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482화 (393/2,000)

제 482화

23권

그나마 499주우주의 신계가 발전되어서 신계의 신력지원효과가 급증하여 그 기간이 비약적으로 줄겠지만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것이다.

그 기간 동안 주위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대신족과 종족결정전이 앞두고 있는 499주우주다.

차원일족이란 강력한 일족이 자신 때문에 발생이 더디어진다면 창조신장님이 직접 나서서 조율하려고 할 것이다.

‘단순한 도움만이 아니라 전략무기가 될 가능성조차 있는 차원일족이 오리진이 약해서 만들 수 없다면 자신이 창조신장이라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가능성을 보이지 않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체를 하려할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었으나 자신의 힘이 없어서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0중심과 관련되어 그 고생을 하고서 얻어낸 차원일족의 오리진이다.

생각보다 너무나 쉽게 받았지만 앞으로 추가로 지불해야할 것까지 생각하면 물러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주신장인 자신인 창조신장님의 신족의 미래가 걸린 정당한 지시를 어길 수 없다.

잘못하면 차원의 오리진의 자격을 어쩔 수 없이 내놓고 이계에서 진리의 대리와 용신족의 부흥을 처리해야 한다.

‘죽어도 그 짓은 못한다.

어쩔 수가 없다.

아직 완전히 내 것도 아닌 것을 뺏길 수는 없으니 죽든 살든 또 해보는 수밖에 없다.’

으드드드드득-!

상황을 정리한 차원의 마도신에게서 이가 갈리는 것 같으면서 뼈와 근육이 마찰하는 것 같은 소리가 울린다.

황금빛의 차원의 권능이 온전하게 그 신체에 머문다.

마도신의 13겹의 마력의 날개가 급속하게 신력의 날개로 바뀌면서 완벽한 26쌍의 빛의 날개로 변한다.

차원의 신계전체가 차원의 권능으로 뒤흔들리면서 마도신의 신격이 차원의 신격으로 대체된다.

후우우우우우우웅-!

신계전체가 황금빛에 휩싸이면서 마력이 사라지고 오로지 빛의 신력만이 눈부시게 빛난다.

차원의 신력으로 완전히 대체된 신계의 신력지원이 허공에 떠 있는 차원의 마도신에게 집중된다.

그러자 등에서 솟아난 황금빛의 날개가 끝없이 확장되면서 지평선 너머까지 뒤덮었다.

여기에 지금 주우주 최초의 차원일족의 오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계의 지원으로 차원의 오리진으로서 전환을 완료한 차원의 마도신은 황금빛으로 찬란히 빛나는 자신의 신계를 잠시 애잔하게 쳐다보고 주신계로 바로 공간이동을 했다.

쿠쿠쿠쿠쿠-!

방어요새인 주신계는 차원신계 반응이 달랐다.

자신의 주신장이 신격이 바뀐 것을 알아채자마자 차원의 권능을 기반으로 가장 적정의 방어형태로 수정을 시작한 것이다.

주신계와 주변 6개의 주신성의 위성이 찬란한 황금빛에 휩싸이면서 차원의 결계로 뒤덮인다.

그리고 그 차원의 방어막은 바로 엄청난 수준으로 확장되면서 주신계의 영역만이 아니라 차원신계까지 영역에 집어넣고 항성계까지 포함시켰다.

주신계는 차원일족의 오리진의 힘을 기반으로 항성계 전부를 창조신조차 통과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의 결계를 형성해낸 것이다.

차원신계는 겨우 신계주신을 지원할 수 있는 구성만으로 끝났는데 항성계 단위로 방어막까지 강화할 정도면 주신계의 신들의 격이 다른 강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신계는 소속된 신들의 권능과 신격의 집합체이기에 이 정도면 적어도 10배 이상의 차이가 있다고 보아도 좋았다.

만약 부하들을 동원해서 정면승부를 했다면 순식간에 패배를 했을 것이다.

끝까지 전능의 휘와 자신의 1대 1의 변칙적인 승부를 고집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아니 전능의 휘의 양보라고 해도 좋았다.

유일하게 전능일족의 여주신들의 신력의 원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이 자신인데 아무 부담 없이 처리를 해준 것이 컸다.

전능의 휘가 마지막까지 이후의 친분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자신에게 승리는 결코 없었다.

‘과연 주신계인가?

이긴 것이 정말 운이 좋았군.

아니 마도신의 오리진님과 미래의 내 덕이야.’

미래의 자신이 생각했던 것이 옳았다.

자신이 주신장이 되는 것은 정상적으로 불가능했다.

