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51화
23권
창조신성의 지배종족이 되어 용족의 전멸의 위기를 넘어서 용족의 신이라는 용신족이 될 기회가 주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용족의 각고의 노력만이 남았다.
“이번 주신장전에서 용족의 전공을 치하하여 지배종족을 임명했다.
나는 신계주신으로서 행성의 발전과 지성체의 정기 강화를 위한 모든 지원을 해줄 것이다.”
지독한 현실과 너무나 엄청난 기회에 압도당해 고개를 숙인 채 미동조차 하지 않는 에렌드라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전해주는 것은 창조신이 되어 얻은 용신족에 대한 정보이다.
그 강함과 위대함은 신족과는 격이 다를 정도였다.
그러나 그렇게 강력한 종족이 어떻게 사라져갔는지 전달했다.
그리고 용족을 극적으로 부흥시킬 수 시행방안과 지원까지 약속했다.
점점 희망과 감사로 밝아지는 에렌드라의 얼굴을 보면서 쓸쓸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20만이 넘는 일족을 10억이 넘게 부흥을 시키려면 어느 정도의 각오와 희생을 치러야 가능할까?
정말 딱하구나.’
용족 전부의 운명을 짊어질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철혈의 군주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반대파를 설득하느라 시간을 보내느니 잔혹한 숙청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 속에 자신의 친인과 가족이 없다고 보장을 할 수 없지만 약해져서 물러서서는 안 된다.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한 이상 멈추는 순간 기다라고 있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나락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이상과 강함만을 위해 모든 것을 참고 견디어온 자신과는 또 다른 가혹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용족들이 지배종족이 완전하게 되어야지만 신계의 신들은 겨우 자신을 인정할 것이다.
전 용사신과 다른 초월자들로 구성된 하급신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직접 신계로 불러들였기에 이들의 잘못은 결국 신계주신인 나에게 돌아온다.
치명적인 실패를 하게 할 수 없다.’
다른 이들에게도 당장 필요한 모든 지식의 전수를 마치고 직속세력으로 인정된 이들을 모두 있어야할 위치로 보냈다
자신처럼 이들도 한시가 급했다.
‘해줄 수 있는 것은 다해주었다.
이제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이제 각자의 노력에 따라 본인들의 운명의 수준이 갈릴 것이다.
지금의 결정과 조치에 수백억이 넘는 지성체의 운명이 변했다.
용병신 시절에 직접 무수하게 죽였지만 살기 위해서란 명분으로 부담은 없었다.
하나 지금은 정치적인 필요에 의한 말과 행동만으로 이렇게 파장이 크다.
창조신과 동격인 주신장과 신계주신으로서 언행의 무서움이었다.
여기에 생전 처음 맡게 된 세력의 수장으로서 입장까지 얽히니 머리가 뒤죽박죽이 될 지경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고민을 할 시간도 없다는 점이다.
주신장이 되고 보니 복장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예의를 철저히 갖추어서 찾아가야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
‘무시를 하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가장 먼저 마도신의 오리진님에게 감사인사를 하러 가야지.
더 늦으면 만나주지도 않으실 것 같아.”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인연이라 모른 척하여서 끊을까 했지만 높은 자리에 올라보니 감히 그러지 못한다.
높이 오를수록 깊게 떨어진다는 사실은 하위신인 부하들보다 창조신인 자신이 더욱 심했다.
써클의 상승을 위해 원하던 창조력은 얻었지만 이제 은거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도 자각하였다.
자신이 숨어도 끝까지 쫓아올 존재들은 넘쳤다.
‘특히 미래의 내가 나만 편하게 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리가 없지.”
투덜거리면서 허름한 로브를 벗고서 바쁘게 주신장으로서 어울리는 복장으로 바꾸고 있는데 신계자아가 추가적인 보고를 해온다.
“창조신계의 자아의 전달입니다.
창조신으로서의 서열은 10,005위입니다.
상위의 창조신에게 무례할 경우 바로 처단을 당할 수 있으니 중급 창조신부터는 주의를 하시라는 통보입니다.”
“겨우 10,005위?”
1만 명이 넘는 중급 창조신 중에서 최하위라는 뜻이다.
자신보다 강자가 10,004명이 있다는 뜻이다.
그것도 신족만이니 마신족까지 합치면 2만 명이 넘을 것이다.
주신장으로서 1위라서 나름대로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창조신의 서열은 1만 위 이하라는 말에 기가 막히지만 이게 현실이다.
서열문제로 한바탕 난리가 난 직후이니 정확할 것이다.
