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485화 (396/2,000)

제 485화

23권

서열 1위의 관리주신답게 전쟁을 반대했지만 일단 확정이 되자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마음자세였다.

그러니 다른 관리주신의 신계를 침입해서 선전포고와 같은 공문을 공개하여 혼란을 부추기고 상대의 선택지를 줄여나간다.

마치 자신이 강성 주전파라도 된 것처럼 벌써 전공을 세워가고 있었다.

‘결국 강자란 자기의 힘을 승리로써 증명하기 바라지 평화를 원하지는 않아.

남보다 더한 고난과 노력 끝에 겨우 얻은 힘이잖은가?

관리주신도 서열 1위로서 자부심과 투쟁심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안정을 지켜야한다는 이성보다 강했다는 뜻이지.’

그런 면에서 자신도 같았다.

차원의 오리진의 자격을 얻어 강해진 자신을 전 주신계와 창조신계에 증명하고 자랑하고 싶었다.

자신이 본래 가져야할 절대의 권능을 드디어 손에 넣었다.

그 힘은 자신이 생각해도 뭔가 나사가 빠져서 강적을 상대로 악전고투를 하게 만들었던 차원의 권능이나 마도와는 다르다.

자신의 차원권능을 기반으로 바람가의 차원의 오리진님이 재해석하고 만들어낸 차원일족의 오리진으로서 권능은 저절로 존경심이 일정도로 강력했다.

10중심급의 무력과 그것을 뛰어넘는 재능을 가졌다는 바람가의 오리진이 정말 어느 정도인지 확실히 깨달았다.

개인적인 재능한계를 없애는 것은 권능의 일부에 부과하다.

신력이 미진해서 완전히 활성화할 수 없지만 지금만으로도 차원의 오리진이 되기 전의 과거의 자신을 순식간에 처리할 정도다.

진리의 혈족인 바람가의 오리진의 직접개입을 10중심들이 치를 떠는 이유도 알았다.

대신족의 등장으로 주우주에 비해 절대계의 2써클 상위의 우위가 흔들렸고 다시 상위의 권능을 만들어내는데 엄청난 노력이 들어갔다.

그런데 차원일족의 강함은 그 이상으로 절대계 기존 명문일족들의 서열과 질서를 전부 재편할 가능성마저 있었다.

그러면 그 여파를 고스란히 10중심들이 감당하고 그 이상의 권능과 일족을 내놓아야 했다.

10중심이라고 해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 당연했다.

그런 새로운 명문일족의 오리진이 된 자신의 힘을 확실히 자각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최소한 상급 창조신이상이며 주신계의 예비 창조신까지 온전히 전력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면 최상급 창조신계와도 자신이 있었다.

죽을힘을 다하면서 후방을 타격하고 약점을 찾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싸울 필요가 없어졌다.

‘난 과거와는 다르다-! 달라-!

더 이상 찌질 하게 도망 다니면서 약점을 노릴 필요도 없다.

모조리 정면에서 부셔주마.’

지금의 자신은 여건에 따라서 최고위 창조신계와 혈전을 벌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주신계 전부를 이끌고 다른 9개의 주신계와 공동 주신전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쉽게 했을 수도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패배를 할 요소가 없었다.

‘질 리가 없는 전쟁이라니 즐겁군.’

전쟁 이후의 결과를 생각하니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덤비는 하위서열의 주신계들을 완전히 쓸어버리면 이계에 파견을 가도 감히 덤비는 주신장이 있을 리가 없다.

대신족도 절대계의 회색영역에 마련을 하려고 모든 전력을 투입을 했으니 장기간 직접전투는 없었다.

마신족은 당연히 신계에서 최고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주신계에 종족결정전이 아니라면 덤비지 않는다.

차원신계를 주신전을 위해 바로 옆에 붙여놓고 원위치로 하지 않는 이유였다.

9개의 주신계를 전부 처리한 자신에게 여신혈맹의 여주신이나 정령여주신들이나 모두 알아서 고개를 수그릴 것이다.

자신이 강해지니 모든 것이 잘 풀리는 만사형통이었다.

‘결국 이번 일만 잘 처리해서 강함만 증명하면 주신장의 임무나 신계주신의 임무나 알아서 잘 돌아간다는 뜻이지.’

자신의 개인 신전에서 몸 상태를 최상으로 되돌리고 앞으로 차원일족의 오리진으로서 압도적인 위력을 선보일 전투 진행을 생각하면서 흐뭇한 미소가 멈추지 않았다.

창조신계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전쟁을 선보인다면 창조신장이라도 무시하거나 교체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차원일족의 오리진으로서 완벽한 미래가 눈앞에 있었다.

지금의 강함으로 주신장들을 상대로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아. 강자의 오만에 중독될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아진 차원의 마도신이 주신계가 완벽하게 전쟁의 준비로 바뀌는 것을 확인하고 웃으면서 개인 신전으로 들어섰다.

