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217화 (1,128/2,000)

34권 35권

다른 흑염 세력도 근원의 제어에 협력을 시작했다.

흑염 권능으로 강화된 각자의 신력이 근원의 신체 변형을 막기 시작한다.

우우우웅-!

그렇게 흑염 세력의 관심이 변신한 근원에게 집중한 덕분에 아오 시바는 살았다.

물론 심각한 타격을 받았는데 정신을 잃거나 죽은 수련생들까지 붙잡고 전력으로 내달리니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힘들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늦추어지거나 뒤를 돌아보면 잡아먹힐 것 같기에 필사적으로 기합을 지르면서 내달릴 뿐이었다.

“우와아아아아-!”

그것은 아오 시바가 이제까지 이렇게 열심히 달린 적이 있었던 적이 있는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그렇게 흑염의 절대자의 얼굴이 그려진 천을 망토 삼아서 창조신들의 대열과 합류하기 위해 달리는 아오 시바를 다시 인식한 흑염 세력의 기세가 다시 변했다.

“저놈이 언제 저렇게 멀리 갔나?”

“아오 시바! 저놈만은 반드시 소멸시켜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근원이 갑자기 변신해서 급하지만, 멀어지는 흑염의 절대자의 얼굴을 보니 정신이 확 깨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흑염의 깃발을 찢은 존재를 이렇게 놓칠 수는 없었다.

“모두 원거리 공격을 해!”

“윽! 루카 에일레스님의 얼굴 때문에 쏠 수가 없다.”

루카 에일레스의 사진이 그려진 천이 뒤를 가리고 있으니 원거리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자신들이 충성을 바치는 대상을 방패로 쓰는 교활함에 이를 갈면서 외쳤다.

“으득! 쫓는다!”

“근원은 이제 어느 정도 제어가 되었으니 열 명이면 충분해!

나머지는 추격하라!”

아오 시바가 열 명이나 되는 수련생들을 들고 달리고 있으니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바로 추격을 하려 하는데 아이언의 투기 공격으로 발동한 직감과 흑염 세력의 제어로 이성을 수습한 근원이 소리쳤다.

“크으으으! 추격하지 마라!

또 무엇인가 위협적인 것들이 다가온다.

지금 당장 이동해야 해.”

이것저것 뒤섞인 짐승신의 변신 모습에서 어느 정도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근원의 말이었다.

‘근원은 변신할 때가 가장 본능이 강하다.’

‘이건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아오 시바의 추적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기에 흑염 세력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다시 주변을 확인한다.

일천 명이 넘는 고위 창조신들이 거의 중간지점까지 새까맣게 몰려오고 그 뒤로 최상급 창조신들이 몰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으음! 도대체 얼마의 전력을 동원한 거냐?”

절대계에서도 이 정도 숫자의 창조신들이 집결한 적은 십중심들과 창조주의 결전 때 외에는 없었다.

그때 십중심들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자신들은 그 정도가 아니었다.

“후발대는 최상급 창조신들이다.”

“방금 도주한 깃발을 찢은 최상급 창조신을 추적하면 반드시 포위될 상황이로군.”

“최상급 창조신을 처리하려면 아오 시바를 처리하려던 것처럼 힘을 합쳐 집중공격을 해서 잡아야 한다.”

“이제 물러나야 해.”

막 부활하고 성장 중인 지금 상태에서 신격에서 큰 차이가 나는 최상급 창조신들과의 전투는 무리였다.

‘머릿수가 부족하면 무조건 피해야만 한다.’

결국, 추적을 포기한다.

“치이이! 나중에 반드시 죽여주마.”

“고유세계로 후퇴해!”

“바로 도약한다.”

거의 인간의 모습을 회복한 근원의 팔다리를 잡고 다급하게 고유세계를 이동하는 흑염 세력이었다.

그러나 아직 제대로 몸을 통제하지 못해 들려가는 근원이 다급하게 외쳤다.

“크윽! 저… 저들이 아니야.

고유세계 안에 들어갈 여유가 없다.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에게 지금 당장 도약을 하라고 지시를 해!”

“뭐?”

막 고유세계 안에 들어서려던 그때 최상급 창조신을 넣은 열 한발의 포탄이 불의 원이 되어서 흑염 세력을 덮쳤다.

투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시 공간을 태우는 불길이 고유세계와 흑염 세력을 덮친다.

이 정도의 물리 공격에 별 타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지금 포격의 의미는 큰 문제였다.

