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서바이버-930화 미리보기

갓 오브 서바이버-930화 (841/2,000)

34권 35권

갑자기 절대계의 창조주이신 진리님과 전혀 상관없는 이계의 혁명에 개입을 하셨다고 하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설명에 바로 알 수 있었다.

“창조주님의 무력인 마신황제를 용자동맹의 천라지망(天羅地網)으로 세계와 격리시키고 은하유성(銀河流星)으로 결정타를 넣어 갑작스럽게 소멸시킨 죄 값이었지.”

“?”

세계를 처음 상태로 돌린다고 마구 날뛰던 마신황제였다고 했다.

그런 존재를 죽였다고 진리님이 나설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아직 잘 모를 것이니 이해한다는 듯이 대신은 설명을 했다.

“창조신장은 창조주님의 빛이며 마신황제는 창조주님의 암흑이라고 표현하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그런 관계라네.

그래서 창조신장이 없는 상태에서 마신황제의 급작스런 소멸은 위험해.

강제적인 동시 소멸은 창조주님에게는 세계를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타격이라더군.

그래서 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진리님이 급히 나서실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

이것도 나름대로 비밀이니 외부에서 언급하지 말게.

잘못하면 영원체들에게 문제 제기를 받을 수 있네.”

“알겠습니다.”

흰 수염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대신(大神)은 일원에게 들었던 정보를 이야기로 구성해서 그대로 전했다.

“마신황제가 부상을 입은 일원(一圓)을 노릴 것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다른 십중심들도 그 장소에 없었으니 직접 보지는 못했어.

그러나 그 장소에 없기를 천만다행이었지.

진리님께서 상황 수습을 직접 하시면서 터트린 분노가 대단했으니 말이야.

은하유성(銀河流星) 아이언도 곱게는 못 죽었을 것일세.

그래도 초월자들의 최고 영웅이었는데 딱하기는 하더군.

진리님이 관여된 비참한 결말이었으니 비밀로 했지.”

“!!!”

그때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지만 갑작스런 전혀 뜻밖의 정보였다.

덕분에 아주 오래간만에 정신이 멍해진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은하유성(銀河流星) 아이언을 분노한 진리님이 직접 처분했다고?

끔찍하게 당했겠군.’

영원한 행복을 목적으로 끝없는 발전을 수단으로 하는 진리님에게 세계에 해를 끼친 존재는 누구라도 비참한 최후를 내린다.

세계멸망의 원인을 제공했다면 더 이상 확인할 것도 없이 끝장이었다.

‘잠깐?

그럼 나는 도대체 뭐야?

내 환생이 아니었나?

그것도 아니군.

진리님이 이계의 골치가 아픈 존재들을 어떻게 처리했던가?’

이계의 신족들에게 하극상을 벌려서 절반의 전력을 날려버린 초신들의 처분이 생각이 났다.

‘힘에 취해 날뛰던 초신들을 겨우 환수신으로 제압은 했지만 너무 강력한 신령들이라서 이계의 신족들이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

엄중한 봉인조차 풀어버릴 기세가 보이자 결국 진리님에게 부탁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한창 수련 중이던 진리님은 최고위원회의의 창조신들이 보는 앞에서 귀찮아하면서 주우주로 가는 차원문을 열고 바로 던져버렸다고 한다.

‘초신들은 버릇처럼 마음대로 날뛰다 강력한 주우주의 창조신들에게 제압당해 모두 정령신이 되어버렸다.

멍청한 놈들이지.’

이계에서나 강자였지 주우주에서는 결국 그저 그런 주신들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증명되어서 무기력해졌으니 완벽한 처벌이었다.

‘초신들도 주우주로 내던졌으니 아마도 똑같이 주우주로 던져졌을 것이다.

진리님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초신들은 그냥 보냈다.

하지만 더욱 귀찮게 만든 은하유성(銀河流星) 아이언을 곱게 보내실 리가 없다.

