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권 35권
자신보고 귀빈들을 구슬리라는 말에 황당했지만 맞는 말이었기에 바로 움직였다.
아크람의 말대로 지금 통합신계에는 십사 써클의 십중심들이나 명문일족의 오리진들과 상대해서 밀리지 않을만한 강자는 자신밖에 없었던 것이다.
파아아아아아-!
통합신계의 차원권능으로 순식간에 귀빈석에 도착한 코로나를 보자 일순간 귀빈석이 조용해졌다.
흑염의 권능이 담긴 절대급의 권갑으로 부족했던 모든 점을 채운 코로나의 존재감은 결코 십중심의 아래가 아니었다.
위이이이이-! 뚜벅-! 뚜벅-!
초월총수의 바로 왼쪽에 후궁의 자리가 마련되고 자리에 이동을 한다.
갑작스런 거대구조물의 부상과 초월총수와 대립하고 있다는 용자동맹의 출현으로 위기감을 느껴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오리진들도 모두 다시 편히 앉았다.
‘용자동맹과 전투라면 저런 강력한 전력이 여기로 올 리가 없지.’
‘역시 깜짝쇼였군.’
‘그러나 저러나 초월총수님도 대단하시군.’
‘어떻게 저런 여초월자를 구해서 후궁으로 삼으셨을까?’
붉은 보석으로 치장된 전신갑옷을 입고 자신들 사이를 지나쳐서 당당하게 걸어가는 코로나의 기세와 자태는 감탄할 만 했다.
파란 머리를 휘날리는 눈부신 미모는 둘째 치고 온 몸을 휘감으며 불타오르는 투기는 마치 폭발직전의 태양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 활활 타오르는 태양과 같은 눈동자에 담긴 의지는 십중심들조차 감탄하게 만들었다.
‘놀라운 재능을 가진 원석이군.
어디서 이런 존재가 숨어 있었을까?’
‘원석이라고?
너무 평가가 박한 것이 아닌가?
이미 거의 완성되어 있는 보석으로 보이는데 말이야.’
‘내가 보기에는 닿으면 모두 태워버리는 태양과 같다.’
‘십삼 써클이 되고나서 싸우면 우리도 고생 좀 하겠어.’
‘이런 강자를 용케도 후궁으로 데리고 있군.’
코로나는 통합신계의 안주인으로서 십중심들과 오리진들의 감탄어린 시선을 지나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바로 인사말을 건네었다.
“이렇게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행사를 편안하게 즐겨주십시오.”
가벼운 말이었지만 말에 섞인 강렬한 의지와 존재감은 신뢰를 주기에는 충분했다.
무엇보다 계속 비어있던 통합신계의 주인들의 자리가 채워지자 함정이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사라졌다.
짝짝짝짝-!
모두가 가벼운 박수로 환영하고 상공을 주시했다.
초월총수로서 차원창세신 코아와 용자동맹의 친선대결이라니 흥미진진하기는 했던 것이다.
이렇게 귀빈들의 소요는 단숨에 가라앉고 느긋하게 행사를 즐기는 분위기로 변했다.
바로 옆자리의 삭월(朔月)의 시즈지도 코로나가 초월총수의 후궁이란 말에 호의적으로 말을 건네었다.
우연인지 의도였는지 바로 옆자리였기에 따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처음 보는군요.
삭월(朔月)의 시즈지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위대한 십삼 써클을 개척하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코로나도 같이 후궁이 되어 화기애애하게 지냈던 미래의 일부를 알기에 부담 없이 대했다.
전투력은 자신이 위일지도 모르지만 차원창세신 코아가 신신당부했던 사실이 떠올랐다.
‘삭월(朔月)의 시즈지는 이계에서 차원주신성을 단독으로 제조 가능한 유일한 존재이다.
가장 귀빈으로 대우해야 한다.’
