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513화 (424/2,000)

24, 25권

그래서 창조신계의 관리 창조신님도 정식으로 허락한 처분이다.

무능한 상급자를 하급자들이 도전하여 강제로 교체하는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상위자가 나처럼 강자라서 하극상에 실패한 약자들을 처벌을 하겠다면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다.

즉 너희들이 나보다 강해서 이기면 정당하지만 약해서 패배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약자의 불평불만과 하소연보다 강자의 주장과 이익이 우선이고 진실이다.

이것이 진리가 관여하는 세계의 현실이다.

너도 지배종족인 신족인 주제에 부정할 생각인가?

마신이나 마도신이 될 생각인가?

그러기에는 가진 것이 너무 많지 않은가?

일족의 명예와 흥망을 생각해서라도 말을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큭-!”

이렇게 일족과 규정을 들먹이면서 나오자 뭐라고 반박할 말이 없었다.

기존의 499창조주님과 함께 진리와 대신족에게 대항하면서 관리와 지원을 받으면서 종족결정전을 벌리고 있는 499주우주는 전시체제다.

전시에 하극상은 당연히 극형이었다.

만약 상급자가 무능해서 쓰러진다면 모를까 반대로 덤빈 하급자들이 이렇게 당한다면 끝장이었다.

누구도 편을 들지 않는다.

오히려 강자를 못 알아보는 멍청하고 어리석은 놈들이라고 잘 죽었다고 모욕을 당할 뿐이다.

그걸 경험으로 무엇보다 잘 아는 페미니스트는 기습을 하면서 미친 것처럼 날뛰던 차원의 마도신의 적절하고 냉정한 답변에 일순 할 말을 잃었다.

그런데 여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긴다.

“이 사태에서 무엇보다 서열 2위인 네가 책임이 가장 크다.

아직 부임도 안하고 잘못도 없는데 근거도 없는 상급자 길들이기는 네가 막았어야지.

잘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이유도 없는 상급자 길들이기가 실패하면 바로 이렇게 가혹한 처벌이 내려진다.

부하들의 버릇을 고쳐주고 지휘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말이지.

반발을 최소화하고 최고의 효과를 위해서 가장 우선되는 처분대상이 바로 서열 2위라는 것을 왜 간과했는가?”

“…….”

물론 관리주신이 그런 문제를 피력해서 우리만은 하극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서열 상승을 기대한 다른 주신장들의 불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무리를 하면 가능했지만 서열 1위가 되어서 전능의 휘처럼 정식 창조신으로 인정받는 기회를 잡고 싶은 욕심이 더욱 커서 방치를 했다.

서열 1위가 된 차원의 마도신이 하극상 때문에 제 역할을 못한다면 당연히 탄핵을 당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1위가 되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아무리 과거의 일을 문제 삼아도 중요한 서열 1위의 자리를 공석으로 할 수 없었기에 분명 자신의 차지였다.

‘하나 설마 모든 주신계를 전쟁으로 몰아가는 이런 미친 짓을 벌일 줄을 미리 알았다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겠지.’

침중한 페미니스트의 반응을 보면서 차원의 마도신이 말을 이었다.

“그걸 알고 있었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하위 서열이 날뛰어도 너만은 하지 말았어야지.

상위로 갈수록 공로를 쌓은 것보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공적이 실수를 덮을 수 있는 하위자 시절과는 다르게 상위자의 실수는 치명적이기에 아무리 공적이 많아도 단 한 번의 실수도 끝장이다.

하긴 명문일족의 도련님이시니 일족의 보호로 거기까지 겪어본 적이 없어서 무시를 했겠지.

나를 지원하는 일족이나 세력도 없으니 하극상을 해도 참으리라고 예측을 했나?

그런데 어쩌나?

나는 이렇게 개인적으로 강하지만 아직 일족도 없고 창조신으로서 위치도 불안정하다

너희 일족과 적대관계가 되는 미래의 불안보다 현재의 위신과 명예가 가장 중요하다.

주신장이 처음 되어 발생한 이번 하극상을 대충 넘어간다면 다른 주신장들도 또 그러하겠지.

그래서 다른 주신장들이 나를 얕보고 이런 일이 또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너희들은 모두 처분을 해야 하겠다.

나에게 세력이 충분하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도 않고 여기까지 할 필요도 없는데 참으로 너희들과 나에게는 불행한 일이야.

클클-! 이래서 바닥에서 기어오르려는 놈하고 얽히면 결과가 안 좋다는 것이지.

부정할 수 없는 명언이로군.”

자신과 현실 모두에게 이죽거리는 것처럼 들리지만 모두 이치에 맞고 진심이었다.

아무 할 말이 없는데 이제 전력신력전개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드러난 페미니스트의 남신이 보아도 황홀할 정도로 수려한 완벽한 용모를 잠깐 본 차원의 마도신이 잠시 말을 잃었다.

리아스나가 왜 저 꼴이 되고 배신까지 확인하고서도 전투를 거부하는 이유를 알 정도의 아름다움이었기 때문이다.