오로지 전능의 휘에게 패배한 미래의 자신을 회색의 절대자로 만들고 현재의 자신에게 의뢰라는 형태로 주신장이 될 기회를 준 마도신의 오리진님이 아니었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하나 일단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자의로는 물러날 생각도 내려올 생각도 없어졌다.

‘어떤 미래와 기회라고 해도 지금보다 나을 수 없다.

현재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건다.’

쿵쿵-!

차원의 오리진의 권능이 차원신계와 주신계의 지원으로 거의 완벽하게 발휘되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자 차원의 마도신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주신계를 울린다.

흑염의 권능으로 상상도 할 수 없이 강화된 신체의 위세였다.

그것만이 아니라 도저히 발동조건과 방식을 알 수가 없어 운에 맡겼던 불가해의 8시조의 방어권능이 이제 감이 잡힌다.

본능 속에서 날뛰는 흑염의 권능도, 몸에 수련으로 쑤셔 넣어진 불가해의 8시조의 방어권능도, 한없이 넓어진 가능성의 세계 속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간다.

재능의 한계로 어설프게 익힐 수밖에 없었던 권능들이 지금 모든 가능성을 드러냈다.

불가해의 8시조가 바람가 정도의 재능이 없으면 익힐 수도 파악할 수도 없기에 이 현상은 단 하나를 의미했다.

‘이것이 주우주 차원일족 오리진의 기본적인 권능인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모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다.

모든 한계를 부수고 바람가 수준의 가능성을 부여하는 것인가?

놀라운 힘이고 권능이다.’

재능의 한계가 사라져서 모든 권능의 끝이 보이고 길이 느껴졌다.

하나 전부가 보이고 알 수는 있으나 지금 가질 수는 없었다.

오리진인 자신조차 통제가 불가능했던 권능들이 지금 수준에 딱 맞게 조절이 가능해졌을 뿐이다.

오리진인 자신이 이러니 그럼 일족들은 익힐 수는 있으나 노력한 만큼의 성과밖에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절대계에 계신 바람가 차원의 오리진의 경고가 들려온다.

차원일족의 오리진으로서 신격을 개방할 때 자동으로 들리게 만든 말이었다.

‘모든 차원의 권능을 가진 자들이여 지금 부여된 권능과 재능에 의지하지 마라.

오로지 끝없는 노력과 수련만이 진정한 힘이다.

자만하고 만족하여 정체되는 자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노라.

나의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평상시의 장난기 어린 말투와는 전혀 다른 엄중하고 살벌한 차원의 오리진님의 말이다.

원하는 목표의 끝을 보여주고 길까지 알려주면서 갈 수 있는 재능까지 보여주니 발전을 멈추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정말 벌을 받게 되는 상대가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조치였다.

그 가혹한 벌이라는 것이 어떨지는 상상만 해도 오싹해진다.

‘끝없는 가호와 더없이 가혹한 징계라?

진리의 혈족이시니 당연한 일이지.

왜 바람가의 오리진님들이 차원의 오리진님을 신뢰한다고 하는지 알겠다.

능력만이 아니라 이런 단호한 성향 때문이었군.’

그러나 이런 존재는 익숙했다.

아니 자신의 성향도 그러하니 아무런 불만도 없었다.

오히려 편안함마저 느낄 정도다.

그래서 여신들이 꾸민 차원의 신계의 화려함과는 다른 쓸데없는 장식을 제외한, 오로지 효율성과 견고성만으로 이루어진 주신전의 통로를 걸어서 가로지른다.

뚜벅-! 뚜벅-!

차원의 오리진의 신격을 개방한 차원의 마도신이 복도를 가로지르는데 아무도 막는 경비는 없었다.

흔한 경비조차 없다.

아니 원래 있었으나 자신이 복귀하자 빠져나간 것이다.

주신계에서 가장 강대한 투신인 주신장이 머무는 장소에 추가적인 경비를 배치한다는 것은 모욕이다.

그래서 주신장이 주신계에 있으면 모든 경비전력을 빼고 다른 곳의 경비로 돌리게 되어있다.

처음 주신계에서 임무파악을 할 때 자신 외에는 사라져서 황당했으나 곧 고개를 끄덕였다.

신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은 신계주신이라는 말은 당연했다.

하나 말뿐이 아니라 직접 실천하고 증명하는 것이 주신계였다.

그래서 일반신계라면 필수적인 부하들과 상의나 조율도 필요가 없었다.

‘주신계의 이익과 강화에 관련된 명령이라면 무조건 시행한다.

명령을 따를 수 없는 하급자는 처분한다.’

정식으로 주신계의 규율에 쓰여 있는 말이다.

신계에 있을 때처럼 부하들이 시키면 할지 안할지 고민을 안 해도 된다.