아마도 가진 권능이나 힘은 모두 빼앗기고 빈털터리로 아무데나 버리시고 잊으셨을 것이다.

그럼 가능성이 있네.

아주 많이........ 많아.’

이상하게 의욕과 목표만 높고 재능이 부족해서 아무것도 없이 고생만 죽도록 했던 자신의 신세도 설명이 확실히 되었다.

덕분에 지금 확실히 마음을 굳혔다.

‘초월자주제에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역시 최고의 초월자 영웅이 아니라 현세계 정복을 노린 흑막이었어.

얽히면 좋은 것이 하나도 없겠지?

아마도 이게 전부가 아닐 것이다.

그럼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자.

은하유성(銀河流星)도 아깝지만 봉인이다.

내 환생기억은 소멸되어 있고 진리님에게 가서 물어볼만한 존재도 없다.’

생각을 재빨리 정리하고 자연스럽게 대답을 한다.

“용자동맹의 맹주가 이계 창조주님에게 큰 타격을 준 죄로 진리님께 처분을 당했다면 더 이상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용자동맹과 아주 약간의 마찰이 있는 저에게 아주 좋은 정보입니다.

그나저나 확실히 죄 값을 치룬 셈이군요.

초월자 주제에 진리님께 처분을 직접 당하다니 너무 설치면 좋지 않다는 증명입니다.

그런데 진리대리나 초월총수이기 전에 주우주 차원일족의 오리진인 저와 은하유성(銀河流星) 아이언이 정말 무슨 관계라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거 조금 섭섭하군요.”

“........”

대신(大神)이 완전히 의심을 지우지 않은 듯이 대답이 없자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해명을 이어갔다.

“후후후후. 이것 참 우습군요.

진리님께 분노를 사서 주우주로 처분된 이계의 초월자 따위가 신족의 창조신이 될 수 있다고 보이십니까?

그것도 오리진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더구나 진리님의 이계 대리를 맡기시고 장차 회색의 절대자까지 맡기셨습니다.

이건 징계나 처분이 아니라 특혜이고 영전이지 않습니까?

진리님이 세계를 망칠 흑막에게 그러실 분이던가요?”

그제야 대신(大神)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를 표시했다.

“그렇기는 하군.

진리님을 분노하게 했으니 주우주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해도 무사할 리가 없네.

아마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로 고생하면서 소멸도 못하겠지.”

“그........ 그렇겠죠.”

그 말에 차원창세신 코아도 자신이 했던 과거의 고생이 생각나서 순간 아찔해졌다.

‘죽을 고비는 고사하고 몇 번이나 죽었다.

그나마 나니까 살아났지.’

신족조차 무사하지 못할 치명상도 근원 칭호의 재생력과 흑염의 신체의 힘으로 몇 번이나 견디어냈다.

대신(大神)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말이 약간 흔들렸지만 진리님에 대한 두려움으로 생각하고 최종 판단에 들어간다.

‘세계의 발전에 해가 된다면 어떤 선신(善神)도 처분하시는 분이 진리이시다.

일원에게 들은 그때의 진리님의 분노로는 최소가 말소였다.

아니면 영원토록 죽도록 고생을 반복하게해서 죄 값을 치르게 하셨겠지.’

이계를 이 꼴로 만드는데 기여해서 진리님과 절대계를 외부에 드러나게 했다.

수련이 방해되어 진리대리를 보내게 될 정도로 귀찮은 상황을 만든 존재를 중히 쓰시는 신족의 창조신이 되게 할 리가 없는 것이다.

‘그것도 이계 진리대리와 회색의 절대자로 임명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자 시원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자네 말이 맞네.

현세계를 이 꼴로 만드는데 지대한 공언을 했다고 의심되는 존재를 이렇게 중하게 쓰실 리가 없기는 하지.

그리고 내가 아니 우리가 너무 성급했어.

겨우 초월자의 영웅 하나에 의해 좌지우지될 현세계는 아니었다네.

아마도 은하유성(銀河流星) 아이언이 원흉이기를 바라는 우리의 바람이겠지.’

