한판 붙어보는 것이 어때?”

흑염 세력도 당연히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찬란한 황금빛이지만 흑염 세력에게조차 흉흉하기 짝이 없는 살기와 투기를 피어 올리는 아이언은 도저히 그럴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다.

아이언의 능력을 가늠한 근원은 변신을 풀고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에게 외쳤다.

“이 상태로도 어느 정도 힘을 가졌는지 파악이 안 된다.

이제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언과는 마주치지 않기로 한다!

이동해!”

“카하하! 나와 싸워보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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