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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1133화 (1,044/2,000)

34권 35권

‘아아! 이런 일상도 좋은 것 같아.’

이 두 명은 자신의 차원권능이 의지의 교류조차 들을 수 있다는 모르고 있었다.

다만 보물인지 체벌 도구인지 모를 신기를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기에 듣는 재미가 컸다.

‘잘못된 판단을 하면 속옷 안에 붙어있는 동전이 맹렬하게 회전하면서 자극해요.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쓸 수 있는 신기가 못 돼요.’

‘뭐? 그런 반응을 하는 신기라고?

왜 그런 이상한 신기를 아이언이 만들었을까?’

‘거역한 벌을 주려고 이렇게 만든 것 같아요.’

‘하아. 하여간 이 아이의 장난기는 못 말리겠구나.’

시즈지가 보기에도 은밀한 부분에서 맹렬하게 회전하는 동전을 착용하고 있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아까 크롬 공주의 비명에 깨어난 것까지 고려해서 생각해 보니 도저히 견딜 성질의 자극이 아닌 모양이었다.

‘그럼 내가 구조를 바꾸어 달라고 말해 볼 테니 가만히 있으렴.

그걸 놓치면 안된다.’

‘예. 알겠어요.’

의식을 되찾았다는 사실은 이미 아이언이 눈치를 챈 모양이니 살짝 눈만 뜬다.

그런데 바로 앞에 아이언의 절세의 미소년의 얼굴이 있자 순간 마음이 진탕되듯이 흔들렸다.

아무리 보아도 있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금발 미소년의 모습이었다.

더구나 자신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였다.

“깨어나셨어요.

몸은 어떠세요.”

살짝 웃으면서 말하자 심장이 더욱 거세게 뛴 시즈지는 잠시 말을 하지 못하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아이언은 가볍게 복부를 누르면서 말했다.

“이번에 권능까지 완전히 일깨워서 신체가 진화했어요.

신체 조정이 필요하니 조금 더 그대로 계세요.”

제가 준 속옷 때문에 그래서요?”

“아? 그래.

너무 심하구나.”

바로 원하던 본론이 나오자 당황한 시즈지는 몸을 빼어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그리고 바로 나온 아이언의 말에 당황한 탓이었다.

“저건 상이자 벌인데요?

앞으로 영웅동맹을 잘 다루려면 꼭 입고 다녀야 해요.”

“?”

“?”

무슨 말인지 잘 모르지만, 굉장히 엄숙하고 심각한 표정이다.

당장 벗어나고 싶지만, 아이언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없으니 꾹 참고 달랬다.

“하지만 자극이 너무 강하니 조정해 주렴.”

저런 권능을 가진 동전이 젖가슴과 음부에서 회전하면 견딜 도리가 없었다.

‘그 전에 불안해서 입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시즈지의 말에 아이언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삭월(朔月)의 시즈지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조정을 해주지요.

대신에 해주실 것이 있어요.

권능도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 제대로 수련을 받으세요.

부끄럽다고 거절만 하지 마시고요.”

“그건.”

수련하고 나서 마사지를 받을 때 은밀한 부위의 직접 접촉만은 어떻게든 피했다.

‘수련복도 거의 전라에서 마이크로 비키니로 조정했는데 그걸 마음에 두고 있었던 모양이구나.’

삭월의 시즈지는 다급하게 외쳤다.

“알았다!

네 말에 잘 따를 것이니 이제 그만하렴.”

허락하는 시즈지의 말에 아이언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하체에 힘을 풀었다.

그녀로서는 아이언이 아무리 격이 다른 존재라고 생각이 되어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다.

아직은 자신의 아이로 있게 하고 싶었다.

“가까이 오세요.”

아이언은 그대로 자세를 유지한 채로 크롬 공주를 부른다.

아이언은 아무런 동작을 취하지 않았는데 시즈지가 당황해하자 무슨 일인지 몰라서 의아해하던 크롬 공주였다.

