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837화 (748/2,000)

34권 35권

거부하거나 실패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 확고한 말이었다.

그리고 일천억 이상의 정기가 담긴 황금빛이 찬란한 차원권능의 정기구슬을 넘겨주면서 바로 공간이동을 한다.

우우우웅-!

단숨에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외부거점으로 이동하는 총수를 보면서 지배자급 초월자는 왜 변화의 폭풍이 왜 불고 있는지 납득 했다.

‘안주하지 않는 폭주가 총수이신 차원창세신 코아님의 신성이었던가?

힘보다 저 추진력이 더 무섭군.’

그리고 막거나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를 예상하니 더욱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럴 리가 없지만 총수님의 일이 잘못되면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가 정보를 제공한 자신을 가만히 둘리가 없는 것이다.

‘수도 파악이 힘든 휘하의 지배자급 여성 초월자들이 몰려나오면 이 정도 거점은 순식간에 쓸려나간다.’

더구나 청춘의 환상(靑春의 幻想) 크롬은 어느 정도 말이 통하지만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은 일단 기분이 나쁘면 공격부터 하고보는 과격 성향이었다.

그녀와 오백억년 동안 있었던 무수한 충돌이 기억이 나자 소리 높여서 외쳤다.

“비상이다-! 방어 준비!

아니 일단 총수님 명령대로 초장거리 공간이동의 보완부터 하자.”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걱정이 없었다.

아무리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와 휘하세력이 강해도 단신으로 일원과 초월자 최정예군세를 물리친 총수님을 이길 리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손에 쥐어진 차원권능이 담긴 정기구슬을 꽉 움켜쥐었다.

‘이게 도대체 얼마야?

일천 억은 넘겠다.

그런데 이런 걸 겨우 초장거리 공간이동을 보완하라고 주시다니 과연 부자시네.’

창조주님께서 직접 인정하셨지만 다른 초월자들은 지금 총수의 인정에 대해 격렬히 논의 중이었다.

그러나 강경파나 일원에게 별 의미를 두지 않는 온건파인 자신에게는 이익이 더 중요했다.

더구나 딸린 식구도 많고 옆에 있는 이웃도 까칠하기가 끝이 없으니 더욱 정기가 필요했다.

‘총수파들은 모두 정기가 넘쳐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던데?

사는데 도움도 안 되는 중립은 때려치우고 나도 총수파가 될까?

정기 때문에 허덕이는 것도 이제 지긋지긋해.

더구나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가 정말 후궁이 되기를 승낙하면 정통성도 아무 문제가 없는 셈이야.

다른 지배자급 초월자들과 이야기를 좀 해봐야 하겠어.’

손아귀에 쥔 차원권능이 집중된 정기구슬을 어루만지면서 황급히 초장거리 공간이동을 보완하기 위해 뛰어가는 지배자급 초월자였다.

총수의 성향으로 보아서는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가 자발적으로 후궁이 되든지 아니면 박살이 나서 끌려오던지 둘 중 하나였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총수님이 후궁들과 같이 돌아가는 길에 이상이 없게 하려면 무리를 좀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이번에 벌어진 일과 여파에 대해서 다시 노선을 정립해야 할 필요성도 절실했다.

‘창조신장과 마신황제를 쓰러트려 혁명을 성공시킨 일원의 바로 밑으로 최고로 인정받는 여성 초월자인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다.

그녀가 정말 후궁이 된다면 엄청난 사태다.’

또 다시 조용했던 초월자들의 세계에 커다란 운석이 떨어진 셈이었다.

그리고 직접 초장거리 공간이동으로 이동하던 차원창세신 코아는 전진을 멈추어야만 했다.

전면 우주공간 전부에 광대하게 펼쳐진 황금 장미의 꽃밭이 있는 것이다.

아름다웠지만 흉흉한 분위기가 넘쳤다.

“이건 또 뭐야?

황금 장미의 밭?

아니 우주기뢰인가?”

다시 차원권능으로 조사해 보니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의 영역 전부를 둘러싸고 있는 기뢰밭이었다.

‘입구로 보이는 거점행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황금장미 기뢰로 봉쇄되어있다.

그럼 도대체 이게 수량이 얼마야?’

어마어마한 물량의 우주기뢰에 놀라기도 전에 근처의 황금 장미 기뢰들이 반응했다.

근처로 공간이동으로 몰려들어서 폭발하면서 수많은 꽃잎을 쏘아댄다.

“공간이동을 감지하는 신관?

놀라기도 전에 황금장미가 화력하게 폭발하며 꽃잎을 휘날린다.

꽈꽈꽈꽈꽝-!

“아니 권능에 유도되는 기뢰라고?

그런 것에 왜 이런 모양을 해놔?”

척 보아도 아무리 강력한 초월자라도 맞으면 무사하지 못할 위력인데 공간이동으로 도약까지 하면서 집중적으로 날아든다.

다다다다다당-!

폭탄의 파편인 꽃잎들이 신체에 박히려다가 흑염의 신체의 방어력에 의해 그대로 튕겨나간다.

튕겨낸 황금 꽃잎모양의 파편을 바로 잡아채고 조사를 했다.

꽃잎에는 정신체의 강력한 신체를 관통하는 기능까지 부여되어 있었다.

“파편 하나하나를 전부 가공했다.

폭발할 경우 공간이동기능과 관통권능까지 부여하여 파괴력을 극대화했나?

기가 막힐 지경이군.”

분명 폭발하면 끝인 폭탄의 파편인데 마치 조각품처럼 아주 정교하게 세공까지 되어있어서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리고 절대 권능으로 창조한 것이 아닌 듯 조금씩 차이가 나있었다.

“바다의 모래알처럼 많은 황금 장미 우주기뢰 모두를 가공하여 직접 만들었다는 뜻인가?

