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705화 (616/2,000)

32권 33권

창조신 정도면 누구나 시간조절권능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략 백배 정도에서 멈추지 일초가 일백년이 될 정도로 황당할 수준은 아니었다.

다급하게 차원신계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은 골든 아이디얼은 납득했다.

‘차원의 권능은 세계의 창조가 중점이 아니다.

과거에 가장 중시된 권능은 창조신장들만이 가졌다는 행성단위의 시간조절능력이었다.

현재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시간가속능력과 지체능력.

그것으로 개발지역의 행성을 지성체가 살 수 있는 행성으로 신속하게 발전시켰다.

이거라면 획기적으로 모든 교육 아니 업무의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주우주에서 계측된 최대 시간가속비율은 일초에 일백년이었다.

만약 정말 차원의 오리진이 되었다면 다른 창조신이 일백 년을 걸릴 일을 일 초 만에 숨을 쉬는 것처럼 안정되게 할 수 있다는 뜻도 되었다.

“백만 년의 긴 세월도 내가 진심으로 하고자 하면 만초에 불과하지.

허나 지금 나는 사업진행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 그대로 네가 추진하라.”

“알겠습니다.”

차원의 마도신은 여유롭게 담뱃대를 물고서 기꺼운 마음을 표시했다.

차원신계가 골든 아이디얼과 사회신족의 주신들에 의해 상급 창조신계답게 모처럼의 안정을 되찾았다는 신계자아의 보고를 받았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후후후후. 나중에 원하는 상이 있다면 말해라.

이것저것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가급적 들어주마.

후우우우우.”

“!!!”

골든 아이디얼은 상을 주겠다는 말보다 차원의 마도신이 내품는 황금연기를 보고서 눈이 동그랗게 커져 버렸다.

‘천국의 꿈?

정말 삼대의 신기를 먹고서 익혔어?’

조금 변형이 되었다지만 사회신족의 권능을 직계인 자신이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자신의 일족의 고유권능을 저렇게 쓰고 다니니 뭐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미 사회신족의 개방된 정보를 바탕으로 권능을 누가 익히든지 상관없다고 임폴로이먼트가 확언했던 사항이었다.

‘진리의 영역에 든 모든 주우주에서 모든 권능의 공개가 원칙이고 익혔다고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 거의 직계 급의 천국의 꿈이 확실했다.

그럼 오리진이 아니고서는 사회신족은 대항이 불가능하다는 뜻도 되었다.

‘삼대가 패배해서 빼앗긴 신기로 익혔다면 더욱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수준이 심상치가 않아.

아무래도 아버님께 보고를 드려야 하겠어.’

나름대로의 조치를 생각하면서 용건은 끝났으니 고개를 숙여서 물러나는 골든 아이디얼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차원의 마도신은 피식 웃음을 지었다.

사회신족의 고유권능을 일부러 보여주고 반응을 살폈다.

역시 어떠한 항의도 없었다.

‘묻지도 못하는 것을 보니 역시 창조신계에서는 무슨 권능을 익히든 상관이 없다.

그럼 아기발도에게 얻은 권능도 숨길 필요가 없겠군.’

모두가 십중심의 권능까지 개방한 진리의 지침덕분이다.

하지만 고위 마도의 지식의 단편 가지고도 죽고 죽이는 것을 반복했던 선대 근원학파 종주의 기억까지 가지고 있는 이상 이런 세상은 기쁘기 짝이 없었다.

능력이 닿는 한 모든 자료가 공개되고 익힐 수 있다니 마도사 아니 현자로서는 천국이었다.

“할 수만 있으면 무엇이든 해도 되는 것인가?

강자가 되니 참으로 진리의 세계가 마음에 들어.

후후후-!”

이런 강함과 재능을 가지게 해준 차원공통원소에 대한 해석도 이미 진행 중이었다.

미래인 회색의 절대자도 관심을 가지고 관여하고 있으니 완전해석도 꿈이 아니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회색의 절대자야말로 절대계 최고의 현자이기 때문이다.

‘차원공통원소가 나조차 통제가 가능하게 만들어 지고 있다.

그리고 창조대신 성멸의 대여 대가도 완성되어 간다.

준비는 거의 완벽해.

그럼 내 임무완수를 막는 놈들은 모두 죽여주리라.’

지옥구원계획을 통한 쌓아올린 측정조차 곤란한 막대한 정기!

그리고 강함을 되찾아가는 이계 신족의 창조신들과 수없는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고 있는 삼백만이 넘는 신족군대.

이 모든 전력을 코아로 만든 검은 길을 통해 투사하다면 현세계의 멸망도 시간문제였다,

여기에 이계의 지성체들을 쓸어버릴 일천만 명이 넘는 죽음의 군대와 이만 명의 부활 악당들이 있는 이상 초월자들에게는 승산이 없었다.

‘지금도 정기와 전력은 폭증하고 있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십조가 넘는 악령들이 있던 창조신계의 지옥을 정리할 정도로 죽음의 군대가 성장한 것이다.