‘허-! 얼굴에 모든 신력이 갔나?

아니 선천적으로군.

저러니 어지간한 투신은 남녀구분을 불문하고 전의조차 잃겠군.’

여기에 최고 명문일족의 후계이기도 하니 어지간한 여성들은 넘어가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다.

그리고 본인의 강함도 모인 주신장들 중에서 거의 독보적이었다.

전력상으로는 자신이 분명히 위인데 바로 싸워서는 안 된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분명 여성한정이라는 제약이 있다고 들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지금의 나보다 약한 것이 분명한데 정면상대하기가 뭔가 이상하고 정말 꺼림칙한데?

정말 권능이 여성한정으로 특화되어 있는가?

여기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지 않고 고전을 하면 안 하는 것만 못한 사태가 된다.

완전히 권능의 파악이 될 때까지 바로 싸워서는 안 되겠어.’

아까 막 도착하여 완전히 전투준비를 못한 주신장들에게 절호의 기습을 할 때도 전력에 여신이 많아서 가장 골치 아픈 상대인 페미니스트를 공격하지 않은 이유였다.

그리고 이런 시간을 끄는 이유가 분명한 대화를 받아준 이유였다.

저들이 자신들의 편을 들어줄 창조신과 일족의 개입을 기다라고 있다면 자신은 일격에 전멸시킬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직접 대면을 하고 싸우고 보니 서류자료만으로 부족했던 상대에 대한 파악이 채워지고 있었다.

주신장들도 같겠지만 서로에 대해 완전한 파악이 끝난 순간 또 다시 사투가 벌어질 것이다.

이러니 적당히 어울리면서 격동시켜 틈을 만드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었다.

그리고 그럴 건수가 확실히 있었다.

“쯧-! 그리고 결혼사기꾼에게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 않군.”

“크으으으윽-! 누가 결혼사기꾼이냐?

나는 모든 여성에게 정당한 책임을 졌다-!

용서하지 않겠다.”

결혼사기꾼이라는 말에 그래도 침착함을 잃지 않던 페미니스트가 격노했다.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영역을 침범당한 모양인지 이것저것 재지 않고 미쳐 날뛰기 직전이었다.

하나 차원의 마도신은 담담하게 오른손을 천천히 어깨 위로 돌려서 뒤쪽을 가리켰다.

투기조차 없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손끝을 따라가자 거기에는 차원의 오리진님이 앉아 계셨고, 그 의자 뒤로 숨어서 고개만 내밀면서 눈물 젖은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여주신이 있었다.

페미니스트는 그 여주신의 외형은 많이 변했지만 이 신력의 파형은 잊을 수가 없었다.

신음과 같은 음성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리아스나. 정말 정령계에서 주신으로 돌아왔군.

그래 당신이 거기서 끝날 리가 없지.”

자신의 창조신으로서 영광의 시작과 추락이 저기 있었다.

너무나 강대하여 직접 상대하기 버거운 여마신을 미남계로 유혹해서 신족으로 전환시켜서 부전승으로 이긴다는 더없이 달콤한 방식이었다.

이긴다고 해도 무사하지 못할 자신의 안전을 걱정한 일족과 아버지의 의견이었지만 강요는 아니었다.

모든 것을 고려하여도 가장 쉬운 선택이었다.

그래서 쉽게 성공하여 창조신의 자격은 얻었지만 결국 주신장이 끝이었다.

자신이 너무나 강하고 완벽하여 정당한 경쟁대신 흠집을 낼 기회만 노리던 주변의 경쟁자들은 이 도덕적인 약점을 놓치지 않았다.

‘승리하기 위한 전투대신 미남계라는 비열한 수단을 사용했다.

투신으로서 용납할 수 있는가?

아니 정식 창조신이 될 자격이 있는가?

기회가 온다면 신족에서도 할 것이 아닌가?

이것을 용납할 것인가?’

다른 경쟁자들이 이 문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주변 여신들에게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끝도 없이 확장시킨 나쁜 소문이 신계에 퍼진 것이다.

아무 문제가 없는 주신장들이 넘쳐나는데 이런 결함이 있는 과거와 여론이 나쁜 주신장을 정식 창조신으로 인정할 리가 없다.

‘덕분에 아무리 강하고 유능해도 서열 2위이상이 될 수 없었다.’

여기에 어이없이 유력한 마신왕 후보를 잃은 마신족들도 이를 갈면서 다른 주신장에 비해서 인증전을 가혹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여 함부로 도전할 수도 없었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자신의 선택의 결과였기에 더없이 허탈한 페미니스트였다.

더구나 그 대상이 바로 앞에 있으니 완전히 맥이 풀릴 지경이었다.

거의 무방비가 된 페미니스트를 보고서도 차원의 마도신은 평소의 습관인 기습공격대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저래서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결정과 처분은 어떻게든 뒤로 미루었지.

지금처럼 완벽하게 명분과 이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움직여서 안 돼.

이들처럼 감정대로 움직여서도 결코 안 된다.

어떠한 오점도 신으로 사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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