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481화 (392/2,000)

제 481화

23권

1조의 차원신멸포를 몸으로 먹어치운 차원신족의 오리진이 차원의 마도신이란 것이 확인되자 전지의 성은 일순 생각이 멈추었다.

‘차원의 마도신이 차원신족의 오리진?

어떻게 바람가의 자격시험을 통과했지?’

전능마신족의 오리진이 되기 위해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영웅신인 자신조차 엄청난 고생을 해야 했다.

기존의 전능마신족의 오리진을 타도하고 그 이후로 절대계의 오리진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한 일을 지금도 생각하면 식은땀이 날 정도다.

물론 마신족이라고 차별대우를 당한 것은 아니다.

신족인 전능의 휘도 거의 비슷하게 고생을 했다.

그렇다고 바람가가 일부러 괴롭히거나 거창한 시련을 주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빨리 통과해서 주우주로 돌아가서 일하라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기까지 한다.

다만 절대계의 오리진인 바람가들이 요구하는 최소 수준이 너무 괴이할 정도로 높다는 것이 문제였다.

절대계에서도 황당할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바람가의 수련을 후보자에게 시켜대니 불가해의 8시조를 익혀놓지 않았다면 정말 버티지도 못했다.

일반 주우주는 정말 최상급 창조신 정도나 되어야 겨우 견딜 수준이다.

비록 주신이지만 재능덕분에 엄청난 시간과 수련을 하고나서 인정을 받았고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그 이후로는 바람가 근처로도 안 갔다.

‘아아. 지금도 바람가에서 자격시험을 본다고 수련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식은땀이 나네.’

그나마 나중에 안 사실은 그렇게 고생을 한 자신들이 역대에서도 드물 정도로 수월하게 통과한 편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래도 몇 만 년인지 모를 시간을 이를 악물고 버티어야 했다.

최고의 재능을 가졌다고 인정받은 자신들조차 그런데 겨우 막 주신장이 된 차원의 마도신이 갑자기 오리진이 되어서 나타나니 황당한 것이었다.

자신이 아는 차원의 마도신은 오기와 독기, 기발함은 인정해도 다른 면은 지극히 평범한 재능이었다.

바람가의 오리진의 자격시험을 절대로 통과하지 못할 수준이다.

‘다시 보니 본신신력은 1,000억 미만이고 차원의 신력은 늘어났지만 그렇게 단련이 되지는 않았어.

여기에 겨우 주신장이 이렇게 빨리 통과하다니 바람가의 기준이 약해졌을까나?

그럼 가이아나를 마신족으로 만들어서 도전하게 해 볼까?

아니 그럴 리가 결코 없지.

내가 있는 와중에서도 강화가 되면 되었지 약해지지 않았어.

그때도 중급 주신이 가서 버틸 정도가 절대로 아니야.’

이제까지 전쟁에서 보인 위력과 가능성으로 보아서는 분명히 주요 지배일족이 될 것이 확실한 차원신족이다.

그래서 가이아나를 마신으로 만들어 차원마신족의 오리진이 되게 도전을 시킬까 하다가 자신의 경험을 생각하고 계획을 바로 접었다.

신이 마신이 되면서 생기는 신격하락도 문제이지만 마신왕이 아닌 마신은 도전자격을 얻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도전자격을 놓고 협상을 하려는 신족에 비해 바로 죽고 죽이기로 들어가겠지.

오리진의 자격이 걸려서 마신왕들이 직접 나설 것이니 마신이라면 결코 버틸 수가 없다.’

그러니 성공이 불확실한 도전보다 최고위 창조신계의 신계주신대리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바로 포기는 했지만 전지의 성은 아쉬움을 멈출 수가 없다.

그러나 차원의 마도신은 분명 불가능한 차원신족의 오리진을 너무 단기간에 쉽게 가져왔으니 이게 무슨 일인지 복잡한 고민을 하는 전지의 성이었다.

그런 의문의 시선을 받고 있는 차원의 마도신은 이를 갈고 있었다.

“이런 젠장. 내전이 아니고 단지 마신왕의 살기와 투기에 오작동이냐?

하긴 마신왕의 투기와 살기면 주신급의 직접전투여파와 동급이기는 하지.

그 이후로는 자극을 받은 내부의 주신들이 충돌하기 직전에 진압장치가 작동해서 전쟁이 벌어지기 전에 멈추었군.

이러면 괜히 돌아왔잖아.”

강력한 마신왕의 살기와 투기에 민감하게 반응한 주신전의 자동 진압장치가 발동한 것이다.

그래도 내전인지 알고 다 때려치우고 달려왔더니 오작동이니 화가 나는 것이다.

