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754화 (665/2,000)

34권 35권

이계 창조신장의 신격까지 가진 이상 지금 할 수 있는 최상의 창조력은 자신하건데 주우주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절대계에서도 창조의 정점인 대수일족(大手一族)만이 비교대상이었다.

‘여기에 사백구십구 주우주 신족의 전력지원이면 능가할 자신조차 있다.’

상급 창조신 대우로서의 창조신계에 직결하고 차원신계의 신계주신의 인증을 동시에 시작했다.

“사백구십구 주우주 상급 창조신 대우 차원의 마도신의 자격으로 주신성의 자체 제조를 시작한다.

창조신계의 조력을 요청한다.

차원신계의 신계 자아도 나를 전력으로 도우라.”

반응은 바로 왔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창조신계와 차원신계의 신계 자아가 인사를 건네 온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주신성의 제작지원은 이미 창조신장 승가람마님으로부터 사전 승인되어 있습니다.

창조신으로서 주신성의 제조를 축하드린다고 하십니다.”

사백구십구 주우주 창조신으로서 최대 난이도의 권능은 바로 주신성의 제조였다.

어떤 강력한 창조신도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일만 년 동안 전력을 다해야 했다.

그러나 창조신의 군세로 사백구십구 주우주에서 굴지의 창조력과 연산력을 가졌다고 인정되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창조신계의 신계 자아는 인공지능답지 않은 흥분을 느꼈다.

‘주신장에 도전하기 전 전능의 휘에게 자신은 일 년 만에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했다고 했다.

주신성의 제조과정을 단축하는 일이 가능한 일인가?’

상급 창조신 대우가 된 지금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인지는 이미 화제의 대상이었다.

창조신장 승가람마가 요청도 하지 않은 주신성 지원을 직접 승인하고 창조과정을 모두 기록하라고 명령했을 정도였다.

차원신계 자아도 지체하지 않고 전력으로 대응을 시작했다.

주신성의 제조지원은 막 창조신계로서 올라선 자신으로는 미지의 영역이었기 때문이었다.

하나 언제인가는 다가올 일이었기 때문에 준비는 만전이었다.

더구나 파견 나온 사회신족의 주신과 기본의 신계관리주신까지 합치면 창조신계와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차원 신계주신님의 명령을 접수하였습니다.

차원신계의 모든 권능과 연산력을 동원하여 지원하겠습니다.

창조신으로 영광된 첫 걸음을 진심으로 경축 드립니다.”

차원신계의 전력을 총동원하는 전쟁보다 더한 전력지원체계였다.

그렇게 창조신계와 차원신계에서 거의 동시에 두 줄기의 거대한 빛줄기가 쏘아졌다.

투하하하-! 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학-!

공격이 아닌 신력과 권능을 연결하기 위한 빛이었다.

차원문을 통해서 쏘아진 두 줄기의 거대한 권능의 빛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권능의 날개가 직결되었다.

그 모습은 마치 커다란 두 개의 빛의 기둥에 의해 높게 떠받들어 지는 것 같았다.

우우우우우웅-!

그리고 권능의 날개가 폭발적으로 확장되면서 한없이 커져만 가던 행성핵을 완전히 감싼다.

창조신계와 차원신계의 공동지원으로 막대한 연산력과 권능을 얻은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격도 요동치면서 순식간에 14써클로 상승한다.

머리 위에 떠오른 신력의 원이 본래의 황금빛의 열두 겹에 조금씩 색깔이 다른 두 개의 원이 추가되어 열네 겹이 되었다.

한없이 상승되든 신격과 신력에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치솟아 오른다.

아니 실제로 그러했다.

‘좋아-! 역시 이계의 14써클은 차원신계만으도 충분하다.’

두두두두두두두둑-! 화아아아아아아아악-!

무슨 일이 벌어질까 몰라 권능에 투입하기 꺼려하던 차원공통원소까지 집어넣어서 안정성을 확보한 차원창세신 코아는 거침이 없었다.