그 증거로 이계의 창조신들이 없는데도 기준에 부합한 지옥 악령들이 모두 끌려와서 앞에 무릎을 꿇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에서 이들을 대표하여 이끌 악당이 떨어진다.

전신에 살신의 창을 수십 개를 관통당하고 팔다리의 모습은 박살냈는지 흐물흐물해 보였다.

신령상태인데도 얼마나 생생한지 타격을 받아서 피조차 흘리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

꽝-!

“컥-!”

땅에 충돌한 충격과 비명조차 생전과 전혀 다름이 없었었다.

저렇게 생생한 악령의 모습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마력과 연산력을 생각하면 얼마나 삶에 대한 갈망이 심한지 알려주었다.

잡느라 고생을 조금 했는지 위장 충신과 살모사 황제, 무식한 찬탈자가 살기를 숨기지 않으면서 옆에 내려섰다.

“마력에 거의 통달해 있었습니다.

정말 지독한 놈입니다.”

“이미 악령상태로 거의 육체 생성의 경지에 도달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장 충신은 하얀 부채를 살랑거리면서 추가로 설명했다.

“신력에 대한 분석과 운용방법까지 완성하고 있더군요.”

조금만 더 있었으면 자력으로 지옥을 탈출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벗어나는 순간에 다시 잡혀왔겠지요.”

카르마가 절대 악이라서 탈출한다고 해도 있을 수 없을 정도의 불운을 경험하고 복귀하게 되어 있었다.

아니 여기가 창조신계의 최고 중심부인 이상 탈출한다고 해도 머물고 있는 창조신과 수백만의 고위신들의 감시를 벗어날 도리가 없었다.

그렇지만 세 명이 내린 높은 평가에 차원의 마도신도 감탄했다.

아니 주신에게조차 치명적인 신살의 창을 열 개 이상 맞고도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정도였다.

“실로 뛰어난 악당이로고.

자아-! 나는 차원창세신 코아.

너의 악의를 높게 판단한다.

암흑 복음을 받아들이고 너도 진정한 악당이 되어라.

그럼 마신이 되고 다스릴 행성까지 주마.”

그러나 이 악령만은 모든 악령이 환호하던 제안이나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독기에 가득차서 소름끼치는 마력을 내 품을 뿐이었다.

“닥쳐라-! 누가 또 신족에게 속을 것 같으냐?

그리고 마신 따위는 생전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나는 무자비하고 간사하기 짝이 없는 신족을 대신하여 생명체들의 진정한 신이 될 것이다-!”

“........”

그 말을 들은 위장 충신과 살모사 황제, 무식한 찬탈자는 입을 딱 벌렸다.

감히 창조신 앞에서 신족을 대신하여 지배층이 되겠다고 떠벌리다니 이런 미친 소리를 지껄인 악령은 없었다.

그리고 감히 차원의 마도신님 앞에서 큰소리를 치다니 무모한 짓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징계가 떨어졌다.

“조금 시끄럽구나.”

퍼어어억-!

차원의 마도신은 가볍게 진정한 신이 되겠다는 지옥 악령의 머리를 발로 차버린다.

비록 거의 실체화되어있지만 악령인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핏줄기가 날린다.

이미 부활조치까지 끝낸 것이다.

다만 고통을 주기 위한 부활이라서 감격은 느낄 새도 없었다.

“켁-!”

그리고 긴 비명을 지를 새도 무수한 발차기가 몸에 떨어졌다.

꽈꽈꽈꽈꽈꽈꽈-!

“크아...........”

몸 전체를 강타하는 용서 없는 발차기가 모든 뼈를 부수고 근육을 파열시켰다.

마치 압착기에 눌려지는 생선처럼 평면으로 변하고 머리만 무사한 이번 영입 대상자를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 나는 조용한 것이 좋으니 큰 소리는 지르지 말거라.”

창조신의 공격도 버티던 몸이 겨우 이런 발치기에 모두 박살나고 머리만 무사하자 질린 기색을 보이는 부활한 악당이었다.

신체능력도 그렇고 과격한 징계는 너무나 가혹했다.

‘기존의 창조신들과는 힘이 다르다.

아니 다짜고짜 이렇게 부활시키고 이 꼴로 만들다니 생각 자체도 달라?

뭐냐? 이 창조신은?’

더 이상 덤빌 엄두가 나지 않는지 입을 다문 부활시킨 지옥 악령을 허리를 숙여서 찬찬히 살펴본 차원의 마도신은 다시 담뱃대를 물었다.

“머리를 제외하고 모두 부수었는데도 멀쩡하다니?

더구나 고통을 정신력으로 억눌렀느냐?

뛰어나도 너무 뛰어나구나.

그래서 세상 전부가 우습게 보이느냐?

이러니 천국으로 만족 못하고 지옥에 떨어지지.

그러나 나의 지옥의 꿈을 맛보고 나면 많이 세상이 달라 보일 것이다.”

그리고 길게 담배연기를 들어 마시고 그대로 내품었다.

후우우우우우우-!

순식간에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황금연기에 기겁을 한 것은 죽음의 군대와 부활 악당들이었다.

