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508화 (419/2,000)

제 508화

24, 25권

이 권능은 시간제한만 없으면 이런 효과를 본적이 없을 정도로 효과가 뛰어났다.

심각한 반발을 무시하고 관리주신들의 목을 잘라서 가져갈 필요가 없을 정도다.

어떻게든 추가 보정을 받아서 써야 했다.

‘신령연옥 위에 말도 안 되는 제한시간이라는 숫자가 감소하고 있는데 벌써 60초도 안 남았다.

정말 이거 다 끝나면 죽는 것 아니야?

완전부정의 생명도 2개밖에 없다.

그런데 겨우 1분 30초짜리 영웅신을 어디다 써?’

아무리 능력증폭이 좋아도 주신장이 되어서 이런 것을 달고 다닐 수는 없었다.

여기에 경험상 이렇게 분에 넘치는 힘을 가지면 반드시 필요한 위기상황에 처하게 된다.

통제도 못할 힘에 취해 결국 무모하게 감당 못할 강자에게 도전하다 언제인가는 사라질 것이다.

멀쩡하면 상관이 없는데 겨우 99초라니 결코 그럴 수 없다.

하나 차원의 오리진님은 자신의 구상을 포기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복수를 성취하기 위해 고난을 극복한 영웅의 삶-!

멋지지 않아요?”

“그건 이미 너무 많이 했습니다.

직접 해보면 멋지기는 고사하고 당사자는 삶 그 자체가 힘들어서 죽을 지경입니다.

그런 소설의 주인공들이 왜 마지막에 웃으면서 죽거나 사라지겠어요?

힘든 삶이 겨우 끝났다는 해방감에 그런 거라고요.”

“에? 정말 그런 거예요?”

그런 영웅은 대부분 최후의 강적과 싸우다 결국 제한시간을 넘겨 죽는 것을 각오하고 같이 산화를 선택하여 사라진다.

그런데 그런 죽음이 갑자기 자포자기식의 삶의 포기라는 말을 들은 차원의 오리진이 도저히 못 믿겠다는 얼굴로 쳐다본다.

하지만 정말 싫었지만 용병신으로서 어쩔 수 없이 직접 겪었던 자신이 너무나 잘 안다.

현실은 지독하게 냉정하고 잔혹하기에 어떤 결과도 그만큼의 노력과 대가를 요구한다.

남들이 감탄할만한 위업은 그 이상으로 치룬 대가 위에서 세워진 것이다.

태어날 때에 하류층이 상류층이 되었다면 그 노력과 고난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더없이 밝은 태양의 내부는 작렬하는 불지옥이다.

그러니 자살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당연히 있다.

‘삶에 아무런 미련과 희망이 없으니 그런 짓을 하지.

조금이라도 즐거움이 있었다면 그런 짓을 할까?

어떻게라도 살려고 하지.

저를 보면 알지 않습니까?

과거 생각만 해도 피를 토할 지경입니다.’

고난을 극복한 성공이나 삶은 옆에서 보면 감탄이 나오지만 본인은 이가 갈리는 과거일 뿐이다.

그런데 바람가의 오리진으로 태어나 그런 힘든 점은 전혀 이해 못하고 설마 하는 얼굴을 보자 울컥거리던 감정이 결국 터져 나왔다.

“여기 경험자가 있지 않습니까?

괜히 제 미래인 회색의 절대자가 자살희망자에 살기가 너무 힘드니 누구라도 건들면 같이 죽자는 폭탄이 되었겠습니까?

제정신으로 잘 관리하라고 진리에게 넘겨받은 회색영역을 성질을 못 참고 그 난장판으로 만들었을까요?

하도 고난을 많이 당해 미래와 세상에 아무런 희망을 못 느낀 자포자기라니까요-!

흑염에게 복수를 끝냈지만 뒤처리 때문에 바로 못 사라지니 냉정을 되찾고 지금 수습한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제한이 걸려서 싸울 때마다 위기를 겪으면 당연히 진리대리를 못합니다.

아니 거기서 제가 직접 싸울 이유도 없습니다.

