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74화
23권
허공에서 둘둘 말린 양피지모양의 종이가 나오고 거기에 유일용신제가 가진 것과 비슷한 붓을 꺼낸 진리가 바로 내용을 적어갔다.
“진리 이계대리(眞理 異界代理) 임명.
절대계 10중심(絶代界 十中心) 서열 10위 회색현재(灰色現在) 차원 창세신(次元 創世神) 코아.”
여기까지 쓰던 진리가 세부적인 권능이나 힘을 적는 면에서 잠시 망설였다.
일단 현재 499주우주에서의 차원의 마도신의 능력치를 불러들여서 적어보았다.
“차원의 마도신이며 근원의 칭호를 가진 흑염 일족.”
-카르마 속성 : 종합판정 극선이상(개인판정 극선/ 집단 판정 최고위 신계 주신 극선이상)
-11써클 이상의 예비창조신 : 본신신력 180억 / 최대 마도 증폭 최대출력 4,400억
※ 최대 마도증폭 : (본신신력 180억 + 장비 40억) × 20배(10써클의 20중창)
-세부신력 : 차원의 주신 권능 40억, 태양의 권능 20억, 마력 70억, 흑염의 권능 50억
-주요기술 : 9써클 4,000개 동시 사용. 10써클 400개 동시 사용. 11서클 40개 사용, 12써클 4개 사용.
-장 비 : 주신살의 창, 마왕의 마도구, 근원의 길잡이
-특수권능 : 근원의 일월과 흑염의 신체로 즉시 복구 가능,
절대 차원기동(絶代 次元起動) : 연속적인 차원이동으로 기동하며 돌파의 충격으로 적을 분쇄한다.
※ 기동력과 결계돌파는 모든 권능에서 최고수준이다.
열화 영원영창(劣化 永遠詠唱) : 죽음 직전까지 영창을 계속하여 마도를 구현한다.
그 외에 어떤 타격과 권능도 영창을 멈추게 할 수 없다.
열화 흑염(劣化 黑炎) : 본래 흑염을 약화시켜 본능에 안착시켰다.
※상위 존재의 투기와 살기에 자동 반응하여 본능적으로 전투를 한다.
상세한 조작은 불가능하며 멈추는 것은 이성으로 가능하다.
-최종마도 : 영겁윤회(永劫輪回) 대상자를 지정하여 시공조작으로 승리를 할 때까지 도전을 하게 하는 금단의 마도.
※ 상대의 권능까지 이용하여 발동하므로 인식이나 파악이 안 되면 발동제한이 걸리고 실패할 경우 본인의 존재와 주변까지 말소된다.
-특이사항 : 칭호 ‘근원’을 완전가동하면 모든 영역에서 창조신을 넘어섬.
휘하에 둔 존재에게 투지가 살아있는 한 무한의 생명력과 잠재력을 보장하며 차원의 권능으로 1써클을 광역으로 상승시키고 능력을 보조함.
광역권능의 효과만으로는 최고위 창조신이상이라고 인정받고 있음.
-판정결과 : 중급 창조신미만
광역권능과 각종 특수한 권능이 포함된 상당히 복잡하고 난잡한 능력치였다.
능력도 중급 창조신미만이라서 굉장히 낮다.
하나 회색 본인도 그렇지만 현재인 차원의 마도신은 워낙 능력의 격차가 극심한 존재라서 이대로 중급 창조신미만이라고 판단하기는 지극히 곤란했다.
더구나 차원의 권능으로 이계 재구현의 제약도 없으니 적어도 이곳이라면 거의 절대적인 강자에 속한다.
“이름까지 주었고 그동안 억눌러왔던 카르마의 제약도 없으니 상당히 능력이 급증하겠군.
차원의 권능을 100억을 추가하여 차원일족의 오리진의 자격은 얻었지만 주우주에 있는 근원의 일월과 장비가 가진 신력증폭은 불가능하니 대략 최저한이 이 정도인가?”
스스스슥-!
가벼운 손짓에 기존의 능력치가 지워지고 새로운 능력치가 떠오른다.
“차원 창세신 코아.”
-카르마 속성 : 이계에서는 적용되지 않음.
-11써클 이상의 창세신 : 본신신력 280억 / 최대출력 5,600억
※ 최대 마도증폭 : 본신신력 280억 × 20배(10써클의 20중창)
-세부신력 : 차원의 권능 140억, 태양의 권능 20억, 마력 70억, 흑염의 권능 50억
-주요기술 : 9써클 4,000개 동시 사용. 10써클 400개 동시 사용. 11서클 40개 사용, 12써클 4개 사용.
