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695화 (606/2,000)

32권 33권

모두 썩어 뼈만 남아있거나 썩어가는 시체들, 즉 죽어서 움직이는 죽음의 군세의 일부였다.

더구나 결국 천국에 보내겠다는 정기 추출을 끝까지 거부하다 지옥에 떨어진 자신들에게 할 이야기가 아니었다.

당연히 거부하고 욕이라도 해야 했다.

허지만 무슨 창조신이 저런 흉악한 살기와 투기를 보이는지 모를 정도로 기세가 지독했다.

빛의 창조신은 고사하고 누가 악령인지 모를 정도였다.

‘우리와 동류다! 아니 더한 살기다.

‘살기 자체의 수준이 다르다니?’

‘저런 상대에게 덤비다니 내가 악령으로 오래 있었더니 미쳤지.’

영격과 쌓은 정기의 양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신족이 지배하는 세상의 흐름과 법칙을 알고 죽어라 노력했다.

하나 너무 늦게 시작한 탓에 시간의 흐름을 이지기 못하고 죽은 것도 억울했다.

그런데 어렵게 쌓은 정기와 영혼의 격을 천국이란 감언이설과 환상으로 뽑아내려 했다.

다시 그 고생을 하기 싫어서 끝까지 속지 않으니 결국 지옥에 처박아 버린 신족에 대한 분노로 덤볐다.

하지만 바로 잡혀서 이런 말도 안 되는 강요를 받으니 후회만이 떠올랐다.

지금은 아무런 구속도 하지 않고 말만 하고 있는데 도망치거나 다시 덤빌 의지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덤볐다가는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른다.’

그리고 기세보다 하는 짓은 더했다.

조금만 실수하면 목검으로 두들겨 맞으면서 일하던 오십 명의 창조신들이 동작을 멈추었다.

지옥의 구석이나 천국으로 도망치려던 악령들을 전부 신력의 그물로 낚아 올리고 외친다.

“여기 준비 끝났습니다.”

“좋아. 전멸세계(全滅世界).”

간단한 영창과 함께 지옥을 뒤흔드는 굉음과 빛의 폭풍이 악령들을 직격한다.

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키…….”

“카…….”

창조신들이 만든 빛의 그물에 갇힌 무수한 악령들이 또 다시 굉음과 함께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소멸을 시작했다.

그렇게나 악착같이 붙잡고 유지하던 정기는 모두 빛의 액체로 변해서 밑으로 빠져나가고 악령들의 기억과 영혼의 격까지 송두리째 분쇄되어 버렸다.

지옥에서조차 벗어나서 부활할 기회를 노리면서 버티던 영겁의 세월이 무상할 지경이었다.

‘크으으으으. 또 소멸직전까지 몰아붙여서 정기만 빼돌렸다.’

‘같은 악령의 입장으로서는 기가 막힐 정도로 가혹한 처분이다.’

‘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영혼과 일체화된 정기만을 추출이 가능하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옥의 악령으로 최상위가 될 정도이면 거의 초월자에 도달할 정도로 강자이고 많이 알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럴 수는 없어. 영혼과 정기는 하나일 것인데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지?’

‘우리의 의지, 악의가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최상급 창조신이라는 이곳의 신계주신조차 정기 추출을 포기한 자신들이다.

그런데 아까부터 저 창조신들이 몇 조 단위로 악령을 모아놓으면 이 창조신이 장난처럼 폭발을 시켜서 정기만 빼낸다.

숨을 곳도 아예 없었다.

‘시체로서 환생하라는 악랄한 제안을 하는 이 창조신이 마치 장난치는 것처럼 지옥의 거의 전부를 폭발로 날려버리고 있다.’

무슨 권능인지 모르지만 지옥에서조차 끝까지 버틴 고위악령들이 비명도 못 지르고 소멸직전에 몰린다.

그렇게 처분되면 마치 쥐어짜는 것처럼 악령들은 순수한 정기를 바로 토해내고 신계로 보내졌다.

저렇게 순수한 영혼상태로 초기화 되어 천국으로 올라가는 광경을 보고 있으니 끔찍했다.

‘모든 영혼의 격과 기억까지 초기화되어 있다.’

‘저 상태로 환생하면 끝장이다.’

‘잘못하면 동물의 영혼이 될지도 몰라.’

악령들은 생전에 쌓아올렸던 모든 기억과 영격까지 초기화되어서 천국으로 백치가 된 상태로 보내지고 있었던 것이다.

