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27권
주신들의 자력으로는 아무리 도주를 하려해도 불가능한 영역이 적의 창조신의 권능으로는 통제되어 있다.
요란하게 위기를 알리는 직감으로는 자신들도 도망을 쳐야했으나 귀중한 주신들 수십 명을 버릴 수는 없었다.
결국 지척에 도착한 적의 창조신에게 필사적인 공격을 하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권능을 주력으로 하는 창조신은 접근전에 약할 수밖에 없기에 승산은 있었다.
“이놈-! 멈추지 못해-!”
“죽어라-!”
하나 일반적인 창조신의 권능영역인 1천km에 도달하여 일순간에 거리를 좁히고 자신을 공격하려는 배신자들의 창조신들을 보고 기쁘게 웃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이런 도발로 창조신이 2명이나 걸려들면 아주 남는 장사였다.
“킬킬-! 일단 창조신 2명인가?
잘 왔다-!”
나름대로 단련은 한 것 같지만 위협은 될 수 없었다.
더구나 이 정도 지근거리의 공간은 전부 자신의 완벽한 통제 하에 있기에 창조신이라도 도망을 칠 방법 따위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차원창세신 코아의 영창은 끝났다.
“12써클 전멸세계(全滅世界).
신족도 마신족도 그 근원인 별의 폭발 속에서 모두 허무로 돌아가라.”
- 마법계열 : 시공 및 차원마법, 공격계, 발현시
- 효 과
한계까지 압축되어 폭발 직전인 거대 행성들을 차원이동으로 바로 소환하여 지역우주범위에 뿌리고 동시에 연쇄 폭발시켜 간다.
행성의 폭발로 촉발된 지역우주급의 동시에 파괴하고 순수한 물리력이기에 일단 성공하면 권능으로는 막는 것은 불가능하며 창조신이라해도 직격을 받으면 거의 치명상을 입게 되거나 산산조각이 나게 된다.
범위는 거의 13써클이나 위력은 한 11써클이고 폭발 범위를 줄일수록 위력은 증가한다.
- 제 한
차원의 권능과 11써클 이상의 마도를 가지고 융합하지 않으면 발현이 불가능하다.
- 처음 발현 후 주인공 한마디
보기는 화려한데 실속이 없다. 뭐 이렇게 힘들어?
완벽하게 통제하여 극한대 까지 끌어올린 별들의 연쇄 폭발의 위력을 그대로 여기에 풀어 놓는다.
파아아아아아아-!
고요하게 방출된 빛과 함께 모든 것이 증발하듯이 사라져갔다.
고립된 차원에서 연쇄 폭발로 한계까지 위력을 끌어올린 전멸세계에는 폭음조차 없었다.
더구나 위력을 더 높이기 위해 공격영역까지 극한까지 줄였다.
지역우주 규모를 전부 파괴하는 전멸세계를 항성계 규모로 집중시킨 것이다.
모두가 적의 창조신을 반드시 잡기위한 조치였다.
‘이것들이 더럽게 약하지만 창조신의 신격은 확실하다.
일반적인 신체의 죽음만으로는 부족해.
본성으로의 도주와 부활을 막으려면 일순간에 소멸시켜야 한다.’
그래서 공역영역은 형편없이 줄었지만 위력은 확실했다.
방어선을 유지하던 위성과 행성은 물론이고 해방군의 창조신 2명과 주신들 10여명, 수천 명의 투신들이 항성계 전부와 함께 소멸을 맞이한 것이다.
잔잔한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은 진동이 우주를 울렸다.
휘이이이이이이잉-!
보이는 것은 마치 우주에 구멍이 뚫린 것 같은 허공뿐이었다.
접근했던 창조신들의 신체도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전멸세계(全滅世界)로 신체를 소멸시키고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한 신령들이 붕괴직전인 것을 본 차원창세신 코아는 기쁘게 웃었다.
“크크크크크크-! 이계의 창조신은 이 정도면 확실히 잡을 수 있군.
아주 좋아.
만족한다.”
자신이 만들어낸 광경에 아주 만족한 미소를 짓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과거처럼 연산력이 통제력이 부족해서 불필요한 절차나 위력의 감소도 없이 완벽하게 해낸 것이다.
그 위력은 창조신의 신체조차 소멸시킬 정도였다.
신체가 소멸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같이 사라지려는 신령들을 이마의 신령연옥(神靈煉獄)으로 남김없이 빨아들이고 시선을 저 멀리로 향했다.
1만이 넘는 배신자들이 경계하던 방어선과 기지들이 전부 사라지고 아주 넓고 광활한 우주공간만이 남았다
“흐으으음-! 아주 좋아.
무척 깨끗하군.
이제 진짜 전력을 볼 수 있겠지.”
방위선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버리고 병력도 통째로 날려버렸으니 지휘관이라면 참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바로 전면전이 벌어질 수도 있으나 그것도 좋은 일이었다.
무능하고 약한 부하들에게 전쟁을 맡기느니 차라리 혼자 쓸어버리고 뒤처리를 맡기는 것도 좋은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넓은 전장도 마련해 두었으니 미친 듯이 분노하여 달려올 진짜 전력들을 상대로 적의 수준과 한계를 느긋하게 측정하면 되었다.
* * *
한편 적의 방어선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대규모 항성계와 수만의 적군이 전부 증발해버린 광경에 방어군은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뭐지 하는 순간에 수백 억 년을 서로 치열하게 대치하고 싸우던 적군이 모두 사라졌다.