“이해합니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말은 그렇게 동의했지만 속은 떨리고 있었다.

‘왜 신족 구백억 명을 소멸시키고 이계를 이 꼴로 만든 책임을 겨우 초월자 영웅이 나누어 가져야 해.

진리님의 절대적인 가호를 받는 십중심이 아니라면 버틸 수 있겠어?’

남의 일이지만 생각만 해도 기가 막혔다.

그러면서도 이해는 갔다.

현세계를 나락으로 이끈 핵심존재가 십중심 중 하나인 일원(一圓)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힘겨웠을 것이다.

‘모든 정신체들이 공포와 두려움에 빠졌을 것이니 사업하기도 지극히 어려웠을 것이다.

일단은 아주 잘 넘어는 갔군.

하긴 겨우 초월자 하나에 이계가 몰락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더 어렵지.’

차원창세신 코아는 속마음은 짐작도 못한 대신은 흑막의 일까지 깔끔하게 다시 정리한다.

진리님에 의해 처분되었지만 은하유성(銀河流星) 아이언에 대한 의심은 앙금처럼 남아있었는데 이번 이계 진리대리의 말을 듣고 완전히 잊기로 한 것이다.

‘듣고 보니 이건 수치로다.’

십중심 정도의 강자도 아닌 겨우 십이 써클의 초월자 하나를 현세계 붕괴의 흑막이 되게 할 수는 없었다.

“이계 진리대리님의 말대로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고 싶은 생각이 만들어낸 착각이나 무의미한 가정일 확률이 커 보이는군.

그럼 지금 말은 참고로만 알아주게.

특수자재를 가급적 문제없이 운용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충고로 생각해주면 고맙겠어.”

“후후. 알겠습니다.

그 점은 걱정하기 마십시오.”

시간이 많이 흘렀다.

대신(大神)이 보기에는 슬슬 떠날 시간이었다.

너무 시간을 끌었는지 주신전 주변에 모여 있는 강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정체를 나름대로 숨겼지만 어느 하나 만만치 않은 이계 명문일족의 오리진이로군.’

지배는 초월자들이 하지만 실질적인 권력을 자신들이 쥐고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엄청난 세력과 재력들을 가진 오리진들이었다.

오리진들은 주신전 주변을 둘러싼 황금연기를 돌파하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었다.

‘슬쩍 위압을 해서 물러나게 했는데 이제 인내의 한계였던 모양이군.’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아주 급해 보였다.

서로 물러나라는 듯이 투기의 발산까지 사양하지 않고 있었다.

“흠! 보아하니 다음 차례를 기다라는 손님들이 많군.

저들과 약속이 되어있었나?”

“저의 연락을 받고 찾아오신 반가운 손님들입니다.

한참 커지고 있는 사업의 중요고객이 될 분들이지요.

그런데 개점일에 계약을 하자고 했는데 일찍 왔군요.

이렇게 많이 오시다니 덕분에 좋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럽군.”

대신(大神)은 본심으로 그렇게 말하면서 서둘러서 본론을 결정지어갔다.

오리진들이 황금연기의 결계를 돌파하고 오면 원치 않게 마주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초월총수와 십중심의 거래는 아는 존재가 적을수록 좋다.’

특수재료의 사용목적도 문제지만 자신들에게 엄청난 정기가 지불되었다는 소문이 들면 어떤 반발이 일어날지 몰랐다.

‘십중심의 권능이 담긴 특수재료라고 하지만 결국 써클을 단련시키기 위한 수련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다른 존재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 거래 자체를 연합이나 동맹으로 볼 수 있으니 피해야한다.’

그렇다고 안 팔수도 없다.

십사 써클의 권능이 담긴 특수재료 활용은 십중심들도 힘들었다.

더구나 현세계에서는 터무니없이 강력한 권능이 담긴 소재라서 처지도 곤란했다.