직접 만든 것이 자신이니 저절로 스스로가 한심해지는 상황이었다.

“쩝-! 회색에게 더 뜯어낼 수 있었는데 아쉽네.”

일단 신계에 내전이 예상되는 상황이 급해서 다급하게 창조대신 성멸을 넘겨주고 왔다.

자신이 받을 대가는 크지만 창조대신 성멸의 대여와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아쉬워 하다가 바로 긴급연락을 확인하고 이것저것 밀린 업무를 처리를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신계주신대리나 관리주신이 처리하지만 직접 결재와 처리가 필요한 것들이 있다.

바로 직속상위의 창조신이나 더 상위의 존재에게 받는 직접지시공문이다.

거기다가 창조신장님에게 온 것까지 있다고 499주우주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지급으로 알려온다.

이것만큼은 문제가 생기면 위험하니 반드시 직접 처리해야 했다.

주신전에 갈 시간도 없어서 바로 허공에서 공문들을 확인한 차원의 마도신은 눈살을 찌푸렸다.

“창조신장님이 이계로 파견가기 전에 나의 대리를 임명하고 보고하라고?

하아? 나도 나를 대신할 대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약간만 자리를 비워도 이 꼴인데 누굴 믿어?”

현재 자신의 상황으로는 절대로 좋은 의도를 가진 신계주신대리를 구할 수 없다.

그리고 다른 주신장이나 창조신이 추천한 모범적인 신에게 이 신계를 맡겨놓았다가는 바로 내전이 발생하거나 숙청이 일어난다.

위의 어떤 경우에도 신들의 수가 대폭 감소하는데 그럼 겨우 어느 정도 정상화된 신계가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비록 차원일족의 오리진의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 본신신력이 1,000억이 안되어서 차원일족을 만들 수가 없다.

만약 신의 수가 급감하면 신계는 파산할 수도 있는데 영구히 기록되는 신들의 경력에서도 가장 큰 오점이 된다.

더구나 이질적인 신인 자신에게는 용납될 수 없는 오점이 되기에 어떻게든 피해야 했다.

결론은 주신장이나 신계주신이나 맡길만한 대리를 구할 수 없으니 이계와 여기를 왔다 갔다 하면서 처리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내가 알아서 다 해야지.

내 권능은 차원이고 오리진의 권능까지 얻으니 이계에서 왕복해도 별 상관이 없으니 다행이군.

자동진압장치나 보완하고 좀 쉬었다 이계로 가자.

그나저나 차원일족의 오리진의 자격을 얻으니 차원신멸포도 먹을 만하군.”

신계와 주신전이 신계주신의 권능으로 조절한 차원신멸포를 흡수했더니 신력조차 증가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기 일과 이계의 일을 동시에 처리할 생각에 골치가 아팠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못 믿을 대리에게 맡겨놓고 불안해하느니 자신이 직접 다 처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주신계의 관리주신이 정리한 상황은 확실히 다급했다.

과거 자연스럽게 해결되던 외부의 업무가 하위 주신계의 항의와 보류로 거의 중지된 상태다.

주신장의 최하위서열이 되었다면 이 정도는 아니겠지만 전능의 휘를 대신해서 1위가 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주신계는 각각의 방위요새이지만 창조신계의 최종방위선으로서 당연히 연합체계와 통합지휘체계가 갖추어져 있다.

‘상위서열에게 명령권은 없으나 협조와 지시는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직접 연관이 있는 서열 2위부터 10위까지의 모두가 1위 계승을 인정하지 못하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조금씩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이들은 전능의 휘에게는 당연히 비교하지는 못하지만 대신족의 최종방위요새의 사령관인 주신장이기에 각 지역의 최고 강자들이다.

그것도 각자의 창조신계들에서 최강의 예비창조신이면서 힘으로 창조신과 같은 직위인 주신장을 손에 넣은 최강의 투신들인 것이다.

그런 그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데 기존의 협력체계가 유지될 리가 없다.

여기에 다른 주신계의 무관심이나 외면으로 점점 발생되는 문제는 서열 1위로서 무능하다고 도전받기 직전이다.

관리주신이 양보나 협상을 통해서 조율을 하려고 해도 통하지 않는다고 직접 보고를 해왔다.

‘왜 전능의 휘가 과다한 요구를 하거나 덤비면 죽여 버리라고 했는지 알겠다.

워낙 고위의 신이며 강력한 투신들이라서 말이 아예 안 통한다.

오로지 강함을 증명하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한다.

약해보이면 당장 쫓겨날 지경이다.

아니면 결투로 죽든가.’

이제까지 양보와 배려로 어느 정도 친분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처음 겪는 사태다.

