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681화 (592/2,000)

32권 33권

이런 상황을 만들어 놓고 자력으로 장거리 공간이동을 반복하면서 특위 창조신의 영역을 순식간에 벗어난 차원의 마도신의 웃음소리가 울린다.

“푸하하하하하-! 다 챙겼군.

바로 이 맛이야.”

웃고는 있지만 차원의 마도신의 몸 상태도 심각했다.

심장에는 아기발도의 투창이 관통되어서 등 뒤로 절반이나 튀어나왔다.

그리고 외날 검의 부러진 일부가 오른쪽 어깨를 위에서 자르고 다른 조각들이 몸을 여기저기 파고들어 박혀있는 상황이었다.

초고속 검격에 전력으로 발동한 흑염의 신체조차 완벽히 막지 못한 덕이다.

흑염의 피부와 근육이 잘려나가자 기겁을 했지만 다행히 뼈는 무사했다.

뼈와 충돌하는 순간 검 끝이 부러져나가고 그걸 반복해서 결국 전부를 빼왔다.

‘조금씩 부러트렸는데도 피해가 크군.’

근육을 조여서 파편과 함께 피의 흐름을 막았지만 전신의 의복이 넝마가 되었다.

상처 입은 모습은 천국에서 본 임폴로이먼트와 거의 동일했지만 타격은 더욱 받았다.

아기발도의 신기들을 얻기 위해서 일부러 몸을 들이민 덕이기도 했다.

이런 부상에도 엄청난 부담과 권능의 안정성을 요구하는 되는 장거리 공간이동을 계속 반복하면서 특위 창조신의 영역을 벗어난다.

이것만 보아도 차원의 마도신의 생명력과 권능의 완성도는 주우주의 창조신으로는 놀라운 수준에 도달했다.

결국 특위 창조신의 영역에서 완전히 멀어져서 한숨을 돌리자 사회신족 신계자아의 연락이 도착했다.

‘수고하셨습니다.

특위 창조신의 영역과 신계의 탐색 영역을 완전히 벗어남을 확인했습니다.

바로 복귀하실 길을 열겠습니다.’

그 말에 장거리 연속 공간이동을 멈춘 차원의 마도신이 주변을 차원의 권능으로 조사했다.

신은 물론이고 생명체조차 항성계 범위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승인했다.

‘아아. 그건 고맙구나.

조금 지쳐가던 상황이다.

천국의 연회장으로 바로 부탁한다.”

‘사회신족의 오리진이시며 상급 창조신이신 임폴로이먼트님의 승인이 떨어졌습니다.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쿠쿠쿠쿠쿠쿠쿠-!

일반적으로 신계만이 할 수 있는 초장거리 공간통로의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한 차원의 마도신은 주변을 다시 날카롭게 확인했다.

차원의 권능으로 장거리 공간이동을 반복하는 자신을 추격할 수 있는 특위 창조신이 있을 수는 없지만 혹시나 해서 황금빛 구름까지 두른 상태였다.

그래도 다시 주변을 확인하고 이상이 없음을 재차 인식했다.

“…….”

차원권능으로 전부를 둘러보아도 아무런 특이사항이나 은신의 권능조차 없었다.

그런데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상하군.

이상해.

내가 이렇게 잘 될 리가 없는데…….’

갑자기 일이 잘 풀리면 생기는 의심일 수도 있다.

그러나 특위 창조신들을 상대하는데 이렇게 문제가 없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자신이 상급 창조신 대우라고 하지만 특위 창조신들에게는 아기발도 이상의 상위 창조신들이 있는 것이다.

‘창조신장 승가람마님을 수호하고 보좌하는 최고위 창조신님들보다 강하다는 최고위 특위 창조신까지 있고 최상급 특위 창조신도 세 명 이상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자신들의 영역에서 저런 난리를 피웠는데 아무런 방해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의 개입까지 고려했는데 아기발도만 상대하고 잘 끝났으니 무척 꺼림칙한 것이다.

아니 상황이 너무 잘 풀려서 더욱 경계심이 올라갔다.

‘쯧-! 아무래도 최상급이상의 특위 창조신의 추격이 은밀하게 붙은 것 같은 상황인데?

그러나 잘 모르겠군.’

후대에게 천국의 꿈에 걸려들고 환상에 당해 본 적이 있어서 뭔가 위화감을 느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까부터 분명 뭔가 따라붙고 있다고 느꼈단 말이야.