어찌 보면 경쟁자일 수 있지만 차원주신성의 제조공장에서 문제가 생기고 본인이 없을 경우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하니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만 약간 의아한 점이 있었다.
눈치를 채지 못하게 삭월의 전신을 바라보았는데 의아하기 짝이 없었다.
‘가슴이 작네.’
미래에서 보았던 자신의 세배이상의 젖가슴대신 지극히 알맞은 크기의 가슴이 보이고 있었다.
‘조금 더 미래에서 무슨 일이 있나?’
아무리 같은 여성이라고 해도 신체에 대한 질문은 실례였기에 일상적인 인사를 나누고 위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귀빈석이 안정되어 있을 때 차원창세신 코아는 마지막 선전포고를 하고 있었다.
“용자동맹의 강자에게서 약자를 구한다는 무상의 정의(無償의 正意)는 신족이 무너지면서 이미 수명이 다했다.
하지만 너희들로 인하여 무분별한 수호가 이어지고 있다.
강자자체를 없어져버린 이계에서 너희들이 지켜야할 것은 이제 약자가 아니다!세계 그 자체인 것이다.
약자만을 구하지 말고 세계 전부를 구하지 못하겠다면 사라져라-!”
차원창세신 코아의 투기가 상승되면서 일만 명의 용자왕들을 압박한다.
‘모든 것은 예측대로다.
다만 아까부터 전투신체를 꺼내지 않고 앉아있기만 하는 사자왕 건이 신경이 쓰인다.
설마 뭔가를 눈치를 챈 것인가?
하지만 더 이상 지체시킬 수가 없다.’
진리님은 그다지 인내심이 없었다.
겨우 일 년을 업무 추진을 안했다고 바람가의 본성에 생매장을 당할 뻔했던 기억이 생생했다.
‘또 일 년이 넘게 지났으니 찾아가서 중간보고를 드리지 않으면 끌려갈 상황이다.’
자신에게도 마지막 선이 그어진 한계시간이 도달한 것이다.
말로 안 되면 힘으로 결판을 보아야만 했다.
‘아크람-! 진행하라.
성공왕의 출현시간이다.’
그 명령에 아크람은 눈을 찔끔 감았다가 크게 떴다.
결국 가장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지만 물러설 수가 없었다.
‘이미 통합신계 주변에 용자동맹의 십억이 넘는 용자들이 집결해있다.’
성공왕의 존재는 용자왕들에게만 소개했다.
그 외에는 극비로 취급되어 아직 하위 용자들조차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용자들과 정신체들 전부가 알게 되면 어떻게 나올지 생각만 해도 눈앞이 깜깜했다.
'지금 이걸 소개하면 용자동맹과 전면전을 시작하는 것이다.
다른 정신체들의 필사적으로 달려들 것이니 생산 중단이나 판매도 못해.
하지만 이제 초월총수님 아니 차원창세신 코아님을 믿는 수밖에 없다.’
무슨 수련을 하는 일 년 동안 놀라보게 강력해진 상태라는 것은 확실했다.
초월자가 될 만한 여성을 고르기 위해서 갈고닦은 안목으로 확신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외쳤다.
이제 이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어떻게 용자동맹과 싸우는 악이 되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 과제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해야 했다.
“초월총수님께서 용자동맹과 함께 준비하신 특별 이벤트에 나오는 품목입니다.
소개합니다.
초월총수님께서 차원주신성과 함께 통합신계에 준비한 또 하나의 희망-!
모든 정신체들에게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부여할 최고의 기계신체-!
그 이름은 성공왕(成功王)-!”
그 순간 총수파들도 이를 악물고 조명을 이제 드러나기 시작한 성공왕의 황금의 장갑에 빛을 비추었다.
툭-!
차원창세신 코아가 용자동맹에 행사 참여비 명목으로 지급한 황금 성공왕의 머리 위에 올라선다.
화아아아아아악-!