물론 흑염의 창조대신 성멸(星滅)까지 동원하면 거의 최상위 권이다.
창조신장이라도 쉽게 지지 않을 자신은 있다.
하지만 대신족과 지배종족을 두고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499주우주 신족의 주신장이라는 입장으로는 사용하기가 극히 곤란했다.
‘성멸(星滅)을 자주 사용하다가 잘못하면 대신족의 첩자로 누명을 쓴다.
창조신이면 소속 신족도 없는 혼자이고 회색의 절대자의 추천으로 임명되었으니 극히 위험해.’
지금 회색의 영역은 회색의 절대자가 끌어들인 대신족의 총력과 기존 지배세력과의 사투중이다.
단순한 분풀이겠지만 대신족으로 지배종족을 교체하는 것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그런 회색의 절대자의 추천인 자신이 대신족의 첩자라는 오해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에 몸서리가 쳐진다.
더구나 이번 서열전과 흑염의 절대자의 일로 회색의 절대자는 절대계와 주우주를 통 털어서 최악의 악명까지 쌓아가고 있다.
피해를 입은 존재들이 회색의 절대자의 과거를 봐줄 리가 없다.
오히려 더 죽이려고 달려들 것이다.
그나마 신계에 소속된 창조신이니 다행이지 개인으로 있었으면 복수하러 올 상대는 셀 수도 없다고 예상된다.
‘창조신인 이상 추천까지는 상관없는데 원한이 있는 상위존재와 잘못 얽히면 무사하지 못한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지?
미래의 나 덕에 내가 가장 위험해.’
14써클의 마도신인 미래의 자신은 거의 독립적인 존재다.
그래서 자신의 사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그나마 미래의 자신을 마도신의 오리진님에게 현실부정으로 구현되고 있으니 다행이었다.
진리 외에 유일하게 통제가 가능한 것이다.
이제 기댈 곳은 마도신의 오리진님 밖에 없다는 것을 자각했으니 최대한 잘 보여야만 했다.
그러나 그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옷은 어떻게 입어야 단정하고 예의 있어 보이게 입는 것이지?”
평생 검은 로브만 뒤집어쓰고 전쟁터만 굴러다녔으니 예복을 입는 법을 알 리가 없었다.
고민을 잠시 하다가 결국 잘 아는 존재에게 물어보기로 하고 공간이동을 하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그리고 서열전의 결계를 추가로 보강한 바람가의 오리진들은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회색의 절대자의 코아와 흑염의 절대자의 파호톤의 공격은 완전히 중화하지 못한 탓에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다.
거기에 절대계의 피해를 우려하여 주우주와 경계로 날려 보낸 충돌의 여파는 엄청난 결과를 낳았다.
경계를 지키던 방어막은 직격도 아닌데 완전히 붕괴직전이고 거기에 흑염의 절대자가 저 멀리 주우주의 끝으로 날려지면서 뚫어 넣은 커다란 구멍이 결정타였다.
경계막이 붕괴하려는 것이다.
혀를 차면서 너덜너덜해진 단색의 수련복을 복원시킨 바람가의 오리진은 마치 총탄에 관통당한 유리처럼 쩍쩍 갈라지는 주우주의 경계막을 보면서 혀를 찼다
거의 패닉상태인 주우주의 창조신들이 달라붙어서 보수를 하고 있는데 쉽게는 안 될 것 같았다.
자신들이 도우면 쉽게 되겠지만 10중심의 충돌여파를 막다가 생긴 절대계와 자신들의 피해의 복구가 우선이었다.
손해뿐인 의무의 수행이지만 그래도 큰 소득을 얻었다.
10중심 급이라는 바람가의 오리진들과 10중심들과의 능력의 차이를 깨달은 것이다.
마도신의 오리진이 냉정하게 전력의 차이를 확인하고 결론을 빠르게 내렸다.
“약간의 격차라고 생각했지만 컸군.
확실히 우리들로서는 대체가 힘들겠어.
이번에는 물러선다.”
“확실히 그렇습니다.”
모두들 큰 상처는 없지만 나름대로 자신하던 권능과 오의들이 겨우 충돌여파에 무너진 것에 상당히 놀랐다.
나름대로 각 분야에서 최강이라고 자부했는데 아직 갈 길이 먼 것이다.
그러나 황금의 절대자와 유일용신제의 결투를 방호하는 유일신황 할아버님과 유일마제 할아버님은 여유가 있으시다.
그런데 자신들은 단 2명의 결투를 감당하지 못하고 저런 피해를 용납했다.