전 말단 용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배층으로 가는 거라고요.

가서 그럴듯하게 말이나 잘하고 분위기만 맞추기만 하면 되었지 이제 그런 무모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단 말입니다.

그러니 보상으로 주실 것이면 1분 30초짜리 자폭권능 말고 다른 안정적인 것으로 주십시오.”

뭔가 자신의 삶 그 자체를 부정하는 말까지 했지만 전혀 입장이 달라 고난자체를 이해가 불가능한 차원의 오리진을 설득하기 위해서 필사적이었다.

그런 차원의 마도신의 진심을 읽은 차원의 오리진도 결국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나름대로의 배려와 흥미였는데 당사자가 저렇게 격렬하게 반대하니 보상으로 주기는 힘들었다.

“쳇-! 그런 건가요?

싫으면 어쩔 수 없지요.”

차원의 오리진님이 아이가 삐진 것 같은 소리를 내고 간단하게 권능을 발휘하자 신령연옥 안의 숫자감소가 멈추었다.

그런데 감소하던 숫자가 멈춘 것과 동시에 뼈와 근육에서 굉음이 울렸다.

우둑-! 둑-!

또 다시 몸의 자유가 사라진 차원의 마도신의 얼굴에서 완전히 얼이 빠져버렸다.

겨우 설득이 되어서 망할 제한시간이 사라진가 싶었더니 또 몸이 굳어졌다.

하지만 아까처럼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거의 평소대로 되었지만 아까 느꼈던 절대적인 힘이나 감각이 완전히 사리진 것이다.

하늘 저 끝에 있다가 땅 속에 내팽겨진 꼴이라 당연히 그 박탈감은 엄청났다.

그러니 누가 이렇게 했는지 모를 수가 없지만 안 물어볼 수도 없었다.

“저……, 저 차원의 오리진님.

이게 무슨 일인지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몰라요?

원금의 손실을 각오해야 이익을 볼 수 있지요.

원금을 보전해 주는 투자방식은 손해는 없지만 거의 이익 없어요.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물가상승률로 인해 조금씩 알게 모르게 손해를 보지요.

차라리 약간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나아요.”

장난꾸러기의 아이 표정에서 완전히 자산을 관리하는 사업가 표정을 지은 차원의 오리진이 느긋하게 말을 했다.

“큰돈을 벌려면 당연히 한 방을 노려야 하고요.

그래서 제가 준 개인전용 차원권능은 창조신이 된 차원의 마도신에게 주어진 삶과 가능성을 전부 압축하여 일순간에 발휘하게 하는 방식이라서 위력이 큰 대신에 제한시간이 있는 거예요.

정신체가 가진 거의 영겁의 시간을 차원의 권능으로 99초로 압축시켜서 발휘하기에 가능한 기적이죠.

이 방식 외에 주우주 차원일족의 오리진을 온전하게 감당하면서 마도신의 권능, 거기에 불가해의 팔시조, 흑염의 권능까지 동시에 발휘할 방법이 또 있나요?

주우주에는 없어요.

제한시간을 멈춘 지금은 조금 부담을 주는 정도니까 평소대로 움직일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은 안 돼요.

아까의 힘과 가능성, 재능을 원하면 정식으로 수련을 해서 강해지든지 아니면 다시 제한시간을 발동시키세요.

물론 영구 감소가 아니라 감소된 제한시간은 안정을 취하고 수련을 하면 다시 복구돼요.

제한시간을 넘기면 아무리 정신체라도 말소되겠지만 이거야말로 어떤 위험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진정한 영웅의 권능이지요.

‘99초의 영웅신’은 제가 자신하는 권능의 시험 작이지요.”

“…….”

그 말을 듣고서 감히 입으로 내뱉지는 못하고 마음속으로 소리 없는 절규를 질렀다.

‘결국 시험 작입니까-!’

그러나 주우주에 이 정도의 효과가 있는 권능은 없다는 사실에는 동감한다.

그래서 그만큼의 위험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소리라서 할 말이 없는데 뭔가 또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숨겨진 의도도 어느 정도 안 것이다.