결국 유일한 전쟁반대파였던 관리주신마저 찬성을 하자 모든 세력이 전쟁준비로 돌입을 하게 된 차원의 마도신의 주신계였다.

그리고 모처럼 서열을 올릴 좋은 기회라고 노렸다가 황당한 상황에 처하게 된 관리주신들의 고민은 너무나 심했다.

보고를 미루고 상대방의 신계를 조작해서 반송을 시키려 시도 했다가 역공을 당해 모든 신들이 이 사실을 알았으니 내용을 바꿀 수도 없었다.

주신장이 직접 호출하기 전에 보고를 해야지 그나마 신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아무리 조금 방해를 받았다고 다짜고짜 전쟁이라 제정신이 아니군.’

그런 공통적인 생각을 하면서 주신전으로 황급하게 이동하고 있었다.

창조신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창조신장에게 보고를 해야 할 관리 창조신도 고민이 깊었다.

주신계에서 하극상에 따른 주신전의 발생은 이제까지 많았다.

물론 서로 공식석상에서 주신장간에 서로 모욕을 하거나 휘하의 투신들이 죽거나 소멸되는 일이 원인이다.

그러나 업무협조 및 방해가 원인으로 생긴 적은 없었다.

그렇다고 막자니 하극상은 중죄다.

대신족과 종족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자와 정예군대와 같은 절대적인 규율이 필요했다.

정식 보고가 된 이상 강자위주의 499주우주의 지침에 의해서 넘어갈 수는 없었다.

‘초임 상급자 길들이기에 대응하는 군기 잡기인가?

드문 일이 아니지.

하지만 상대를 보아서 해야지.

차원의 마도신은 다수로 압박한다고 굽힐 성향이 아니야.

500주우주와 전투를 벌였던 경과를 보면 이렇게 반응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역시 관리주신들이라서 너무 정석적인 관행에만 매달리는군.

그런데 자신을 제외한 2위부터 10위까지 전부를 대상으로 잡다니 심하군.

자신감이 넘치는군.

아니면 이럴 수밖에 없는 상황인가?’

차원의 주신계에서 보고된 공문 내용을 다시 읽어보고 결국 그대로 보고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차원의 마도신에 대한 성향은 500주우주와의 정령계 방어전으로 창조신계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그러니 휘하 주신장들의 군기를 잡으려는 의도가 확실하니 추가적인 보고내용은 없었다.

다만 주신전이 벌어질 경우의 예상피해를 첨부를 할 뿐이다.

500주우주와 전투에서 얻은 자료로 차원의 마도신의 권능과 능력을 예상해서 2위와 10위의 합동 주신전에 대한 예상결과를 도출을 해낸다.

“…….”

잠시 후 관리 창조신은 할 말을 잃었다.

아무리 서열 1위의 주신계라고 하지만 결국 2위와 3위가 전력을 합치면 열세다.

그런데 9개 주신계의 합동 전력이 차원의 마도신이 이끄는 1개 주신계 전력에 완전히 박살이 난다는 결과가 나왔다.

과정은 차원의 마도신의 권능을 고려하면 무척 단순해서 예측은 쉬웠다.

먼저 예비 창조신들을 ‘창조신의 군세’로 승급시킨 차원의 마도신이 차원의 권능으로 각 주신계를 전격전으로 타격을 했다.

비록 정식 창조신은 아니지만 창조신의 신격을 가진 예비 창조신들이 34명이면 엄청난 전력이다.

그래서 다른 주신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주신장과 일부의 예비 창조신들만이 후퇴할 수 있었다.

그렇게 차례차례 9개 주신계가 초토화되면서 완전한 승리를 하는 듯했다.

그러나 아무리 차원의 권능이 기동력이 뛰어나고 광역으로 뛰어나더라도 근본적인 병력부족은 어쩔 수가 없었다.

점령은 가능하지만 제압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결국 차원의 주신계도 주신장들이 패잔병들을 끌어 모은 최후의 반격에 부서지는 정말 충격적인 결과였다.

비록 2만개가 넘는 주신계지만 종족결정전을 생각해서 엄청난 정기를 투자해서 만들어냈다.

겨우 이런 주신장들의 하찮은 감정과 서열다툼에 10개나 박살이 나게 할 수는 없었다.

아무리 499주우주이지만 위계질서 때문에 이 정도의 막대한 피해를 용납하지 않는다.

아직 정식 창조신이 아닌 주신장들이라서 그런지 어떻게 해야 상위 지배층으로 인정을 받는지 모르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혀를 차면서 보고내용을 수정을 했다.

“쯧쯧-! 쓸데없이 공멸이군.

막아야 하겠어.

그나저나 내가 결과를 내놓고도 못 믿겠어.

