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692화 (603/2,000)

32권 33권

어떤 업무와 전선에서도 부하라면 기본이 창조신에 말단이 주신이었던 고귀한 사회신족의 후계인 자신이었다.

하나 지금은 중급이하의 최하급 신들을 이끌고 지옥청소라는 맨 밑바닥의 일을 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하급신들을 이끌고 겨우 주신들이 다스리는 지옥을 떠돌며 청소해야 하다니 이건 창조신으로는 더없는 수치다.

당장 때려치우고 일족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만약 그랬다가는 이번에야말로 끝장이다.’

이미 일족에게 일조 이천 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힌 상태였다.

덕분에 일족들의 앞에서 공개적으로 두들겨 맞고 자식은 삼대의 자리를 잃는 수치를 당했지만 원망 따위는 하지 않았다.

왜 이렇게 일이 최악으로 되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지만 결과만 보아서는 극형을 당해도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이 일은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최후의 기회이자 오리진의 자비였다.

‘정식 처벌을 하지 않기 위해서 일족의 앞에서 아들과 손자를 구타하신 아버지이시다.

그리고 후계의 자리를 유지시켜 주고 손해를 보충할 수 있는 중요한 임무까지 주셨다.

이제 두 번의 기회는 없다.

내 아들을 다시 삼대로 돌리려면 이번에야말로 모든 사회일족이 인정할만한 공적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의 도움이 필요해.

그것도 전력이 아닌 혼신의 힘이……, 어쩔 수가 없군.’

이들은 하급신이지만 모두 파멸유혼검을 가지고 있었다.

저것이 지옥구원계획의 핵심이고 권능이 없는 하급신이라도 충분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문제는 언제 회수될지 모른다는 시간제한이 있다는 점이다.

‘저 파멸유혼검들은 바람가에서 차원의 마도신에게 의뢰를 위해 대여한 물품이다.

언제 회수를 당할지 모른다.

그러기 이전에 최대한 많은 지옥을 정리하고 실적을 쌓아올려야만 한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이미 크로노스, 아니 골든 아이디얼의 지휘 하에 천국개조사업의 파견에 착수하고 있는 다른 창조신과 주신들의 경쟁에서 수입으로 이겨야만 했다.

개인의 수입으로 직접 들어오지 않고 일족의 이익으로 종합되는 다른 신계의 천국개조사업을 위해 열성적으로 나서는 그들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였다.

‘그들은 본래 만만치가 않다.

원래는 아버지의 후손이지.’

자신과 같은 오리진의 혈족이나 최고만이 직계가 될 수 있다는 철혈의 오리진의 원칙과 일족의 동의에 의해서 물러서야만 했던 형제와 자매들이었다.

마침내 모든 경쟁자를 능력으로 이겨내고 후계가 되어 방심한 자신에 비해서 그들은 다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려왔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삼대가 직위를 잃자 그들이 뿜어낸 기세는 더욱 날카로웠다.

충성의 맹세가 꿈과 같았다.’

평상시에는 후계를 따르는 일족의 일원으로서 철저하게 복종했으나 어디까지나 오리진의 명령에 의해서란 것도 다시 확인했다.

‘내가 맡은 주신이 다스리는 지옥구원계획은 공동사업의 하위다

그런데 천국개조사업에 투입될 다른 창조신들이 따라오지 못할 수익을 올린다면 나의 자리는 다시 공고해진다.

그리고 내 아들도 다시 후대로 올릴 수 있다.

그 아이가 사회신족 최강의 자질을 가졌다는 사실은 아버지도 일족도 전부 안다.

나의 실수로 직위를 잃었으니 내가 그 아이가 삼대로 다시 돌아올 명분을 만들어 주어야만 한다.’

이번 일로 자신의 아들은 모든 직위를 해제당하고 일족의 명운을 건 천국개조사업에서도 소외되었다.

더 이상 중요한 사업을 맡기지 않겠다는 오리진의 의사는 명백했다.

‘아버지는 그 아이의 경솔함에 실망하셨다.

이제 더 이상 그 아이에게 사업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아마도 언제 벌어질지 모를 전투로 올리는 공적만이 유일한 기회이겠지.’

아무리 보아도 가장 큰 잘못을 한 것은 바로 자신이다.