-장 비 : 주신살의 창, 근원의 길잡이
-특수권능 : 흑염 창조대신 성멸(黑炎 創造代神 星滅), 절대 차원기동(絶代 次元起動), 열화 영원영창(劣化 永遠詠唱), 열화 흑염(劣化 黑炎), 사후영창(事後詠唱)
-최종마도 : 영겁윤회(永劫輪回)
대상자를 지정하여 시공조작으로 승리를 할 때까지 반복도전을 하게 만드는 금단의 마도.
-특이사항 : 칭호 ‘근원’을 완전가동하면 모든 영역에서 창조신장을 능가한다.
차원의 권능으로 휘하에 둔 존재에게 투지가 살아있는 한 무한의 생명력과 잠재력을 보장하며 광역으로 1써클 이상을 자기 수준까지 상승시킬 수 있음.
-판정결과 : 상급 창조신이상.
카르마의 제약이 없어지고 이름이 없는 존재에 대한 모호성도 사라져서 기존에 붙었던 대부분의 제약이 사라졌다.
거기에 차원일족의 오리진의 자격으로 인하여 차원의 권능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고 강화되었다.
여기에 한계를 넘어서 발동할 수 있는 힘의 최대치까지 급증하여서 잘만 하면 창조신장까지 타도할 수 있는 강력한 존재였다.
더구나 창세신이라는 직함과 코아라는 이름까지 받았으니 창조력과 파괴력에서 현황이상의 능력을 보일 것이다.
차원의 마도신이 차원의 마도신에서 차원 창세신 코아로 바꾸어진 능력치를 바람가의 일원이 한참을 바라보다가 한마디를 했다.
“파견이라 완벽한 강자여서는 곤란하지만 할아버님을 대신하기에는 너무 약하지 않습니까?
이대로는 차라리 바람가의 어린아이나 10중심의 일족 중 아무나 보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망신을 안 당하려면 조금 더 추가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차원의 마도신이 그래도 진리대리로 파견을 가는데 너무 약하면 망신이라는 진심이 듬뿍 담긴 말에 고개를 끄덕인 진리였다.
그래서 몇 가지 더해서 쓰기 시작한다.
‘진리대리 권한 : 10중심의 조력 허가, 회색의 절대자 개입 인증, 499주우주 신계 직접지원 승인.’
거기까지 바라본 바람가의 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것은 몰라도 10중심의 조력만으로도 충분했다.
이번 서열전에서 직접 확인한 회색과 흑염의 절대자의 전투능력은 분명 바람가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자신들이 아닌 10중심들이 절대계를 관리하는 점에서 불만이 있었는데 납득이 갈 정도였다.
“여기서는 너무 과하지만 이 정도의 능력은 필요할 것 같군요.”
“그러하겠지. 차원 창세신 코아가 이계에서는 절대적인 강자지만 혼자이니 다수의 힘은 결코 무시를 못하지.
그리고 이렇게 마지막으로 적어놓아야 하겠구나.
원하는 대로 조력자를 보내니 잘 대비하라고 해라.”
진리의 붓이 다시 종이 위를 날듯이 내용을 추가하고 마무리를 짓는다.
스스스스스스-!
‘성향 : 안주하지 않는 폭주.’
그 내용을 바라본 바람가의 일원의 입에서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이 글을 바라본 이계의 신들의 반응이 예측된 것이다.
자신들이 감당을 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능력자를 보내달라고 했더니 위험한 파괴신을 보내려 한다고 뒤집힐 것이다.
자신들이 도움을 바라는 주제에 왜 이렇게 까다로운지 모르겠지만 이미 차원의 창세신의 과거와 현재 상황까지 전부 확인한 이후니 그 심정은 이해가 갔다.
“휴우우우. 또 무슨 장난이냐고 난리를 치겠군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계가 망해가는 흐름을 바꿀 수 없다.
이미 중증이라 10중심을 직접 투입해도 잠시 멈출 수 있을 뿐이다.
이계도 그것은 명확히 알고 시간을 벌거나 혹시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로 바라는 것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다시 부흥시킬 수 없으나 이런 불규칙하고 불명확한 존재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무엇보다 재미있지 않겠느냐?”
미소가 떠올라있는 진리의 얼굴을 본 바람가의 일원은 똑같이 웃으면서 종이를 품속에 넣었다.
어차피 절대계와 이계가 어떻게 되든지 바람가와는 별 상관이 없었다.
‘여기만 무사하면 모든 것이 잘 되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이곳 방위의 핵이면서 수호자인 한진안 할아버님의 안위와 의지가 핵심이었다.
