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678화 (589/2,000)

32권 33권

통로 안의 사회신족의 주신들은 기겁을 했다.

분명 이 권능의 주체인 차원의 마도신이 출구가 아직 형성도 안 되었는데 차원권능으로 혼자서 뛰쳐나가 버린 것이다.

덕분에 갑자기 승급된 창조신의 신격을 만끽할 여유도 없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굉음과 투기, 신력파동으로 보아서는 이미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과연 공간과 시간을 통합한다는 차원의 권능인가?

신계가 없으면 통제가 불가능한 초장거리 공간의 문의 통과조차 마음대로이군.’

‘하나 우리들은 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으면 통과할 방법이 없다.

출구 밖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투기가 치솟고 황금빛 구름이 자욱한 것을 보니 이미 전면전 수준이었다.

‘일대 다수라면 당연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

‘어서 도와야 한다.’

그래서 겨우 무리하면 통과가 가능할 정도로 열려진 출구를 보고 창조신으로 승급된 주신들이 다급하게 전투를 준비하고 뛰어들려고 했다.

그런 그 순간 엄청난 굉음들이 자욱한 황금빛 구름 속에서 울렸다.

꽈꽈꽈꽈꽈꽈-! 파자자자자자-!

“큭-!”

“이-!”

“윽-!”

특위 창조신들의 짧은 비명들이 들리자마자 황금빛 구름덩어리가 조금 열린 초장거리 공간의 문 앞으로 고속으로 이동해왔다.

그리고 바로 속으로 뭔가가 쏟아지듯이 던져졌다.

“창조신님들의 팔다리다-!”

“받아-!”

“회수한다.”

평소라면 신체의 절단부위이니 조금 놀라겠지만 목표가 이것이었으니 바로 잡아냈다.

이번 전투의 목적의 완수가 바로 앞에 있으니 앞에 서 있던 주신들은 황급히 팔 다리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다급하게 수를 확인했다.

팔다리를 잃고 복귀하신 창조신님들의 숫자는 이미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하나, 둘……, 오십 개 전부다.’

‘어느새 이걸 다시 탈취하셨지?’

‘놀라운 능력이다.’

출발 전에 다시 확인한 숫자와 정확하게 맞았다.

이것을 돌려받았으니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특위 창조신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초장거리 공간의 문을 열고 닫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신계조차 권능을 총동원해서 만드는 고위권능인 만큼 순식간에 없앨 수는 없는 것이다.

적이라면 당연히 추격을 해올 것이기 때문에 추격을 막을 전투는 필수였다.

그런데 바로 퇴각명령이 떨어졌다.

“전부 오십 개가 맞다.

창조신들의 팔다리의 회수는 전부 성공했다.

너희들은 이것들을 가지고 바로 철수해라.”

“예?”

죽을 각오로 하고 따라나선 전장이었는데 참가도 하지 않고 기세만 올렸다가 바로 후퇴하라는 소리에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하나 다음 말에 바로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는 특위 창조신들의 영역인데 충분히 시끄러웠다.

이 이상의 혼란은 상위 특위 창조신들이 용서하지 않겠지.

그리고 저들의 전력파악의 혼란을 일으킨 것만으로 너희들은 충분히 임무를 다했다.”

“예. 그럼 추적을 막을 병력구성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전리품을 빼앗기고 독기가 오린 특위창조신들을 상대로는 아무리 창조신의 신격으로 올라섰지만 무리였다.

그러나 차원의 마도신은 각오를 다진 사회신족의 주신들에게 간단하게 통보했다.

“내가 혼자서 한다.”

“예? 하나?”

혼자라면 당연히 무리다.

더구나 떠나면서 주의를 들은 바로는 여기에는 상급 특급 창조신 아기발도가 있다.

오십 명의 창조신들이 팔다리를 잘렸는데도 본인조차 인식조차 할 수 없게 하는 초고속의 고속검을 자랑하는 최고의 검신이었다.

그런 반응에 차원의 마도신은 황금빛 구름을 더욱 짙어지게 하면서 크게 외쳤다.

“후계인 나는 언제든지 내 몸 하나는 뺄 수 있다.

후계인 나를 믿어라.

그리고 특위 창조신들이 기껏 얻은 전리품을 이렇게 빼앗기고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불법침입의 추격이라는 명분이 저들에게 있는 이상 반드시 끝까지 쫓아온다.

그래서 난 초장거리 공간의 문이 완전히 닫을 때까지 저들의 추격을 막고 흔적을 완전히 지우겠다.

방해가 되니 당장 어서 떠나!”

“!!!”

초장거리 공간의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은 짧지만 창조신들에게는 따라오기 충분한 시간이다.

더구나 흔적을 끝까지 추격해오면 사회신족의 본거지까지 올 가능성조차 있었다.

