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183화 (1,094/2,000)

34권 35권

아이언은 창조신장이 방금 말한 초신(超神)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지금 나와서는 안 되는 단어였다.

‘진리님에 의해 반 토막이 난 현세계를 집단 하극상으로 다시 절반으로 축소를 시킨 것들이 초신(超神)들이잖아?

하지만 초신전쟁(超神戰爭)은 한참 후의 일이다.

왜 벌써 언급이 되는 것이지?’

현세계는 진리 덕분에 흑염 도적단을 완전히 배제했지만, 영역 절반을 잃었다.

정기를 거둘 수 있는 영역이 줄었으니 거대한 군대를 유지할 정기가 없어서 감축을 해야 했다.

하지만 현세계가 절반이 사라진 충격적인 현실에 분노한 지성체와 초월자들이 대놓고 반란을 일으키려 했으니 그럴 수가 없었다.

‘지배종족의 직위가 흔들릴까 두려운 현세계의 신족들은 초신(超神)이라는 유사 영웅신을 대량으로 만들기로 한다.

소수 정예를 노린 것이지.’

그 시절까지도 약해빠진 신족의 군대였다.

거기에 뛰어난 힘에 비해 인내가 없는 어린 초신(超神)들을 간부로 대량 투입을 했다가 발생한 원래 투신들과의 충돌이 집단 반란으로 번진 최악의 전쟁이었다.

창조주가 급하게 만들어낸 환수신족들에 의해서 진압이 되지 못했다면 현세계가 끝장이 날 정도의 엄청난 파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초신(超神)들의 등장은 분명 진리님에 의해 흑염 도적단이 토벌되고 나서 한참 후의 일인데 벌써 진행이 되고 있다.

이것도 내 탓인가?’

그런데 거기서 변화가 끝나지 않을 모양이었다.

“나는 최고위 창조신이자 초월자 영웅신인 아이언이 초신(超神)들의 교관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

그 말에 아이언은 차원의 마도신이 계약한 초신, 주우주에서는 이계의 정령신들이 생각이 났다.

‘주우주의 주신 중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으나 그 이상의 골칫덩어리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초신(超神)들의 교관?

그 살인광에 미치광이 집단의 선생을 하란 말이지?’

무엇보다 이계의 정령신들과 아이언과의 접점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금 바뀐 흐름에서는 얽힌 모양이었다.

하도 연속된 변화에 충격을 받으니 아이언조차 할 말을 잃었다.

“...”

그리고 한참 후에 나직하게 물었다.

일단은 확인해야 했다.

“초신양성계획이 혹시 재능 있는 유아신들을 모아서 영재교육을 하는 것인가?

성장기인 어린 시절에 전투력에 관한 집중교육을 해서 최대한 전투력을 높인 전신과 투신들을 많이 만든다는 계획인가?”

“그렇다.

아직 검토 중인 비밀이니 외부에서 언급은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초신양성계획이라는 제목을 보고 약간만 생각해도 바로 짐작할 수 있기에 창조신장은 순순히 인정했다.

아이언은 이걸 어떻게 할까 잠시 생각을 하다가 길게 한숨을 쉬면서 말한다.

‘지금 초신양성계획을 진행하면 진리님이 오는 순간과 겹칠 수 있었고 그럼 현세계는 끝장이다.’

간단하게 결론부터 말했다.

“후우-! 그거 망해.

현실은 지옥이고 이상은 천국에만 있다.

선의(善意)와 합리(合理)로 생각하고 진행하면 악의(惡意)와 감정(感情)으로 반드시 망한다.”

“!?”

“?”

창조신과 우주신들은 갑작스러운 아이언의 단언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이언은 자신의 말이 어느 정도 통할지 모르지만 늦추어서 어떻게든 원래의 흐름으로 만들어야 했다.

진리님의 방문에 따른 혼란을 어느 정도 정리를 해놓고, 초신전쟁이 일어나야 현세계가 유지할 수 있다.

‘진리님이 현세계로 오셨다 가신 직후에 초신전쟁(超神戰爭)이 터지면 완전히 끝장이 난다.

환수신족이 나올만한 시간 여유가 없다.

초월자 반란이 일어나기 전에 현세계가 붕괴가 될지 몰라.’

본래의 아이언이라면 오히려 좋아할지 모르지만, 최대한 세력을 키우고 떠날 생각인 지금의 아이언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모양인데 이렇게 대놓고 반대했으니 당연히 화를 내리라고 생각했던 창조신장은 가만히 있었다.

