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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서바이버-829화 (740/2,000)

34권 35권

덕분에 정말 반려도 아닌 후궁이 되었다는 사실에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것을 달래는 아크람이 또 몇 대 맞은 것은 당연했다.

그런 기억을 떠올린 코아는 피식 웃으면서 화면의 코로나를 쳐다보았다.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 남성 반초월자들은 기겁해서 외쳤다.

초월 총수에게 충성심을 보여서 빨리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후궁과의 전투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잠시만-! 후궁님-! 저희들은 결코 대적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공격을 멈추어 주십시오.”

“저희들은 초월총수님의 후궁이신 당신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그 말에 코로나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 후궁이란 소리가 귀에 박힐 정도였다.

“또 후궁! 그 딴 소리 하지 말고 덤벼-!”

막상막하로 최고의 남성 반 초월자를 노리던 네 명은 결국 코로나의 주먹에 한 대씩을 맞고 끝장이 났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뻗어버렸으니 코로나가 얼마나 강력한 반 초월자인지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그 결과로 삼십만 명이 넘는 반 초월자들이 감히 투기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누가 위이고 상위자인지 완전히 결정이 된 것이다.

“아주 잘 끝났군.

지금부터 반 초월자들의 군세를 편제하고 사열을 준비시켜라.

용자동맹의 용자왕들을 저들의 사열로 반기겠다.

제 육군 위세도 통합신계로 집결시켜 훈련에 들어가라.

그들은 초월자들의 중앙군으로서 이계 전부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질서와 안전을 수호할 것이다.

총수파 후궁은 천천히 상의해서 지금처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최고의 여성으로 뽑아라.

그 때까지 내가 모두 직접 제어하겠다.”

“핫-! 총수님-!

그 말에 한참동안을 여성의 몸매 중 무엇이 진짜 매력인지 격론을 벌이던 총수파가 힘찬 대답을 하고 회의를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용자동맹의 용자왕들이 도착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쿠우우웅-!

새로 만들어진 초장거리 공간이동시설을 통해 도착한 황금의 갑주와 붉은 금속성의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장신의 중년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자머리가 가슴에 부착된 갑옷, 아니 몸체를 가진 용자동맹의 용자왕 중 하나 사자왕(獅子王)이었다.

초월총수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초장거리 공간이동을 반복하여 가장 빠르게 도착한 것이다.

“놀랍군.

초월자 거점의 신계를 통해서라고 하지만 이런 거리를 순식간에 가로 지르다니?

공간을 마음대로 통제한다는 초월총수 차원창세신 코아의 차원권능의 힘은 진짜였다.

음?”

빠지지지직-!

오른쪽 손바닥에 정전기 같은 스파크가 일어난다.

공간이동을 하면서 일부의 손실이 발생했는지 장갑의 일부분이 벗겨지고 내부의 전선에 손상이 생겨나 있었다.

“지역우주 이상의 반복 초장거리 공간이동은 아직 불안정하니 전력으로 몸을 보호하라고 하더니 정말이군.

음-! 하지만 단축한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미세한 부작용이다.”

지금 초월자들은 모든 거점과 거점을 초월총수의 차원권능을 통하여 연결했다.

그러나 한 번에 이동 가능한 한계는 지역우주였었고 그 이상의 거리는 거점을 반복 이동하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초장거리 공간이동이 몸에 주는 부담을 생각하면 거의 열 번 이상을 실시했는데 이 정도의 부상이라면 거의 완전한 것이었다.

사자왕의 상처부위에 은은한 빛이 나면서 손바닥의 장갑과 내부를 수리한다.

슈가가가가가-!

간단하게 권능을 집중시켜서 상처부위의 수리를 완료한 사자왕은 공간이동시설을 나와서 통합신계 안으로 이동했다.

이미 용자동맹은 허계에서 넘어온 파괴신일 총수로 임명하고 금기인 지성체의 선별을 하려는 초월자들을 심판하려는 악으로 잠정 결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성체들을 학살하던 초월총수의 지옥군단을 전멸시켰는데 상당히 만만치가 않아서 전력을 더 파악하기로 잠정 결정이 난 상태였다.