그러나 아이언이 부르자 바로 다가선다.

“동전의 모습을 편하게 바꾸어 드리지요.”

손을 뻗으면 닿을 위치에 오자 아이언은 손을 뻗어서 크롬 공주의 가슴을 향해서 뻗었다.

자신의 젖가슴으로 아이언의 손이 천천히 다가오자 흠칫 놀라서 뒤로 물러서려 했으나 시즈지의 의지가 막는다.

‘가만히 있으렴.

네가 아이언의 유모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스스로 노력해서 자리를 잡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그 말은 맞았다.

크롬 공주는 프롬 여왕을 치료해주는 대가로 아이언의 유모가 되기로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은하계의 신계 주신이자 최고위 창조신이 된 아이언의 입장에서는 유모 하나가 아쉬울 리가 없어.’

유모를 그만두면 제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초월자가 된 이상 수명에 제한이 있는 지성체들과는 어울릴 수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았다.

‘영원히 사는 정신체들이 살 수 있는 장소는 결국 정신체들이 모인 신계야.’

눈을 꽉 감고 아이언의 손에 젖가슴을 그대로 맡긴다.

우악스럽게 잡으리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뜻밖에 젖가슴은 손도 대지 않고 옷 위로 브래지어 안의 동전만 끄집어내었다.

톡-! 톡-! 우둑-!

무지갯빛의 동전이 그대로 손가락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평평해진다.

눈을 뜬 크롬 공주와 시즈지는 경이로운 시선으로 제조과정을 쳐다보았다.

‘흑염 도적단과의 전투 중에도 전혀 훼손이 없던 경이로운 강도를 가진 동전이다.’

‘마치 진흙처럼 만지네.’

초강도를 가진 동전이 분명한데 겨우 손가락에 의해 물에 푹 적신 찰흙처럼 모습이 이리저리 변하고 있었다.

꾸우우욱-!

순식간에 크롬 공주의 젖가슴과 유두까지 똑같은 모양의 금속 브래지어를 만들어낸 아이언은 그대로 젖가슴 위에 붙였다.

착-!

조금의 차이도 없어서 일체의 틈도 없이 달라붙는다.

그리고 유두를 지지축으로 삼아서 떨어질 기색도 없이 젖가슴을 원형으로 부분적으로 가려주었다.

크롬 공주는 전혀 이질감이 없자 놀라서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금속 브래지어를 살짝 만져보았다.

전혀 금속 같지도 않고 피부와 같았다.

“이제 동전처럼 돌지 않고 진동만 올 거예요.

판단을 감정이나 운에 맡기지 말고 신중하게 잘하세요.”

“예. 감사합니다.”

동전이 사정없이 회전하면서 민감한 부위를 자극하던 아까 겪었던 충격적인 경험은 다시는 하지 않고 싶었다.

“이제 끝났으니 옷을 입으세요.”

그 말에 다급하게 다시 드레스를 착용한 크롬 공주에게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경고한다.

“다시 제 말을 어기면 동전으로 만들어서 입힐 거예요.”

“명심하겠어요.”

동전보다 이 팬티와 브래지어가 백배 나았다.

전부 면적이 작고 부착형이라서 상당히 노출이 심했지만, 옷 안에 있으니 천만다행이었다.

그런데 아이언이 추가로 한 말에 정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건 제 의지로 진동을 시킬 수 있어요.

이렇게요.”

아이언의 손가락 끝에서 무지갯빛의 동전이 쥐어지고 그대로 문지른다.

쿠우우욱-! 부르르르르-!

“깍-!”

갑작스럽게 전해지는 진동과 촉감에 작은 비명을 지르는 크롬 공주였다.

더없이 새빨개진 크롬 공주의 표정을 보면서 아이언은 무심하게 말했다.

“제 유모이고 시즈지가 부탁을 하니 이 정도로 봐준 거예요.

