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969화 (880/2,000)

34권 35권

투기의 소용돌이가 만들어낸 유일한 안전지대 속에는 방금 반사공격을 버티어낸 강자들만이 남아있었다.

검은 장갑에 온통 금이 간 사자왕 건과 열 명 정도의 최상위 용자왕들만이 전투력을 보존하고 투기의 해일을 돌파하여 안에 위치할 수 있던 것이다.

전투신체의 급속하게 회복시키면서 아직도 은하유성(銀河流星)의 발출자세를 풀지 않고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성공왕을 쳐다본다.

용자왕들이 겨우 일격에 이 꼴이 되다니 두렵기 짝이 없었다.

“역시 어중간한 단련으로는 버틸 수가 없다.”

“아무리 수가 많아도 상대가 안 된다.”

발출자세만 취하고 있는데도 투기의 소용돌이가 가라않지 않고 있었다.

여파 속에서는 투기의 소용돌이를 돌파하고 안전지대로 들어오지 못한 동료들의 부서진 전투기체들이 산산이 분해되고 있었다.

“........ 일단은 전멸이군.”

“소올 스톤은 모두 이상 없다.”

이런 손상을 신력만으로 회복하려면 장기간의 요양이 필요했다.

그러나 소올 스톤이 들어있는 블랙박스는 다행히 무사했다.

급속수리도 가능했지만 투기의 해일을 버틸 정도의 강자가 아니라면 방해만 될 뿐이었다.

‘결국 초월초수와의 결전은 여기 있는 이 열 명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지금 공격에는 증오는 없었다.

있는 것은 강적에게 이기고자 하는 승리에 대한 열망이었다.

그리고 그런 집념이라면 자신들도 질 생각이 없었다.

구구구구구구구-!

은은하게 진동하는 투기의 여파 속에서 사자왕 건과 살아남은 용자왕들은 전투를 준비한다.

은하유성(銀河流星)의 유일한 단점이 투기를 완전 소모하기에 생기는 빈틈이 있다는 것을 안 이상 결전을 서둘러야 했다.

‘육박전으로 간다.’

‘집중포화는 역효과다.’

용자동맹의 최정예들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달려오는 모습을 보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성공왕은 발출자세를 풀었다.

용자동맹의 용자왕들을 한 번에 쓸어버렸지만 소멸된 존재가 없었다.

모두 빈사상태였고 오의 자체에 절묘한 힘 조절이 들어간 결과였다.

“전력이지만 약자는 죽이지 않고 제압한다.

그 속에서 살아남은 강자라면 투기를 전부 소모한 최악의 상태에서 싸워준다.

이래서 영웅이라 이건가?’

싸울 가치가 없는 잡병들의 공격은 모두 받아서 쓸어버리지만 살려는 준다.

그리고 진정한 강자들과의 정면대결만을 추구한다.

이것이야말로 최고라고 인정받았던 영웅의 오의였다.

차원창세신 코아의 입장에서는 적의 목숨을 붙여주느라 힘을 더 들인 상황이었으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소멸 시키지 않을 정도로 여파를 배분하느라 투기의 낭비가 심하군.

이건 상당히 비효율적이지 않나?”

허나 투기가 완전 방전된 상태를 노리고 달려드는 사자왕 건과 열 명의 용자왕들을 보자 저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뭐 좋아.

끝까지 어울려주지.

와라-! 이 양아치........ 어리석은 용자들이여.”

용자동맹의 집중포화를 흡수하고 반사했기에 절대권능의 위력임에 분명한 은하유성(銀河流星)에게서 자력으로 살아남은 강자들이었다.

그러기에 비난의 말 대신 존중의 의미를 붙여서 용자라고 부르고 마주 달려간다.

두두두두두두둥-!

한쪽은 전력공격을 하고 다른 쪽은 전력방어를 하느라 양측 다 투기가 없었다.

그래서 그대로 전투신체의 힘으로만 충돌하는 차원창세신 코아와 사자왕 건과 용자왕들이었다.

꽈꽈꽈꽈꽈꽝-!

달려들면서 내지른 금속과 금속의 주먹이 서로의 오른손의 주먹이 얼굴에 교차한다.

과드드드득-!

“크-!”

“으-!”

서로의 얼굴부위가 파손되어서 고개가 뒤로 밀렸다.

투기를 소모한 전투신체는 오로지 가진 질량과 속도로 공격하고 장갑의 강도로 승부를 가려야 한다.

서로 대등한 강도와 힘을 가졌음을 증명하듯이 똑같이 반파당한 얼굴부위가 급속도로 재생되면서 다시 공격이 이어진다.

투가각-! 퍼어어어억

서로의 왼쪽 발의 정강이가 허리 부분의 장갑을 일그러트리면서 몸을 옆으로 날려지게 했다.

