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194화 (1,105/2,000)

34권 35권

폭력을 행사하는 강제력인 파멸유혼검은 사라졌지만, 영웅신의 신체와 정신을 조작할 수 권능이 카르마 계약서에는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최후의 결전처럼 전력을 기울여서 임했어야 했다.

‘으윽! 후회라는 사치는 그만 부리고 대답을 찾아야 한다.

순종의 대가가 무엇인가?’

수많은 대답이 소용돌이친다.

‘용병신이던 차원의 마도신이라면 막대한 정기라고 대답할 것이다.

차원창세신 코아라면 엄청난 정기를 지속해서 벌어들일 수 있는 사업체인 주신성(主神星)이라고 주장하겠지.’

순종이나 충성의 대가가 신족의 화폐이자 생명줄인 정기나 생산할 수 있는 행성이라면 누구나 충분하다고 이해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초월자 영웅신인 아이언으로서는 달랐다.

‘감정을 물질로 보상할 수 없다.

그렇다면 순종의 대가는 배려다.’

하지만 지극히 감정적인 대답이다.

‘홀로 전장을 떠돌던 차원의 마도신이면 공짜로 부려먹을 작정이냐고 화를 내겠지.

차원창세신 코아는 이건 사기라고 판을 뒤엎을 것이다.’

그러나 초월자 영웅신인 아이언에게는 다른 대답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정기도 행성도 결국 일시적인 보상에 불과해.

같은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무엇보다 차원의 마도신과 차원창세신 코아는 진리를 만나면 거의 두들겨 맞던가 생명의 위기를 겪었다고 한다.

‘용병과 사업가인 그들의 방식과 생각은 진리 앞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결국, 지금 초월자 영웅신의 생각대로 대답하기로 한 아이언이었다.

그리고 진리의 카르마 계약서에 답을 올린다.

“배려입니다.”

우우웅!

그 순간 카르마의 계약서가 진동한다.

그리고 색깔이 황금빛으로 변하면서 내용이 수정되어 갔다.

강제적으로 계약의 등급이 승급되었다는 뜻이었고 카르마 계약서는 더 막강한 통제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은 현세계 아수라 일족의 대모(大母) 마하를 비공식적으로 유모(乳母)로 삼는 대신에 지금 바로 창조신이 되게 한다.

아오 시바 바스타드를 대모(大母) 마하가 유모(乳母)로 있는 한 죽이거나 적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언을 적대하거나 부정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대모(大母) 마하는 아이언의 유모(乳母)로서 순종해야 한다.

그 대신에 배려해야 한다.’

아이언이 수정한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지만 바뀐 내용은 아이언의 행동을 상당히 제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계약을 주도할 주체였으며 할 의지가 넘쳐났기에 강제적인 조율은 벌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수정이 끝났는데도 계약서가 사라지지 않자 한쪽 무릎을 꿇은 아이언의 이마에는 한줄기의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뭐가 남았나?’

쪼르르르르-!

바로 사라지지 않는 카르마의 계약서가 무슨 의미인지 파악한 정보행성 코아가 최대의 경고를 내보낸다.

‘강제로 시킬지를 망설이고 있다고?

본래 제대로 계약을 지킬 생각이 없던 대모(大母) 마하처럼 나를 다시 만든단 말인가?’

목검이 사라져서 한숨 돌렸던 아이언에게는 날벼락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바로 처리하겠다고 하지 않느냐?

지금 당장 하겠다는데 더 나은 방법이 어디 있어?’

그러자 정보행성 코아는 현세계의 창조신장이 포기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기에 성공률을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언으로서는 기가 막힌 일이다.

‘나의 대답이 이 자리를 모면하기 위한 변명이나 거짓이라고 판단하신단 말인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시는 거냐?

내가 이 한심한 현세계의 창조신장보다 무능하다고 보신단 말인가?’

카르마 계약서의 지금 행위는 진리의 의지가 아닌 만들어진 자아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진리님의 안목과 생각이 섞여 있음은 확실하다.’

진리가 자신을 부족하게 여긴다고 생각하자 아이언의 마음 갑자기 속에서 무엇인가 울컥거리면서 솟아올랐다.

쿵-!

아이언은 꿇었던 오른쪽 무릎을 세워 양다리로 일어섰다.

정보행성 코아가 그대로 예를 표하라고 경고하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가만히 있다가는 무능한 자로 낙인찍혀서 이것저것 조정 당할 판국이었다.

‘정보행성 코아여. 너는 무례하면 위험하다고 경고했지만, 이번에는 틀렸다.

내가 보기에 진리님의 불신과 시험은 복종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영원한 삶과 창조주의 업무부담에 미쳐가는 십중심을 혼자서 쓰러트리고 절대계의 모든 것을 움켜쥔 진리님에게는 힘이야말로 모든 것으로 보였다.