최초의 포격에서 일반 창조신들이 튀어나와서 방해결계를 친 기억이 생생했다.

“큭!? 또 원거리 초고속 포격인가?”

“그럼 저 포탄 안에도 창조신이 있다는 거냐?”

과연 포탄 속에서 최상급 창조신들이 튀어나오는 모습을 본 흑염 세력은 어처구니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창조신들은 초고속 포격에 충격을 받았는지 비틀거렸다.

그러나, 방금 포탄이 되어서 도착한 창조신들의 신격이 자신들을 훨씬 능가하는 최상급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조금 전에 처리했던 강력한 투기를 가졌지만 어설펐던 일반 창조신들과는 격이 다르다.”

“최상급 창조신까지 포탄으로 정말로 썼어?”

“더구나 저들의 품어내는 존재감이 보통이 아니다.”

이들은 아무리 보아도 일반적인 창조신이 아니었다.

“현세계 일족의 오리진!?”

“오리진까지 포탄으로 썼다고?”

권능의 기원인 오리진들은 없으면 일족 전체의 권능에 문제가 생기기에 어느 세계에서든 귀중한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포탄으로 삼아서 쏘아대다니 이해할 수 없는 사태였다.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냐?”

“왜 이런 지시를 오리진들이 따르는 거냐?”

흑염 세력이 알기에 오리진은 창조신장의 지시도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거부가 가능했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 포탄으로 날라오니 이해가 힘든 것이다.

어느 정도 충격을 수습한 최상급 창조신들은 머뭇거리는 흑염 세력을 확인하고 소리부터 질렀다.

“이 도적놈들! 네놈들 때문에 우리가 무슨 꼴을 당하고 있는 줄 아느냐?”

흑염 세력은 당연히 최고위원회의 창조신들이 아이언에게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알 리가 없었다.

아무 반응이 없자 최상급 창조신들은 분을 못 이겨서 더욱 크게 외쳤다.

“고귀하고 위대한 오리진인 우리가 이런 명령을 받는 처지가 되었단 말이다!”

“오리진에게 이런 역할을 시키다니 이게 제정신이냐?”

아이언이 지켜보고 있으니 차마 누구에게 당한다고 말은 못 한다.

그렇게 하도 길길이 날뛰니 흑염 세력도 한마디씩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안 들으면 되잖아?”

“너희는 오리진이지 않나?”

“이런 명령을 거부해도 뭐라고 할 존재가 있나?”

그러자 최상급 창조신들의 말문이 막혔다.

스스로 자청해서 포탄에 탔지만, 초고속으로 날아오면서 타격을 받으면 했던 의문이었다.

‘우리가 왜 이런 짓을 하지?’

‘나는 오리진이다.

그것도 최고위원회의 실세인데 왜 이런 말단 하급신도 거부할 임무를 자청해서 하나?’

모두 최고위 창조신의 수좌에 앉은 아이언의 영향이었다.

작전이 망쳐지려고 하자 아이언이 커다란 화면을 띄우고 성질을 내면서 외친다.

“이 병신들아! 그만 닥치고, 빨리 방해결계를 쳐라.

이번에도 입부터 놀려서 실패하면 모두 이빨을 날려버린다.”

“헙!”

최상급 창조신에게 아이언의 주먹에 맞아서 이빨이 몽땅 날아가는 미래가 보인다.

그것도 모든 창조신이 모인 앞에서 일렬로 앞에 세워져서 당한 몰골이었다.

‘그럴 수는 없지!’

‘준비는 끝났다.’

일반 창조신들은 무슨 수련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방해결계를 바로 작동시키던데 자신들은 무리였다.

그래서 대화를 유도하면서 방해결계를 발동시킬 시간을 번 것이다.

‘굉장한 충격이었어.’

‘아이언에게 투기 소용돌이로 돌려지지 않았으면 꼼짝을 못 했을지도 모른다.’

준비가 끝났다는 서로의 눈빛과 의지가 교차 되는 순간 모두의 손바닥이 고유세계와 흑염 세력을 향해 펼쳐졌다.

“그래서 전부 너희 탓이다!”

“너희만 사라지면 모두 원상복귀다!”

현세계를 뒤흔드는 흑염 세력이 사라지면 아이언과 같은 무력만 강한 영웅신은 필요가 없었다.

더구나 지금 자신들을 대신하여 최고위원회를 관리하면서 전장으로 내 몰은 최후의 우주신들까지 영원의 잠에 동참하게 되어 있었다.