바로 차원권능의 시간과 공간의 가속능력을 사용하여서 더욱 시간을 단축하여 단기 완성을 노렸다.

다른 창조신은 연산력의 부족과 마력의 부재로 무리이나 마도신이기도 한 자신은 가능했다.

‘주우주의 제조에는 신력만이 아니라 마력까지 들어가야 한다.

더구나 막대한 연산력과 통제력이 필요하다.

이건 마도신의 전문분야다.

지금이야말로 주우주 최고의 마도신인 나의 가치를 증명한다.’

하나 아무리 마도신의 통제력이 뛰어나도 14써클로 폭증한 마력과 신력의 충돌로 온 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당장이라도 중지해야했다.

‘조금만 방심하면 터져나간다.’

아니 그 동안 단련된 몸과 차원공통원소가 아니었다면 시도하는 즉시 끝장이었다.

‘두 번 다시는 못할 노릇이로군.’

하지만 주신성의 순간창조로 발전에 목말라하는 온건파 초월자들에게 이계 일원보다 자신이 더 가치가 있다고 주입하면 대성공이었다.

‘내가 초월자 온건파들의 대표가 된다면 백 년 뒤에 일원이 여기로 복귀했을 때는 이미 상황은 끝이다.

성과를 위해 위험을 감수한다.

버텨라! 내 몸.

믿는다! 차원공통원소.’

차원의 오리진님이 비록 너무 괴팍하고 장난이 무척 심하기는 하지만 능력 하나만은 확실했다.

모든 권능을 완벽하게 보완해주는 차원공통원소가 아니면 못할 곡예를 아슬아슬하게 해낸다.

결국 차원권능까지 전력으로 발동시켰다.

“나는 사백구십구 주우주의 차원 오리진.

나의 일 초는 너의 일백 년이다.

주신성의 본격적인 제조과정에 들어가면서 폭발적인 증식을 하던 피오리나의 주변공간이 이계와 분리된다.

그리고 초월자들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시간가속이 되기 시작한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끝없이 정기 구슬을 퍼붓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이번만은 채산성은 무시한다.

오로지 시간단축만을 노려 최대의 창조력을 과시한다.’

정상적인 주신성의 제조에 들어가는 정기의 열배 이상을 투입한 효과는 확실했다.

어느새 일반 행성 일만 배 크기의 위용을 자랑하는 주신성이 모습을 확연하게 드러낸 것이다.

그 모습을 보자 더없는 희열이 떠올랐다.

‘일 년을 일 분 이하로 단축시켰다.

지금의 나는 확실한 주우주 차원의 오리진이다.’

그러나 이건 몇 개나 되는 초월권능을 동시 발동시킨 아주 위험한 행위였다.

전력을 다하다 못해서 거의 한계를 넘긴 상태라 완전한 무방비에 존재 자체가 극도로 혼란해진 상태였다.

‘약간의 충격만으로도 소멸직전까지 몰릴 수 있겠군.

내 몸 상태를 눈치를 챈 초월자는……, 없군.’

주변의 초월자들은 마치 홀린 듯이 주신성의 모습만을 지켜보고 있었다.

행성 개조조차 불가능해진 지금 이계로서는 이런 주신성의 초고속 창조는 기적과도 같았다.

그런데 이계 전부가 진동을 시작한다.

두두두두두두둑-!

그리고 격리된 공간에서 주신성으로 안정적으로 변화되어가던 피오리나가 갑자기 흐려져 갔다.

갈수록 더해만 가던 존재감은 감소하고 차원의 오리진으로서 가속을 시킨 공간조차 와해되려 한다.

그것은 마치 세계 자체가 별도의 차원공간과 행성 자체를 배제하려는 것과 같다.

갑자기 벌어진 이변에 주변이 시끄러워 졌지만 차원창세신 코아는 여유만만이었다.