‘그럼 모든 불법행위가 들통이 나고 무마하기 위해서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걸 막기 위해서는 초장거리 공간이동이 완전히 취소될 때까지 공간의 문 밖에서 지킬 전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분노한 강력한 특위 창조신들 이십 명을 상대로는 남은 전력의 운명은 명확했는데 그걸 혼자서 감당하겠다는 뜻이었다.

다만 왜 자꾸 후계라고 강조하는지 이상했지만 숙연해진 사회신족의 주신들은 일제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후계님.”

일단 박자를 잘 맞추자 만족한 차원의 마도신은 이제 몸통이 지나갈 정도로 넓어진 통로 안으로 큰 짐 하나를 밀어 넣었다.

“좋아. 이제 이건 필요 없다.

가져가라-!”

투우우우우웅-!

주신들은 또 통로 안으로 날아들은 뭔가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그리고 정체를 확인하는 순간 창조신들의 팔다리를 갑자기 받았을 때보다 더욱 놀랐다.

“흡-!”

“헉-!”

떨어진 짐은 피투성이로 등에 매달려있던 진짜 후계였다.

그리고 이미 정신을 차렸는지 날려지는 와중에 공중에서 몸을 안정적으로 비틀어서 착지했다.

이를 악물고 있는 바깥을 주시하는 후계에게 차원의 마도신의 의지가 아무도 모르게 전해져 온다.

‘삼대와 싸울 때부터 이미 벌써 정신을 차리고 있었겠지?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넌 극형으로 최소가 정령계 행이다.

임폴로이먼트가 아무리 혈족이라고 해도 일족의 이런 손해까지 용납할 리가 없다는 것을 네가 더 잘 알고 있겠지?

살고 싶으면 저 팔다리는 네가 직접 오리진에게 들고 가서 바로 사죄해라.”

‘…….’

후대는 아무 할 말이 없었다.

질투와 분노로 잘못 내린 판단들로 사회일족의 전력이 삼 할이 날아갈 위기를 만들었다.

‘아무리 후계라고 해도 극형을 면치 못할 중죄다.’

처음에는 아들이 없으면 창조신들은 자신을 따르니 딴 곳으로 보내고 모은 전력으로 차원의 마도신을 협박하여 공을 세울 생각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라면 특위 창조신들의 영역에 들어가서 구출을 시도해도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물론 자신대신 아버지의 신망과 일족의 칭송을 듣는 아들에 대한 견제심리도 있었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차원의 마도신의 강력한 힘과 냉정한 대처에 완전히 어긋나 버렸다.

‘상대가 너무 강했다.

설마 아버님이 아들을 구하겠다고 직접 나서실 줄이야.

그래서 이런 큰 피해를 입다니 죽어도 용서받지 못할 큰 죄다.

그러나 창조신들의 팔다리를 가지고 가면 다시 전력은 복구된다.

이걸 가져가서 용서를 빈다면 어느 정도는 처벌이 감해진다.’

무사히 전력의 복구가 되면 당연히 오리진의 분노는 감소된다.

그 자리에서 용서를 빌면 후계의 자리만을 잃고 끝날 수도 있었다.

‘이건 공을 일부 양보하고 살 길도 마련해 주는 굉장히 큰 은혜다.

평소라면 동정은 필요 없다고 던져버렸겠지만 그럴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

과거의 냉철과 이성을 되찾은 후계는 다급하게 사회신족의 주신들을 이끌고 후퇴했다.

초장거리 공간의 문 바깥으로 수백억의 정기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허무하게 놓쳐서 눈이 돌아갈 정도로 분노한 특위창조신들이 쇄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추격을 막고 다시 빼앗기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한다.’

그리고 이제까지 오리진님을 제외한 타인에게 절대로 할 수 없었던 말을 차원의 마도신에게 보냈다.

‘……고맙습니다.’

‘응?’

후계의 의외의 반응에 흠칫 놀란 차원의 마도신이 웃으면서 말했다.

‘푸하하하-! 마도신으로서 용병의 대가를 받고 참전한 내게 후계가 감사라니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감사할 일만은 아닐 것이다.

빨리 도망이나 가라.

곧 온다.’

조금 애매모호한 말에 의아한 후계였지만 행동은 지체가 없었다.

황금빛 구름덩어리로 변해서 입구를 완전히 틀어막은 차원의 마도신에게 살기를 숨기지 않는 특위창조신들이 접근하고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상황은 더욱 급박해졌기에 마치 썰물처럼 사회신족의 주신들을 이끌고 후퇴한다.

그리고 후계의 긴급 연락을 받은 신계도 다급하게 통로를 막기 시작했다.

문 밖에서 특위 창조신들이 이동구성으로 소리치고 있었다.

“이 놈-! 정말 사회신족의 후계였구나.”

“겨우 중급 창조신 턱걸이에 마이너스의 손 주제에 감히 우리들에게 덤비다니 용서 못한다.”

의지의 교환도 아닌 큰 목소리로 대화했으니 누군지 파악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사회신족의 창조신들 중에서도 특출 난 천국의 꿈의 권능수준과 사회신족의 창조신들에게 후계님이라고 부를만한 존재는 따로 없었다.

