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979화 (890/2,000)

34권 35권

이마가 아프니 하필이면 근원학파 마도신의 유일한 약점인 머리를 맞은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머리가 날아갔나?

너무 과하게 손을 쓴 것 아닌가?”

공간을 넘어서 전해진 타격강도는 보아서는 이미 소멸하고도 남았다.

이것도 달라진 점이었다.

“존재감이 강해보이니 직접 손을 써도 버틸 수 있다고 착각을 했나?

신체의 죽음으로 끝나야지 신령 소멸까지 되면 곤란한데 말이야.

하여간 적당히 강하면 문제가 많아.

역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겠군.”

투덜거리면서도 차원문을 열고 바로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강제공간이동을 당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몸은 신령이 분리될 정도로 사경에 처해있었다.

‘역시 머리가 박살나서 쓰러져있군.

그런데 뭐에 맞았지?’

이마가 부서져서 부들부들 떨고만 있는 신체의 위에는 황당한 표정을 하고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령이 있었다.

그 앞에는 흑발의 소년이 당황한 표정으로 자기의 오른손의 약지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라? 왜 이렇게 죽지요?

아참! 파멸유혼검이 없었지.”

당황하는 상대는 바로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이었다.

‘아무래도 강제공간이동을 당하고 몇 마디 하다가 손가락으로 한 대 맞고 저리 된 모양이군.’

정답이었다.

이계에서 진정한 영웅을 찾으라는 의뢰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변명을 하려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래서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이 이마를 한심하다는 듯이 손가락으로 톡하고 쳤는데 저 꼴이 된 것이다.

“이런 조금 덜 죽었네.

이것도 조금 달라.

하지만 신령만 멀쩡하면 있으면 아무 상관없다!

코아-!”

회색의 모래폭풍과 코아의 무리가 차원창세신 코아의 반대쪽에 있던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을 덮친다.

“어라라라? 세계폭탄 코아?

당신이 어떻게 주우주에 있지요?”

놀란 표정을 하면서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은 수많은 차원결계를 펴서 코아의 모래폭풍을 막아내었다.

슈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두가가가가가가-!

코아의 모래폭풍과 차원결계가 치열한 세력싸움을 하면서 균형을 이룬다.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은 정말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로 물었다.

“절대계 회색의 절대자가 어떻게 주우주로 왔어요?

창조주들이 당신만은 절대로 통과시켜 줄 리가 없는데요.”

“내 마음대로 왔다.

그리고 오래만이라고 해야 하나?

영원체이고 진리의 혈족이시니 존댓말이 필요한가?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

상대가 창조주의 일족인 영원체이며 진리의 혈족이니 예의상 한 말이었다.

하지만 절대계 십중심인 이상 스승이기도 한 바람가 마도신의 오리진을 제외하고는 고개를 굽힐 생각은 전혀 없었다.

역시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은 진심으로 기뻐하는 얼굴로 대답했다.

“하하-! 그럴 리가요?

진리 할아버님은 각 계열의 정점인 십중심들을 자신의 바로 아래 서열로 두셨지요.

그래서 영원체들에게 고개 숙여서는 안 된다고 정하셨으니 편하게 이야기해도 돼요.

하지만 분명 이거 먼저 시비건 것 맞지요?”

세계를 발전시키는 십중심과 창조주인 영원체는 싸워서는 안 된다.

특히 동급인 바람가의 혈족들의 전투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기에 금지되어 있었다.

절대로 시비를 먼저 걸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이렇게 공격해오면 핑계는 얼마든지 댈 수 있는 것이다.

“카하하하하하-! 역시 당신의 현재에게 의뢰를 해놓으니 이런 좋은 일도 있네요.

설마 절대계 십중심들과 정당하게 일대 일로 싸울 기회가 오다니?

이런 행운도 있군요.”

“좋은가?

그럼 인사로 일단 한방.”

“에?”

갑자기 나온 인사라는 말에 의문을 표하기도 전에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의 몸속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퍼어어어-!

갑자기 오른팔이 어깨부위부터 폭발로 날아가자 당황한 표정으로 상처부위를 바라보았다.

고통이 느껴지는지 인상은 찌푸렸지만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절대계 회색의 절대자를 쳐다보면서 물었다.

“어라라라? 이게 뭔가요?

내 차원결계를 어떻게 통과할 수 있지요?”

영원체의 신체를 이렇게 쉽게 파괴할 수 있다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세계폭탄 코아는 세계 그 자체인 영원체라도 파괴할 수 있다.

원래 영원체를 뛰어넘는 신체를 가진 흑염의 절대자를 노리고 만들어낸 마도이니 당연하지 않는가?