장갑에 빛이 반사되어 찬란한 황금빛이 발산되면서 정신체들의 시야를 어지럽힌다.
정신체들은 강철의 황금거신의 모습에 강력한 위압감을 느끼고 단순한 기계신체가 아님을 모두 알았다.
‘설마 용자왕님들의 전투신체인가?’
‘어지간한 약한 존재도 탑승하기만 하면 최상위 지배자급 초월자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전투신체다.’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용자왕의 전투신체를 초월총수가 판매품목으로 내놓은 것이다.
더구나 강철의 대지에 나타난 용자왕들이 일제히 자신들의 전투신체를 소환하고 있어서 바로 대조가 가능했다.
‘신령도 없는데 용자왕의 전투신체와 동등하게 느껴지는 위압감이 있다.
의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정말 판매를 한다고?’
아직도 긴가민가하면서 혼란해하는 정신체들의 귀로 될 대로 되라고 마음먹은 아크람의 막 가는 진행이 이어진다.
“소올 스톤대신 효율을 강화한 갓 스톤을 탑재한 성공왕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전투신체입니다.
정기만 있으면 오늘부터 당신도 용자왕인 것입니다!”
용자왕들의 설득이 성공하면 일차적으로 용자동맹에게 제공될 성공왕이었다.
그래서 아직 일반에 판매한다는 결정은 없었지만 이제 되돌릴 수 없었다.
정신체들의 눈빛이 놀람에서 참을 수 없는 욕망으로 물든다.
‘이제 없던 일로 할 수 없다.’
이렇게 되기를 막기 위해서 정말 치열하게 협상을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속에서는 끝없는 욕설이 터져 나왔다.
‘젠장! 젠장! 대충 받아먹고 넘어올 것이지 양아치 짓이 뭐가 좋다고 버텨?
그러나 이제라도 말릴 수는 없나?’
하지만 차원창세신 코아는 살기와 투기가 응축된 검은 불길이 일렁이는 눈길로 용자왕들의 전투신체 소환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반대하면 평상시처럼 죽도록 맞고 끝날 것 같지가 않았다.
‘글렀다.
이렇게 된 이상 크게 벌인다.
재고로 보관하고 있는 다른 황금 성공왕들을 전부 공개해-!’
‘알았다.’
대답은 했지만 강압적인 명령에 상당히 기분이 상한 총수파들이었다.
그래서 결국 의지를 보낼 수 없었다.
‘그런데 너 말이 상당히 짧다.
우리가 네 부하냐?
넌 대표가 아니야.
단순히 사회자야-!’
‘아오-! 아 발기 찬 새끼가 또 아무데서나 세우려고 하네.’
‘나중에 따져-!
지금 실수하면 정말 천추의 한이 된다.’
‘........’
총수파들도 이미 늦추거나 말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통합신계의 사회자를 비추던 커다란 화면이 바뀌고 통합신계 중심부 비밀창고에 줄 지어 격납되어 있는 황금 성공왕들의 모습이 비추어진다.
화면 너머지만 어지간한 정신체는 압도하는 존재감을 모를 수가 없었다.
“오오오오-!”
“많다.”
통합신계의 정신체들은 거의 미동도 없이 감탄만을 하면서 성공왕의 황금빛 갑옷만을 쳐다보았다.
거기에는 이계 십중심들조차 예외가 아니었다.
전력으로 권능을 발동하여 시야에 드러난 성공왕을 조사하고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성공왕이란 전투기체는 용자왕의 가짜나 열화품이 아니다.’
‘정말 용자왕의 전투기체를 팔 생각인가?’
‘그것도 구십 구대나 있다.’
용자왕의 전투기체는 은하유성(銀河流星) 아이언이 진리님에게 처분을 당한 이후 현세계 누구도 복제하지 못한 최고의 전투신체였다.
그걸 마음대로 구매할 수 있다니 이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코로나는 달아오르는 분위기를 파악하고 미리 준비한 성공왕의 소개서를 귀빈석의 모두에게 배부하게 했다.