더구나 창조신도 분명 2명이나 확인했는데 신력의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흔적도 없었다.
이건 창조신조차 부활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소멸했다는 뜻이었다.
그 이하의 투신들의 운명을 자신들에게 대입하여 생각하면 실로 소름끼치는 상황이다.
“뒤에다 안 쏘길 정말 잘했다.”
“저 창조신님 아군이 맞겠지?”
“적들을 전부 소멸시켰으니 우리 편이시겠지.”
만약 적이라면 바로 다음에 자신들이 저런 운명이 될 수 있었다.
시선과 공격이 계속 배신자들 쪽이니 천만다행이었다.
그리고 이런 감당 못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누군가를 찾게 된다.
당연히 직속 상급자다.
“……대장님은 왜 안 오시나?
우리가 감당할 상대가 아닌데?”
“같이 왔다가 저 장면을 보고 바로 돌아가셨단다.
사령관님께 보고해서 추가 전력을 확보해 온다고 말이야.”
최전선의 지휘관이 이런 상황에 혼자 이탈했다는 소리에 순간 기가 막혔지만 이해는 갔다.
자신들도 바로 도망을 치고 싶었다.
“우리는?”
“전투 대기지.”
“제길-! 우리만 전선 사수냐?”
비록 적군이지만 1만이나 되는 투신들을 소멸시키고도 희희낙락한 미소로 서있는 잔혹한 창조신의 근처에 있고 싶지는 않았다.
더구나 웃음까지 터트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욱 그러했다.
“카하하하하하-! 실력은 형편없지만 창조신 2명의 신령(神靈)에 기타 등등이라?
수지가 맞았군.
자아-! 진짜 전력들도 어서 와라.”
이계에 와서 몇 번 싸워보았는데 위험은 고사하고 긴장조차 느끼지 못한 차원창세신 코아의 기대어린 웃음소리가 전선에 생긴 커다란 구멍에서 울렸다.
그리고 해당구역의 주신에게 직접 대면보고를 받은 1군 방어군 사령관은 황당함을 멈출 수가 없었다.
“우리 전방의 배신자들의 방위군과 기지가 전부 소멸돼?”
“창조신 2명과 주신 약 10명, 경계 병력 1만이 전부 소멸되었습니다.
현재 적들의 방위선의 일부가 완전히 붕괴되어 있습니다.
또한 저의 병력은 경계 중에 있습니다.
시급하게 창조신의 전력을 충원해 주십시오.”
사령관은 주신에게 직접 보고를 받다가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현장 지휘관이자 대장인 주신이 직접 와서 추가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럼 지금 최전선에는 일반투신만이 있다는 소리였다.
보고대로라면 적의 방위군과 기지를 창조신과 동시에 소멸시키는 창조신을 상대로 병력은 내버려두고 자신만 빠져나왔다는 뜻이었다.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정체모를 창조신을 감시하지 않고 네가 왜 직접 와?
넌 휘하 병력들을 이끌고 전령을 보냈어야지-!
지휘관의 무단 전선이탈이 군법에서 무슨 죄인지 모르나?
즉결처형이다.”
직속상급자가 지휘관이 최전선에서 무단으로 이탈했으니 극형을 가하겠다는데 아주 당당했다.
자신의 집안배경은 사령관보다 위이니 단순한 위협이다.
그리고 주신은 그 무서운 창조신에게 아무런 제약이 될 수 없었다.
규정과 체면을 생각하는 개죽음보다는 이런 식으로 효과적인 대응을 찾아야만 했다.
그래서 자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창조신의 권능행사는 영상저장이 불가능합니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보고할 수 있는 존재는 현장에서 직접 본 주신인 저밖에 없습니다.
상대는 규격을 초월한 광역권능을 사용하는 창조신입니다.
적의 창조신들 2명도 대처불가였습니다.
또한 적의 주신들은 접근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항성계 규모의 영역이 단 일순간에 소리도 없이 소멸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주신인 저는 상대할 수 없으며 투신을 아무리 동원해도 시간 끌기도 안 됩니다.
사령관님들도 나서면 같은 운명에 처하니 최고위원회의 창조신님들을 전부 시급하게 요청해야 합니다.
군법은 위기를 일단 처리하고 나서 들먹여도 됩니다.”
주신 주제에 창조신인 자신으로는 안 된다는 건방진 소리였다.
더구나 최고위원회의 창조신들까지 전부 거론하자 속에서 울컥 분노가 치밀어 올랐으나 이 주장은 확실히 타당성이 있었다.
만약 일반 전령이 와서 이렇게 보고했으면 격노하고 무시하겠으나 직접 본 주신이 군법 처벌의 위험을 감수하고 왔는데 조치를 안 할 수가 없다.
군사령관으로서 체면이 무척 손상이 되겠지만 여기는 전선이었다.
그 정도의 창조신이 날뛰면 잘못하면 방위군 전부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다만 모든 것이 앞의 건방진 주신의 뜻대로 되는 것 같아서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치면서 외쳤다.
“최고 위원회를 연결해-!”
“알겠습니다.”
지지직-!
약간의 잡음과 함께 피로한 얼굴을 한 최고위원회의 창조신들의 모습이 보였다.
“긴급 직접회선을 쓰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
1군 방어군 사령관.”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