‘절대로 넘을 수 없던 벽과 같은 브라이트와 샤이니도 잠이 들게 된다.’

‘우리가 전장에 나온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면 우주신들이 최고위원회를 문제없이 운용하기 때문이다.’

‘그들만 사라지면 대체할 수 없는 우리는 다시 고귀하고 위대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위에 언급된 존재들이 전부 사라지면 자신들을 대체할 수단이 없기에 이런 일에 동원될 일은 없었다.

지극히 사심이 넘치는 권능발동이지만 진심이 담겼기에 위력은 강대했다.

파아아아아아앗-!

수련생들이 발동시킨 방해결계와는 비교할 수 없이 강한 방어막들이 고유세계와 흑염 세력을 덮친다.

그러나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은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후우우우우우웅-!

차원권능의 황금빛이 강해지면서 최상급 창조신들의 방해결계를 저지한다.

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근원은 고유세계를 방해결계와 열기로부터 지키는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에게 소리쳤다.

“이건 아직 완벽하지 않다.

시간을 주면 더욱 강해지니 전부 무시하고 공간 도약해!”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이 느끼기에도 이번의 방해결계는 무척 강했지만, 조화가 안 되어서 허점투성이였다.

원인은 바로 찾아내었다.

‘최상급 창조신들은 초고속으로 쏘아진 포탄 속에서 버티느라 온전하지 않다.’

‘단련 부족이로군.’

심각한 수련을 해본 적이 없는 최상급 창조신들이었다.

그나마 아이언의 투기 회오리로 돌려져서 견디었지만, 익숙지 않은 고통으로 방해결계가 악영향을 받고 있었다.

“우리도 모두 돌아간다.”

흑염 세력의 분노한 시선은 아직 흑염의 절대자의 사진을 그려진 천을 망토로 삼아 창조신의 군대와 합류하는 아오 시바의 뒤통수에 박혀있었다.

“아오 시바! 저놈은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

어서 움직여!”

“큭! 알았다.”

흑염 세력의 뇌리에 제 일 척살대상으로 아오 시바의 이름이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후우우우우웅!

흑염 세력이 고유세계로 들어오자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들이 전력을 발휘하여 화살의 모습으로 바꾸어 간다.

공간도약의 징조임을 잘 알고 있는 최상급 창조신들은 이를 악물고 방해결계를 강화했다.

“차아아아아!”

“으드드드득!”

일반 창조신들을 미끼로 해서 겨우 잡은 기회였다.

그런데 방해결계가 엉성해서 허무하게 놓쳤다가는 직위 자체를 의심을 받을 위기였다.

‘무엇보다 아이언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이미 최상급 창조신 하나를 때려죽였는데 우리라고 무사할 리가 없다.’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문제가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휘둘러지는 아이언의 폭력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섭기만 했다.

최상급 창조신들의 필사적인 결계 강화는 고유세계의 도약을 악착같이 방해하고 막아간다.

그리고 서로의 병렬신력연결을 마침내 완성했다.

투우우우우우웅-!

최상급 창조신들이 열한 겹의 방해결계가 흑염 세력의 고유세계 초장거리 공간도약과 충돌한다.

그 충격은 이번 공간도약을 시도한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를 그대로 강타했다.

“커어어어억!”

고유세계 안으로 복귀한 근원과 흑염 세력이 본 것은 검은 피를 토하면서 쓰러진 한 명의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였다.

더구나 빛의 화살이 단번에 뚫지 못하고 서서히 후퇴한다.

“이런! 신격이 밀린다!”

“차원권능이 막히는가?”

그 말에 쓰러진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가 억지로 몸을 일으키면서 외쳤다.

“크으으윽! 그럴 수 없다!

영원체 이상이라는 바람가의 가주들과 절대계의 창조주가 된 진리에게도 이 차원권능으로 탈출했다.

겨우 현세계의 오리진들에게 막힐 차원권능이 아니다!”

십중심을 혼자서 쓰러트린 진리의 추적에서 도주하고 살아남았다.

그것은 엄청난 명예이기도 했다.

‘나의 차원권능이 어떤 정신체도 도달하지 못한 위대한 경지라는 증명이다.’

그런데 겨우 세계의 항상성으로 신격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현세계의 창조신들에게 막혔다는 시궁창에 처박을 수 없었다.

“현세계의 오리진들에게 막힌다면 도저히 얼굴을 들 살 자신이 없다!

기필코 돌파한다!”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