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711화 (622/2,000)

32권 33권

마치 대화하는 듯이 찍힌 단어를 보고 기겁을 했다.

뭔가 전뇌계나 시야에 오류라도 발생한지 기겁을 했지만 다시 확인을 해보니 그런 징조는 없었다.

다만 뭔가 상당한 불안감만 더해질 뿐이었다.

그리고 바로 황당한 추론을 이끌어 냈다.

‘혹시 이거 전뇌계, 아니 정보행성 이데아의 인공자아의 반응인가?

아니 절대 중립이어야할 이데아의 중요성을 보아서는 인공자아에게 맡길 리가 없지.

철저하게 기계식으로 해야 오류가 없어.

그런데 마치 자기가 일대 회색의 절대자인 것처럼 말하네.

설마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영혼은 살아서 정보행성 이데아에 머물고 있나?’

허나 분명히 일대 십중심을 봉인한 팔륜봉인 안에는 회색의 절대자를 비롯한 열 명의 육체가 모두 봉인이 되어있었다.

‘그럼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신령은 소멸된 것이 아니야?

하하하하하. 그럴 리가?

십사 써클의 신령을 기계의 몸에 담으려면 얼마의 자원과 신력이 소모하는데?’

기계신들이 괜히 거대한 것이 아니다.

그 정도의 규모의 기계 몸이 아니면 신이라 부를 수 있는 권능을 쓰는 인공자아를 담기 힘들기 때문이다.

‘기계여주신이 겨우 위성크기로 주신의 권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그래도 신체와 신령이 핵으로 있고 갑옷개념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신령만으로 주신의 힘을 내려면 거의 거대행성 크기여야 했다.

창조신급 기계신 안타레스가 거의 일반 행성의 일만 배의 크기와 맞먹는 거대혹성 크기가 된 이유도 여기 있다.

‘십중심 정도가 되면 이제 행성이 아니라 거의 항성계이상의 규모가 필요하지.

차라리 팔륜봉인에 가둔 신체에 넣어버리지 뭐 하러 그런 수고를 해?

진리가 뭐 하러 그런 불필요한 짓을 할까?’

십사 서클 그것도 극한에 이른 십중심의 신령이 가지는 정보량을 생각하면 아무리 절대계 전부를 관리하는 정보행성 이데아라고해도 제작비용과 용량문제가 너무나 컸다.

허나 그런 반론을 깔아뭉개는 의지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멍청한 이대의 현재 놈.

백배이상 커진 절대계와 일천 개가 넘는 주우주를 모두 조율하고 통제가 가능한 전뇌계와 정보행성 이데아다.

이걸 단순한 물질적 가치로 따질 수 있을까?

절대계와 영원체들의 총력을 기울여서 항성계 이상의 규모로 정보행성 이데아를 다시 증축하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광대한 영역에 통신을 연결하고 왕래를 가능하게 하는 권능을 만들고 통제할 수 있는 존재는 모든 영역과 역사를 통틀어서 나 이외에는 없다.

이런데도 신령을 살려둘 것 같으면 왜 육체에 가두고 운용하지 않느냐고?

내가 그러면 할 것 같으냐?’

자신의 뛰어난 가치를 강변하는 신랄한 비판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리고 열 명을 가두었는데 왜 팔륜봉인(八倫封人)이냐?

당연히 십륜봉인(十倫封人)이지.

여기서부터 이상한 것을 느끼지 못하겠느냐?’

그리고 결코 드러나지 않는 비밀조차 공개되자 이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일대 회색의 절대자 사이안이 맞았다.

‘힉-! 그.......그럼 일대 십중심 중 두 명은 안 죽고 활동 중이라는 말씀입니까?’

‘그렇다. 멍청아-!

회색인 나와 바람인 한진안은 세력이 없으니 집착도 없었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영원체를 능가하는 육체를 진리가 죽기 직전에 몰아넣자 구속력이 약해졌지.

그 순간 영혼을 신체로부터 완전히 분리해서 정상적인 의식을 되찾았다.

다른 십중심은 집착이 커서 신령의 분리가 불가능해서 결국 신령은 죽였다.

하지만 워낙 모두 강력했고 육체는 멀쩡하니 언제인가는 자력으로 온전히 재생한다.