“여기 성공왕의 자세한 안내서가 있습니다.
많은 구매를 바랍니다.”
아주 본격적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성공왕의 소개서였다.
내용을 들추어보니 칼라사진과 동영상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 진심이군.”
초월총수가 직접 소개하다니 무슨 획기적인 물건이 나올지 기대는 했었다.
하지만 설마 최상급 지배자급 초월자의 위력을 가진 용자왕의 전투기체가 나올지는 몰랐던 모두였다.
그래서 너무나 당황해서 배부된 대략적인 설계도까지 포함된 소개서를 빠르게 읽어보았다.
십중심들이은 고위의 존재들답게 바로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격론에 들어간다.
“진짜로군.
똑같은 성능이다.”
“그건 아니야.
기존의 소올 스톤대신 창조력을 강화한 갓 스톤을 사용하여 효율과 신력연동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쓰여 있다.”
“용자왕의 전투신체의 핵심은 소올 스톤이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만들었지?”
“신족의 고위 오리진들조차 창조는 고사하고 복제조차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내린 고도의 기술 집합체이다.”
정기도 안들이고 타기만 하면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하는 용자왕의 전투신체를 복제하거나 유사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던 오리진들은 없었다.
하지만 항상 신령과 전투신체를 일체화시키고 병렬신력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소올 스톤의 복사에서 막하고 포기했었다.
이런저런 의문은 많았지만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존재는 강철의 전장에서 용자왕들과 맞서고 있었기에 입을 다물었다.
귀빈들과 일반 정신체들이 서서히 성공왕이 진짜임을 인지하고 있음을 파악한 아크람은 벅찬 감정을 실어서 외쳤다.
“누구나 강자를 꿈꾼다.
그리고 아무나 될 수는 없다.
초월총수님께서는 용자, 아니 용자왕이 되기를 갈망했지만 재능과 기회의 부족으로 절대로 될 수 없었던 모두에게 길을 열어주신 것 입니다.
그것도 현재 통합신계에서 흘러넘치는 정기로 살 수 있는 아주 편한 길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성공한 그대들이여 이제 용자가 될 지어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환호가 통합신계를 뒤흔들었다.
누구나 출세를 바라지만 대부분 힘이 부족해서 불가능하고 타협하게 된다.
그런데 정기로 성공왕을 사기만 하면 최고의 강자이며 모두에게 숭앙받는 용자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최고로 환호하게 된다.
사회자로 나서있던 아크람은 지금까지와는 격이 다른 호응을 파악하고 바로 불을 질렀다.
“벌자-!
사자-!
성공이다-!”
구호를 선창하자 전염되듯이 한마음으로 모든 정신체가 연호한다.
“벌자-!
사자-!
성공이다-!”
그런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귀빈석의 오리진들도 난리법석이 되었다.
자신들조차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용자왕들의 전투신체가 판매된다니 이런 큰 일이 없었다.
처음에는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바로 면박을 받고 조용해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네가 보면 저런 위험한 무기를 마구 판매하면 안 된다고 하겠지.’
‘아무나 살 수 있게 판매한다고 하지만 그럴 리가 없다.’
‘용자왕의 전투신체와 동등한 성공왕이 보통의 가격일리가 있나?’
‘분명 엄청난 가격을 매기겠지.’
‘결국 구매자는 우리밖에 될 수 없다.’
가치가 있는 물건일수록 일반적인 존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이 붙는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용자왕의 전투신체라면 어느 정도의 높은 가격이 붙을지 모를 지경이었다.
‘결국 현세계에서 가장 정기를 많이 가진 우리들밖에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니 세력을 넓힐 절호의 기회다.’
오리진들은 눈치를 살피다가 가장 잘 알만한 코로나에게 직접 물었다.