모두 물질을 가공해서 만들고 권능까지 부여를 했군.

시간과 인력이 남아도는 모양이야.

아니 이건 대량생산 능력이라고 보아야 하나?”

들어간 노동력을 계산하고 질린 눈빛으로 우주공간을 가득 채운 황금 장미꽃밭을 쳐다보았다.

도저히 수량의 계측이 안 되고 일제히 폭파되면 어느 정도 피해가 일어날지 시야로는 상상이 안 될 정도로 광활한 영역에 산개하고 있었다.

어둠과 저 멀리 보이는 별의 빛만이 보이는 우주공간을 활짝 핀 황금장미가 가득 차 있으니 아름다웠다.

하지만 이게 모두 공간이동기능까지 가진 우주기뢰라니 돌파의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강행돌파는 무리다.

무시하고 들어가면 상관이 없기는 하지만.........”

우주기뢰에 꽤 공을 들여서 지배자급 초월자도 무시를 못할 위력이지만 흑염의 신체를 가진 자신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 온 이유는 전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후궁들을 등용하기 위해서이니 예의를 차릴 필요는 있었다.

그러나 흑염의 절대선택의 권능이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경고한다.

원하는 것을 얻고 싶으면 정면으로 쳐들어가라는 지시였다.

“여기를 강행 돌파하라고?

하하? 이것 참.

저 공간이동 우주기뢰가 어느 정도나 있는지 아느냐?

나도 무사하지 못해.”

가랑비에 옷 젖는 식으로 피해가 누적되면 아무리 흑염의 신체라도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

‘올지도 모른 미래’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지만 이런 작은 일에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이거 재미있잖아?

이렇게라도 해서 막아야하는 비밀이 여기에 있다는 것인가?

정면으로 절차 밟고 가면 결코 확인할 수 없다 이거지?”

가볍게 차원권능을 발휘하여서 황금장미 모양의 우주기뢰를 하나 잡아챈다.

우웅-! 탁-!

기폭을 하는 정도의 자극은 이미 확인한지 오래였다.

그리고 순식간에 분해를 해서 내부구조를 확인한다.

황금 조각품 같지만 치명적인 파괴력을 가진 우주기뢰의 모든 것을 파악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나직하게 웃었다.

약점을 파악한 것이다.

“후후후후후. 결국 대량생산품이로군.

모든 구조와 기폭압력이 동일해.

서로 유폭되지 않게 처리한 아군인식기능도 똑같아.

그럼 간단하지.”

폭파하지 않게 처리한 황금장미 우주기뢰를 입에 물고서 마도를 발현한다.

“나는 나로서 존재하니 너 역시 그러하리라.”

- 마법계열 : 시공마법, 창조계, 발현시

- 효 과

의식이 없는 물질의 형상을 창조한다.

속성을 가리지 않으며 어떤 물건도 모두 최상의 상태로 되돌리고 더한다.

창조계이기 때문에 들어가는 마력은 십서클 중 최고이기에 잘 쓰지 않는다.

개발목적은 공동에서 생필품이 부족한 주인공이 생활을 위해 만들었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 정말 구질구질하다.

십서클이 되서 처음 만든 마법이 이거냐?

화아아아아아아-!

입에 문 황금장미 기뢰가 마치 만개하듯이 펼쳐진다.

그리고 수없이 늘어나면서 몸 전체를 황금구름 대신 둘러싸 간다.

몸 전체를 창조해낸 황금장미로 가린 차원창세신 코아는 즐거운 듯이 웃었다.

“푸후후후후. 그럼 모처럼 기뢰 밭에서 수영이나 즐겨볼까?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가 뭘 숨겨놓았는지 참으로 기대되는군.”

잘못해서 황금장미 기뢰들의 아군인식의 범위를 벗어나면 그대로 저 무수한 우주기뢰에 당할 수도 있었다.

허나 자신이 새로 만들어낸 황금장미 기뢰의 아군인식 교란기능을 믿었다.

아니 폭발기능을 제거하고 아군 인식만 가동하는 우주기뢰를 몸에 두르고 기뢰 밭에 뛰어드는 상황을 산정하고 만들 리가 없다는 계산도 있었다.

더구나 흑염의 신체가 있으니 아무런 망설임 없이 황금장미의 정원에 몸을 던지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슈르르르르르-!

물속으로 잠수를 하듯이 황금장미의 꽃밭 속으로 사라지고 나서 얼마 후 몇 대의 거대 우주전함이 고속으로 이동해 온다.

전투함들은 중세시대의 프리깃함을 닮은 고풍스런 외관이지만 항성계 연속 공간이동까지 가능한 물질문명에서 최고수준의 전투 함대였다.

폭발 반응을 확인되고 바로 출발했지만 공간이동에 반응하는 우주기뢰 지역이라서 추진력으로 이동해 와서 늦어진 것이다.

그 안에서 몸에 쫙 달라붙어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지만 금속재질로 보이는 푸른 전투복을 입은 지휘관 여성들의 목소리가 울렸다.

“오폭인가?”

“아니 뭔가 공간이동으로 접근해 와서 격퇴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 격파된 적의 잔해는?”

“각 함의 정찰기를 보내서 주변을 정밀조사해라.”

우주전함에서 수십 대의 정찰기가 발진하여 주변을 조사한다.

수집된 자료를 각 전투함에 붙은 인공지능이 바쁘게 종합해서 보고하자 그것을 읽어본 여성 지휘관들은 의견을 모았다.

“적의 잔해는 없다.”

“기뢰가 폭발했으나 상대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고 후퇴했다는 결론인가?”

“타당하다.”

“또 지배자급 초월자들의 은밀 조사인가?

쳔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님께서 또 히스테릭을 부리시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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