그 때 제정신이라고 자신은 못하지만 미쳐 날뛴 육체가 진리에게 죽은 경험이 있으니 자제는 할 것이다.

최소한 완전히 미쳐 날뛰지는 않겠지.

그러면 이대로 절대계가 쭉 발전해 나간다면 이대 십중심과 일족이 힘을 합하면 충분히 제어가 가능하다.’

그 말에 충격을 받은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팔륜봉인에 일대 십중심의 신체가 전부 갇혀있지만 어디까지나 신령이 죽어서 본능만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알고 있었다.

그 정도라면 어떻게든 대응이 가능한데 만에 하나 신령이 멀쩡한 십중심이 파괴신이 되어 날뛰면 아무리 절대계라도 마지막이었다.

전혀 과장이 아닌 이유가 이대 흑염의 절대자와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결투를 벌인 여파로 주우주가 박살이 날 위기를 겪었다는 점이다.

‘그.......그런 무책임한 짓을-!

후대에게 짐을 모두 떠넘긴 것 아닙니까?

일대 십중심이 가장 약했던 그 당시에 끝을 보셔야지요.’

당연한 항의인데 대답은 누가 현자가 아니랄까봐서 논리정연하고 뻔뻔했다.

‘일대 십중심들이 창조주의 권리를 받고 어렴풋이 느낀 파국을 막기 위해 각자 필사적으로 권능을 발전시킨 사실을 누구도 몰랐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일대 십중심은 네가 임시로 부활시킨 흑염의 절대자가 보인 몰아(沒我)처럼 모두 숨겨놓은 비장의 수법이 있었다.

그 당시는 정말 나도 진리도 싸우면 싸울수록 강대한 권능을 내놓는 일대 십중심을 이길 방법을 찾느라 곤욕이었다.

진리가 마지막에 일대 십중심 모두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도 어디까지나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점이 컸다.

갈수록 어지러워지는 신령상태에 각자의 영원권능의 완성이 불가능해졌지.

그러자 미치느니 싸우다 죽겠다고 자포자기해서 덤벼는 결전에서도 큰일이 날 뻔 했었다.

물론 지금 진리의 힘이라면 파괴신의 상태로 부활해도 모두 상대는 가능하다.

하지만 전투 중에 반드시 절대계와 주우주는 말소될 것이다.

절대계를 지금보다 강화하지 않으면 전투여파를 못 버티니 최선을 다해서 발전시켜야 한다.’

‘!!!’

진리가 절대계의 오로지 발전에만 신경 쓰는 이유가 이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인가는 신령까지 부활한 일대 십중심과의 다시 진검승부를 벌려야 한다.

그럼 승패에 관련 없이 여파로 절대계가 붕괴된다면 발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그래도 넌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현재인데 하는 짓을 보니 도저히 한심해서 못 봐주겠다.

무엇보다 후보의 자격을 박탈당했지만 에반젤리까지 가지고 있는 황금을 수하로 둘 생각을 하다니 너 미쳤냐?’

이번에 벌인 일 때문에 나온 말이지만 상당히 불안해서 나지막하게 물었다.

‘.........뭐가요?’

‘너보다 잘난 놈이 왜 너의 밑에 있겠냐?

너 나중에 반드시 황금후보였던 저 놈에게 뒤통수를 맞고 모든 세력을 빼앗기고 억울해서 피를 토하면서 죽는다.’

‘.........정말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신령이 맞으시군요.

이제 확실히 믿겠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는 모두 빼버리고 최악의 결과만을 말한다.

일대 십중심 아니 영원체들조차 이를 갈 정도로 신랄한 폭언과 직언을 하기로 유명했던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맞았다.

그리고 현자의 정점이 말한 이상 미래예지의 권능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일어날 확정과 같다.

그런데 하필 모든 것을 잃고 절망하는 더없이 비참한 최후를 말하니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바로 욕설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아 젠장-! 말을 해도 꼭 그렇게 합니까?

그리고 이계에서 얻은 자기 개발과 출세를 위한 책에서는 자기보다 유능한 부하를 두어야 성공한다고 했다고요.

분명 맞는 소리잖아요?’

나름대로 책을 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한 행동들이었다.

실천했다가 대부분 결과는 안 좋게 나왔지만 그래도 이상적인 상위자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안 할 수도 없었다.

‘그런 책을 믿느냐?