생전에 쌓아올린 모든 능력과 정기들이 사라질까봐서 두려워하면서 그렇게나 버티던 악령들로서는 이런 악몽이 없었다.

‘기억과 영격조차 사라지고 완전 초기화다.’

‘이건 용납할 수 없다.

너무나 잔혹하다.’

당하는 입장이니 용서할 수 없었다.

이건 영혼을 두 번 죽이는 행위였다.

아니 학살이었다.

‘비록 지옥의 악령이나 우리도 인간이다.’

‘비록 악업을 저질렀으나 고위의 영격을 쌓은 지성체란 말이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의 모든 삶의 노력을 부정하지 말란 말이다.’

그렇게 외치면서 했던 어떤 반항과 항의도 소용이 없었다.

생전의 자신들이 약자들에게 했던 그대로 말이다.

이것도 혹시 천국의 경우처럼 꿈이 아닌가 의심도 했지만 본인의 의지를 완전히 무시하는 이런 악랄한 천국의 꿈은 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저렇게 성스런 신력과 아름다운 얼굴로 이렇게 악랄한 짓을 하는 존재는 이제까지 본 적이 없었다.

주춤거리면서 물러서는 악령들을 쳐다보면서 더없이 자애로운 미소로 다시 부활을 권유하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거부해보았자 모두 저렇게 된다.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너희들을 이렇게 소멸시키는 것이 아까워하는 제안이니 순순히 따르라.

나는 강자를 좋아하고 중용한다.

그래서 빠르게 죄를 갚을 기회를 주마.

죄를 다 갚으면 곱게 천국으로 보내주지.

물론 얼마나 걸릴지는 너희가 하기 나름이다.”

그 말에 악령들은 이를 갈면서 흥분했다.

‘제길-! 결국 천국에서 다시 환생시키겠다는 소리잖아!’

‘그러니까 그냥 정기만 축출하여 백치로 만들어 버리기에는 가진 능력이 아까우니 죽도록 일하다 사라지란 소리인가?’

‘우리가 왜 지옥에서 버티고 있는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삶이 싫어서 이러잖아?’

‘너무 지독하잖아-!’

이 창조신은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운 미소년이지만 하는 말은 어떤 흉악한 악인보다 더했다.

얼마나 분노했는지 실제로 음성으로 들리는 강력한 영혼의 외침을 토하면서 용감하게 나서는 악령까지 있을 정도였다.

“나는 오십만이 넘는 반란군을 죽이고 분열된 나라를 통일한 위대한 왕이다.

이딴 위협에 굴할 것 같으냐?

나의 힘이 필요하다면 나에게 어울리는 제안을 가져와라.”

그런 악령의 반항을 보는 차원의 마도신은 혀를 찼다.

가소롭다 못해 하찮았다.

“쯧-! 겨우 오십만?

그 정도로 고약한 마력을 풍기면서 겨우 그 정도만 죽였어?

생전에 능력보다 독기만 있었군.

그리고 겨우 그 정도로 내게 악업을 자랑하느냐?

내가 얼마나 죽였을 것 같으냐?

상대를 볼 줄 모르는 넌 필요가 없겠다.”

“핫-!”

분에 못 이겨 나섰던 악령이 순간 기겁을 하면서 물러났다.

바로 앞의 창조신은 모습은 처음 볼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풍기는 살기가 지옥 악령들 중 누구도 비교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다시 상기된 것이다.

그리고 자기의 경험으로는 극도의 위험한 존재였다.

‘당당한 모습이 좋다고 용서해주는 상대가 아니다.

아예 눈에 뜨지를 말아야해.’

그러나 이미 늦었다.

차원의 마도신이 간단하게 손을 튕기자 항의를 하던 패왕을 자처하던 악령의 몸에서 빛이 터져 나왔다.

파아아아아아아-!

지옥에서 높은 순위에 들었던 악령의 영체가 산산조각이 난다.

그리고 모든 정기, 기억, 영격이 초기화되는 모습에 악령들은 기겁을 했다.

솨사사사사사사삿-!

마지막에 영혼의 조각까지 완전히 분해까지 되는 모습을 보인다.

창조신들의 그물에 묶여서 합동 처분된 악령들보다 더욱 영격이 낮아진 모양이었다.

하나 신기할 정도로 아주 작은 인간의 영체모습을 유지시켰다.

저렇게 허약해진 상태로 천국에서 환생된다면 최악이었다.