하나 일족에서 추방까지 각오한 자신은 후대의 자리를 유지했고 피해를 복구할 기회까지 받았다.

그리고 후계를 자리를 빼앗아가지 않을까 두려워하여 함정에 빠진 아들은 바로 삼대의 자격을 빼앗겼다.

오리진이 누구를 가장 믿고 있는지 이제 모르는 일족은 없었다.

과거 후계가 되고나서 자발적으로 벌인 사업이 계속 망했다.

이러다가는 뛰어난 아들에게 후계의 자리를 빼앗긴다고 겁을 먹었다.

그런데 모두가 자신의 오해였고 오판이었던 것이다.

사회신족의 위대한 오리진이신 아버지는 자신과 권능을 누구보다 믿고 신뢰해주고 있었다.

‘내가 어리석었다.

차라리 아버지의 생각을 솔직히 물어볼 것을 나 혼자 고민하여 일을 완전히 망쳤다.’

멍청하고 어리석은 질투로 아들이 삼대의 자리를 잃자 가정도 풍비박산나기 직전이었다.

일조 이천 억의 정기손실이 준 여파는 과거 자잘한 사업의 손해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삼대의 직위까지 잃게 한 이번 일의 영향은 너무 커서 자신과 관계있는 모든 친인척에게 미친 것이다.

삼대였던 아들을 직접 낳은 반려는 매일매일 울면서 쓰러지기 직전이고 후궁들과 경쟁자였던 다른 자손들조차 직위가 뒤흔들렸다.

오리진의 불신은 그만큼 무서웠다.

‘그들은 나를 원망하지도 탓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더욱 괴롭다.’

큰 실수를 범한 자신으로 인해 가족이 신족으로서 쌓아올린 모든 것이 흔들리는데 아무도 찾아와서 원망하지 않는다.

아들의 실각에 매일 울던 반려조차 깍듯하게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대해왔다.

‘차라리 나를 탓했다면 편했을 것인데 아직도 나만을 의지하고 있다.

나만이 오리진이신 아버지의 분노와 실망, 일족의 손해를 메울 수 있다.

그러니 나는 더 실패할 수가 없다.’

그들의 생각은 알고 있다.

오리진에게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해서 이제부터 어떤 노력과 성공을 거두어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창조신이나 주신은 상상도 못할 정도의 성과를 보여야 했다.

‘최소한 일조 이천 억의 배가 넘는 수익을 내서 일족에게 환원하지 않으면 영구히 되찾을 방법이 없다.

그게 가능한 존재는 나뿐이다.

가족들이 다시 오리진님의 신뢰를 찾아서 직위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나의 성공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 가족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자신을 돕고 격려한다.

이번에 삼대의 직위를 잃고 오리진의 신뢰마저 사라져 가장 피해를 입은 아들조차 저는 상관하지 마시고 꼭 성공하시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이러니 아들을 두려워한 어리석은 과거의 자신에게 더욱 자괴감만 들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아들의 선택이다.’

더 이상 삼대로서 사회신족의 지원을 받기 힘들어지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한 것이다.

자신의 선택의 결과라면서 아무런 분노의 기색을 보이지 않은 아들의 부탁에 이번에는 기절할 지경이었다.

‘절대계 용병신으로 가겠다고?

그것만은 안 된다.’

자신의 실수이든 외부의 문제이든 주우주에서 모든 것을 잃고 설 자리를 잃은 주우주의 창조신들은 최후의 기회를 노리고 절대계의 용병신으로서 도전한다.

절대계는 주우주보다 일백배 이상의 광대한 규모지만 분할해서 완벽하게 통치하는 십중심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다스리는 곳이라서 기회가 넘쳐났기 때문이다.

‘십중심과 일족들 덕에 절대계는 분명 발전했다.

주우주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지.’

주우주의 창조신이 이길 수 없는 엄청난 강자들이 즐비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위험한 곳이 되어있다.

‘십중심들은 공개적으로 서열전을 치루면서 우열을 가린다.

십억이 넘는 절대권능을 익힌 일족들도 전력으로 체제경쟁을 한다.

각각의 영역을 지키고 다스리는 십중심 일족들의 전투는 외부로 드러나지 않지만 서로를 이기고 능가하기 위해서 어떤 수단도 동원한다.