고생은 한 번도 안하고 충성스런 부하는 둔 적도 없는 부자집 늙은이의 헛소리다.

그런 주제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해야 한다고 아무 대가없이 순진한 젊은이를 부려먹으려는 간악한 헛소리지.

어차피 될 놈은 되고 안 될 놈은 안 돼.

이상적인 지도자가 못 되면 유능한 부하를 노리면 된다.’

‘아니.........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 차원신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뭐라고 반론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그렇게 노력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거의 내전상태인 엉망진창인 신계다.

더구나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라는 마지막의 말은 죽음의 군대와 부활악당, 황금착각에게 마신이 되라고 강요하면서 반복했던 말이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남에게 들으니 영 기분이 안 좋았다.

아니 유능한 부하가 되라는데 내킬 리가 없다.

‘무엇보다 그렇게 잘난 지도자가 조직을 관리해야지 무슨 시간이 있다고 책을 쓰겠나?

거짓과 위선이 한계에 도달해서 부하들에게 쫓겨나고 마지막에 늙어죽기 직전에 쓴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과 그렇게 되고 싶었다는 욕망의 표현에 불과하다.

아니면 조금 남은 명성을 이용해서 거짓된 책이라도 팔아서 이득을 얻고 싶었겠지.

이렇게 세상은 오직 이해득실에 따른 숫자가 지배한다.

하여간 이계는 투사든 현자이든 모두가 입만 나불거리고 쓸모가 없어.

무엇보다 이계에서 굴러다니는 쓰레기와 같은 자기개발 책들은 당장 찢어버려.

어디서 자기 위안 같은 헛소리를 종이가 아깝게 정식으로 활자화하고 있어.’

‘.......제길. 현자보고 책을 찢어 버리라는 소리가 나옵니까?’

당연한 항의이지만 역시 일대 회색의 절대자는 냉정했다.

‘어떤 책이나 법칙을 찢어 없앤다고 해도 정당한 기준이 있다면 상관없다.

모든 기준을 주관한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회색의 절대자의 최대의 권능이며 권리이자 의무다.

기준을 만드는 회색의 절대자의 현재이면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지 못하니 항상 그 꼴이지.’

그 말에 동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그 동안 이계에서 가지고 온 책을 그대로 실천한 덕분에 엄청난 손해를 거듭했으니 이제 결정을 할 때도 되었다.

그리고 아공간에서 엄청난 숫자의 이계의 책을 꺼냈다.

제목은 모두 ‘성공을 위한......’, ‘출세하고 싶으면 이렇게........’, ‘완벽한 인간관계를 위한.......’식의 자기 개발서였다.

수백 권이 넘는 책들을 잠시 쳐다보다가 아무 미련이 없이 그대로 양손으로 찢어발겼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걸 믿었다가 당했던 과거가 떠올랐다.

소용이 없는 책은 전혀 아낄 이유가 없었다.

쫙-! 쫙-! 쫙-!

과거 애지중지하면서 이상적인 미래를 꿈꾸게 했던 책들이 파괴되어 수없이 휘날리는 종잇조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나직하게 말했다.

“나는 나로서 온전하다.

이제 나만의 길을 간다.”

그렇게 말하는 차원의 마도신에게 혹독한 비판을 그치지 않는 일대 회색의 절대자였다.

‘그래 보았자 이미 벌려놓은 사고는 어쩔 것인데?

황금후보였던 황금착각 저 놈이 벌써 네 죽음의 군대를 다 집어삼킬 기세인데?’

정말 보니 죽음의 군대 모두가 휘날리는 황금의 깃발을 보면서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존재감부터 최고수준에 외모도 자연스럽게 휘황찬란한 황금빛이 뿌리는 황금착각이 확실히 자신보다 나아보였다.

‘강자를 따르는 것은 약자들의 본성이며 지금보다 더한 강자가 나타나면 당연히 지도자는 바뀐다.’

이대로 가만 놔두면 일만 개가 넘는 창조신의 지옥을 돌면서 겨우 만들어 논 죽음의 군대의 통솔권이 넘어가는 모습이 예상되었다.

또 자신보다 잘난 부하 덕에 골치가 지끈거리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하죠?’

처음에 잘못 단추를 끼워서 제어가 힘들어진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이나 정령주신들처럼 또 고삐 풀린 망아지 꼴을 만들 수 없었다.