아니 특위라면 따라붙어야 해.

나라면 절대로 여기서 잡지 않아.

본거지까지 은밀하게 추격하여 결정적인 증거를 잡아서 탈탈 털어낸다.’

잘못하면 특위 창조신이 될지도 몰라서 철저하게 조사를 했다.

자료를 보니 특위는 정정당당한 전투보다 철저하게 실리위주의 기습과 은밀 전투를 시행했다.

이것이 본래 임무이기도 했다.

일반 신족들이 할 수 없을 정도로 과감하고 잔혹한 전투를 전담한다.

‘이런 말을 하기는 그렇지만 내 성향이 특위로서는 완벽 하더군.

그럼 내 기준으로는 분명 몰래 따라붙었다.

본인이든 권능이든 신기이든 아무거나 붙여서 말이지.’

이상은 없이 완벽하게 잘 풀렸는데 그게 더 의심이 들었다.

이대로 돌아가도 되나 고민을 하는데 초장거리 공간의 문이 이제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커졌다.

선택의 순간이 왔다.

‘어쩔 수 없군.

이렇게 잘되는 상황은 확실히 이상해.

아니 납득할 수 없어.

나도 분명 천국의 꿈과 같은 뭔가에 걸려있어.

그럼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손해를 감수해야지.’

완벽하게 마무리 되었는데 초장거리 공간이동의 최종 목적지가 사회신족의 천국이다.

최상급 특위 창조신들이 따라오면 빼도 박도 못하고 당한다.

그러니 최대한 추격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없애야 했다.

‘그것이 자신의 몸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태양의 권능.’

화르르르르르르르륵-!

차원의 마도신의 몸 전체에 불길이 치솟는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흑염의 권능이 아닌 순수한 태양의 정화의 불꽃이었다.

몸 내부에서 아무 저항 없이 발동된 태양의 위력은 옷을 송두리째 재로 변하게 해서 소멸시키고 당연히 머리카락도 타오른다.

피부와 근육이 지글거리면서 흉하게 타오르고 하얀 연기를 피어 올렸다.

타격의 고통은 많이 받아보았지만 불에 타는 고통은 오래만 이었다.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지만 더욱 화력을 올렸다.

머리카락들과 몸 일부에서 이질적인 신력들이 미세하게 터져나간 것을 확인한 것이다.

‘으음. 역시 뭔가 있었어.’

더욱 강력해진 화력이 초장거리 공간의 문 주변을 완전히 제압하고 공간조차 일그러질 정도로 가열되어간다.

상위의 창조신이라도 근처에 존재한다면 정체를 드러내지 않을 수 없는 열기였고 권능이나 신기였다면 송두리째 증발시킬 정도였다.

‘만에 하나 뭔가를 몸 주변에 걸려있다고 해도 이 정도의 화력 앞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권능을 거는 대상은 상대가 모르게 하려면 신체의 일부나 의복, 신기가 될 수밖에 없다.

의복은 전투 중에 파손될 것이 분명하니 일단 제외고 신기도 항상 확인하니 이상은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니 둘을 제외하면 몸과 주위공간에 숨길 수밖에 없다.

‘그럼 남은 것은 신체의 일부와 내 주변밖에 없다.

머리카락이나 손톱 같은 것 말이지.

몸은 제거했고 주변 공간은 어디인지 모르니 다 태우고 회복시킨다.’

단지 일이 너무 잘 풀렸고 추격이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몸 전부를 태우는 것이 미친 짓 일수도 있다.

하나 실제로 약간의 이상을 발견했다.

자그마한 벌레보다 작은 뭔가가 몸에 붙어있다 소멸된 것이다.

추적권능의 일부가 아닌 전투의 흔적일수도 있지만 조심해야 했다.

‘특위 창조신들이 상대라면 이 정도는 해야 안심할 수 있지.’

차원의 마도신은 몸 전체를 태우면서도 초장거리 공간의 문의 안쪽으로 이동했다.

아무리 상위의 특위 창조신이라고 해도 이 정도의 장거리 공간이동을 바로 뒤에서 은밀한 추격은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안심할 여유는 없었다.

‘추격권능을 몰래 걸어놓고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열심히 따라 오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단지 예상이지만 확실하게 해야겠군.’