뛰어난 재능은 고사하고 동물을 면해도 백치나 장애자가 될 확률이 지극히 높았다.

‘저렇게 되면 무력하고 쓸모없는 인간으로 태어난다.’

‘그럼 힘이나 정기를 쌓을 기회조차 없다.’

‘무의미한 환생을 반복해야 한다.’

‘저 상태로는 다시는 천국의 권능을 이길 정도로 수련을 쌓아서 초월자에 도달하려면 또 다시 얼마의 세월이 걸릴지 모른다.’

누구보다 높은 재능으로 태어나서 빠르게 쌓은 힘으로 엄청난 권력과 부를 누렸던 악령들에게 가장 두려운 일이었다.

차라리 동물로 만들지 더없이 악의가 넘치는 지극히 절묘한 위력 조절이어서 더욱 소름이 끼쳤다.

초월자 바로 직전에 죽어서 한이 맺혀 천국의 환생을 거부했다.

그리고 지옥에서 탈출의 기회가 오기만을 버틴 자신들에게는 무능한 인간으로 반복해서 태어난다는 사실이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

바짝 굳어버린 악령들을 향해서 차원의 마도신이 다시 상냥하게 말했다.

“수준미달이 조금 끼어있었군.

아무래도 안 되겠다.

일단 정확한 기준 좀 정할까?

일백만 이하의 학살자는 필요 없으니 좋은 말할 때 저 쪽으로 가라.

깔끔하게 정기와 기억만 뺏고 영혼의 수준도 보통의 인간정도로 유지시켜 천국으로 보내준다.”

그 말에 악령들이 다급하게 창조신들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쾌락은 곧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아무 감각조차 없고 냄새나는 죽은 시체의 몸을 빌려서 부활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차라리 정기를 빼앗기고 어느 정도 영격을 유지되는 쪽이 낫지 저렇게 병신으로 환생하여 무의미한 삶을 반복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다음 말에 모두 이동을 멈추었다.

“모든 정기와 영격이 초기화되는 죽음과 환생을 겪지 않는 정신체가 되는 것을 그렇게 바라고 있었지?

그 마음을 나도 잘 안다.

그래서 일천만 이상을 죽였다면 우대해서 죽음의 군대의 상위 몸을 준다.

일억이 넘으면 생전의 몸으로 부활시켜 주지.

그러고 나서 너희들은 내가 보낸 곳에 가서 너희들이 가장 잘하는 짓을 계속하면 된다.

더 많이 죽이면 마족으로 승급시켜 주마.”

“!?”

최하의 마족이지만 그렇게나 바라던 죽음이 없는 정신체로의 승급이었다.

더구나 일억을 넘게 죽였으면 생전의 몸을 그대로 돌려준다는 말에 그 조건에 해당되는 악령들은 바로 돌아섰다.

미달되어서 그대로 발걸음이 멈춘 나머지 악령들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도대체 더없이 아름다운 얼굴과는 정반대의 말과 행동만 하는 이 창조신이 무슨 생각을 해서 이러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악령들의 혼란을 바라보면서 차원의 마도신은 명쾌하게 이유를 알려주었다.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계에서 반란을 일으킨 지성체와 초월자들을 빠르게 처리해야하는데 조금 많아서 말이다.

정면충돌하자니 주변 피해가 크고 시간이 걸려서 내부에서도 동시에 부숴야 하겠다.

내가 원하는 것은 어떤 견고한 지성체나 초월자의 집단이든 내부에서 파멸시킬만한 초정예의 악의와 죽음의 세력이다.

그건 너희들이 전문가이겠지?”

그 말에 악령들은 어느 정도 납득했다.

작게는 국가, 크게는 대륙의 규모로 살업을 저질러서 지옥에 떨어진 악령들이라면 지성체들의 조직을 파괴하는데 더없는 적임자였다.

아니 감히 자신들보다 더 잘할 수 없는 존재는 없다고 자신할 수 있다.

‘거짓이 아니다.’

‘분명 지성체의 조직을 내부에서 파괴하는데 우리보다 나은 존재는 없지.’

천국에서 빛의 창조신들이 이런 제안을 했다면 비웃었을 것이다.

그러나 더없이 아름다운 얼굴로 웃으면서 말하는 창조신의 기세에 실린 살기는 정말 진짜였다.

‘얼마의 생명을 죽여야 이렇게 되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이 다르다.’

그리고 더없이 순수하고 강렬했다.