파지지지지직-!

아직 유지되고 있는 투기의 소용돌이에 접촉된 장갑부위가 소멸현상을 일으키면서 증발된다.

그래서 접촉한 등 부위가 증발하자 신음을 내뱉으면서 앞으로 몸을 숙였다.

슈가가가가가-!

“허-!”

“윽-!”

거의 대부분의 공격이 축적되어 발출된 투기의 소용돌이는 주변의 투기를 더욱 흡수해서 죽음의 링을 만들고 있었다.

사자왕 건과 차원창세신 코아의 성공왕이 그렇게 공격을 나누면서 양쪽으로 날아가자 뒤이어 달려오던 용자왕이 그대로 몸을 날려서 덮쳐왔다.

두두두두두두둥-! 쿠우우우웅-!

일백 미터 가까운 크기의 전투신체가 전력으로 발차기를 해오자 위기를 느낀 차원창세신 코아의 불가해의 팔시조(不可解의 八時調)의 방어와 근원의 칭호가 조금이지만 반응했다.

투기의 소용돌이에 소멸되었던 장갑 부위가 순간적으로 재생되고 쓰러졌던 자세가 기묘한 곡선을 그리면서 바로 일어선다.

스르르르르-!

“으허-!”

어떻게 쓰러진 몸을 일으켰는지 아니 공격을 벗어났는지 파악하지 못한 용자왕의 헛바람 소리와 함께 차원창세신 코아의 기합소리가 울렸다.

“불가해(不可解)의 팔시조(八時調) 지시무저(地時無底)”

영창 : 땅의 시간은 바닥이 없다.

효과 : 단련의 정도에 따라서지만 기본적으로 상대의 방어를 완전히 무시하는 필살의 일격을 얻는다.

부가효과 : 공격력을 어떤 상태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한다.

여기까지 익히면 동급미만의 존재들을 완전히 압도한다.

투가아아아아앙-!

용자왕의 발차기와 성공왕이 내지른 주먹이 충돌한 순간 다리의 부품이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나 주먹도 무사하지 못해 박살이 나서 휘날린다.

허나 결코 멈추지 말고 온 몸의 힘을 더해서 밀어붙였다.

“크오오오오오오-!”

“으아아아아아-!”

과드드드드드드득-!

순식간에 다리의 절반을 잃은 용자왕의 배 부근에 그대로 내지른 주먹의 팔꿈치가 내려찍힌 것은 거의 동시였다.

“가소롭다-!”

터어어어엉-! 쿠아아아앙-!

완전히 상체가 두 동강이 나서 흩어지는 용자왕의 뒤로 다른 용자왕들이 달려드는 모습을 보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눈동자가 활활 투지로 타오른다.

주먹의 재생을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몸을 날리면서 기합과 같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너희들이 약자를 위해 강자를 봉인하려고 했던 것도!

지배층에 되지 못했던 것도!”

다음 용자왕은 허공에 떠서 발차기를 했던 용자왕이 어떻게 되었는지 이미 확인한 뒤였다.

그대로 양팔을 벌리고 머리를 앞세워 붙잡기 위해서 달려든다.

‘잡을 수만 있으면 우리의 승리다.’

허나 차원창세신 코아도 양팔을 벌린 똑같은 자세로 머리를 내밀고 돌진하여 박아버렸다.

투우우우웅-! 투가가각-!

용자왕의 머리가 단숨에 으스러지고 성공왕의 머리도 절반쯤이 으깨어졌다.

“크어어어억-!”

“으으음-!”

그러나 용자왕의 타격이 더욱 컸다.

너무 의외의 과격한 대응에 당황하여 속도를 줄인 용자왕과 같이 죽자는 식으로 달려든 성공왕의 속도결과였다.

머리가 완전 으깨진 용자왕을 그대로 반쯤 깨어진 머리로 밀어서 뒤로 날려버린다.

드드드드-! 구구구구구궁-!

튕겨지는 동료를 무시할 수 없었던 다음 용자왕이 받아내는 순간의 틈을 타서 성공왕의 갓 스톤이 진동하면서 머리를 재생한다.

후우우우웅-!

그리고 아직 재생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그대로 달려들었다.

“!!!”

성공왕의 어깨장갑이 머리가 완전파괴당한 용자왕의 등 부위에 충돌했다.

과아아아아앙-! 지이이이이이이-!

전투기체의 거체에 비하면 폭이 좁은 투기의 소용돌이로 인하여 줄을 지어서 오던 용자왕들이었다.

거의 일렬로 서 있던 그들은 성공왕의 몸을 던진 그 일격에 사정없이 밀려난다.

“으으으으-! 이럴 리가?”

“같은 전투기체인데도 왜 이렇게 차이가 나지?”

