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권 35권
절대로 거부할 수 없고 반드시 받아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위엄 있는 음성이었다.
그리고 결코 나쁜 일도 아니었다.
젖가슴을 그대로 드러낸 채로 양손으로 턱을 괘고 의자에 엎드린다.
“이......... 이렇게 말이니?”
“예.”
그렇게 선크림을 바르는 마사지가 끝나면 바로 수영복을 고쳐 입히고 손으로 들어서 수영장에 넣었다.
사르르르르르르-!
마치 몸이 물에 녹는 것처럼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고 수영장에 들어간다.
그러면 조금씩 과도하기까지 했던 쾌감과 행복감이 점점 사그라지고 몸의 열기도 식었다.
‘또 이렇게 되었네.
정말 위험해.’
아이의 손길에 몸을 맡기면 항상 이렇게 물속에 들어가야 제정신이 돌아오니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언제 수영복이 벗겨지고 입혀지는지도 잘 모르겠으니 이러다가 정말 알몸이 될지도 몰랐다.
그러나 마사지를 받으면 나타나는 행복감과 쾌감은 버리기 힘들었다.
‘그래. 단지 마사지야.
조심하면 돼.’
자신의 신체를 강화하고 상대의 신체를 조정하는 고위신 아이의 초능력은 놀랄 정도였다.
혜택을 받은 자신의 몸은 비록 모유가 나오지만 의료실의 정밀조사로는 거의 십대 수준으로 판정되었다.
‘신체를 이렇게 완벽하게 조율하고 모유까지 나오게 할 정도면 완전한 초능력자라고 보아도 좋아.’
완벽하게 초능력을 사용하면 자신이 능력의 대가인 모유를 주는 이상 폭주의 위험은 없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얌전하기까지 하니 능력자 제압용의 팔찌는 다시 무기고에 넣어 넣은 지 오래였다.
아이는 지식의 습득만이 아니라 몸을 쓰는 기술의 배움도 너무나 빨랐다.
“같이 수영해요.”
“그래.”
수영을 순식간에 전부 배웠고 이제는 자유롭게 같이 놀 정도였다.
고위신 아이는 가볍게 몸을 풀고 몰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아름다운 여성의 몸과 동작을 하나하나 다 보고 있었다.
신체접촉과 정기로 활성화한 육체는 다음 단계로 도약할 준비가 되었다.
‘이제 내 정을 주입하여 흡수시키고 적당한 수련을 하면 바로 초능력자가 아닌 초월자로 각성이 된다.
그런데 이게 문제란 말이야.’
고위신 아이가 알고 있는 지성체의 수련법은 전부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죽음조차 감수하는 가혹한 근원학파의 수련법이었다.
죽음이 목전에 있는 전장에서 만들어진 흑마술의 학파는 마력을 깨우고 강화하기 위해서 뇌에 지팡이 대신 쇠바늘을 집어넣는 정도는 아주 약과로 해치웠다.
‘어차피 약하면 전장에서 죽으니 강해지기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다.
덕분에 가장 약한 방식이 선대의 지식 전부를 강제로 후계자에게 입력시키는 방법이다.
이것도 자질이 없으면 거의 미치거나 머리가 터진다.’
선별적인 지식전달과 적합한 자질을 따져서 안정성을 높여도 절반이상 죽어나가는데 일반적인 지성체 수준인 여성이 견딜 리가 없었다.
‘내게 평범한 지성체가 익혀 초월자 될 수 있는 수련방법은 없어.
대부분 효과는 극도로 좋으나 대부분이 죽어나가거나 병신이 되기 딱 좋은 방법들이다.
하긴 쉽게 초월자가 될 수 있는 수련방법이 있을 리가 없지.
그럼 일단 초능력자를 목표로 가볍게 시작할까?’
여성은 처음에는 지극히 평범했으나 이제 초능력자가 될 정도로는 개선되었다.
자신의 정기와 신체조율, 카르마의 계약서의 철저한 감독으로 잠시도 쉬지 못하고 죽도록 일만 하고 있는 보조인격들 덕분이었다.
상급 천족과 마족이 되어 향상된 그들의 신력과 마력이 여성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건 의외였다.
‘보조인격이 상급 천족과 상급 마족이 되어 적극 활동하면서 여성의 육체나 영혼도 많이 강화되었다.
에고와 이드, 슈퍼에고까지 아주 연결이 잘 되어있어서 상호작용이 훌륭해.’
보조인격들은 거의 극한 대까지 몰아붙여야 하겠지만 하위신이 될 재능이 있었다.
그들이 하위신이 되면 자연스럽게 여성도 초월자가 될 수 있는 기초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 되었다.
‘이게 본래 이 여성의 재능인지도 모르겠군.
이러면 일단 보조인격들부터 강화시켜서 초월자의 바탕을 만들면 되겠어.’
그렇게 잠시 다른 생각을 하면서 물 위에 떠있자 여성이 고위신 아이를 꼭 껴안는다.
“흐음. 무슨 고민이 있니?”
자신의 젖가슴 사이에 머리를 두고 꼭 안은 고위신 아이의 얼굴은 이제 거의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로 아름다워졌다.
‘이런 얼굴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으니 더욱 귀엽구나.’
고위신 아이는 몸 전체가 여성의 매혹적인 육체에 안겨 편안함을 느끼면서 말했다.
“저와 같이 수련을 해보시겠어요?”
“수련?”
움찔-!
그 말을 듣자 하복부에서 마치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왔다.