또한, 강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진리에게는 반드시 자신의 힘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

‘모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위대한 힘이야말로 절대계의 진정한 진리.

그래서 진리이시다.

힘을 제외한 나머지 원리나 규칙은 곁가지에 불과해.

진리님의 절대계에서 살고 싶다면 나 역시 그래야 한다.’

몸을 일으켜 세운 아이언은 당당하게 카르마 계약서를 보고 외쳤다.

“현세계의 창조신장이 실패하고 포기한 일이지만 그는 저보다 약자입니다.

그보다 강한 저는 다릅니다.

믿고 맡겨 주신다면 지금 바로 성공시켜 진리께서 인정하실만한 강자라는 점을 증명하겠습니다.”

강함은 상대적이다.

그러니 절대계의 창조주가 된 진리 앞에서 강자를 운운한다는 것은 너무나 건방진 말이었다.

놀란 정보행성 코아는 당장 고개를 숙이고 용서를 빌라고 경고한다.

그런데 카르마 계약서가 먼저 반응했다.

눈이 멀듯 한 황금빛을 뿌리면서 허공에 문장을 쓰기 시작한다.

그것은 절대계에서 허계로 직접 보내어진 진리의 메시지였다.

‘나 진리 앞에서 함부로 강자라고 자칭하지 마라.

내가 보기에 너는 약자다.

그리고 나는 감당할 수도 없는 주제에 분에 넘치는 것을 끝없이 탐내는 어리석은 존재를 용서하지 않는다.

내가 주관하는 절대계에서라면 누구라도 바로 말소될 중죄다.’

사라졌던 파멸유혼검(破滅有魂劍)조차 다시 실체화하려 하고 있었다.

급작스러운 사태에 차원창세신 코아의 정보로 이루어진 정보행성 코아의 경고가 이어진다.

‘진리님께서 약한 주제에 건방지고 욕심도 많다고 화를 내시고 있습니다.

빨리 엎드려 비는 것이 좋습니다. ’

그러나 힘으로 단숨에 최고위 창조신을 차지한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은 달랐다.

‘고개를 숙여서 살아남는다면 영원히 인정받을 수 없다.’

아직 자세한 설명은 힘들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느껴졌다.

‘진리님에게는 당장 죽는다고 할지라도 강자임을 증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방법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현세계에서 저의 모든 힘과 가능성을 완전히 개방하겠습니다.

다시 판단해 주소서.”

아이언의 신체가 투기로 극한대로 강하되면서 일시적으로 성인신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권능의 날개들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구구구구구구궁-! 우우우우우웅-!

성장한 아이언의 등 뒤로 열세 쌍의 빛의 날개와 또 열세 쌍의 암흑의 날개가 전개되기 시작한다.

주변의 모든 것에 신력과 마력이 작용을 시작했다.

화아아아아아아-!

신력에 영향을 받은 얼음기둥이 거대한 얼음의 궁전으로 변화된다.

마력은 단순한 얼음의 궁전을 아이언의 신전이자 이 중앙 신계의 주신전 이상의 권한을 가진 위치로 현실을 바꾸었다.

일순간에 중앙 신계를 장악한 아이언은 담담하게 말한다.

“투기 개방.”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신체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파아아아아아아아-!

황금빛의 투기가 전신에서 불타오르면서 스물일곱 번째의 권능의 날개를 만들어냈다.

투기 날개의 크기는 다른 권능의 날개들을 모두 휘감을 정도로 켜져만 갔다.

창조신장은 원래 스물여섯 쌍의 빛의 날개와 한 쌍의 암흑의 날개를 가진다.

‘창조신장은 신력을 마력으로 증폭시킬 수 있다.

그래서 정신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데 마도신이기도 한 아이언은 암흑의 날개를 추가하는 대신 투기로 날개를 만들어 신체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것이다.

“투기로 강화한 완력의 극대화.

이게 지금 나약한 현세계에서 내린 최강의 길입니다.”

그 말대로 최고위 창조신의 신격을 가진 신체가 투기로 무엇도 침범할 수 없게 강해지고 질겨진다.

신력과 마력을 누를 정도로 강대한 투기에 자극받은 신체는 끝도 없이 최대출력과 완력을 끌어올려 간다.

그렇게 투기와 신력, 마력의 개방만으로 주변 공간 전체를 뒤흔드는 아이언의 기세를 카르마 계약서는 지켜보았다.

우우우웅-!

카르마 계약서가 장엄한 울림을 토해내자 다시 판단을 한다고 생각한 아이언은 외쳤다.

“이것이 아직 유아신인 현재의 저의 전력입니다.

시간과 정기만 있다면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당장 증명을 원하신다면 현세계 창조신장을 지금 잡아들여서 저의 힘을 증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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