분명 성능은 같은데 속절없이 밀리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더 이상 밀렸다가는 투기의 소용돌이의 벽에 의해 소멸될 처지였으니 버티었다.

“크아아-”

으지지지지직지지직-!

그 순간 양 쪽의 사이에 끼어버린 동료의 몸이 으깨지는 것을 보고 말았다.

동료를 도우려다 오히려 파괴한 기막힌 결과에 살기를 띠기 시작한 용자왕들의 눈에 성공왕의 몸에서 일렁이는 투기가 눈에 들어왔다.

아니 순간적으로 사라졌다고 느낀 순간 배에 폭음이 울린다.

“컥-!”

성공왕이 으깨어져서 반파된 용자왕을 그대로 어께로 위로 튕겨버렸다.

과과-! 꽈꽝-!

그대로 자세를 낮추고 맨 앞의 용자왕에게 오른발 옆차기를 배 중앙에 날려버린 성공왕이었다.

투하하하하학-!

동료의 파편너머로 가해지는 기습공격에 배가 관통당한 용자왕의 머리가 그대로 숙여지면서 뒤로 날아간다.

단숨에 네 명의 용자왕의 전투불능으로 몰아넣은 차원창세신 코아가 융합한 성공왕의 공격은 거침이 없었다.

그대로 허공으로 뛰어올라서 왼발을 하늘로 들어 올리고 발꿈치로 내려치면서 외쳤다.

“스스로를 용자라고 부르면서 새로 일어서려는 강자들을 악으로 지목해 고립시키려했던 것도!

그러면서도 내 통합신계에는 직접 공격하지 못했던 것도!”

더없이 빠르고 몸을 돌보지 않는 연속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용자왕들이었다.

교차하면서 단단히 방어를 했던 양손이 그대로 뭉개지면서 두부까지 박살이 난다.

과드드드드드-!

또 하나의 용자왕이 탈락되는 순간이었다.

남은 것은 단 네 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추후의 방심도 하지 않고서 덤벼드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성공왕에게서는 강렬한 의지가 담긴 신언이 흘러나왔다.

“모든 건 너희들이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소올 스톤의 힘을 증폭시키는 용자동맹의 무상의 정의의 힘을 뛰어넘는!

강자들의 안주하지 않는 도전에서 생겨나는 이 성공의 힘을 말이다.

모두가 선을 잊고 욕망에 물들어 주변을 돌아보지 않을까 걱정했겠지?

하지만 그것이 바로 진화이고 발전이다!

전부가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용자왕들도 더 이상 당하지는 않았다.

지금 차원창세신 코아가 쓰고 있는 불가해의 팔시조(不可解의 八時調)란 오의가 대처가 불가능한 수준의 고도의 수준이지만 분명 허점이 있었다.

‘기술의 전환이 느리다.’

‘정확하게 통제하고 있지 않다.’

‘조건반사처럼 발동되고 있어.’

각자의 의지를 빠르게 교환하고 아무런 기교도 없이 그대로 몸을 덮듯이 날렸다.

‘이건 기술로는 안 돼!’

‘힘, 아니 질량으로 밀어붙인다.’

화아아아아앙-! 구구구구구궁-! 구구궁-!

용자왕 전투신체 네 개가 동시에 투기의 소용돌이의 여유 공간을 가득 메우고 날았다.

하나를 희생하더라도 반드시 잡을 각오였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그런 의도를 알았지만 망설임 없이 그대로 충돌하면서 또 한 번의 정권지르기로 공격했다.

뒤를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전력이 담긴 일격이었다.

“차아아아아-!”

오의의 발동을 막기 위해 무방비로 몸을 던진 용자왕 하나가 그대로 상체에 커다란 구멍이 나서 뒤로 튕겨진다.

“크으으-!”

투과과과곽-! 구구구궁-!

“잡았다-!”

그러나 차원창세신 코아의 팔과 다리도 잡히고 말았다.

전력공격 직후의 경직은 어쩔 수가 없어서 팔다리를 잡혀버린 성공왕이지만 오히려 출력을 높인다.

그그그그그궁-! 기기기기기기기-!

팔을 붙잡고 늘어진 용자왕들이 양손에 들려서 서서히 상공으로 들려진다.

“이....... 이럴 수가?”

성공왕을 자세히 조사하여 같은 출력임을 정확히 알고 있는 용자왕들로는 믿기 힘든 일이었다.

그런 용자왕들의 놀람과는 전혀 별개로 안주하지 않는 폭주의 신성을 가동하여 한계이상의 힘을 끌어낸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크오오오오오-! 상대가 다수이든 세계이든 어떤 경우에도 물러나지 않는다.

단체가 덤비면 더 강해지고 결국 이겨낸다.