‘제 값을 받고 팔자니 너무 비싸서 사는 존재가 없고 산다고 해도 정체가 의심스러우면 넘길 수가 없었지.

이걸 응용을 해서 무엇인가를 창조할만한 대수(大手)가 현세계의 빈약한 환경문제로 나오지 않으니 손해가 너무 크군.

허나 우리가 또 나서서 확인하고 정신체들의 의심과 불안을 풀어 주여야 하는 사태가 반복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첫 번째 대량 구입자인 은하유성(銀河流星) 아이언의 경우도 그런 문제였다.

혁명의 종료 후 일원(一圓)과 강경파를 쓰러트릴 전력을 만들기 위해 대량으로 구입했다는 의심을 산 것이다.

‘은하유성(銀河流星) 아이언이 모두의 우려대로 특수재료를 전부 여왕수준의 특수신기로 만들어서 세력을 무장시켰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군.’

그런 위험 때문에 전 십중심이 조사에 나섰고 결국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보물고의 제작에 대부분을 쓰고 세력의 여왕들에게 전용신기를 몇 개 제작해 주었지만 그 정도는 납득이 갈 수준이다.’

십일 써클의 존재에게 절대급의 신기를 주어도 온전한 십삼 써클이 되지는 못한다.

그래서 몇 명으로는 결코 위협이 되지 못하나 하지만 그 수가 몇 만이 넘어가면 감당이 힘들었다.

‘절대급의 여왕의 전용신기들을 보고 긴장했지만 나머지 특수 재료로 커다란 보물고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

무엇을 그렇게 숨길 것이 많아서 그렇게까지 했나해서 내부까지 확인했는데 텅텅 비어있었지.’

반전도 있었다.

삭월(朔月)의 시즈지가 소중하게 우주수의 작은 새싹 하나를 보이면서 이걸 크게 길러서 앞으로 여기를 가득 채울 예정이라는 말에 모두들 웃었다.

그 이후에 사용된 특수재료의 양을 철저하게 검사했는데 아주 극소량의 차이를 제외하고 전부 보물고에 들어간 것으로 결론을 내었다.

‘드디어 흑막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참으로 허탈한 결과였다.

의심할 수 있는 점이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끝까지 은하유성(銀河流星) 아이언을 직접 못 보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군.’

삭월(朔月)의 시즈지가 세력의 주인이었지만 군세의 실질적인 통제권한은 여왕을 지휘하는 은하유성(銀河流星) 아이언이 가지고 있었다.

‘그 당시 창조신장의 소멸과 신족의 몰락으로 극도로 분노한 창조주님이었다.

마신황제를 급조하여 날뛰게 해서 현세계는 난장판이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거점을 지키는 엄청난 전력을 가진 여왕들을 현장 지휘하는 총지휘관을 호출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얼굴 한번 보이지 않은 것은 의외였다.

‘자신의 세력지역과 보물고 안까지 샅샅이 뒤졌는데도 마신황제의 추적과 방비를 이유로 얼굴조차 보이지 않았다.’

은하유성(銀河流星) 아이언이 무슨 속셈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미 끝난 일이었다.

창조신장의 패배 직후에 벌어진 마신황제를 소멸시켜 세계를 위기에 빠뜨린 죄로 진리님께서 직접 처분하신 이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분노한 진리님의 손에서 무사할 수 있는 존재는 가족인 바람가 외에는 누구도 없다.

모습이 비슷해서 한 내 착각이야.

일단 진리님의 이계대리이고 주우주 차원의 오리진이면 구매처로 믿을 만하다.’

사백구십구 주우주라면 절대급 신기도 어느 정도 감당이 되었다.

이계에서 사업을 하려는 오리진이 파괴활동에 전념할 리가 없으니 일단 안심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실질적인 필요성도 있었다.

‘이 정도 정기면 그동안 발생한 현세계의 균열과 구멍을 완전히 메울 수 있다.

그럼 모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나는 전부 판매하겠다고 다른 십중심들에게 알리고 각자 판단에 맡겨야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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