불가해의 8시조의 혈연유전(血緣遺傳)으로 전대보다 나은 재능을 물려받은 후손으로서 답답함을 멈출 수가 없었다.
물론 그동안 피땀 어린 수련으로 쌓아올린 세월과 능력의 차이라는 것을 알아도 마찬가지였다.
‘우위의 재능은 결국 필사의 노력을 이길 수 없나?
하긴 차원의 마도신의 경우만 보아도 회색의 절대자가 된 것이 이상할 정도이기는 하지.’
마도신의 오리진이 심각한 고민을 하려는데 잡음이 들려왔다.
“1대 1로는 승산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저희들보다 윗대의 할아버님들이 직접 나서서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다른 아이들을 동원해서 다수로 밀어붙이면 이길 수는 있습니다.”
“쓸데없는 소리-!
우리들은 바람가다.
바람가는 무가이기에 자신의 의지는 자신의 힘으로써 관철한다.
약한 소리를 할 바에는 차라리 본가로 복귀하도록 해라.”
“죄송합니다. 대안이었습니다.”
말은 바로 거절이지만 속은 달랐다.
지극히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각 10중심들에게 아이들을 10명씩만 배정하면 단숨에 일족까지 제압할 수 있다.
하나 그럴 수는 없지.
강경파인 아이들을 이끌고 노인의 두려움이라고 비판하면서 뛰어든 현재로의 개입인데 힘이 모자라서 바람가에 손을 벌릴 수 없다.’
자신을 제외하고 이들은 바람가에서 가장 젊은 세대에 속했다.
진리 할아버님께서 499주우주 창조신의 필사적인 반항에 10억년 이상을 기다리셨다.
그래서 점유활동의 진행을 늦어진 이후의 세대였다.
확장과 발전은 멈추어졌지만 후손들은 태어나서 늘어나니 문제가 발생한다.
새로 태어난 후손들에게 맡길 영역이 새로 생겨나지 않은 것이다.
맡길 영역이 없으니 후손의 필요성도 가르칠 의미도 퇴색되어 간다.
끝없이 후손을 늘려가면서 강해지기만 하던 바람가가 적체의 순간을 맞은 것이다.
문제해결을 위해 편법으로 바람가의 오리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허락받았다.
당연히 카르마의 긍정과 부정이라는 원칙까지 적용된 철저히 제한된 활동이었다.
선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권리이고 과다한 의무이다.
그래서 이런 어린 손자들의 재롱과 불만 같은 추태들을 허락하셨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람가가 이런 약한 소리를 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지.’
10중심의 결투의 여파를 막지 못한 충격이 그 원인일 것이다.
다들 표정들이 심각하게 굳은 것이 보니 고민이 깊은 것 같았다.
하나 다수로 밀어붙이자는 생각은 아무래도 용납할 수준이 아니다.
‘단독으로 안 되면 다수로 제압한다.
머리수의 우위성을 확보하여 승리한다.
군인으로서는 합리적이나 개인의 발전을 중요시하는 무인으로서는 실격이지.
이 아이들도 지친 것 같아.
아무래도 모두 이끌고 본가로 가서 재 단련을 해야 하겠어.’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마도신의 오리진의 귀로 경박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자신이 넘겨준 차원의 마도신의 권능의 자료를 독자적으로 해석하여 공개함으로써 개입을 허락받은 차원의 오리진이었다.
여기 중에서 가장 어리면서도 가장 강대한 재능을 가진 존재였다.
“캬아하하하하-! 정말 대단하네요.
제 차원결계가 설마 무너질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특히 회색의 절대자가 쓴 공격권능이 코아라고 했지요?
차원권능의 극성인 세계파괴인데 어떻게 자기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공격권능으로 삼아서 상쇄시킬 생각을 했을까요?
어떻게 가르치신 것인가요?
재능은 평범한 것 같은데 무슨 수를 쓰셨는지요?”
자신을 능가하는 10중심의 힘에도 전혀 긴장이나 낙심은 없는 모양이다.
젊음의 특권이고 자신감이었다.
“휴식 없이 회색의 절대자가 될 때까지 수련을 시켰다.”
다들 표정이 입이 딱 벌어졌다.
가끔 말이 안 통하는 바람가에게 내려지는 극한의 강제수련의 연속이다.
가르치고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강제대련과 주입식 교육이 이어진다.
이들도 가끔 본 적이 있겠지만 어지간한 의지로 버틸 수준이 아니다.
‘그걸 10중심이 될 때까지 했단 말이지.’