‘겨우 주신들이 대부분인 이계를 상대로는 이건 너무 위력이 크다.

그럼 상대는 이계의 지배자들인가?

이계에서 반드시 이걸 사용해서 난장판을 만들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으신 모양이시군.

그나저나 남은 시간은 60초정도인가?

그리고 정말 권능과 마력을 많이 사용할수록 제한시간이 늦어지거나 감소하는군.

이걸 어쩐다?

위력인가?

아니면 안정인가?’

용병신으로서 혼자 대군과 싸우는 경우가 많았던 과거의 경험을 보아서는 위력은 포기할 수 없다.

‘하나 신계주신이나 주신장으로서 부하들을 데리고 장기간을 싸워야한다면 안정이 더 중요해.

신족들의 싸움은 정상적으로는 상대의 보유정기가 고갈될 때까지 수만 년이 넘게 걸린다.

99초의 제한시간으로는 말도 안 돼.’

주신장이 되었으면서도 보상 때문에 용병신을 하고 있는 자신의 입장으로는 양쪽 다 포기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는 고민을 하는데 주신들이 창조신의 승격에 적응도 끝났다.

모든 주신들이 창조신이 되어 강해진 힘과 권능에 더 없이 기뻐하면서 마음껏 투기를 방출한다.

그 수가 400명이 넘어가니 정말 주우주에서는 무시무시한 전력이었다.

더구나 일부는 창조신에 어울리는 초월권능을 가졌고 주우주의 오리진 출신들이라서 온전하게 창조신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들이 발산하는 권능의 파동이 자신에게 덮쳐왔다.

감히 신계주신에게 무엄하게 권능 위압을 보내는 것이 누가인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거의 전부였다.

‘조금 강해졌다고 다시 고개를 쳐들은 주신들이 대부분인가?

아아-! 정말 현실적이구나.’

창조신과 동격인 주신장이 된 자신을 아무리 수가 많아도 주신으로서는 감당을 하지 못했으나 창조신으로 승격이 되고 인원이 많아지자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더구나 창조신의 군세의 장점이자 단점은 한 번 발동되면 효과가 신력이 완전 소모가 될 때까지라는 점이다.

자신이 멈추려고 해도 주신들이 신력만 있다면 유지가 된다.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전쟁터의 광역지원권능으로서는 당연하지만 이렇게 부하들을 못 믿을 상황이라면 바로 멈출 방법이 없으니 정말 곤란했다.

더구나 이 권능에 강력한 주신들이 많을수록 좋고 꼭 필요하다는 것까지 알면 고개를 다시 들만은 했다.

‘그 사실까지 눈치를 챈 지금 바로 이렇게 나오네.

어떻게 나쁜 예상은 틀린 적이 없지?’

신계주신과 힘과 필요성의 관계가 다시 역전이 되니 바로 자신들의 주도권을 되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어차피 대부분의 권력을 넘겨주고 이계로 가야하니 받아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무례한 반응에 화도 나지만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

‘어차피 권한 거의 전부를 분배해주고 가야했지만 이렇게 넘겨주면 회수가 잘 안 돼.

그나저나 이것들이 비슷해지니 정말 바로 맞먹으려고 하네.

충성까지는 안 바라지만 적이 눈앞이니 전쟁은 끝내고 나서 해야 하지 않나?

신계교육이 완전히 개판이야.

일단 버릇부터 고쳐야 하나?’

하지만 차원의 오리진님이 보고 계시니 성질대로 날뛸 수도 없다.

그래서 최대한 냉정을 찾아야 하지만 차원의 오리진님에게 받을 권능의 성향 선택을 강요받는 황당한 상황에 화가 날대로 났었다.

여기에 부하들의 지극히 현실적이고 신속한 대응에 짜증이 나서 그대로 투기를 발산하여 집중되는 파동을 튕겨버렸다.

힘의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태에 ‘99초의 영웅신’에 대한 고민도 이미 저 멀리 던져버리고 최대 가동된 상태다.

자신의 이런 난감한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위험을 감수한 위력’으로 선택은 완료된 것이다.