항상 절대계와 주우주를 관리하고 보완하시는 것이 즐겁고 보람을 느끼시도록 도와야 했다.
상위자가 애정을 느끼고 심혈을 기울이는 조직이 망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조직이 수장들이 관리에 애정을 잃고 딴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망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바람가의 일원으로서 가장 큰 의무는 상위자들이 즐겁게 사시도록 돕는 일이었다.
일방적인 봉사와 희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서로를 위하고 돕는 길이었다.
“할아버님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전력으로 보좌하겠습니다.”
깊숙이 고개를 숙인 바람가의 일원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한 웃음을 멈추지 않는 진리였다.
소년의 얼굴과 모습을 한 채 노인의 웃음을 하고 있는 진리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어긋나 있었다.
노인의 뭔가 비워진 웃음은 끝없이 이어지는 삶의 고뇌와, 더 이상 새로운 것도 나아질 것도 없는 미래에 대한 포기와도 같았다.
여기에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보고 싶어 하는 소년의 열정과 도전의식의 감정이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이 감정의 어긋남을 끝없는 강함에 대한 수련과 혈육에 대한 애정, 절대계와 주우주의 발전으로 수정을 계속하고 있는 진리는 모든 영원체와 정신체의 정점이었다.
그런 진리가 푸른 하늘을 올려보자 저 멀리 우주에 이계의 신들이 보인다.
언제 뛰쳐나올지 모르는 자신과 바람가에 대한 두려움에 질려서 엄청난 전력을 투입하여 만든 방어선이 자욱하게 깔려있었다.
아마도 이계에 남아있는 최정예의 투신들이 전부 저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비였다.
‘저 전력을 다른 쪽으로 사용한다면 현재의 붕괴는 많이 늦추어졌을 것이다.’
하나 이계의 지배자들은 차원의 권능으로 도망친 잔당들을 추격해온 자신에게 무참하게 당한 순간부터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질려있었다.
그 공포의 정체를 자신이 직접 바로 알려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과 절대계를 허계와 거짓된 존재라고 몰아붙이고 사라지게 하려고 했다.
모든 토벌 시도를 파멸유혼검으로 박살을 내고서 결국 지배자의 자리를 하나정도 차치했지만 그 평가와 공포는 변하지 않는다.
정당하게 힘으로 차지한 직위명도 그렇고 맡은 영역도 그러했다.
지배자인 신입에게는 당연히 안 좋은 곳이 주어지지만 도가 너무 심했다.
지성체는 고사하고 생명체도 없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우주가 맡겨진 것이다.
거기에 담긴 의미는 세력을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니 단지 자신의 능력만을 사용하겠다는 괘심한 의도였다.
하도 황당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접어버리고 아예 공석으로 만들어버렸다.
도망자들도 다 처리하였고 절대계와 주우주의 일도 바빴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협박을 하려하다가 결국 도와달라는 요청이 올 때마다 이런 어리석음에는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내가 허계(虛界)의 절대자 ‘진리’이면서 담당하는 곳도 아무런 생명체도 없는 지역이라?
나를 쓰레기 청소부로 쓸 생각이냐?
어리석은 것들이 그러고도 지배자라고 자부하는가?
아무런 근거나 힘도 없이 자신이 특별하고 고귀하다고 믿는 순간부터 파멸은 시작된다.
강자는 그만큼의 대우를 해야 전력을 다한다는 것을 왜 모르지?
강자의 자부심과 약자의 자존심은 다르다는 것을 왜 몰라?”
“진정 그러하옵니다.
이번에 대리를 맡게 된 차원 창세신 코아가 그들에게 약자의 겸손함을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이후는 제가 맡겠습니다.
그러니 이제 푹 쉬시옵소서.
오래간만에 본가의 방문이지 않습니까?
아이들이 수련을 보아주시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알았다. 뒤를 부탁한다.”
바람가의 일원이 다시 깊숙이 고개를 숙여서 응답하자 진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본가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도로를 타고 흐르는 빛의 강도, 시야를 가득 매운 검은 빌딩들도 아무 이상이 없다.
푸른 하늘과 그리고 이계의 신들도 변함이 없었다.
하나 자신과 절대계는 여전히 발전 중이었다.
아니 오직 이곳만이 끝없이 강화되면서 진화하고 있었다.
그 반대로 이계는 정신체들이 점점 권능조차 잃어가고 영원체들도 점점 수면에 빠진다.
‘이계의 정신체들과 영원체들은 모르나 이미 삶과 존재를 위한 경쟁은 시작된 지가 오래였다.’