설마 대규모 군세를 이끄는 차원의 마도신이 이 정도의 위력이라니?

정말 개인적으로는 주신장이지만 종합적으로는 최고위 창조신과 동급인가?

이러면 주신장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군.

여기까지 감안해서 보고를 하면 좋겠어.

찾아가야 하나?

아니 주신장전이 벌어지기 전에는 돌아오시겠지.”

아직 창조신장님과 고위 창조신들은 절대계와 주우주의 경계로 긴급 소환되시고 아직 돌아오지 않아서 대부분 업무를 자신이 대신 처리를 하고 있었다.

평상적인 업무는 쉽게 가능한데 이런 험악한 전쟁의 결정은 무리였다.

창조신계에서도 이런 일은 무척 드물다.

주신계는 끝없는 경쟁사회이지만 창조신으로 직위가 올라가면 다르다.

창조신이면 이미 어느 정도 흔들리지 않을 자리와 권위를 가지고 있고 오리진으로서 일족까지 거느리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리고 창조신계는 서로 각자의 일족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다 보니 이런 일로 전쟁이 벌어지지 않고 간단한 영역구분과 조율로 끝난다.

무엇보다 창조신계는 통합 창조주님으로 계시는 진리님이나 499창조주님에게 받은 지시사항을 처리하기도 벅차기에 싸울 여력도 거의 없다.

그러고 보니 진리님에게 받은 파견지시 공문에 따른 하달 공문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났다.

‘진리께서 차원의 마도신을 이계로 파견을 보내라는 지시가 떨어지기는 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내 신격이 부족해서 잘 모르겠으니 문제로군.

차원의 마도신이 이계로 파견을 가니 주신계의 대리를 임명하고 최고위 창조신계급인 차원신계도 겨우 상급 주신이 신계주신 대리를 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니 새로 임명하라는 지시공문에 대한 응답은 없군.

어쩔 생각이지?

기다리던 대리를 임명했다는 응답공문은 안 오고 갑자기 주신전이라니 골치가 아픈 상대야.’

499창조주나 진리님께 받은 지시는 신격이 부족하면 내용 열람조차 곤란하다.

모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창조신장님이 안 계시니 제목과 간략한 요약만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자연스럽게 처리를 하기 위해 밑으로 하달한 지시공문인데 관리주신은 중간보고도 없고 다짜고짜 전쟁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었다.

이렇게 주신계의 관리주신들과 창조신계의 관리 창조신들을 곤란하게 만든 차원의 마도신도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전쟁 전에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들린 개인 신전에서 뜻밖의 상황을 만난 것이다.

자신이 이계로 파견을 가고 그 전에 시비를 걸어오는 다른 주신계와 주신전을 해서 기강을 잡겠다는 소문이 신계에 쫙 퍼졌는지 참가하겠다는 주신들이 찾아온 것이다.

물론 이계의 정령신들이 주축으로 몰려왔다.

나름대로 자신이 이계의 정령신들의 대표라고 생각하는지 천조대신(天照大神) 아마테라스가 앞으로 나서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어처구니가 없다.

겨우 엉덩이를 공개적으로 두들겨 맞은 정도로는 기가 죽을 리가 없는지 다짜고짜 당당하게 들어와서 하는 소리를 들어보니 가관이다.

“짐과 이들도 그대를 돕기 위해 이계로 가겠노라.”

“나를 돕기 위해 이계로 파견을 같이 가겠다고?

하필 지금 왜?”

계약한 정령신 주제에 충성은 고사하고 대가 없이는 움직이지도 않고 그것도 마음에 안 들면 방해까지 하는 양아치들이 갑자기 돕겠다고 나서는데 좋은 말이 나올 리가 없다.

그런 나의 못마땅한 말은 완전히 무시하고 자신이 준비한 대답을 한다.

“계약자가 가니 계약한 정령신으로서는 당연히 함께 가서 도와야하지 않겠는가?

지극히 당연한 일이로다.”

“…….”

‘정령신이 정기를 주는 계약자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는 아는구나.

그런데 그동안 그 짓을 했냐?

아무리 강제계약이었다지만 너무하지 않았는가?’

이계의 정령신들과 강제계약 이후 도움이 된 일이라고 하이엘프들이 배교를 해서 절반정도 처분을 할 때뿐이다.

그것도 신왕으로서 배교자를 용서할 수 없다고 스스로 날뛴 격이었다.

그 외에는 도움은 고사하고 수시로 방해만 되었다.

창조력의 보조만 아니었다면 계약해지를 심각하게 고민을 했을 것이다.

내가 황당해서 아무 반응이 없자 추가적으로 하는 말도 기가 막혔다.

“그대가 이계로 가는 이유는 보나마나 전쟁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힘이 필요할 것이다.

이계와 전투를 하는데 적극적으로 돕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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