뚜벅-! 뚜벅-! 치이-! 치이-!

피가 끓어오르고 근육이 터지지만 회복이 더 빨랐다.

그렇게 몸을 완전히 태우고 회복을 반복하면서 초장거리 공간통로를 완전히 들어서고 뒤로 뭔가를 던졌다.

그 후에 초장거리 공간의 문이 완전히 닫히면서 고요해진 우주공간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시간을 들여서 거대한 신력의 파동들이 울린다.

우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웅-!

모습을 드러낸 존재들은 스물여섯 쌍의 빛의 날개를 가진 창조신 세 명이었다.

그러나 그 기세는 아까 특위 상급 창조신 아기발도와 이십 명의 특위 창조신을 합한 것보다 무서웠다.

그리고 방금 차원의 마도신이 초장거리 공간통로로 사라진 지역에 도착해서 여러 가지를 확인하고 분통을 터트렸다.

갑자기 추적신호가 여기서 끊겨서 허겁지겁 달려왔다.

그리고 이곳의 시간을 되돌려 보니 몰래 따라붙었던 후계가 자기 몸을 전부 불태워버린 모습을 본 것이다.

이러면 머리카락과 몸의 일부에 낙인을 시킨 추적권능들이 남아날 리가 없었다.

“이 지독한 사회신족의 후계 놈이 자기 몸을 태워서 벗어났어.”

“눈치를 어떻게 챘지?”

“겨우 중급 주제에 최상급인 우리의 권능을 파악할 수는 없을 것인데 놀랍군.”

최상급 특위 창조신들 세 명 전부가 몰래 추격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기발도와 부하들까지 동원해서 원하던 목적이 바로 앞이었는데 몽땅 망쳐버렸다.

갑자기 튀어나온 후계의 활약에 의해 추적가능성이 끊긴 것이다.

“설마 자기 몸을 전부 태우고 회복시켜서 정화할 줄은 몰랐군.”

“모두 추적권능이 끊어졌다.

이제 정말 추격은 끝이군.”

“빌어먹을-! 임폴로이먼트에게 단단히 뜯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완전히 놓쳤어.”

창조신장님이 주관하는 강제 수련장의 불법 침입과 입소자를 빼돌리려는 행위는 당연히 중죄다.

그런데 문제는 입소생의 신분이 죄인이 아닌 수련생이고 명문신족의 직계라는 점이다.

말도 안 되지만 단지 가족을 만나서 안부를 전하고 안타까워서 한 번 해본 말이라고 하면 끝이다.

항의도 사회신족의 권위 앞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

이건 특위 창조신들 입장으로서는 영 이익도 재미도 없는 일이었다.

‘입소자가 탈출이라도 했으면 모를까 제 발로 들어갔으니 문제였지.

다행히 불법침입자가 직계라서 좋았다.

권능의 수준이 오리진이 포기할 리가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어.

좋은 미끼지.’

황금빛 구름의 상태로 보아서 사회신족의 유력한 직계나 후계로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권능수준이 높고 강해도 겨우 중급 창조신이 되기 직전의 햇병아리였다.

바로 잡을 수도 있었지만 괴롭히면 반드시 돕기 위해 올 오리진을 낚기로 했다.

그래서 전투력은 높지만 탐지능력이 부족한 상급 창조신 아기발도와 부하들을 동원하여 거칠게 추적만 하게 했다.

그래서 역시 구출을 하러온 오리진까지 완벽하게 얽어놓고 막대한 전리품까지 얻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바로 후퇴를 하니 더 큰 것을 얻기 위해서 기다렸는데 실패였어.’

다음에 쳐들어 온 후계에게 전리품도 다시 강탈당했다.

여기에 이렇게 놓치면 이건 부하만 고생시키고 아무 이득도 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된 것이다.

화를 내면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초장거리 공간통로의 흔적을 추적하던 최상급 특위 창조신이 환호성을 질렀다.

“오-! 초장거리 공간통로의 잔재가 아직 남아있다.”

“응? 그럴 리가?”

물론 초장거리 공간이동의 흔적이 잔류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추격을 끊기 위해 자신의 몸조차 태우는 지독한 놈이 이런 기본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떠날 리가 없었다.

“좋아. 잘하면 추격을 할 수 있겠어.

도와줘.”

“뭔가 이상하지만 알았다.”

“이대로 놓칠 수는 없지.”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