세상과 타협하고 거짓으로 범벅된 삶을 살아온 존재는 결코 가질 수 없는 기세였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전력으로 살아온 자만이 보일 수 있는 맹렬한 투기였다.

“자아. 언제나 오는 기회가 아니다.

너희들의 모든 악의를 내게 바쳐라.”

마력을 숨기지 않고 개방하기 시작한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이미 이곳의 지옥을 담당하는 하데스는 외부에서 지옥문을 걸어 잠그고 물러난 지 오래였다.

그래서 여기에는 자신들과 악령 외에는 없었으니 숨길 이유가 없었다.

“반역자인 이계 지성체와 초월자들을 내부에서 배신시키고 파멸시켜라.

그러면 지옥에서조차 원하던 갈망이 쥐어질 것이다.

죽음과 환생을 벗어나서 마족, 아니 마신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창조신의 기세가 변한다.

신성한 황금빛의 신력이 활짝 펼쳐진 날개로 집중하면서 물러나고 검은 마력만이 드러난다.

머리에 왕관과 같은 스물여섯 쌍의 검은 보석 뿔이 자라나고 열세 쌍의 암흑의 날개가 가진 암흑을 아낌없이 흩날린다.

쿠우우우우우-!

그것은 상위의 마신왕의 강림이었다.

수조의 악령이 뭉친 지옥의 마력조차 비웃을 정도로 강대한 마력을 드러낸 차원의 마도신의 외침이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내가 보낸 곳에서 전력으로 오로지 죽이고 파멸시켜라.

지옥에서조차 뛰어난 악령이 될 수밖에 없는 선천적인 악인인 너희들이다.

다른 창조신처럼 선행을 해서 죄를 갚으라는 가망 없는 제안 따위는 안 한다.

나는 마력조차 도구로 사용하는 마도신!

지옥의 악령을 나의 영광을 가로막는 초월자들과 지성체들의 내부에서 자멸로 몰고 갈 극독으로서 쓸 것이다.

너희들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겠지?”

“…….”

지옥의 악령들조차 착해 보일 악의가 넘치는 선언과 형용할 수 없이 강대한 마신왕의 마력에 악령들은 완전히 압도되어 굳었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쩌쩌쩍-! 후다다다다닥-!

지옥의 가장 구석부분이 갈라지면서 갑자기 몇 명의 악령들의 달려 나온 것이다.

어떻게나 잘 숨어있었는지 이계의 창조신들도 눈치를 채지 못한 듯했다.

놀라서 이계의 창조신들이 급히 던진 신력의 그물까지 힘겹지만 돌파해낸 그들은 바로 차원의 마도신 앞에 몸을 던지듯이 엎드렸다.

쿵-! 넙죽-!

발밑에 엎드린 세 명의 악령들은 서로 지지 않겠다는 듯이 크게 외쳤다.

“사상 최고의 충신이지만 간신으로도 이름난 제가 찾으시는 최고의 전문가입니다.

저의 안위와 부귀만을 위한 최악의 정치로 일억 명이상을 죽게 했습니다.”

“흥? 겨우 잘못된 정치로 일억 명인가?

저는 순진한 하위자들을 선동하여 나라를 망하게 할 내전을 일으켜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외부의 침략을 지키지 못해 결국 망했습니다.

이 전쟁에 죽어간 인원만 해도 이억이 넘습니다.

저야말로 창조신께서 바라시는 지성체들이 서로 죽고 죽이게 하는 난세를 만드는데 최고입니다.”

“속임수에 계략, 선동만 쓰는 이런 애송이들하고는 저는 다릅니다.

대륙을 통일한 황제로서 행성의 패권을 두고 직접 싸웠습니다.

그래서 죽인 단위수가 다릅니다.

적어도 오억-!

어떤 행성이든 나라와 나라가 싸우게 만들어서 세계대전을 일으켜 망하게 해보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자신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방금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깎아내린 악령들이다.

그들이 자기소개한 내용과 흐릿한 영혼의 얼굴을 본 악령들의 모습이 순간 떨렸다.

어디서 많이 보던 최악의 인물들의 얼굴과 비슷했다.

이들은 행성 역사에서 최고의 혼란기를 불러온 악명을 지녀서 상세한 얼굴 그림까지 끝없이 내려오던 존재들이었다.

‘저……, 저 놈들 역시 지옥에 있었구나.’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기에 아예 소멸되었을 줄 알았는데 용케도 숨어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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