본래대로라면 당장 지옥의 훈련장으로 보냈어요.

전투에서 동정으로 적을 놔주다니 용납할 수 없어요.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마세요.”

“예.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이 브래지어와 팬티를 입은 이상 꼼짝없이 신체의 통제권이 넘어간 셈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 괴로운 표정을 지은 크롬 공주를 딱하게 여긴 시즈지였다.

같은 금발에다가 자신이 직접 초월자로 만들어 주었으니 딸처럼 여기고 있었다.

실제로 크롬 공주를 초월자로 진화시키면서 자신의 신체를 참고하였으니 틀린 말도 아니었다.

“조금 더 생각해주렴.”

원래대로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말이지만 그만큼 크롬 공주의 사정이 딱해 보인 것이다.

그러자 아이언의 고개도 추가로 끄덕여주었다.

“음! 개인 신전에서 수련할 때는 벗어도 좋아요.”

“예?”

크롬 공주는 영웅동맹을 지휘해서 출전하기 전에 대부분 여기서 시즈지와 수련을 했다.

‘아직 신계에 정식 직위가 없으니 외부로 나갈 일이 없었다.’

앞으로도 거의 변화가 없을 것 같으니 굉장히 편의를 봐준 것이다.

“영웅황제의 조종권은 회수하지 않아요.

정식 조종권을 주고 여기 개인 신전에 맡기고 갈 것이니 익숙해지게 연습하세요.”

영웅동맹의 가장 커다란 힘이자 지휘권의 상징인 영웅황제를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말에 불안이 가시고 환해진 크롬 공주였다.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저 열심히 하겠어요.”

“앞장서세요.

권능과 영웅황제 조종법의 수련을 도와 드릴게요.”

“예! 감사합니다.”

드디어 아이언에게 수련을 받게 되어 기쁜 크롬 공주가 앞장서자 더는 항의를 할 수 없게 된 시즈지였다.

단독으로 수련하면 아무리 재능이 넘치는 초월자라도 상위 존재의 조력을 받은 초월자를 이기기는 힘들었다.

그렇게 아이언과 시즈지, 크롬 공주가 수련으로 시간을 보낼 때 은하제국의 프롬 여제와 에메랄드 공주도 전환기를 맡고 있었다.

물론 큰 문제는 없었다.

‘본성의 상황은 무척 안정적이고 평화스럽다.’

‘은하제국의 시작이다.’

이런 기사가 도배되다시피 하고 축제 분위기였다.

연합의 지도층인 후계자들과 초능력자들이 아이언에게 모두 강제로 영웅동맹에 들어가서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고 은하의 제패가 너무 쉽게 끝난 탓이기도 했다.

그런데 현재 업무를 마치고 식사를 하는 여왕과 공주의 두 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달그락-! 달그락-!

수백 명이 한 번에 앉을 수 있는 황궁의 거대한 식탁에는 프롬 여제와 에메랄드 공주 둘 뿐이었다.

식사의 조리나 운반도 모두 기계가 하기에 메이드나 집사도 없는 황궁이기에 당연한 광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식사의 수준은 당연히 초일류인데 그걸 먹는 여제의 안색은 영 좋지 않았다.

“...”

결국, 몇 번 죽만 뜨다가 내려놓았다.

이미 여러 번 보아온 상황이기에 에메랄드 공주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오늘도 입맛이 좋지 않으신가요?”

“아니다.

내 권능 때문에 먹기가 힘들구나.”

프롬 여제는 초능력자에서 초월자로 진화하고 돌아와서 거의 식사와 잠을 거의 하지 않았다.

에메랄드 공주는 물조차 안 마시고 화장실도 안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

‘아무런 음식과 물도 섭취하지 않으신다.

그런데 갈수록 능력이 높아지고 젊어지고 계셔.

기계 인간이 되신 것도 아닌데 정말 이상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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