“진리의 이름으로 안전을 보장한고 했던가?

어디 앞으로 싸워야할 상대를 직접 볼까?”

지옥군단을 무너트린 것이 이미 용자동맹임을 알 것인데 지휘관인 자신들을 본진으로 초대하다니 상당한 배포였다.

그리고 드러난 통합신계의 웅장함과 화려함에 감탄을 했다.

더구나 거리를 가득 매운 수백만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고위 정신체들의 번잡함에는 어지러움이 생길 지경이었다.

‘여기 분명 생긴 지가 일 년 정도의 신생 신계라고 했는데?’

정의를 수호하고 지성체를 보호한다는 사명으로 인하여 수많은 신계와 행성을 돌아다녔지만 이렇게 발전된 신계는 처음 볼 정도였다.

그리고 거리를 거의 뛰듯이 바쁘게 다니는 고위 정신체들의 표정도 지극히 밝아보였다.

‘분명히 정신 나간 창조신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것도 같은 신족 수백만을 한 번에 학살한 극악무도한.......’

뭔가 이상함을 느끼면서 허공으로 시선을 올렸는데 황금빛으로 빛나는 거대 행성이 보였다.

보기만 해도 생명력이 넘치는 그 행성은 초월자의 대표가 되기 위해서 기부했다는 주우주의 보물이었다.

“오-! 저게 주신성이로군.

확실히 정기의 수준이 다르다.

다른 용자왕이나 정신체들이 난리를 치는 이유가 있었군.

응? 그런데 무슨 글이?”

이제보니 주신성을 배경으로 커다란 글자들이 공중에 새겨있었다.

그리고 문자들을 읽어보다가 저절로 신체의 통제장치가 오류를 일으키려 하고 있었다.

휘청-!

흔들리는 다리제어를 확실히 하고 다시 확인을 한다.

그러나 분병 신령에 직접 작용하는 신언과 같은 문자의 의미는 변함이 없었다.

‘대출세의 차원신계(大出世의 次元神界).’

‘벼락출세를 노려라.

여기는 차원신계.’

‘지금 출세하지 못하는 당신은 바보?’

‘삶은 한방이다.

지금이 다시 오지 않을 기회.

당신의 전부를 걸어라.’

아무리 보아도 신성한 신계가 아니 욕망을 부추기는 도박도시의 선전 문구였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는데 갑자기 말이 들려온다.

“내 차원신계의 표어가 마음에 안 드나?

나름대로 솔직한 표현인데?

용자왕? 아니 사자왕?

후우우우우-!”

“!!!”

황금빛의 연기가 어느새 바닥에 깔려있고 앞에는 한 명이 보였다.

거의 일 미터에 가까운 긴 담뱃대를 물고 발끝까지 검은 로브로 얼굴을 가린 존재였다.

근육질이 아닌 호리호리한 몸이었으나 자신의 감지장치 전부를 속이고 지근거리로 접근한 측정할 수도 없는 강자였다.

“........ 누구십니까?”

그 말에 검은 로브를 입은 인영의 긴 담뱃대에서 더욱 진한 황금빛 연기가 품어지면서 대답한다.

“후우우우-! 이계 진리대리 회색현재 차원창세신 코아.

직위는 이계 초월총수, 창조신장, 마신황제 등등이지.

뭐 지금은 이계 차원 주신성 일호점의 신계 주신으로서 귀한 손님을 직접 마중 나왔다고 할까?”

“!!!”

사자왕의 경악한 표정을 보면서 미묘한 미소를 지은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역시 직접 보니 어떤 존재인지 바로 파악이 되었다.

차원권능과 마도신의 분석력이 금속원소의 하나하나까지 풀어서 알려준다.

‘완전한 신령에 기계로 이루어진 신체.

그리고 심장에 위치하고 있는 저 소올이라고 적힌 돌은 신령의 집합 아니 작은 신계인가?

지성체들의 지지를 받을수록 강해지는 신계에 신령이 머물고 있지만 신체에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초장거리 공간 이동하는군.

어떤 우주신인지 꽤나 공을 들였어.’