그럼 이어서 정중한 마무리!”

차원결계의 벽에 막혀있던 코아의 모래폭풍이 일순간 도약했다.

그리고 단숨에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의 몸을 둘러싼다.

당황한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이 다시 차원결계를 만들어냈지만 마치 없는 것처럼 관통하고 있었다.

“어라라라라라? 내 차원결계가 효력이 없다고요?”

“차원권능의 기초와 이론은 네가 세웠지만 그걸 받아서 수련과 실전으로 완성한 것이 바로 나다.

너의 차원결계로는 내 차원권능과 세계폭탄 코아를 못 막아!”

그 말에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은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런가요?

절대권능의 이중 발동이면 이럴 수도 있겠네요.

과연 십중심이라고 할까요?”

세계폭탄 코아로 인하여 신체가 붕괴되기 시작하는데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대답한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이었다.

“그럼 조금 있다가 답례를 하지요.”

파파파파파팍-! 푸가가가가가가가가각-!

그리고 바로 온 몸이 코아의 폭발로 터져나가고 소멸했다.

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각-!

코아의 무리가 세포 하나 놓치지 않는다는 듯이 악착같이 달려들어 폭발시킨다.

완전한 절대계 회색의 절대자 이대의 승리였다.

그런데 축하보다는 비명과 같은 소리가 터져 나왔다.

“으아아아아-! 이 미친 미래자식아-!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님을 소멸시키면 어떻게 해?

나의 차원권능은 어떻게 할 셈이야?

내 권능이 약해진단 말이야!”

“........ 좀 닥쳐라.”

권능의 시초이자 원형인 오리진이 쓰러지면 하위의 존재들이 가진 권능은 약화되거나 아예 사라진다.

고위라면 기본적으로 익힌 수준이 있어서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하위는 받아쓰기만 하니 아예 없어지니 심각한 사태였다.

더구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상태라면 굉장히 위험했다.

“권능이 약해져-!

이 대로면 나 죽을지도 몰라-!”

“머리가 박살났는데도 안 죽은 놈이 무슨 엄살을 하나?”

회색의 절대자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영원체가 소멸과 말소가 어떻게 되겠냐?

조금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복구될 것이니 상관이 없다.”

“아! 그렇지.”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은 절대계 십중심이라도 무시할만한 상대가 결코 아니었다.

거기에 자신의 목숨이 간당간당하면서도 참으로 힘차게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역시 자신이라고 생각하면서 부상을 확인해보니 머리가 거의 박살이 나서 뇌가 곤죽이 되어있었다.

‘아무리 근원의 칭호를 가진 근원학파의 마도사출신의 창조신이라고 해도 이 정도면 즉사다.

그런데 안 죽고 있어.

도대체 어떻게 살아있지?’

뇌가 날아갔으니 주우주에서 가장 회복력이 뛰어난 창조신장이라고 해도 바로 죽을 치명상이었다.

그런데도 안 죽고 회복시키고 있으니 영 꺼림칙하기까지 했다.

결국 회색의 절대자는 정말 이상하다는 얼굴로 물었다.

“그보다 너 뇌가 전부 날아갔는데 어떻게 살아있냐?

신족이라도 당연히 죽어야 하는데 어떻게 목숨이 붙어있지?”

미래의 자신이 왜 안 죽지 않느냐고 따지기 시작하니 차원의 마도신은 지극히 억울하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계에서 진정한 영웅을 찾아서 보고하라는 일을 조금도 안했다고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님에게 장난스럽게 꿀밤을 한 대 맞기는 했다.

하지만 써클이나 존재의 차이로 보면 압살될만한 타격이었다.

‘덕분에 머리가 부서져서 이렇게 사경에 처했지만 죽을 수는 없다.

이게 어떻게 단련시킨 신체인데 잃는단 말인가?’

이마 뼈가 박살이 나고 뇌가 곤죽이 되었지만 악착같이 신체의 죽음만은 견디어냈다.

미처 몰랐는데 이계와 아주 높은 수준에서 연결되어 있는 덕이었다.

“그건 또 무슨 개소리야?

내가 누군지 알아?

나야말로 이계의 창조주님이 인정하신 정당한 지배자인 초월총수다.

이계의 창조주님이 나를 포기하거나 이계가 멸망하지 않는 한 나는 죽지 않아!”

설마 허접한 이계의 덕을 보리라 상상도 못했지만 사실이었다.

그 말을 듣고서 회색의 절대자는 바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했다.

“아! 그렇군.

이계에는 창조신장과 마신황제가 공석이었지?