물론 자신이 직접 몇 번이나 경고했기에 아무것도 없는 영역을 주고 혹시라도 다른 일을 벌일까 봐서 이 행성도 완전봉쇄를 했다.
하지만 절대계와 자신에게 이계의 공간이나 영역은 별 의미가 없었다.
주우주 건설로도 충분한 정기와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저들의 실책이었다.
처음에는 자꾸 시비를 걸어오는 것이 귀찮아서 가급적 친하게 지내려고 했지만 추하게 발버둥을 치며 얽히려는 모습에 관심을 접었다.
강자에게 빌붙어 살아가면서 자비에 기대어 시비를 거는 약자의 모습만큼 혐오스러운 것은 진리에게 더 이상 없었다.
‘너무나 약하구나. 이계여.
그래서 너희들이 나와 절대계에 대한 공포와 경계는 확실히 이유가 있다.’
어디이든지 새롭고 발전된 것은 과거의 것을 모두 대처한다.
자신과 절대계보다 이계의 정신체와 영원체가 약하다면 당연히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된다.
먼 과거에 저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번에도 그래야 하겠지.
더 나은 것이 나타나 뒤쳐진 것들은 사라지는 것이 자연스런 흐름일지니 누가 진짜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
안정에 도취되어 발전이 멈추고 퇴보하기 시작한 이계의 붕괴는 자신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이미 결정된 사실과 같았다.
단지 이계의 지배자들을 대처할 수단이 없어서 늦추어지고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도망자들을 추격하면서 막아서는 모든 것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박살내는 자신을 이계의 누구도 감당하지 못한 순간부터 생존의 시험은 시작되어 있었다.
‘영원체들조차 뛰어넘는 흐름의 결정이 시작되었다.
거기에서 결정되는 존재들이 이곳의 지배권을 쥐게 된다.’
아니 존재할 의미를 부여받게 된다는 것이 정확했다.
당연히 패배하게 되면 완전히 사라진다.
이것은 양보할 수 없는 생존경쟁인 것이다.
쿠우우우웅-!
아까와 거의 같은 북소리가 울리면서 고풍스런 한옥의 거대한 문이 열린다.
열린 문 사이로 끝도 보이지 않는 마당이 보이고 거기서 자신과 똑같은 검은 무복에 목검을 쥔 수백만의 남성들이 검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 보인다.
단 하나의 어긋남도 없는 같은 자세에 같은 속도, 같은 힘이다.
바람가의 불가해의 8시조는 무수한 반복 수련에 의한 신체의 완벽한 통제에서 시작한다.
그러하기에 항상 반복되는 기초 수련 중이던 바람가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일제히 검을 등 뒤로 돌리고 고개를 숙이면서 우렁차게 인사를 한다.
“바람가의 후손들이 109대 한진안 할아버님을 뵈옵니다.
만수무강하시옵소서.”
인사소리에 실린 각자의 힘과 권능은 자신이 전력으로 가르치고 기른 제자들이며 절대계 최고의 보물들인 10중심들과 겨루어도 밀리지 않을 수준이다.
아니 영원체이기에 전투력을 제외한 다른 분야는 오히려 능가한다.
이들이 10중심과 비교하여 부족한 것은 오직 끝없는 살의와 투지이나 그럴 필요는 없었다.
자신을 대신하여 절대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것을 타파하는 것이 10중심의 기본임무다.
그래서 영원히 각 계열의 최강의 존재들로서 군림해야할 10중심들에 비해서 이들에게 맡겨질 일들은 다르다.
바로 이계의 지배권의 확정이다.
누가 지배자로서 우월한지 이계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명확히 증명해야하기에, 과다한 살기와 투기는 독과 같기에 배제해야 했다.
지배자는 공포나 힘보다는 따르고 싶은 존재가 되어야만 다스리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10중심급의 힘을 가지고 그 이상의 창조력까지 가진 이들은 지배자로서 더없이 적합했다.
고개를 숙이고 자신에게 안부 인사를 올리는 바람가의 하나하나를 파악해도 당장 주우주를 맡겨도 이상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영원체였다.
그것도 기존의 정지된 영원성이 아닌 끝없는 발전가능성과 의지를 갖추었으니 다음 세대의 영원체라고 불릴 만했다.
절대계를 10중심에게 주면서 바람가를 이계로 옮겨 수련에 전념시키고 주우주의 개척에만 전력을 기울인 성과와 보람이 있었다.
그러니 저절로 웃음이 떠올랐다.
“오냐. 계속하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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