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855화 (766/2,000)

34권 35권

초월적인 기계문명과 조합된 자신의 신체와 권능은 일반적인 초월자들의 권능과는 달랐다.

일반적인 초월자라면 결코 자신을 감지할 수 없는 것이다.

두우우우우우우웅-!

자신이 피했다가는 뒤에 따라오는 병력들이 휘말려 들어서 다칠 상황이었으니 그대로 오른손을 펴서 위성을 막아선다.

손에 전해지는 강대한 충격을 신체에 적용된 특유의 충격흡수기능과 지배(支配)의 권능으로 해소해 버린다.

구우우우우-!

그리고 다시 가볍게 밀어서 대기소 행성을 다시 본래의 위치로 되돌린다.

대기소 위성이 완벽하게 다시 제자리의 궤도로 돌아가는 소리가 울렸다.

구구구구구구구구궁-!

“오오.”

“과연 지배의 여왕님.”

위성의 표면이 파손되지도 않게 한손으로 가볍게 받아낸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의 위용에 따르던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감탄했다.

그리고 이런 행패를 부리는 초월총수에게 분노를 터트리면서 위치를 확인하려는 순간 입을 딱 벌렸다.

“저........ 저런 무모한 짓을 하다니?”

“자살인가?”

인공기능을 가져서 독자적인 행동이 가능한 기뢰 꽃밭을 초월 총수가 분명한 검은 불길이 그대로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공간의 권능을 가진 기뢰가 폭발하면 생기는 치명적인 신체절단의 위력을 생각하면 지극히 무모한 행동이었다.

허나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은 완전하게 대기위성을 지배했는데도 불구하고 은은하게 남은 오른손의 통증을 해소하면서 확신에 차서 말했다.

“상식 밖의 해결방법.

그리고 어떻게든 성공하는가?

역시 그가 확실한 것 같구나.”

우우우우우우우-!

기뢰 밭을 관통하는 검은 불꽃에서 터져 나온 강력한 황금빛이 기계 꽃들을 닥치는 대로 아공간으로 흡수하고 있었다.

그렇게 삼켜진 아공간 안에서 폭발하는 기계 꽃들이 반투명하게 보였다.

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

그러나 굉장한 권능을 가진 아공간인 듯 외부로 타격이 전혀 오지 않는다.

저렇게 초고속으로 기뢰 꽃들을 흡수하면서 수월하게 전진하는 초월총수의 모습을 보는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믿을 수가 없었다.

인공지능까지 포함시킨 기뢰 꽃들은 누가 와도 저렇게 쉽게 처리될 수 없는 세력의 걸작 중의 하나였다.

“저렇게 쉽게 돌파가 될 리가 없다.”

“왜 침입자의 권능에 접촉하는 순간 폭파하지 않지?”

“설마 기계 꽃의 인공자아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아공간에 삼켜 버리고 있는가?”

더구나 기뢰 하나가 당하면 주변의 모든 기계 꽃들이 공간이동으로 집결하여 공격하게 되어있는데 모이지 않고 있었다.

다급하게 이 현상을 분석을 실시한 본성의 참모들이 결론을 내었다.

“자기보존을 우선으로 하는 인공자아의 판단에 의해 즉각적인 폭파결정이 늦다.’

“침입자의 이동속도와 아공간에 삼켜지는 속도를 기뢰들의 인공자아의 사고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너무 급격한 침투에 어디까지 발동해야할지 판단을 못하고 있다.’

설마 인공자아가 생각하는 아주 순간의 시간을 이용한 초고속 돌파법이 있는지는 몰랐던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넋을 잃었다.

인공자아가 판단할 시간을 주지 않고 강력한 공간권능으로 삼켜버리면서 고속 전진하는 것이다.

기계 꽃이 하나가 당하면 각자의 판단으로 공간이동으로 동시 집결하여 자폭하거나 집중공격을 퍼붓게 되어 있으나 영역판단을 하기 전에 지나친다.

인공자아의 유연한 사고가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었다.

“이런 약점이 있었어?”

“아니 있다고 해도 이런 무식한 돌파를 진짜로 시도를 해?”

조금만 늦으면 수를 헤아릴 수 없는 공간이동 기뢰의 폭발에 난타 당하니 함부로 할 수 없는 방법이었다.

