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1006화 (917/2,000)

34권 35권

신족에서도 최상위의 미소년이 짖는 매혹적인 미소였다.

여성으로 규정된 존재라면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크게 요동치는 아름다움이었다.

“저는 상대방이 어기기 전까지 계약은 반드시 지킵니다.

이렇게 도와준 은혜도 반드시 보답을 할 것이니 뒤를 잘 부탁합니다.”

그렇게 말한 고위신 아이가 침실을 나가자 이제 정식으로 이드의 즈와 슈퍼에고의 지의 이름을 받은 보조인격들은 가늘게 숨을 몰아쉬었다.

너무 과다한 쾌락에 혼수상태인 여성의 몸을 조율을 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하아! 이 강력한 정기와 권능은 정말 숨이 멎을 지경이네.”

“으음! 정말 강해.

빛의 주신 정도가 아니야.”

보조인격인 자신들이 적극 개입했지만 그렇게나 정조관념과 도덕관념이 투철했던 여성의 거부감이 사라져갈 정도의 강대한 정기와 쾌락이었다.

더욱 무서운 점은 겨우 이 정도 조치로 육체 강화가 자연스럽게 진행하면서 초월자가 되는 길이 열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가장 최하위 정신체인 천족과 마족조차 되려면 얼마나 힘든 수련과 고행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자신들로서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대단한 권능이었다.

‘보조인격을 맡은 우리들이 이 육체의 노화까지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을 길렀다.’

‘도대체 정체가 뭐지?’

너무 농도가 짙은 지금 일을 꿈이나 추억으로 조작하면서 앞으로의 일을 상의하는 이드와 슈퍼에고였다.

물론 고위신 아이가 빨리 힘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의 강구가 주된 의논거리였다.

카르마의 계약서의 징계가 무서워서라도 이제 고위신 아이에게 꼭 필요한 모유와 애액의 원활한 보급은 최우선 사항이었다.

“모유는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

하지만 이걸로 충분할까?

더 성장이 되면 한명만으로 당연히 부족하겠어.”

지금 고위신 아이는 모유 외에는 어떤 음식도 먹지 않았다.

유아신의 몸이니 지금은 충분하겠지만 조금 자라면 더 많은 양이 필요했다.

그럼 당연히 여성 한명으로는 부족했다.

“그렇군.

추가로 필요할 것이다.”

슈퍼에고의 지는 천족으로서 신족의 유아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지식이 있었다.

신력지원을 해주는 신계가 있다면 여신 혼자라도 상관없지만 이런 식으로 단독으로 성장한다면 부족했다.

또한 고위신 아이가 여기 신계에 편입할 생각이 없어 보이니 시급하게 유모를 확보해야 했다.

“적어도 세 명이상이 필요하다.”

“세 명이라?

본성에 가야하겠군.”

여성과 고위신 아이만 있는 개발행성에서는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본성에 가도 적성자를 쉽게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신족의 유모가 될 수 있는 지성체 여성이 그렇게 흔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슈퍼에고의 지의 입장에서는 한시바삐 다른 적성자를 찾아서 유모로 임명하고 싶었다.

어떻게든 빨리 여성으로부터 고위신 아이를 떼어놓아야 했다.

‘고위신 아이가 역사상 없는 더없이 강력한 초능력자가 될 것으로 보고 기뻐하는 것은 좋다.

그런데 저렇게 모습이 아름다워지자 독점욕을 보이려 하고 있어.’

협조 그 이상으로 나가서 무엇이든 더 해주고 싶어 하는 여성의 마음변화를 읽고 있으니 참으로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지금도 위험해.

방금도 여러 번 거부하거나 벗어날 기회가 있었는데 아무 말 없이 받았지.

너무 급격하게 애정이 강해지고 있어.’

물론 이해는 간다.

고위신 아이는 절대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두꺼비와 같은 외형에서 이 세상 존재가 아닌 신비로운 분위기의 흑금발의 미소년으로 바뀌어 있었다.