정기가 약해 정신체가 약화된 세계라 그런지 비록 기계신체지만 수준이 감탄이 나올 지경이었다.

더구나 신계와 신족의 병렬신력 연결기능까지 갖춘 소올 스톤은 놀랄 정도였다.

‘지옥군단이 당한 이유가 있었군.

하지만 내게 신체 파악이 된 이상 너희들은 끝장이다.’

가늘게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걸었다.

“환영하네.

용자왕 중 가장 뛰어난 전투력으로 명성 높은 사자왕.

내가 준비한 숙소까지 직접 안내하지.

아니면 관광부터 하겠나?

내가 직접 모두 만들었으니 나만큼 이 통합신계를 아는 존재는 없다고 자부한다네.”

“........ 좋습니다.”

사자왕은 설마 가장 거대한 악으로서 마지막에 심판을 해야 할 차원창세신 코아가 직접 마중을 나올지 몰랐지만 기꺼이 응했다.

진리의 이름으로 안전을 보장했고 설사 여기서 소멸을 당한다고 할지라도 정의의 혼이 살아있는 한 자신은 불멸이었기 때문이었다.

차원창세신 코아와 사자왕이 만나서 한가롭게 신계관광에 들어갔을 때 총수실에서는 코로나가 총수의 자리에 앉아서 신경질적으로 도장을 찍고 있었다.

꽝-! 꽝-! 꽝-!

코로나는 아직 기본지식이 부족하지만 수없이 올라오는 서류를 읽어보고 승인과 거부를 결정하는 판단은 무척 신속했다.

그리고 일반 신계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거대한 통합신계의 핵으로서 임무까지 하고 있는데 전혀 힘들어하지 않았다.

단지 짜증만 극도로 낼 뿐이었다.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내게 몽땅 떠넘기고 가 버려?”

반 초월자 전부를 힘으로 제압하고 총수실에 돌아왔더니 총수의 메모 한 장만이 남아있었다.

‘코로나 코아 아크람은 특명이 있을 때까지 통합신계의 신계주신 대리임무를 수행하라.’

이런 핵심적인 통함신계를 운영할 권리까지 넘기는 것으로 보아서는 자신이나 남들이 생각하는 첩이나 후궁이 아니고 동업자인 것은 확실했다.

그러나 그래도 후궁인데 얼굴도 보이지 않고 이렇게 메모로 넘기다니 섭섭한 것이다.

헌데 정말 실질적인 이인자로서 딸이 신계주신의 대리권한까지 받자 감격한 아크람은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다.

‘총수님이 이계 부흥을 위해 여기저기 바쁘시니 신계주신의 대리임무만 잘하면 고정이 될 확률이 크다.

그렇게만 되면 이 통합신계는 실질적으로 아크람 가문의 것이 된다.’

아예 이 통합신계에 아크람 가문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일만 배 규모의 주신성의 신계에 가문을 열 수 있다면 현세계 최고의 명문일문은 눈 앞이었다.

그러니 몸이 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애야. 총수님은 후궁인 널 믿어서 전권을 맡긴 것이란다.

감사해야지.”

그 말에 연신 결재도장을 찍고 있던 코로나의 얼굴이 확 일그러졌다.

아버지가 자신이 신계주신 대리를 맡자마자 더욱 극성으로 옆에서 달라붙어있다.

그런데 여기에 배 다른 동생들까지 가세하고 있었다.

“맞습니다. 큰 누님.

이건 대 아크람 가문이 모두에게 인정받을 기회입니다.”

“큰 언니. 총수 자리에 앉아계시니까 정말 멋있어요.

전 여기 평생 살고 있어요.”

참으로 현실을 모르는 가족들의 말에 코로나는 발끈했다.

“후궁소리는 내 앞에서 하지 말라고 했죠!

그리고 다른 초월자들이 벼락출세라고 비웃는 이런 꼴로 무슨 대 아크람 가문?

어머니들이나 동생들을 제대로 모으고 통제해서 훈련이나 시켜.

그리고 총수님이 여기를 특정 가문이 점유하는 것을 허락할 것 같아?

꿈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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