이미 버릇을 고쳐준다고 직접 당한 상대도 있었고 도대체 뭐 길래 저렇게 질겁하나 경험을 시도했다가 말 그대로 영혼이 자멸했던 경험조차 많았다.

그 때 느낀 감상은 다시 겪느니 차라리 소멸을 선택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와아아아아악-! 또다.”

“피해-!”

주변의 세 명의 악당조차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지옥의 천장으로 도주했다.

그러니 주변의 심상치 분위기에 진정한 신이 되겠다는 지옥의 악령도 피하려고 했지만 막 부활한 신체가 박살이 나서 미동조차 할 수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대로 폭풍조차 밀려드는 황금빛 연기에 감싸인 지옥악령은 크게 눈을 떴다.

‘주변이 모두 바뀌었다.

여기는?’

천국의 꿈처럼 실제와 환상이 혼합된 세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보여 지는 건물의 모습과 거리는 너무나 익숙했다.

자신이 만들고 수호신으로 지키던 제국의 수도 모습이었다.

“천국은 이상적인 세계 속에서 더없이 행복한 삶으로 만족감을 주고 환생시키지.

그리고 나의 지옥은 그런 완벽한 세계 속에서 너만 불행하단다.

특별히 네가 살았던 세상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그 속에서 최대한 발버둥을 쳐 보아라.”

환상인 줄 알고 있지만 실제가 혼재된 천국처럼 완전히 부정할 수 가 없다.

아니 이건 또 하나의 실제라고 본능이 알려주고 있었다.

가장 심각한 일은 산과 바다를 뒤집어엎었던 힘이 하나도 없이 무력감만이 남아있다는 사실이었다.

‘모든 능력이 봉인되었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나와 싸웠던 창조신도 이러지는 못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약자에게 엄격했던 제국의 법의 가혹함을 다시 떠올리자 저절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크-!”

오로지 수호신인 자신과 떠받드는 황족들을 위한 체계였다.

그 외에는 모두 철저한 능력제이고 철저하게 운영시켰다.

그런데 지금 가진 힘은 겨우 일반 백성보다 못했다.

이런 비참한 상태로 언제 풀려날지 모르는 환상의 유배를 당한 것이다.

“그리고 너는 일만 년의 삶을 살았다고 하니 특별히 나의 백초를 주지.

물론 너에게는 일만 년이겠지.

네가 만들었던 제국에서 너의 악업을 백 번 정도 바닥에서 환생하며 스스로 맛보아라.

기억도 남겨주지.

참-! 늙어 죽는 자연사 외에 죽으면 일초씩 추가해 주마.”

“일만 년-! 잠........잠깐-!”

바로 주변에 대한 인식이 끊겨지고 자신이 수호신으로서 살던 세계에 태아가 되어서 내동댕이쳐졌다.

그리고 목적지는 화려한 황궁도 부잣집도 아닌 찢어지게 가난한 걸식하고 돌아다니는 거지의 숙소였다.

봉인된 평범한 능력으로 무슨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을 알게 된 이상 비명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기세등등하던 악당의 표정이 처참하게 일그러지면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면서 더 없이 환하게 웃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훗훗-! 큰 소리는 시끄럽다고 했는데 역시 말귀를 못 알아듣는군.

일단 가볍게 거지부터 시작해라.

나는 차나 한잔 하고 있을 것이니 백초 뒤에 보자.

그 때도 가급적 지금처럼 팔팔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임폴로이먼트의 연회에서 챙겨놓은 차를 꺼내면서 중얼거렸다.

“그나저나 마지막의 환생순간까지 저항하려 하다니 정말 인재로구나.

누구는 좋은 신하를 얻기 위해 세 번이나 직접 찾아가서 고개를 숙이면서 청했다는데 내가 겨우 백초의 수고를 아낄 수는 없지.

이 정도면 지배층으로서 정말 관대하지 않느냐?

경험자로서 어떠냐?

위장 충신과 살모사 황제.”

황금빛 연기가 가라앉자 남에게 빼앗길 새라 재빠르게 바로 옆의 자리를 차지한 두 명이 힘차게 대답했다.

“물론입죠. 차원창세신 코아님의 백초면 너무 시간을 많이 들이셨습니다.”

“큰일을 할 인재를 얻으시려면 이 정도 수고는 해야 합니다.

저도 위장 충신을 얻는다고 힘 많이 들었습니다.”

그 말에 부르르 몸을 떨면서 위장 충신이 반박했다.

“내가 얻지 못하면 누구도 못 얻게 하겠다.

나를 따르지 않으면 머리는 필요하니 남자의 급소부터 칼침을 주시겠다고 협박받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허나 살모사 황제는 당당했다.

“진심이 중요한 것이야.

내가 누구에게 그렇게 개인감정을 보인 적이 있던가?

혈육에게도 그렇게 간절하게 부탁한 적이 없네.”

“그렇기는 합니다.

차는 여기 준비했습니다.

드시죠.”

아예 차까지 준비하면서 마시기 시작하는 세 명을 보면서 무식한 찬탈자는 인상을 확 썼다.

‘너무 쓴 차는 아무리 마셔도 무슨 맛인지 모르겠고 주변의 상황은 내가 보아도 참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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