아이가 이야기하는 수련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약간 혼란해진 감정으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했다.
“그래. 같이 하자꾸나.”
보조인격들의 부추김으로 고난의 길을 너무 쉽게 승낙을 하는 여성이었다.
수영을 끝내고 침실에 들어선 여성이 곧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아이와 수련을 같이하는데 따라가기가 너무 벅찼다.
다다다다다-!
실내 수영장 주변을 빠르게 달리는 아이의 몸놀림은 자신이 보기에도 예사롭지가 않았다.
속도는 느렸지만 그래도 세 살도 안 된 아이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자세까지 갖추었다.
그리고 조금씩 빨라지는데 나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초능력자나 각성단계에 있는 아이들이 기존의 상식을 초월한 신체능력과 지력을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너무 대단해.’
고위신 아이가 강할수록 남편에게 도움이 되어서 기쁜 일이지만 이렇게나 특이할 정도로 강하니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어 보였다.
지금도 아이가 강하게 권유해서 자신까지 간단한 운동복을 입고 뛰고는 있는데 한시도 쉬지 못하게 하니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렇다고 고위신 아이가 전혀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저렇게 뛰는데 자신이 먼저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학학-! 학학-!”
이미 코로 숨을 내쉬는 것도 잊어버리고 거친 숨을 입으로 내쉬고 상체를 숙이는 여성이었다.
그런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본 아이는 살짝 권능으로 젖가슴을 쥐고서 앞으로 당겼다.
죽-!
젖가슴이 그대로 앞으로 당겨지자 숙여지던 상체가 그대로 펴진다.
당연히 여성의 입에서는 거친 숨에 섞여서 놀란 신음이 섞여 나왔다.
“하으으으-! 하-!”
요즘 가끔 몸에서 감당 못할 쾌감이 몰려와서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달리는 와중이었다.
혹시라도 아이가 들을까봐서 다급히 입을 다물고 다시 뛰기 시작한다.
하지만 금방 더욱 지쳐서 자세가 무너지려하자 용서 없이 신체부위를 자극하는 아이였다.
찰싹-!
“꺅-!”
이번에는 엉덩이였다.
고위신 아이의 손길이 닿은 엉덩이에서 고통대신 쾌감이 밀려오자 어쩔 수 없이 다시 자세를 바로잡고 달리는 여성이었다.
거기에 오래만의 운동에 너무 지쳐서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고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그렇게 한참 달리던 아이는 거의 육체의 한계를 넘으려는 여성의 몸 상태를 깨닫고 그대로 멈추어서 쓰러지려는 몸을 받았다.
“아아아아아아. 하아-! 아아-!”
자세를 교정하느라 권능으로 한 접촉 때문에 거친 숨과 비음이 섞인 숨을 토하는 여성이었다.
그런 여성의 몸을 그대로 긴 의자에 눕히고 물었다.
“몸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하겠어요.”
“하아-! 하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긴 숨을 내쉬는 여성이 비몽사몽간에 고개를 끄덕이자 고위신 아이의 손이 거침없이 운동복 위로 여체를 주물렀다.
꾹-! 꾸욱-! 쑥-!
“아아아아.”
경련을 일으키는 팔 다리의 근육이 고위신 아이의 손이 닿는 순간 그대로 안정을 찾고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몸이 풀려갔다.
바로 죽는 것이 아닌가 싶게 한계를 넘어선 혹사된 몸이 상위존재의 권능에 의해 순식간에 안정을 찾고 오히려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고위신 아이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마사지를 완료하여 완전히 올라간 육체능력을 고정시킨다.
“이제 푹 쉬시면 돼요.”
“으으으응!”
신음인지 아니면 대답인지 모르게 반응을 한 여성은 끝났다는 말에 안도감과 아쉬움을 느끼면서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강제적인 운동으로 강제로 한계를 넘고 치유를 받아 강화되는 경험은 너무나 부담이 컸던 것이다.
그렇게 운동을 끝낸 아이와 여성이 한가로이 풀장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이 두 시간 정도 이어졌다.
그리고 몸에서 샘솟는 활기에 잠이 깬 여성은 그대로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몸이 날아갈 것 같아.
게다가 열이 올라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
운동 후 아이의 마사지의 효과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넘쳤다.
여성이 깨어나면 아직 졸려서 눈을 반쯤 뜬 아이가 말을 했다.
“이제 절 업고 뛰시면 돼요.
하아아아암! 전 더 잘게요.
신경 쓰지 말고 업고 달리세요.”
“그........ 그러니?”
다시 눈을 감고 자려는 아이를 자신도 모르게 업으려고 다가가는 여성이었다.
상식적으로 잠든 아이를 업고 운동을 하다니 말이 안 되는데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다.
뚝뚝-!
그런데 땀에 푹 젖은 운동복이 피부에 달라붙었다.
방금 전 아이와 같이 달리고 마사지를 받으면서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
잠시 망설이던 여성은 그대로 운동복의 앞 지퍼를 내렸다.
지이이이이이이-!
운동복 안에서 땀으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여체가 드러난다.
운동 이후에 조금 있던 군살들이 모두 사라지고 선명한 아름다운 여체의 굴곡을 드러내고 있었다.
수영장에서 운동을 하니 속옷대신 입은 검정색의 비키니 수영복을 입었는데 탄력이 넘치다 못해 팽팽한 젖가슴과 엉덩이는 본인조차 놀랄 정도였다.
‘내 몸이 이렇게 좋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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