그래서 입으로는 폄하를 하고 있지만 서로에게 주의를 시키고 있었다.

‘비록 사회신족에게 손해만 입히는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평가였지만 개인적으로 강자다.’

‘주의해라.

천국의 꿈에 다시 당하면 엄청난 피해를 또 감수해야 한다.’

일족의 운영은 못해도 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약한 존재는 결코 후계가 될 수가 없다.

오로지 강자만이 인정되는 분위기이니 병력의 지휘는 못하지만 단독으로 오리진과 맞먹는 후계는 가능한 일이었다.

임폴로이먼트와 비슷한 수준이기만 해도 지금 상태로는 상대하기가 힘들었다.

‘부상이 심각하다.’

‘한 번만 더 당하면 이대로 물러나야 한다.’

방금 황금빛 구름을 날려버린다고 발동한 전력신개전개가 문제였다.

신체에 무리도 가지만 서로 모여 있다 보니 다른 특위창조신들의 신력파동에 타격을 받은 것이다.

자신을 후계로 완전히 착각한 특위 창조신들을 바라보면서 차원의 마도신은 환하게 웃으면서 받아쳐 주었다.

“후후-! 변변한 일족도 없는 비천한 특위 창조신들 주제에 감히 누구에게 협박이더냐?”

지극히 오만한 말투와 후계의 음성으로 변형된 음성은 오만하기 짝이 없었다.

명문신족의 철없는 도련님 자체였다.

또한 내용도 아주 문제였다.

특위 창조신들은 권능과 성향의 문제도 독자적인 일족의 구성을 허락받지 못한다.

그래서 정식 창조신들보다 직위나 평가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특위창조신들 앞에서 감히 이딴 소리를 하면 당연힌 무사하기 힘들었다.

‘명문신족의 후계에게 이런 상황에서 저 말을 들으니 아주 기분이 더럽군.’

‘이 자식을 정말 죽일까?’

‘사회신족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우리가 후계를 죽이면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

‘그래서 불법침입자도 몰아붙이기만 했잖아?’

‘그러다 이 꼴이다.

너무나 상황이 안 좋고 싸가지도 없잖아.’

통로 입구의 포위를 완성한 특위 창조신들이 고민을 하면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변하는 모습을 본 차원의 마도신은 아주 만족했다.

‘내려다보면서 거만하게 말하기.

이것도 한번 꼭 해보고 싶었지.

오늘 소원 여러 개를 푸는군.’

비록 혼자 남아서 흔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추격을 막아야 하지만 여유가 있었다.

임폴로이먼트가 얼마나 잘 박살내놓았는지 모두가 극심한 부상을 입어서 아주 허점투성이였던 것이다.

신기와 전신갑옷은 모두 쩍쩍 금이 가서 응급처치만 해놓은 것이 보였고 몸도 어디 하나씩 전부 고장 나 있었다.

덕분에 전리품의 탈취가 너무 쉬워서 만전의 태세였다.

차원의 권능이 있는 이상 특위 창조신들이 포위망을 완성하고 공간이동을 막는 결계까지 치고 있지만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잘하면 추가전과도 얻을 수 있겠군.’

여유롭게 담뱃대를 물고서 다시 황금빛 구름을 내뿜기 시작한다.

모처럼 아주 쓸 만한 권능을 얻었으니 부지런히 숙달을 해서 익혀야 했다.

‘내 정체도 숨기면서 말이야.

그런데 아직도 상급 특위 창조신 아기발도가 보이지 않는군.

전리품도 가지지 않고서 어디로 갔지?

혼자서 치료해야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던 모양인가?

하긴 상급 오리진인 임폴로이먼트의 전력이면 특급 상급으로는 견디기 벅차지.

일단 이 포위망부터 풀어볼까?

지옥의 꿈.’

후우우우우우-!

자욱하게 일어나는 황금빛 구름에 포위망을 구성하고 좁히던 특위 창조신들이 다급하게 뒤로 물러섰다.

사회신족이 보여주는 환상은 절대로 만만치가 않았다.

방금 전에도 뭔가 뭔지도 모르게 무방비로 한 대씩 얻어맞고 각자 소중하게 쥐고 있던 전리품들을 허무하게 빼앗겼다

이렇게 저항이 실패할지도 모를 높은 수준의 환상권능에 뛰어들어 다시 당할 정도로 무능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접촉을 피하기 위해 신력파동을 일으켜서 막으려고 했지만 황금빛 구름이 퍼지는 속도와 농도가 심상치가 않았다.

‘이 후계 놈, 천국의 꿈의 영역과 위력이 임폴로이먼트와 맞먹는 것 같다.’

‘제길. 못났어도 후계라 이건가?’

‘또 침투해온다.

우리 방어막의 저항능력보다 위력이 높아.’

‘더 물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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