한계를 초월한 초월권능을 중복 발현한 타격조차 차원공통원소로 완전해진 회복능력으로 어느 정도 복구를 했기 때문이었다.

‘이계 자체의 항상성인가?

역시 너무 규격 외의 정기를 가진 행성의 존재와 강력한 차원권능에 세계 자체가 거부반응을 보이는군.

하긴 인간으로 치면 암세포 이상의 위협이겠지.

전력으로 배제하려하는 반응은 당연해.’

근원과 황금착각조차 예측한 사실이었다.

사백구십구 주우주의 상급 창조신으로 막대한 지식을 가진 자신이 이런 돌발 사태를 예측 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어차피 자멸할 정도로 약해진 이계-!

힘과 신격으로 찍어 누른다.’

창조신장의 신격까지 거칠 것이 없기에 바로 강제인식 절차에 들어갔다.

“이계여-! 창조주의 대리인인 창조신장으로서 명령한다.

주신성의 존재를 허용한다.

내가 차원의 오리진임을 인정하라-!”

진리에게 인정된 이계 창조신장의 권한을 전부 사용해서 자신과 주신성의 존재를 강하게 이계에 각인시켜 간다.

그러자 역시 세계의 반발은 바로 멈추었다.

정신체로는 새로운 법칙의 추가는 무척 어려웠으나 이미 사백구십구 주우주 창조신계의 지원까지 받은 상태였다.

여기에 일방적인 힘에 의한 강제가 아닌 정식 절차였으니 바로 주신성과 차원의 오리진이 이계에 존재한다고 인정된 것이다.

두우우우웅-!

마치 거대한 북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이계의 기본규칙에 변화된 현실이 새겨진다.

‘창조신장의 신격으로서 이계 자체의 법칙을 변화시킨 이상 이제 창조주가 직접 나서지 않는 한 수정이 불가능할 것이다.

이계 십중심들조차 손대지 못한다.’

그렇게 세계에 잠식되던 주신성 피오리나와 차원공간은 다시 뚜렷한 존재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계와 구별되었던 공간을 뚫고서 압도적인 거대한 모습을 한 주신성이 드러난다.

우우우우우우우우웅-!

초월자들의 입에서 감탄을 넘어선 경악의 음성이 터져 나왔다.

“오오오오오-!”

“저럴 수가-!”

그것은 이계에서는 이제 사라진 보기만 해도 생명력이 넘치는 푸른 바다와 싱그러운 정기가 가득한 대지였다.

지배자급 초월자의 감각으로도 측정하지 못할 정도의 넓이와 강력한 정기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먼 과거에 초월자가 되기 전의 생명력이 넘치던 행성들의 모습이 추억으로 되살아 날 정도였다.

보기만 해도 정말 혁명으로 가장 먼저 폐허가 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현재 이계 입장으로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 화려하고 풍요로운 주신성의 광경에 몰입하는 초월자들이었다.

그리고 감동 속에서 차원창세신 코아의 신언이 울렸다.

“차원신계의 이계 주신성이 되겠군.

이름을 정령 주신성이라고 할까?

여기 정령 주신계의 절반은 신족에게 나머지는 초월자 쪽에 배분할 생각이다.

아무 조건 없이 말이야.

일종의 기부라고 할 수 있지.”

“!”

“!”

그 말에 모든 초월자들이 반색을 하면서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직접 보고 느낀 주신성의 존재는 감동 그 자체였다.

강력한 정기를 가진 행성의 존재는 신족보다 초월자들에게 더욱 효과가 컸다.

관리 권리를 얻을 수 있다면 강경파들과 전면전쟁까지 각오를 할 생각이었는데 아예 배정해주겠다는데 더할 나위가 없었다.

그러나 다음 말에 머리가 멍해졌다.

“주신성은 주우주에서도 창조신성 다음의 보물이다.

이 정도로 기부하면 내가 초월자 대표로 임명되는 명분으로 충분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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