인공자아의 사고시간에 따른 폭발지체를 활용한 초고속 돌파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해도 제정신으로 시도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하던 인공지능 우주 공간기뢰로 이루어진 다층 방어체계가 무너지고 있는데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과 존재감만으로는 반신반의 했지만 하는 짓을 보아서는 확실히 그다.’

반가움과 증오를 같이 담아서 환영의 인사를 한다.

“우리의 미래인 그대.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자아-! 드디어 그대가 허락하고 내가 그렇게나 기다리고 바라던 복수의 때다.

반드시 나를 굴복시켰던 그때의 일을 후회하게 해주리라.”

더욱 빠르게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들은 아군이지만 결코 인공지능 기뢰 밭을 절차 없이 들어갈 수 없기에 기다려야 했다.

‘대기소 위성이 안정궤도가 들어서야 겨우 본성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결국 막 도착한 초월총수를 환영하기 위해왔던 황금 열차를 잡아타고서 추적을 하기 시작하는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이었다.

쿠아아아아아아아앙-!

인공지능 기뢰 밭을 흑염의 신체능력과 차원권능을 활용한 초고속기동으로 무인지경으로 돌파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아무런 타격 없이 본성에 내려설 수 있었다.

구우우우우우-!

차원권능을 이용하여 끝없이 가속한 충격이 전해지자 황금장미 신계의 꽃봉오리 중앙에 위치한 주신성 크기의 기계 본성도 뒤흔들린다.

당연히 비상이 걸린 모든 지배자급 초월자들이 튀어나왔지만 초월총수를 보는 순간 몸이 모두 굳었다.

혀를 차면서 하는 혼잣말이 신계 전부를 울렷다.

“쯧-! 이래도 아직 얼굴조차 볼 수 없는가?

초월총수의 직위도 참 가치가 없군.”

그래도 세계를 실효 지배하는 지배층의 대표라고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던 초월총수의 자리였다.

그걸 완전히 무시당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분노에 찬 검은 불길이 하늘로 치솟는다.

“정말 너희들은 나를 어디까지 화나게 할 셈인가?

이계는 강자에 대한 예의를 모르는가?

꼭 힘으로 인정하게 해야 하는가?”

화르르르르륵-!

황금연기의 봉인에서 풀려난 열두 겹의 마력의 원이 기계본성의 대지를 관통할 정도로 확장되면서 끝없이 퍼져나간다.

우우우우우우웅-!

창조신을 뜻하는 열세 쌍의 빛의 날개가 찬란하게 빛나면서 하늘을 덮었다.

파아아아아아아-!

총 전력을 합치면 거의 주우주의 십삼 써클이었다.

현재 신계의 지원 없는 단독 상태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전력전개 상태인 것이다.

마도신이자 창조신, 아니 이계에서 진리에게 대리로 부여받은 차원창세신의 이름을 외치면서 전진을 시작한다.

“이계 진리대리 회색현재 차원창세신(異界 眞理代理 灰色現在 次元創世神) 코아.

초월총수로서 삭월(朔月)의 시즈지를 만나러 왔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힘으로 보겠노라.”

“!!!”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자신들의 군주의 이름을 부르는 말에 퍼뜩 정신이 난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모두 신기를 일제히 꺼내들었다.

파아아아아아-!

시퍼런 신기의 날들과 품어내는 권능들이 차원창세신 코아의 앞을 가로막는다.

초월 총수이든 진리 대리이든 뭐든지 본성에서 이런 행패를 용서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반응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싸늘하게 말했다.

“아직도 보이지 않는군.

그럼 힘으로 뚫겠다.”

초월총수로서 체면을 버리고 힘만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아직 문제가 해결될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자꾸 금속성의 녹색 머리를 가진 여초월자에게 발목이 잡히고 있었다.

‘처음 보는 이 여초월자는 왜 이렇게 지독하게 덤비는가?

그리고 왜 이렇게 강력해?

이 여자가 문제로군.’

신체능력이나 권능이 아주 괴이해서 죽이지 않고 제압하기가 까다로운 상대였다.

더구나 흑염권능이 경고하고 있었다.

불법으로 우주수 밀림에 침입한 일과 보물고의 열쇠를 포기하고 가져오지 못한 실패가 겹쳐서 이미 상식적인 선에서는 글렀으니 이만 날뛰고 악화를 막으라고 말이다.

‘이제 언제나 동정의 앞면조차 답이 없는가?

그럼 정말 실패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생겼다.’

하지만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니 이제 ‘올지도 모를 미래’를 아낄 여유도 없이 마구 시도하여 답을 찾는다.