“...”

다만 하나의 자료를 아이언에게 보냈다.

거기에는 아이언의 과거에 대한 조사자료가 적혀있었다.

아이언이 제출한 신상명세서를 근거로 만든 창조신계와 신계의 관리신들을 직접 현장에 파견시켜서 만들어낸 정밀조사자료는 거의 공백이었다.

“검토 중이니 급한 일은 아니다.

다만 확인할 것이 있다.

그대는 은하제국을 만들기 위해서 잠깐 움직인 사실 외에는 다른 은하계에서 활동한 자료와 근거가 아무것도 없어.

마치 거기 은하계에서 만들어졌거나 하늘에서 떨어진 것 같더군.”

“...”

아이언은 절대계 회색의 절대자 이대와 바람가 차원가 오리진의 결투로 만들어진 시공의 구멍에 빠져서 오백억 년 이후의 현세계로 떨어졌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 시작했군.’

아이언의 엄청난 힘과 출세에 위협을 느낀 신족의 정밀 점검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지극히 태연했다.

이미 이런 추궁에 대한 답변은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

“내가 초월자의 영웅신이라고 말했잖아?

태어나자마자 현세계에서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비밀장소에서 수련만 했지.

그런데 지배종족인 신족이 좋은 조건으로 임관시켜 주겠다고 하길래 나왔다고 말이야.”

비밀장소가 먼 미래의 주우주라고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분명 진실이었다.

창조신계와 직결되어서 진위파악 권능을 최대한 활성화한 창조신장은 내심 신음성을 질렀다.

‘음! 역시 진실이다.’

창조신장의 진위파악 권능도 사실이라고 판단을 했지만, 추궁은 멈추지 않는다.

아이언의 힘은 너무나 규격 외였다.

“그대 정도의 완력과 투기를 가진 영웅신은 절대로 수련만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다.

엄청난 실전을 거듭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런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그렇게 강해졌다는 말을 믿으라는 것인가?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 도대체 너는 누구인가?”

아이언의 상식을 초월하는 강력한 완력과 투기와 살기는 천재성으로 완성될 수 있는 성질의 힘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물음도 아이언이 이미 예상했던 일이기에 답변은 준비되어 있었다.

“난 태어났을 때부터 이 정도였어.

나도 창조신들이 이렇게 약할 줄은 몰라서 정말 놀랐다고!

그리고 겨우 이 정도 수준에 무슨 실전이 필요해?

그냥 되는대로 싸워도 다 이기던데?

아무리 보아도 이건 내가 너무 강한 게 아니라 너희가 지독하게 약한 거야.”

“...”

“...”

지극히 할 말이 없는 대답이었다.

창조신장이 권능으로 파악하니 그 대답도 정확히 사실이자 진심이었다.

그래서 더욱 인상이 일그러졌다.

‘분명 본심이 맞고 진실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화가 나지?’

놀라운 완력이나 투기조차 탄생부터 저 수준이라면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그러나 행성을 통째로 집어삼키는 놀라운 광역파괴 오의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상대의 공격과 투기를 흡수하여 본신의 힘과 함께 되돌려주는 은하유성(銀河流星)은 어떻게 설명한 것인가?

그건 절대로 혼자서 단기간에 생각할 수 없다.

장구한 세월을 연구해온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온 누군가에게 교육을 받아야 가능해.”

질문은 한 창조신장의 진위파악 권능이 찬란하게 빛을 뿌렸지만, 아이언은 귀를 후비면서 말했다.

“아! 시끄럽네.

그것도 처음부터 가능했어.

거기에 전부 써 놓았잖아?”

아이언은 임관할 때 제출한 이력서와 수련용 정기 요청서를 가리키면서 말한다.

“은하유성(銀河流星)이 상대가 방출한 투기의 흡수를 해서 반사하니 조금 복잡해 보이기는 하지.

하지만 전투 중에서 어느 정도 상대방의 투기와 신력의 흡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걸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자신의 투기와 합쳐서 몽땅 쏘아 데는데 무슨 경험과 연구의 축적이 필요해?

결과만 보면 대단해 보이지만 과정은 신체가 축적한 투기를 일시에 방출하는 간단한 오의야.”

이력서에 은하유성(銀河流星)에 대한 개요와 수련을 위한 요청서에 적힌 세부 내용을 들추어 보이면서 설명을 시작한다.

“여기 해석을 보면 아주 간단하잖아?