무엇보다 죽음의 군대의 전력은 지금이 끝이 아니었다.

이계 초월자들의 광대한 영역에 속한 지성체들을 쓸어버리려면 일천만가지고는 어림도 없었다.

최소한 지금의 열배 정도를 만들어야지 목적대로 사용이 가능했으니 저러면 아주 곤란했다.

그러나 차원신계의 일도 자력으로 해결을 못했는데 방법이 없었다.

‘제일 좋은 방법은 황금착각에게 제어를 거는 것이다.

그러나 황금의 불변성에게는 마도나 권능이 안 통해.

허나 황금은 따르는 동료나 부하가 없으면 어느 정도가 제어가 가능할 정도로 확실히 약해진다.

그러니 다른 놈들에게 이것을 몽땅 머리에 쓰게 해-!’

윙-!

그리고 보여준 물건을 본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머리 크기의 원형의 고리였다.

완전히 이어지지 않고 약간의 틈이 있었는데 단지 화상에 불과한데도 무시무시한 살기를 풍겼다.

‘이........이거 설마? 제어구입니까?’

‘그래. 너의 말을 어기면 주문 몇 마디로 당장 머리를 조여 고통을 주거나 터트려서 죽여 버리는 제어구다.

어떤 독한 놈도 이걸 착용시키고 몇 번 혼을 내주면 순한 양이 된다.

또한 신령에 직접 적용되기에 머리를 박살내도 소용없고 네가 직접 풀어 주기 전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벗을 수 없다.

영혼까지 사라지는 소멸만이 유일한 해제법이지.

그리고 이게 안통하면 이것도 있다.

이건 완벽한 황금후보는 무리이나 진리의 가호를 잃은 황금착각에게는 통할 수도 있다.’

퉁-!

다음에 보여주는 가시가 주렁주렁 달린 면류관을 보면서 할 말을 잃을 지경이었다.

척 보아도 쓰면 무진장 아플 것 같은 가시 투성이었다.

아니 이미 사용했는지 피도 잔뜩 묻어있었다.

잠시 생각하다가 바로 대답을 했다.

‘........이건 싫습니다.’

‘왜-! 너보다 유능한 부하에게 반드시 배신당해 비참하게 죽는다니까.’

무능한 상급자는 유능한 하급자에게 언제인가는 자리를 빼앗긴다.

그건 분명 사실이었다.

허나 그렇다고 하급자들에게 이런 흉악한 봉인을 걸어서 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한할 수 없었다.

어떤 제한도 없는 무한한 사고와 기회의 자유야말로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이었다.

그리고 진리의 방식이었으며 발전에 가장 효율적이었다.

물론 대부분 무한경쟁에 패배해서 떨어져 나가지만 말이다.

‘그건 사실이겠지만 이건 너무 식상하지 않습니까?

위험하다고 모두 제어를 건다면 무슨 발전이 있겠습니까?’

‘뭐? 이건 또 무슨 약자의 궤변이냐?’

일대 회색의 절대자 사이안의 신령은 어이가 없었다.

하위자들에게 모든 정보와 무한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일은 황금의 절대자나 진리정도의 절대적인 강자가 아니면 무조건 망하게 되어있는 어리석은 방식이다.

그래도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현재라고 하도 한심해서 정체까지 밝혀가면서 도와주려고 했더니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시대는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개척이 아닌 발전의 시대입니다.

협박과 금제로 하급자들이 통제되던 시대는 끝나고 저희 이대에서는 새로운 변화의 물길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천국을 지옥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선택과 사고의 자유가 바로 신세대의 도래를 알리는 척도입니다.

그 속에서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권능이 태어나고 강화됩니다.

그런데 위험하다고 자유와 선택권을 뺏으면 다시 과거로 돌아갈 뿐입니다.’

‘너 겨우 오만 년을 살고 미쳤냐?’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냉소에 자신감 있게 맞받아쳤다.

‘보고 계십시오.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실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과거의 원한으로 내전상태인 차원신계를 신계주신인 너는 해결하지 못했다.

헌데 파견을 나온 사회신족의 일반 창조신은 순식간에 정리했다.

그런 주제에 무슨 수로 황금의 후보였던 존재와 저런 악당들을 제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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