이러니 간단한 명령이라도 바로 조치와 결과가 올라왔다.

신계와는 달리 주신계의 고위신들에게 부여된 가치와 명분은 오직 하나였다.

‘창조신계를 지키기 위해 강해진다.’

이런 분위기이니 주신장은 정치에는 상관없이 오로지 주신계를 위해 올바른 명령만을 하면 되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투신인 주신장의 말은 강함 부분에서는 대부분 맞았다.

일부의 경험부족의 문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얻어지는 이익으로 상쇄하고 일반 신계와는 격이 다른 속도로 발전이 되어간다.

유일한 문제는 주신장이 약자가 되는 경우인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

인증전을 통과하지 않아도 창조신과 동격인 주신장의 자리는 자신처럼 노리는 강자는 무수히 많다.

약자는 버틸 수가 없는 것이다.

강자 중의 강자인 주신장이 다스리는 주신계는 그야말로 완벽한 군대였다.

끼이이이이이익-!

주신계 원탁의 문이 열리고 자신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난 예비 창조신들이 오른손을 심장에 두고 고개를 숙인다.

본래 자신의 자리였던 서열 2위와 부활된 신체를 안정화 작업 중인 서열 3위 광휘의 십자검을 제외한 전원의 자리가 채워졌다.

‘원탁의 예비 창조신 34명 전원이 소환에 응했다.

전원 찬성했는가?

제법이로군.’

저절로 만족의 미소가 떠올랐다.

이미 소환을 하면서 자기 결정을 명령으로 통보했다.

거부하는 자는 주신계를 떠나든가 아니면 자신에게 처분을 당하는 것을 감수해야 했다.

하나 주신장의 갑작스런 교체로 떨어진 위엄과 곤란을 단시간에 찾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

임명식을 하고 시작도 안했는데 이 정도이면 나중에는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서열 1위의 주신계가 몰락하는 것을 바라는 주신계는 많았다.

영원히 사는 신족의 입장으로는 상위자가 추락해야 하위자가 올라설 수 있기에 서열 1위에게는 아군도 없다.

서열 1위는 단지 압도적인 힘과 세력으로 도전을 할 엄두조차 못 내게 하는 수밖에 없다.

전능의 휘조차 그러했다.

이러니 극단적인 방법이 필요했다.

‘흑염의 절대자가 왜 그렇게 절대계 최강의 육체를 가졌다는 흑염일족의 명예에 집착을 했는지 알겠다.

지금도 이러니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

2만 명이 넘는 주신장들을 하나하나 설득하거나 제압할 시간은 없으니 결국 전쟁이다.

하위의 주신계들을 제물로 삼아서 강함을 증명한다.’

예비 창조신들도 이미 그 사실을 인식했고 무엇보다 모처럼 얻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싸울 의사는 충분히 있었다.

나중에 어딘가의 신계주신이 되어도 주신계에서 권력을 잡았던 일은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신장의 영광의 자리에 앉은 차원의 마도신이 최종결정을 내린다.

“그럼 전쟁을 하자.”

너무나 자연스런 말에 모인 예비창조신들은 어떤 의심이나 놀람도 보이지 않는다.

신계주신의 후계가 되기는 신분과 세력이 부족한 이상 가장 좋은 길은 주신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로지 강함만으로 여기까지 온 자신들이다.

차원의 마도신이 주신장으로 완벽하게 결정이 된 이상 더 이상 상관이 없었다.

이제 명령에 복종하여 공을 세움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 열망만이 있을 뿐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영웅신인 전능의 휘의 밑에서도 주신장이 될 기회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온 성과를 모든 주신계에 증명할 기회다.’

서열 1위의 주신계에 전능의 휘만이 아니라 휘하에서 버티고 발전해온 자신들도 있음을 증명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전능의 휘에게 감히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도발조차 하지 않던 다른 주신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려 하고 있다.

조금만 더 하면 전쟁의 명분을 만들기 충분한 수준이다.

‘전능의 휘님에게서 승리를 거둔 차원의 마도신님이라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다른 주신계에게서 자신들이 거둔 승리는 자신들에게 찬란한 영광의 빛이 되어줄 것이다.

드디어 전능의 휘의 부하라는 것에서 벗어나 개인의 이름을 알릴 기회였다.

아니 그보다 대신족을 막기 위한 최종방어요새지만 실제로 전투를 벌인 적은 거의 없이 수련과 대련만 했다.

그런데 차원의 마도신과 주신장전을 벌이면서 무엇인가에 눈을 뜬 기분이었다.

그 감정을 짧은 기합과 같은 응답으로 대신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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