그래서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한마디씩을 한다.
“어……, 어떻게 미치지 않고 살아있을 수 있는지요?”
“허어어어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런 이유였군요.”
“제 소속신들도 뒤에서 미친 회색이라고 하더군요.
적당히 하시면 좋았을 것입니다.
마도신 할아버님의 위명에 누가 될 것 같습니다.”
“흐음-! 마도신이 무슨 위명?
승리와 성과만이 전부이니 상관없다.”
“그렇기는 합니다만 너무 과합니다.”
회색의 절대자가 자신의 영역에 벌인 일은 이미 유명하다.
바람가의 오리진들이 간접 개입이고 뭐고 할 수도 없는 일순간에 지배층들이 초토화되었고 대신족의 전면전 상태로 바뀌었다.
그걸 단지 흑염의 절대자를 잡기위한 방법의 하나로서 말이다.
바람가의 의뢰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 망설이다가 그대로 절대계의 10분의 1이 전란에 빠져들었으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하나 불만스런 대답이 들려왔다.
“어라? 어라? 기대하던 대답이 전혀 아닌데요?
차원의 권능은 만능이지만 전능은 아니니 저런 위력은 불가능한데요.
무엇을 추가로 동원하신 것인가요?”
차원의 오리진의 얼굴에 드러난 악동의 미소가 전혀 다른 의미로 반론을 드러낸다.
회색의 절대자의 권능을 구성하는 것은 마도와 차원이다.
그런데 차원의 오리진이 아니라고 하면 당연히 신빙성이 높았다.
결국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의 마도신의 오리진이 대답했다.
“쯧-! 훈련방식은 틀림없다.
하나 마음가짐이 달랐지.
회색의 절대자는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마음으로 연속수련을 견디어내었다.
흑염의 절대자에게 복수라고 해도 그 의지는 칭찬할 만했다.
저 권능은 그 결과이다.
그나저나 무엇을 원하느냐?
우리는 가족이니 직접적으로 이야기해라.
이렇게 적극적으로 도왔으니 가급적 들어주마.”
본래 차원의 오리진이 직접 나설 필요가 없었다.
아직 차원의 권능을 개방한 공로에 대한 대가도 받지 못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하나 간접적이나마 개입이 가능하게 되었다면서 자발적으로 와서 도왔다.
‘아마도 10중심을 직접 볼 생각이었겠지만 그래도 큰 도움은 되었으니 상관없겠지.’
차원의 오리진이 정립한 차원의 권능은 절대계에서 나타난 적이 없는 최강의 결계였다.
발현자는 그 결계 내에서 한없이 전능에 가까워진다.
주우주의 전능신족의 능력 범위 내에서 모든 권능의 발동이 아닌 말 그대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권능과 현상을 결계 안에서 구현한다.
개인의 보호가 아닌 광범위하게 펼친 결계조차 10중심이라도 쉽게 파괴할 수 없을 정도의 위력이었다.
그래서 최고의 공격영역을 가진 회색의 절대자와 최고의 파괴력을 가진 흑염의 절대자의 결투의 피해도 이 정도로 끝났다.
“헤헤헤헤헤헤. 이래서 내가 마도신의 할아버님을 좋아한다니까요.
제가 바라는 것은 이것인데요.
마치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용돈을 달라고 아양을 떠는 모습이었다.
하나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이 아이들은 마도와 권능의 위험성과 응용은 모두 자신이 가르쳤다.
아니 모든 바람가들은 어린아이 때부터 기본을 전원 가르쳤으니 모두 직접 기른 손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차원의 오리진이 기쁘게 폼 속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는 것을 기분 좋게 쳐다보았다.
그런데 아주 약한 경보음이 품속에서 울렸다.
삐이익-! 삐이익-!
오리진과 소속신의 직접 접촉회선이었다.
하지만 현제에 개입을 하기 싫어서 거의 방치한 마도신 계열이다.
당연히 직접 연락할만한 고위의 마도신이 없어서 울린 적이 없는 신호에 누군지 의문이 생겼지만 곧 알게 되었다.
손자의 오래간만의 재롱에 좋았던 기분이 단숨에 바뀌고 은근히 화가 치솟아 올랐다.
“음? 호오? 이놈 보게?
이제 간이 부었구나.
멋대로 일을 벌이고도 먼저 연락을 하다니?
이번 일만 끝나면 손을 보아주려고 했는데 알아서 오는군.
아니 결과적으로 최상이니 혼을 낼 수는 없지만 일단 이야기 좀 하자.
말로만 하지 말고 직접 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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