“치이이이-! 창조신의 신격을 얻고 수가 많으니 이제 내가 만만해 보이느냐?

당연히 그러하겠지.

하나 더 이상 주우주에서 정치놀이는 사양하겠다.”

우우우우웅-! 우우우웅-!

원탁에 박혀있던 마신들의 목을 관통한 주신살의 창이 떠올라서 차원의 마도신의 양 옆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아직도 영광의 자리에 앉아있는 차원의 마도신과 함께 마신들의 목이 동시에 영창을 시작한다.

어느새 손에는 차원의 오리진이 빌려준 ‘10중심의 서명’이 들려있었고 검신 위에 적혀진 회색의 절대자 ‘사이안 2대’의 서명이 찬란하게 빛났다.

그리고 9개의 검은 구체가 동시에 허공에서 떠오른다.

차원의 마도신과 마신들의 영창이 겹치면서 순간적으로 발동명령을 내렸다.

“절대거리 코아-! 9중창-!

길을 열어라-!”

최종영창과 함께 9개의 코아가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주신전의 벽에서 폭음이 울렸다.

꽈가가가가가가강-!

상상을 초월한 권능발동과 굉음에 주변으로 다급하게 고개를 돌린 주신들의 눈에 보인 광경은 수십 명이 통과할만한 크기로 원형으로 열려진 차원의 문이었다.

얼마나 투입된 신력과 권능이 강하지 차원문이 발산하는 파동에 주신전이 무너질 듯 뒤흔들리고 있었다.

반대쪽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화상대화를 하고 있던 주신계의 주신전이었다.

단 일격으로 499주우주의 핵심인 창조신계를 둘러싸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9개 주신계와 연결된 차원의 문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뭐냐? 설마-!”

“주우주를 활용하지 않고 직접 다른 주신계로 가는 차원문을 열었다고?

전부 지역우주 이상의 거리인데?”

“그것도 다수인가?

이것이 주우주의 창조신에게 가능한 일인가?”

주신의 권능영역은 100km이다.

창조신은 100배인 1만km를 가진다.

물론 가진 권능에 따라서 범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지만 주우주의 일반적인 창조신의 경우는 이 정도 수준이다.

그런데 차원의 마도신이 선보인 차원의 권능은 이미 그런 기준이 무의미할 정도로 상상도 못할 정도의 범위와 위력이었다.

그러나 주신들의 놀람은 적들에 비해 약과였다.

화상으로 대화 중에 갑자기 침공로가 바로 눈앞에 열렸으니 기가 막힐 지경이다.

다급하게 강제로 열려진 차원문을 폐쇄하려는 관리주신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어떻게 이 거리에서 차원문을 연 것이냐?

그보다 당장 다시 막아-!”

“주신전의 방어막이 무효화되었다고?”

“모든 방어막과 결계가 안 통해?

아무리 창조신의 권능이라고 해도 주신들이 몇 명인데 이걸 못 막아-!”

자신들의 목이 노려지는 관리주신들이 필사적으로 매달렸지만 워낙 차원권능의 위력이 크고 복잡해서 접근조차 불가능했다.

각 주신계가 난리가 나는 꼴을 보는 서열 2위 주신장 페미니스트는 이를 악물고 명령을 했다.

“차원문 폐쇄는 포기하고 전투준비를 해라-! 온다-!”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님이 부담스러워 말로 잘 해결되기를 바라였지만 역시 안 되었다.

그리고 창조신으로 승급된 적들이 주신전으로 직접 함성을 지르면서 몰려오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 파가가강-!

이미 차원문을 활용하여 강습할 것을 언급 받은 주신계의 투신들은 거침이 없었다.

창조신의 신격으로 승급까지 되자 각자 배당된 주신계로 과감하게 몸을 날렸다.

그러자 차원문 반대편에서 경악한 얼굴로 허겁지겁 신기와 전신갑옷을 착용하고 있는 주신장들과 예비창조신들이 대응을 시작했다.

“창조신계 전역에 흩어진 9개의 상위 주신계를 동시 공략하다니?

이것이 가능한가?”

“이게 499주우주 창조신의 힘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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