지배층이 초월자들이고 초월총수가 인정된 너한테 이계 창조주의 가호가 전부 몰렸겠군.”

창조신장과 마신황제가 없는 이계에서 초월총수는 창조주님의 대리이기도 했다.

즉 영원체처럼 어지간해서는 죽거나 소멸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더구나 강력한 사백구십구 주우주의 창조신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이계와 주우주 동시에 고위의 존재로서 이렇게 겹쳐있다면 어지간해서는 안 죽겠군.

근원학파의 최고 장점인 머리만 무사하면 부활할 수 있으나 없으면 반드시 죽는다는 한계조차 넘어섰다는 뜻인가?

주우주의 창조신주제에 죽음의 개념조차 뛰어넘었다고?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슬쩍 차원의 마도신의 몸을 보니 벌써 머리 상처를 수복하고 뇌조차 온전해지고 있었다.

“허어? 주우주 창조신장 기준으로 보아도 완전히 괴물일세.

그런데 초월총수는 절대로 아니었는데 이러면 정말 괜찮을까?

이 정도면 정보행성 코아를 다시 뺏거나 기능정지를 시켜야 할 것 같은데?

너무 준비가 과했어.”

흑염의 창조대신 성멸(黑炎의 創造代神 星滅)을 대여 해주면서까지 겨우 받아서 앞으로 애지중지 키울 정보행성 코아였다.

그런데 갑자기 회수하거나 멈추게 한다는 말에 대경실색하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뭐-! 뭐야?

그게 무슨 소리야?

갑자기 그걸 왜 뺏어가!”

“모르는 것이 약이다.

너무 과한 힘은 문제가 생........... 칫-!

역시 만만치 않군.”

만담처럼 대화를 하던 회색의 절대자의 모습이 순간적으로 흐려지면서 사라진다.

슈-! 슉-!

그러나 마치 사라진 뒤를 쫓듯이 흑발의 소년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면서 똑같이 사라진다.

정말 즐거운 웃음소리가 공간을 울리기 시작한다.

“카하하하하하하-! 모처럼 아주 따끔했어요.

답례로 차원결계에 불가해의 팔시조(不可解의 八時調)의 합동공격은 어떤가요?

그럼 못 막나요?

아니면 못 견디나요?

너무 쉽게 죽으면 안 돼요.”

“그 정도야 가볍다.”

차원창세신 코아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지만 서로의 공격이 충돌하고 차원권능이 상충하는지 무수한 시공의 구멍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투각-! 푸하하하-! 투각-! 푸학-!

저들과 같은 차원권능을 가졌지만 수준은 비교할 가치도 없이 낮았다.

더구나 신체가 빈사상태에 신령상태로는 버틸 방법이 없는 차원의 마도신은 비명을 질렀다.

차원공간의 충돌로 생긴 시공구멍이 여기저기서 자신을 빨아들이려 했기 때문이었다.

“히이이이이익-! 저기 빠지면 진짜 소멸한다.

아니 못 돌아와-!”

다급하게 회복시키고 있는 몸을 끌고 안전지대로 대피하려고 했지만 곧 포기했다.

주변 어디를 보아도 모두 끝도 보이지 않게 뚫린 시공의 구멍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움직이는 것이 더 위험했기에 소리만 질렀다.

“제발 딴 데 가서 싸워-!”

하지만 기본적으로 심성들이 자기 위주로 비틀려져 있어서 남의 말을 들어먹을 존재들이 아니었다.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의 웃음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하하하하-! 역시 십중심이니 직격되어도 죽지를 않는군요.

정말 대단해요.”

“쳇-! 불가해의 팔시조의 방어를 익혔으니 조금 따끔한 수준이다.

그런데 영원체라도 존재가 포함된 영역 자체를 갈았으니 복구시간이 아주 많이 걸리는 타격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원상 복구했지?”

“카하하하하하-! 어떤 자료를 보고 판단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영원체들이 십중심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아주 옛날 자료 같은데요.”

차원권능의 충돌로 굉음이 나면서 터무니없이 거대한 시공간 구멍이 뚫리면서 두 명의 모습이 나타났다.

우우우우웅-! 투우우우웅-!

어떤 신기도 없이 맨 손으로 타격과 권능을 주고받았는지 서로의 양손과 양발이 상대의 피로 물들어있었다.

하지만 바로 회복을 했는지 신체에 부상이 전혀 없었다.

절대권능을 쏟아내었지만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은 오른손의 손가락을 앞으로 흔들면서 충고했다.