보조인격들이 모두 고위신 아이 쪽에서 전력을 다하다보니 여성이 나중에 폭주나 하지 않을까 걱정인 도덕과 이상을 주관하는 슈퍼에고였다.

‘신족에서도 최고위 존재가 분명한 고위신 아이의 미모는 여성에게 굉장한 충격이다.

이대로만 가면 모유를 주는 의뢰는 수월하게 끝난다.

하지만........’

이대로 방치하면 선을 넘을 수 있었다.

그러면 도덕과 이상을 맡은 슈퍼에고의 천족으로서는 자격미달이었다.

허나 카르마의 계약서에게 소멸과 재생을 맛 본 효과는 절대적이었다.

그 뒤 약간의 문제만 생겨도 신령이 분쇄되었으니 빨리 계약을 완료해서 통제만 벗어날 수 있으면 소원이 없을 정도였다.

‘이제 이걸 어쩐다?’

카르마 계약서에 당하는 상황을 알게 된 고위신 아이가 협의를 해줘서 밀착 감시는 벗어났다.

허나 고위신 아이의 회복에 반대되는 행위를 하려면 바로 으깨질 각오를 해야 했다.

‘빨리 다른 유모나 반려를 만들어야 해.

그런데 이 식민행성에는 지성체 여성은 없다.어서 본성으로 돌아가서 골라야 한다.’

여성은 고위신 아이가 아직 약해서 주변에 암살이라도 당할까 두려워하고 있지만 엄청난 착각이었다.

저 정도의 강대한 정신체를 어설픈 과학문명을 가진 제국이 위해를 가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상급 천족의 감각으로서도 힘을 측정조차 할 수 없는 고위신인 이상 위험한 쪽은 오히려 제국이다.

여기에 평범한 지성체 여성을 너무나 쉽게 초월자로 만들어가는 창조력까지 가졌다.’

열심히 공부하여 신족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실로 생각만 해도 두려울 정도의 전력이었다.

강력한 창조력을 가진 고위신이라서 정기만 충분하면 초월자란 엄청난 전력들을 바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초월자 군대라도 만들어 행성을 점령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이 은하계를 맡고 있는 신과 마신이 전부 몰려와도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은하계를 관리하는 수많은 신의 군대를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초월자 군단을 만들어서 대항을 시작한 고위신 아이가 진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행성결계가 걸려있는 행성의 표면 위에서 정신체의 힘은 일할로 떨어진다.

행성의 점령으로 나아가면 승산이 있어.’

기존의 초월자 세력들이 신족의 전횡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인다는 정보까지 있다.

그러니 고위신 아이가 초월자 군단을 이끌고 신족과 적대를 시작하면 은하계 아니 세계 전부가 뒤집어질 혁명이 벌어질 수 있었다.

‘어떻게든 본래의 힘을 되찾게 해서 빨리 떠나게 해야 한다.

그것만이 슈퍼에고로서 임무와 카르마 계약을 무사히 마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건 세계의 안정을 위해서이다.’

자신의 직무와 세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카르마 계약서와 고위신 아이에게 상급천족으로서는 속수무책인 슈퍼에고의 지였다.

협조까지 해야 하니 고뇌가 깊어지고 있지만 이드의 즈와 목적은 정리했다.

“일단 본성으로 돌아가서 유모들을 많이 구해야겠네.”

“그래서 고위신 아이의 힘을 회복시켜 원래의 세계로 복귀시킨다.”

방금 일로 혹시라도 여성이 거부감을 가지지 못하게 최대한 호감과 상황조작을 한 보조인격들도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여성은 욕실에서 고위신 아이에게 당한 농도 짙은 애무를 기억은 했다.

하지만 역시 모유를 먹이면서 일어난 마사지 정도로 알고 조심하자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 이후 똑같은 수련의 일상이 흐른 몇 주 후에 고위신 아이가 여성에게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순찰 가요.”

“순찰?”

“예. 이 식민행성이 우리 가문의 영지라면 잘 알아야 하죠.”

당연한 일이지만 고위신 아이 혼자 보낼 수 없었다.