너도 비슷하게 할 수 있을 것 아니야?

약한 신체라서 투기가 적고 전장의 투기 축적도 잘못하니 위력은 전혀 안 나오겠지만 말이야.”

“...”

창조주의 대리자인 창조신장한테 허약한 몸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러나 아이언과 비교하면 분명 사실이었다.

방금 한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권능의 판단까지 내려지니 저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가서 떨렸다.

부르르르르르-!

‘이이! 내가 약하다는 주장은 인정 못 하겠지만, 모두 맞는 말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강했고 오의도 신체 능력을 기반으로 한 단순한 방출 오의이다.

결정적으로 은하유성(銀河流星)은 아이언 이외에는 위력이 도저히 안 나와.

저 신체는 일반적인 수련이나 실전으로 강해질 수 있는 한계를 아득하게 넘어서 있다.’

원래 존재 자체가 특별하다는 판단밖에 없었다.

이래서 아이언의 과거를 파악한 관리신들이 모두 이상 없다는 판정을 내렸었다.

창조신장은 공개를 꺼리는 과거를 들추어서 나름대로 약점을 잡아볼 생각이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보았다.

‘비밀장소를 보여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디 행성 한구석에 대충 만들어 놓으면 끝이다.’

익숙한 말싸움 분위기가 되어서 이제 완전히 여유를 되찾은 아이언은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어차피 망할 초신양성계획을 급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어.

차라리 그나마 가능성 있는 창조신들을 단련시켜 써먹는 것이 더 좋지 않아?

몇 명 정도라면 손을 좀 봐주지.”

아직 흑염 세력이 옆 은하계에서 설치고 있는 상태에서 초신(超神)들의 문제까지 터지면 대책이 없기에 나온 협상안이었다.

그리고 숨겨진 의미도 있었다.

‘가능성이 있는 몇 명이라?

내 직계들을 수련시켜 주겠다는 뜻인가?’

아이언에게 단련을 받으면 직계들은 강해질 것이고 일족의 무력도 급상승할 것이 분명했다.

최고위 창조신들의 직계들조차 압도할 정도로 강해지면 앞으로 정치가 필요가 없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대놓고 내 직계만을 단련시켜 달라고 할 수는 없다.’

고민하는 창조신장에게 아이언은 확실하게 말을 해주었다.

“일단 아오 시바 바스타드라고 하던가?

상급 창조신 중에 기개 있고 자질도 쓸만한 녀석이 하나 있더군.

일단 그 녀석부터 단련을 시켜주지.”

“!?”

창조신장은 아이언이 최고위 창조신이자 영웅신이니 아오 시바가 자신의 사생아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언의 노골적인 제안에 공명정대(公明正大)한 샤이니와의 차이점을 다시 알 수 있었다.

‘다른 최고위 창조신들을 배제하고 창조신장인 나와 동맹을 맺자고 하는 것인가?’

그때 우주신들은 창조신장과 아이언의 대화에서 이상함을 깨달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표면적인 말과는 다른 흐름이 움직이고 있었다.

‘둘 다 무슨 생각이지?’

‘왜 갑자기 상급 창조신의 이름이 갑자기 튀어나오지?’

방금 나온 아오 시바라는 한탄과 욕설이 뒤섞인 괴상한 상급 창조신의 경력과 이력서를 불러들여서 읽어 보았다.

거기에는 주신인 모친에게서 태어났으나 아버지를 모르는 불행한 투신의 성공담이 적혀있었다.

‘변변찮은 일족도 없이 혼자의 힘으로 상급 창조신이 되었다.’

‘그것도 최고 위원회에 이름을 올리다니 대단한 천재로군.’

상급 창조신이라고 해도 정치적인 세력이 없거나 힘이 부족하면 위원회의 관리직이나 변경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혼자의 힘으로 최고 위원회의 위원이 되고, 은하계까지 받다니 굉장히 유능한 창조신이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찾으면 많지 않아?’

‘아이언처럼 기회를 잡지 못해서 무명에 머무를 뿐이지.’

‘왜 아오 시바만 특별한 취급을 하지?’

현세계를 지배하는 신족은 별처럼 많다.

그중에서 재능이 있고 역경을 이겨내 창조신에 도달한 위대한 투신도 바다의 모래처럼 있는 것이다.

‘정식 명칭이 아오 시바 바스타드라니?

‘반항심이 넘치는군.’

‘이런 이름으로 용케도 상급 창조신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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