최고위 신이고 신계주신이고 뭐고 신계 전체로 보았을 때는 결국 중상급 정도의 약자들이다.

그래서 서로 아쉬운 것이 많으니 협상이나 양보가 통했다.

남이 보기에도 너무 후한 대가나 양보를 지불하면 원수라도 친분도 유지가 된다.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이나 정령주신들이나 자신만이 가능한 엄청난 이득 때문에 서로 원수사이면서도 전쟁을 꾹 참고 신계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 주신성을 만들 수 있는 창조신 정도가 되니 이득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최상위의 강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친분과 협상을 할 리가 없다.

‘서로 아쉬운 것이 전혀 없는 강자들이니 그만큼 협상의 여지가 없다.

전능신족의 부흥을 위해서 어떤 힘든 일도 하려했던 전능의 휘가 그나마 나은 상황이었어.

전능의 휘는 어떻게든 협상은 가능했는데 다른 주신장이나 창조신들을 그것이 안 통해.

아무것도 아쉬울 것이 없는 상대와 어떻게 협상을 하지?’

신으로서 주신장이나 창조신은 거의 최고의 직위다.

그 직위를 얻은 존재들이 보통의 세력과 재능을 가졌을 리가 없다.

각자 자신들의 영역에서는 최고의 세력을 등에 업고 재능을 자랑하면서 올라왔다.

그런데 주신계와 창조신계를 가르는 주신계라는 곳에 도착하니 서로 비슷한 강자들이 넘쳐난다.

서로 최상위층이라서 지금까지의 자연스럽게 누렸던 압도적인 세력의 부가효과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힘만이 남는데 여기에 방어요새의 핵인 주신장이기에 강함만이 남는 것이다.

‘서로 비슷한 세력이라 직위조차 통하지 않는다면 남은 것은 이제 개인의 힘밖에 없다.’

덕분에 창조신이라는 지배층으로 올라왔지만 이건 마치 맹수들의 먹이사슬처럼 완벽하게 힘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상식적인 옳고 그름보다 오로지 가진 세력과 힘의 우열관계로 모든 것이 결정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계약관계나 이익으로 맺어진 세력 따위는 여기에 발을 붙일 수도 없다.

상대가 주신이라면 목숨까지 걸 정도로 원하는 주신성 정도는 배신의 대가로 지불할 수 있는 창조신이기 때문이다.

결국 오리진과 일족의 관계와 같은 완벽한 공동운명체만이 인정된다.

‘개인적인 강함만이 아니라 세력까지 갖추는 것이 창조신의 기본이었다.’

이 기본조차 만족시키지 못한 자신을 다른 창조신들이 인정을 할 리가 없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면 자신에게는 아예 이들과 같은 위치에 서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았다.

모두가 기회를 주신 마도신의 오리진님의 가호덕분이었다.

‘워낙 자신들끼리 뭉치고 자격을 따져서 혼자로는 안 된다.

그래서 차원신족의 오리진이 되고자 했지.

임명식도 안했으니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이렇게 되다니?’

관리주신이 이렇게 심각하게 보고할 정도면 이미 문제는 공론화되기 직전이다.

본신신력이 1,000억이 되지 않아서 차원신족을 당장 만들 방법이 없으니 협상을 해야 했는데 통할 것 같지가 않다.

오리진도 아닌 주제에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마도신이 하위도 아닌 서열 1위를 갑자기 차지했으니 기존 세력이 인정을 할 리가 없다.

주신성을 만들어서 뿌려 호감을 사는 것도 생각을 해보았는데 처음부터 숙이고 들어갔다가는 영원히 강력한 명문일족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앞으로 모든 행보는 차원의 마도신 개인이 아닌 차원일족의 오리진으로서 평가받는다.

절대로 고개를 숙일 수는 없다.’

시간을 들여서 하나하나 힘으로 제압을 하여 우위를 인정받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었다.

차원일족을 만들고 주신들을 만들어내면 가능하다.

생각이 거기까지 가자 이빨을 악물었다.

‘하나 어떻게?

나는 시간도 여유도 없다.

이대로는 신력 1,000억까지 아무리 계산해도 최소 1,000만 년이 들어간다.’

차원신족의 오리진의 기본자격을 얻었으니 창조신의 기본요건인 힘뿐이 아니라 완벽하게 믿을 수 있는 세력까지 만들 수 있다.

하나 본신신력 1,000억을 만드는 것이 쉬울 리가 없다.

최고의 재능을 가진 영웅신이라는 전능의 휘조차 지금의 힘은 거의 10억년을 투자를 해서 얻어낸 힘이다.

‘상위로 올라갈수록 신력상승이 어려운 점을 생각하면 지금처럼 초고속의 힘의 상승은 끝났다고 보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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