그래서 용병신으로서 일거리는 넘쳐나고 대가도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우주의 창조신은 중하급의 전사에 불과하다.

주우주의 용병 창조신이라면 말단 병력으로 쓰기 적당하지.

덕분에 그들은 거의 전부가 돌아오지 못했다.’

혼자서 주우주를 전부 파괴할 수도 있는 절대권능을 가진 십중심의 일족이다.

그들을 오리진으로 모시고 같은 절대권능을 가진 십중심의 일족들은 하나하나가 주우주의 창조신장을 능가한다.

이런 강자들이 몇 억 단위로 격돌하는 전장에 말단 병력으로 운영되는 주우주 용병창조신의 운명은 대부분 사멸이었다.

‘하나 끝까지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창조신장이신 승가람마님처럼 창조신장을 능가하는 힘을 가지고 복귀할 수도 있다.

당연히 극소수일 수밖에 없고 공식적으로 복귀한 인원은 셀 수 있을 정도의 죽음의 길이다.’

그런 험악한 길을 아들이 원하고 허락을 구한 것이다.

절대로 보내줄 수 없었다.

사회일족에서 가장 강대한 권능을 가진 아들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 때문이었다.

‘이상적인 사회를 동시 구현하는 아들의 능력은 분명 나를 능가하는 사회신족 최강의 투신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사회신족의 냉대에서 도망친다는 그런 정신 상태로는 절대계의 격류에 삼켜진다.’

주우주에서 버티지 못하고 최후의 피난처로서 절대계의 용병신으로 도망친 약자들은 모두 사라져 갔다.

십중심의 일족들이 서로의 오리진과 계열의 우열을 가지고 겨루는 전투는 치열하기보다는 숭고하기까지 했다.

이미 강함의 정점에 거의 도달해 있는 그들의 기준에서 나약하다거나 불손하다고 판단되면 어떤 존재도 용서 없이 처분되었다.

‘그래서 주우주에서 충족시킬 수 없는 강함을 추구하거나 그들마저 감동시킬 정도로 드높은 목표를 가진 존재들만이 살아서 귀환했다.’

승가람마님은 사백구십팔 주우주의 신족들이 대신족에 초토화되어 패배하는 것을 보고 절대계로 스스로 향했다.

사백구십구 주우주의 신족도 대신족을 이길 수 없다고 직감했고 이겨낼 힘을 얻기 위해서다.

그리고 바라던 칭호와 힘, 뜻을 같이하는 강력한 동료들까지 얻는 것을 성공하고 돌아오셔서 과거의 창조신장을 쓰러트리고 현재의 직위와 권력을 얻었다.

‘대신족과의 종족결정전을 열 번이나 승리로 이끄셨지.

내 아들의 마음은 승가람마님이 아니다.’

가족들의 이성을 잃을 정도로 격렬한 반대로 아들은 일단은 물러났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단으로 일족을 이탈해서 절대계로 갈지도 몰랐다.

오리진이나 후대의 정식허락도 없이 주요 창조신이 일족을 이탈하면 반드시 추적해서 소멸시켜야할 정도로 큰 범죄였다.

그것만은 막아야 했는데 아들이 얼마나 견딜지 몰랐다.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있는 주변이 문제였다.

‘삼대의 직위를 잃은 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릴 것이다.

주변의 무시를 감당하고 자신만의 길을 지키기에는 아직 어려.

이제 다시 결심이 섰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의지하는 가족이 더욱 중요해.

내가 지켜야 한다.

수많은 하위자들보다는 가족을 선택한다.

결국 또 다시 이 길을 걸어야만 한다.’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혐오와 분노를 다시 모두 삼키고 미소를 짓는다.

중급 창조신인 스물여섯 쌍의 빛의 날개를 완전히 전개한 채로 말이다.

“사회신족의 후계 중급 창조신 파퓰리스트라고 합니다.

지금 당신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할 각오를 했습니다.

이번 임무는 제가 책임지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전력을 다해 성공시키겠습니다.

이것이 저의 각오이자 부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이끌어야할 중급신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신족의 지배층인 중급 창조신이 어떤 일로도 하위신들에게 고개를 숙여 부탁한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급작스런 정중한 창조신의 부탁에 교황신과 동료신, 초월자들의 하위신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창조신이 하위신에게 부탁을 한다.