여성도 백색의 외출용 여성정장을 입고 자동 운전차의 뒷좌석에 같이 앉아서 출발했다.

부우우우우웅-!

부유형 차량이라 아무런 미동도 없이 떠올라서 저택을 나서고 건설이 중지된 거리로 질주를 시작한다.

고위신 아이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니 한심하기까지 했다.

‘역시 아무 것도 없는 도시로군.’

바닥과 기초설치를 하다가 멈춘 고층빌딩들이 많으니 폐허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이미 멈춘 건설기계들은 이용하여 지하도시를 건설하고 있지만 직접 보니 아무래도 제국의 생각이 의심스러운 아이였다.

행성의 환경조성이 거의 끝난 상태라서 생물체가 살기에는 이상적인 상태였는데 이 이상의 투자를 멈춘 상태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개발하다가 버린 행성이야.

환경은 지성체가 살기 아주 좋은데 왜 이렇게 했지?’

아무런 조작 없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은 소중한데 방치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이유를 생각하면서 건설이 중지된 시가지를 지나 초원을 한참 달린다.

자동 운전으로 크게 한 바퀴를 돌게 했기에 편하게 자료를 대조하면서 원인을 찾았다.

‘더구나 고위귀족의 가족을 이런 행성에 단 둘만 보낸다는 사실도 의심스럽다.’

몇 시간을 그렇게 개발이 중지된 이유를 찾는데 갑자기 어깨에 무게감이 느껴졌다.

톡-!

고위신 아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자료와 행성의 외곽만을 살피자 지루해진 여성이 살짝 잠이 들어서 머리를 어깨에 기댄 것이다.

“........”

이제 상당히 소중한 존재였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머리를 허벅지로 올려서 푹 재운다.

그리고 다시 자료와 행성의 상태파악에 집중했다.

그러다 자원현황에서 특이점을 발견했다.

‘생명이 살기에는 이상적이지만 이 기계문명에 중요한 희귀자원은 거의 없군.

하지만 인류가 별 제약 없이 살 수 있는 행성은 아주 드물다.

인구를 많이 늘릴 수 있는 행성인데도 거의 방치상태야.

제국은 무슨 생각이지?

언제라도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

시간이 지난 후 깨어난 여성은 음란한 꿈을 꾸었다고 생각하고 얼굴을 붉힐 뿐이었다.

살짝 아이의 허벅지에서 올려다보니 지극히 진지한 얼굴로 수많은 화면과 자료를 띄우고 확인을 하고 있었다.

‘아직 세 살도 안 되었으면서 나조차 모르는 복잡한 자료를 조사하고 있네.

초능력자는 정말 굉장해.

얼굴과 몸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어.

각성하면 신체가 이상적으로 재구성된다는 정보는 들었지만 저 정도로 아름답게 변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

고위신 아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아름다워지고 있었다.

아이의 아버지도 나름대로 미남이었지만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네.

쳐다보고 있으면 몽롱해질 정도였다.

‘아아.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지?

이상한 꿈을 꾸어서 그런가?’

그래도 예술품을 감상하듯이 쳐다보고 있는데 고위신 아이가 시선을 내리면서 말했다.

“이제 깨어나셨지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 바로 제국에 요청을 하셔서 행성의 재개발을 시작해야 합니다.

끝까지 허락하지 않으면 여기를 벗어날 준비를 해야 해요.”

갑작스런 말에 여성은 몸을 바로 일으켜 자세를 바로하고 말했다.

“여기는 전쟁으로 인한 예산부족으로 잠시 개발중지가 되었을 뿐이란다.

그리고 너에 대한 암살위험이 있다고 하니 여기서 은거하는 것이 안전해.”

고위신 아이는 여성이 알고 있는 사실을 단호하게 부정했다.

“은하 전부를 지배하는 것이 목적인 제국에서 전쟁은 일상입니다.

결코 끝나지 않아요.

기계인간으로 이루어진 전투함대가 주력으로 변해가는 이상 절 암살할 이유도 거의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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