‘처음부터 이렇게 전력으로 가야 했다.

괜히 여유 부리다가 이게 무슨 꼴이냐?

이대로는 삭월(朔月)의 시즈지를 보지도 못하고 쫓겨난다.

초월총수인 내가 초월자에게 말이다-!’

거의 확정된 미래였다.

이대로 방어 전력과 전투를 벌이면 무엇인가 악재들이 겹쳐서 추적해온 강력한 여초월자와 병력들에게 따라잡힌다.

바로 벌어진 전투로 본성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거의 전면전이 벌어진다.

그리고 여기까지라면 적대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겠지만 더한다면 끝을 보겠다는 삭월(朔月)의 시즈지의 최후의 경고가 울렸다.

결국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 이를 갈면서 물러나는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답도 없는 상황에서 절대의 선택인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이끄는 대로 하지 않는 이상 이미 좋게 끝나기 글렀다.

추적하는 여초월자가 문제라면 시간만 안 끌면 된다.’

초월총수로서 직접 나선 이상 절대 물러설 생각은 없었기에 눈에서는 새파란 투기가 줄기줄기 품어졌다.

“이미 상식적으로는 실패이다.

초월총수로서 체면을 생각하다 인해 엎어지고 틀려버린 판이다.

그럼 모든 것을 무시하고 전력으로 강제로 되돌린다.”

“?”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경비 초월자들에게 악몽이 시작되었다.

무엇인지도 모를 공격에 그야말로 신령이 기절할 정도로 타격을 받고 처박히기 시작한 것이다.

“오래간만에 전력으로 마음껏 날뛰어 주지.”

꽈과과과과과과과과-! 투가가가가강-!

시야에 적이 보이는 않았다.

오로지 무엇인가에 한방씩을 맞고서 피를 토하면서 쓰러지는 아군뿐이고 차원창세신 코아는 보이지도 않는 것이다.

참모부들을 공황상태였다.

“공간이동?

어떻게 우리 신계에서 허락받지 않은 존재가 사용할 수 있지?”

“눈으로 쫓을 수 없다.

권능감지로 시야를 전환해-!”

그러나 적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공격을 당해서 무력화되어서 쓰러지는 경비병들만 현황을 메울 뿐이었다.

“권능의 파동이 없다.

이건 순수한 육체로 하는 이동이다!”

단순한 신체능력으로 초월자들의 인지를 벗어난 경이적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에 경악할 틈도 없었다.

지배자급 초월자들의 인지조차 초월한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차원창세신 코아를 막을 병력이 없었던 것이다.

“기계방어를 완전 가동해-!”

“이미 하고 있다.”

“센서들이 반응하지 못하고 있어.”

너무나 빠른 이동속도에 본성의 기계 방어체계조차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다.

궁전으로 오는 일직선으로 방어병들이 피를 토하면서 날아가는 모습만이 보였다.

파하하하하하하하하-! 투하하하하하하하-!

그 참상에 결국 본성 전부에 비상이 울리고 모든 전투형 초월자들이 집결을 시작한다.

멀리서도 전혀 볼 수는 없으나 방위병들이 당하는 궤적으로 위치를 알 수 있었다.

분명 황금장미 궁정으로 일직선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었다.

공간이동으로 집결한 즉시 벽을 쌓고 방어막을 만들어 막아선다.

그러나 시간조차 끌지 못했다.

끼이이이이이이이-! 쿠우우웅-!

모두가 힘을 합쳐서 만들어낸 방어막이 마치 없는 듯이 커다란 구멍이 뚫려 버린다.

그리고 신기를 동원하여 임시로 만들어낸 저지선조차 그대로 하늘로 박살이 나서 휘날렸다.

가가가가가가가강-!

“아아아아.”

“흐으으으”

궁전으로 가는 길 전부가 쓰러진 여초월자들의 신음과 비명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궁전에 도착하여 정문을 열고 들어서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이계라면 순수한 신체능력으로 상대할 존재가 없는 흑염의 힘으로 상처하나 없이 도착했지만 얼굴에 기쁜 기색은 전혀 없었다.

삭월의 시즈지를 후궁으로 얻으러 왔지 시비를 걸러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여기까지 도착은 했다.

그런데 갈수록 목적 달성 확률이 떨어지고 있다.

제길-! 당연한가?

내 차원신계에서 이러면 나라도 가만히 안 있겠다.

하지만 좋게 해결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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