반려가 아닌 후궁이라고 해서 조금 얕잡아보던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 급한 것은 자신들이 바로 극상의 존댓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름은 성공왕이라고 하셨습니까?
용자왕들의 전투신체를 대량생산했다니 놀랍군요.”
“아니 소개서대로라면 성공왕이 용자왕들보다 우수합니다.”
“개량까지 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의례적인 인사치례를 빨리 끝내고 바로 본론에 들어갔다.
당연히 무진장 비싸겠지만 용자왕의 전투신체라면 모든 비자금을 탈탈 털어서 구매할 의사가 넘쳤다.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가격이 없군요.
“얼마에 팔려하십니까??”
“설마 차원주신성처럼 일백 조는 아니겠지요?”
거의 농담조로 한 물음이었는데 할 말이 없는 액수가 돌아왔다.
“그럴 리가요?
보급을 위해 최대한 싸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통합신계에서 판단한 최저 가치는 십조입니다.
한정판은 특별히 순금도색을 했지만 똑같은 가격에 파신다고 하십니다.
더구나 문제가 생기면 수리가 아닌 바로 신품으로 교환해주신다고 하니 걱정하지 마시고 많이 구매해 주십시오.”
“!!!”
또 생각과는 단위가 너무 틀렸다.
십조라는 실로 황당한 판매금액에 저절로 말문이 막히는 오리진들이었다.
그리고 진심인지 코로나를 쳐다보았지만 아무런 흔들림이 없이 정말 싸다고 믿는 눈빛에 더욱 기가 막혔다.
‘정말 십조다.’
‘십조?
행성이 일천 개라고?’
‘이런 황당한 가격에 누가 사나?’
오리진들의 반응이 이상하자 코로나가 부연설명을 했다.
“최상위 지배자급 초월자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습니까?
그리고 정기가 들지 않고 정신체라면 탑승 가능한 용자왕의 전투신체의 장점을 생각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입니다.
정가는 이십 조이지만 보급을 위해 일단 반값에 드리고 있습니다.”
“그....... 그렇기는 하지요.”
코로나는 통합신계에서 수백조가 넘는 정기 속에서 항상 살다보니 이미 재물에 대한 감각이 주우주 이상으로 수정이 된지가 오래였다.
그래서 지극히 당연하다는 말투였다.
하지만 이계의 오리진들은 도저히 지불할 수 없는 거액에 할 말이 없었다.
‘반값이 십억이 아닌 십조란다.
이건 못 사.’
‘다른 정신체들은 가난해서 도저히 못살 것이라고 무시할 일이 아니었어.’
‘우리가 가난한 것이 아니야!
현세계에 언제 일조이상의 가치가 있는 물건이 있었나?’
‘허어어어어! 답답해서 돌아버리겠군.
확실히 가치를 생각하면 비싼 것이 아니니 깎아달라고 말도 못 꺼내겠어.’
그런데 초월총수의 옆 자리에 있는 진짜 귀빈들의 반응이 달랐다.
특히 이계 십중심들의 반응은 아주 적극적이었다.
최고의 강자들이 조직에서 가지는 중요성과 용자왕의 전투신체에 대해 너무나 잘 아니 십중심의 대표라는 황금의 절대자가 직접 나설 정도였다.
“용자왕과 동격인 전투기체가 십조라면 아주 싸군.”
더구나 한정판이 황금색이라니?
모두 사고 싶소.”
겁이라고 없는 용자동맹이 십중심이라고 피할 리가 없었다.
지배행성을 늘리려고 할 때마다 나타나서 지성체 편만을 들고 덤벼드니 이런 골칫거리도 없었다.
아무리 박살을 내도 정기소모도 없이 복구되어 달려드는 전투신체를 가진 용자왕들은 십중심들에게도 큰 고민거리였던 것이다.
“한정판 황금 성공왕 구십 구대 전부를 십중심들이 구매하겠소이다.
몰론 지금 바로 정기로 전액을 지불할 것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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