황제가 노예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보다 더한 일인데 잘못하면 큰일이 난다.’

신격과 능력이 최우선되어 승급되는 신족의 세계는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지만 어떻게 보면 철저한 계급사회였다.

혼자서 승급할 정도로 능력을 올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순조롭게 승급하려면 개인적인 재능과 환경까지 총동원해야 겨우 오를 수 있었다.

여기에 인간계와 가장 큰 차이점은 직위가 높을수록 가지고 있는 권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했다.

‘신족이 주신이나 창조신이 될 정도면 무능할 수가 없다.

하위자들에게는 절망적이지.’

지성체들의 세상은 무능한 인간이 왕이 되면 하위자들이 힘을 모아서 뒤집어엎을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신계는 아예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고위신들은 하위신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권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위신이 아무리 모여도 주신을 이길 수 없다.

주신들이 아무리 모여도 창조신을 능가할 수 없다.’

저번 주신전쟁 때 차원의 마도신과 전능의 휘의 전투를 보면서 모두 각인된 사실이었다.

비록 자신들이 주신들을 많이 쓰러트렸지만 더욱 상위의 존재인 차원의 마도신님이 조력할 때만이 가능한 일었다.

‘이건 절대 권력을 가진 군주제보다 더한 힘에 의한 지배체계다.’

이렇게 신계의 일원으로서 대충 돌아가는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는 초월자 출신의 하급신들이 다급하게 허리를 땅에 닿을 정도로 깊숙하게 숙여서 절했다.

가장 앞에 서 있던 교황신과 동료신은 더욱 감격하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신명을 다해서 모시겠습니다.”

중급 창조신의 겸손한 부탁에 하위신들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파퓰리스트가 하위신에게 고개를 숙여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하는 부탁의 장면은 바로 골든 아이디얼에 의해 임폴로이먼트에게 보고되었다.

창조신의 권위와 품격을 깎는 경솔한 행동에 당연히 엄청난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잔뜩 긴장한 골든 아이디얼이었다.

그러나 후계의 행동을 전부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니 안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보고를 받고 파퓰리스트가 하위신들에게 고개를 숙인 장면을 직접 본 오리진에게서 뜻밖의 반응이 돌아왔다.

“좋아-! 이제야 제정신이 돌아왔구나.

공동사업의 하위분야의 추진은 이제 안심이다.

나는 창조신들의 신계에 전력하면 되겠다.”

“예? 무슨 말씀이신지요?”

어떤 오리진도 창조신이 하위신에게 부탁이나 사과하는 질서를 뒤흔드는 일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런 반응은 상당히 예외적인 일이라서 한 당연한 반문에 임폴로이먼트는 따뜻한 시선으로 골든 아이디얼을 쳐다보았다.

이상을 꿈과 실제로 혼합하여 구현하는 사회일족의 권능을 가장 순수하게 잘 구현하여 가장 귀여워하는 직계였다.

가진 권능의 순수함은 후계가 되지 못한 혈족은 직계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일원으로 돌아간다는 원칙조차 바꿀 정도다.

‘후계에 도전할 수 없는 여성이라고 억지를 부려서 예외를 인정하고 크로노스로 직위를 내리고 붙잡아 놓았지.

오리진의 권위는 조금 훼손되었지만 참 잘한 결정이었다.’

이번에 천국개조사업 ‘영웅과 악당’의 기초를 제안함으로서 다시 능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저 경지에 도달했으면서도 아직 순수성을 잃지 않고 권능의 농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으니 더욱 아낄 수밖에 없었다.

순수성이 높을수록 성장의 잠재력은 높다.

파퓰리스트가 없었다면 무조건 후계는 골든 아이디얼의 차지였을 것이다.

‘만에 하나 파퓰리스트가 끝까지 자신의 본질을 외면했다면 후계의 직위를 넘겨받아 일족을 처음의 방향으로 돌릴 아이이기도 했지.

아직은 어리석은 나의 아들아.

너는 너의 직위를 이어받을 아들의 뛰어남을 경계할 것이 아니라 오리진이 인정한 예외를 경계해야 했다.

여성이고 뭐고 일족의 안위와 발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슬슬 진실을 알려주어야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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