이것이 바로 강자이며 성공하는 자의 근성이다.”

기기기기기기-!

너무 과다출력에 장갑만이 아니라 내부부품까지 당장이라도 부서질 듯이 균열이 일어난다.

하지만 무시하고 그대로 양손을 위로 휘둘러서 손을 잡고 있던 용자왕 두 대를 충돌시켜 버렸다.

휘이이이이-! 꽝-! 꽈꽝-!

성공왕의 머리에서 어마어마한 힘으로 충돌당한 용자왕의 전투신체가 박살이 난다.

그리고 발을 잡고 있던 용자왕도 그대로 팔로 머리를 내려찍어서 동시에 끝장을 내버렸다.

용자왕의 목에 떨어진 성공왕의 주먹은 뒤통수에 명중하여 그대로 으깨어서 끊어내었다.

과드드드드드득-! 푸하하하하-! 꽝-!

용자왕 열 대를 거의 동시에 산산조각을 내고 폭발시킨 성공왕이었다.

과다출력의 대가로 동체는 발동된 힘에 못 견디고 여기저기 금이 가고 있지만 무사했다.

두두두두두둑-!

폭발로 여기저기 날린 용자왕들의 부품의 흩어지는 와중에 강렬한 투기를 내품으면서 재생하는 성공왕의 모습은 통합신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용자왕과 동격의 전투기체라더니 아무리 보아도 그 이상이었다.

‘용자왕 이상의 재생력과 출력이다.’

‘핵이 소올 스톤이 아닌 갓 스톤이라고 했던가?’

‘효율자체가 다른 것 같아.’

으지지지지지-!

단숨에 용자왕들을 매장하고 부수어버린 전투신체를 발로 으깨면서 전진을 시작하는 성공왕이었다.

거기에 융합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강대한 투기의 신령의 모습을 본 황금착각과 근원은 거의 비슷한 생각을 했다.

‘자신보다 조금만 약하면 숫자가 얼마이든 정말 잘 정리하시는군.’

‘일만이든 일억이든 너무 쉽게 처리를 하고 망설임이나 포기도 없어.

왜 진리가 이계에 보낸 줄 알겠어.’

용자동맹이 적이 되었으니 철저하게 조사를 해본 결과 절대로 저렇게 쉽게 처리될 상대들은 아니었다.

파악하면 할수록 지극히 비정상적인 기계신들이었다.

‘저 정도의 힘을 가지고도 무소유(無所有)를 실천한 진정한 성자들.’

‘가진 능력도 골치 아프지만 정의의 용사라는 주변의 평판이 더욱 무서운 존재.’

평판의 하락을 각오하고 힘겹게 이긴다고 해도 생기는 보상이 없다.

용자동맹은 행성이나 재산을 아무것도 없으니 싸울 엄두도 낼 수 없는 것이다.

‘상식이 있다면 싸울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차원창세신 코아는 성공왕의 친선대결 및 시험가동이라는 방식으로 반작용을 최소화하여 붙은 것이다.

부활악당들도 자신들을 한번 전멸시켰던 용자동맹이 자신들의 신계주신에게 속수무책으로 부서져나가자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킬킬킬킬킬-! 정말 속 시원하게 잘 부수신다.

역시 신계주신님은 뭔가를 만드는 창조신보다 파괴하는 마신왕이 더 어울려.”

“흐흐흐흐흐-! 어설픈 무상의 정의(無償의 正意) 따위가 부귀에 대한 갈망이 흘러넘치시는 우리의 신계주신님께 상대가 될 리가 없지.”

그러나 위장충신은 걱정이 갈수록 쌓여만 갔다.

‘지금 중요한 것은 지옥군단이 당한 패배의 완벽한 설욕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옥군단과 지휘관인 황금착각이 잃은 신용이 돌아오지 않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허나 이렇게 되면 우리가 나설 자리가 없습니다.

지극히 곤란합니다.”

“그럴 리가 있나?

벌써 잊었나?”

“용자는 한번 쓰러지고 나서야 진짜 실력을 보인다고 하던가?”

“그렇군요.

용자동맹이란 저 기계신들의 끔찍함은 이제 시작이군요.”

처음의 거대한 투기의 소용돌이와 해일에 무참하게 산산조각이 났던 용자왕들의 전투신체가 소올 스톤에서 발동된 푸른빛으로 서서히 복구되는 것이 보였다.

본래대로라면 가진 신력만큼의 정기가 투입되어야 가능한 재생인데 저 기계신들은 소모되는 신력과 정기가 극히 미비해서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투입된 신력만큼의 효과를 내는 권능의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현상이었다.

“무상의 정의(無償의 正意)를 지키는 대신에 세계는 용자를 가호한다.

그래서 아무런 대가없이 싸우고 재생할 수 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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