“쯧쯧-! 이 정도 부상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래도 가진 자료가 과거 오백억년 전의 영원체들의 기준이고 상식인 모양이군요.

진리 할아버님 밑에서 커온 지금의 영원체들의 힘과 복구속도는 과거와는 수준이 다르답니다.

더구나 바람가의 혈족정도 되면 어느 정도일지는 상상에 맡기지요.

그리고 이건 저의 성의랍니다.”

일순간 흐려진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은 회색의 절대자가 입은 검은 로브를 왼손으로 잡아내었다.

서로의 사이가 지금도 엄청난 차원결계가 쳐져있기에 그 속도가 너무나 불가사의할 정도로 빨라서 절대계 회색의 절대자의 차원결계와 코아의 무리까지 스치듯이 관통해버린다.

마치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는 듯이 지나쳐버린 것이다.

“끝없이 쌓아올린 수련을 모두 신체에 되살려 세계의 인지와 존재조차 뛰어넘는 절대적인 속도와 힘을 낳는다.

이것이 바로 불가해의 팔시조(不可解의 八時調) 중 육조 명상재생(瞑想再生)!”

영창 : 신체의 단련을 되살린다.

효과 : 단련의 정도에 따라서지만 무한한 신체능력을 가지게 된다.

부가효과 : 육체에 관련된 능력이 끝없이 증가한다.

여기까지 익히면 초월이상의 존재들을 완전히 압도한다.

“큭-!”

십사 써클의 방어권능이 발동하기도 전에 통과하는 가공할만한 속도와 힘이었다.

꼼짝없이 잡힌 절대계 회색의 절대자의 머리를 영원체의 신체조차 압살시켜버릴 만한 힘으로 그대로 후려갈겼다.

“그리고 저의 인연무상(人緣無償)은 맞으면 어떤 영원체라도 아주 아파한답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세요.”

“훗! 그러겠군.

그렇게 하지.”

머리가 날아갈 위기였지만 회색의 절대자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퍼어어어어엉-!

역시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이 때린 곳은 빈 허공이었다.

회색의 절대자의 신체가 마치 유령처럼 회색빛 코아의 무리로 변해서 흩어진다.

스아아아아아아-!

굳게 움켜쥐고 있던 로브조차 먼지처럼 흩어진다.

그렇게 절대계 회색의 절대자가 자신의 손을 벗어나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갸웃거리는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이었다.

“어라? 분명히 본질을 정확히 움켜쥐고 타격했는데 어떻게 피했지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코아의 무리가 뭉쳐서 절대계 회색의 절대자로 돌아와서 대답한다.

“십사 써클의 마도신이기에 나와 세계의 구분조차 현실 부정한다.

세계 속에 나는 포함되는가?

아니면 세계 전부가 나에 속해있는가?

내 차원권능이라면 이 세계 전부가 나일수도 있지.”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결론을 내었다.

“차원권능을 세계창조가 아니라 자신과 세계의 융합으로 만들었군요.

그럼 당신을 아무리 때려도 끝을 볼 수 없겠어요.

하지만 자신과 융합한 세계 전부가 사라지면 아주 위험할 텐데요.”

회색의 절대자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정답이다.

그러니 내가 융합하고 있는 세계가 적을 리가 있나?

내가 왜 회색영역을 전부 뒤집어엎으면서 싸가지 없는 반역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소멸시켰다고 생각하나?

나의 존재는 그들을 제물삼아서 절대계 회색영역 전부에 뿌려져있다.

나를 강제로 소멸시키려면 절대계의 회색영역 전부를 지워야 할 것이다.”

회색영역의 강자들을 세계에 자신을 융합시키는 도구로 사용했다는 말이었다.

지독한 일이나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은 다른 쪽을 걱정하고 있었다.

“가능하기는 한데 그럼 진리 할아버님에게 혼나요.”

“하아? 겨우 진정한 영웅 하나를 발견 못했다고 휘하 오리진을 죽이면서 그런 것을 걱정하나?”

“후후후! 당신들은 아직 진리 할아버님의 진면목을 몰라서 그래요.

화내시면 정말 무섭답니다.

그리고 방금 제 사백구십구 주우주 차원 오리진을 죽이려고 했던 일은 본의가 아니에요.”

유일한 급소인 머리와 뇌가 박살났으니 당연히 죽어야 하지만 끈질기게 되살아나는 차원의 마도신을 보면서 말했다.

“파멸유혼검이 없어서 생긴 힘 조절 실수예요.

정신체가 제 꿀밤을 먹고 어떻게 살 수 있는지는 정말 이해는 안가지만 다행히 안 죽었잖아요?

그러니 지금 일은 무효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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