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5화
22권
역시 이건 또 어디의 개가 풀을 뜯어먹는다는 사실을 거짓이라고 말하는 궤변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나도 저런 표정이었나?
그때 설명해준 것은 서열 1위인 황금이었지.
도전권에 대한 의무부여도 본래 서열 1위의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하지만 황금이 워낙 회색에 대한 인식이 안 좋으니 어쩔 수가 없지.’
처음부터 설명을 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어차피 황금과 유일용신제의 대치는 그렇게 쉽게 가려지지 않는다.
서로의 권능이 거의 완벽하기에 쉽게 끝을 낼 수가 없는 것이다.
부상을 당한 황금이라고 해도 부동의 1위였다.
10중심에서 우열을 지킨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유일용신제라도 아차하면 당하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말할 시간은 많은 것이다.
“현실의 기본원칙은 모든 주우주는 동일한 잠재력을 가진다.
그리고 완벽한 권능이나 힘은 없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딘가의 창조신장이 다른 창조신장보다 강하다고 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똑같다.
직위만 가진다면 본인의 노력에 따라 최고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강자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추월을 당해 약자로 떨어지는 지독한 장치였다.
“완벽한 강자는 있을 수 없다는 의미도 되지.
진리는 냉혹하고 잔혹할 정도로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지 않고 공정하지.
이 의미는 결국 하나로 귀결되네.”
그 순간 대신과 다른 10중심들은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그것은 경건한 기도와 같았다.
누구에게 바치는지는 그들만이 알고 있었다.
“진리 또한 완벽하지 않다는 뜻이라네.”
쿵-!
머리에서 둔중한 충격이 울렸다.
절대계와 모든 주우주위에 순수하게 강함으로써 최상위에 군림하는 진리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면 진리라면 일부러 그렇게 만들 수도 있었다.
“진리는 영원체와 인간의 혼혈이지.
물론 진리의 아버지께서는 영원체조차 능가하는 초월자였지만 결국 생명체이면서 필멸자이지.
아버지께 받은 것은 신체이고 어머니에게 받은 정신이라네.
영원체를 초월하며 끝없이 강해지는 인간의 육체와 영원체의 영원한 정신이 바로 진리의 본질이지.
신체의 진화를 정체된 정신이 못 따라간 1대 10중심과는 반대이지만 결국 문제는 같지.
그래서 완벽한 영원체라면 있을 수 없는 존재의 한계가 언제인가는 온다네.
이것이 영원체들이 진리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유이고 바꿀 수 없는 진실이지.”
존재의 한계라고 말은 곱게 했지만 신체와 정신의 균형이 어긋난다는 뜻이다.
육체와 정신이 어긋나는 것이 바로 광기다.
진리도 결국 1대 10중심처럼 미치게 된다는 뜻이다.
“아주 먼 미래인지 아니면 지금인지 모르지만 존재의 한계가 온 진리에 의해 절대계와 주우주는 전부 멸망할 운명이라는 뜻입니까?”
회색의 입에서 나온 결론은 지극히 당연했다.
진리를 이길 존재는 없다.
모든 절대계와 주우주가 힘을 합해도 불가능하다.
혼자서 모든 전장을 완벽하게 통재하는 바람가의 총가주였던 진리는 상대가 많을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진다.
어설픈 수의 우위는 오히려 약점이 되기에 대등한 수준의 강자들이 아무리 많아도 승부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진리가 존재의 한계, 즉 미친다고 하더라도 바람가는 결코 진리와 싸우지 않는다.
오히려 광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진리를 제외한 모든 것을 소멸시키려고 나설 확률이 컸다.
광기를 자극하는 상대가 사라지면 언제인가는 가라앉기 때문이다.
자신이 확인한 바람가의 전력은 10중심을 압도한다.
그래서 흑염에게 복수하기 위해 바람가를 의뢰하는 형식으로 끌어들였다.
“훗-! 이것이 유명한 회색의 결론인가?
그럼 그럴 수도 있겠군.”
진리에게 절대계와 주우주가 멸망을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의미가 담긴 발언이었다.
절대계의 10분의 1의 영역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지배자인 10중심들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다.
하나 권리보다 의무가 더 크기에 이해도 가는 부분이다.
진리의 영원한 행복을 위한 끝없는 발전을 유지한다는 것은 보통의 부담이 아니다.
끝없이 절대계의 수준을 따라오는 주우주에 비해서 2써클의 질적 우위를 유지해야하는 것이다.
절대계 전부를 그렇게 해야 하고 그 이상의 발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것이 10중심에 부여된 의무였다.
각 계열의 정점이라 배워서는 더 이상 강해질 수 없기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했다.
그것도 영원히 해야 한다면 정말 못할 짓이다.
“진리가 아무리 강해져도 끝까지 도전하고 대항하는 우리가 없다면 그렇게 되겠지.”
그리고 양손을 좌우로 펴면서 말을 한다.
그것은 경전을 암송하는 것과 같았다.
“진리에게 주우주가 버티다 못해 종속을 신청할 때마다 실망하면서 항상 말해왔지.
인간인 절반이 바뀌지 않는 현실에 절망하지 말게 하라.
영원체인 절반이 고정된 미래에 안주하지 말게 하라고 말이야.
변하지 않을 운명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든 바꿀 수 있게 노력을 하라고 했지.
같은 조건에서 실행하면 실패가 당연하겠지만 약간씩은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것만이 운명을 바꾸는 힘이 된다.
그 가능성이 있는 한 나는 진리로서 존재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끝없이 진리에게 도전하고 패배하면서 도전을 하고 있다네.
흣훗-! 진리가 실망하면 안 되지 않는가?
그것은 자네의 말대로 곧 모든 것의 끝이지.”
대신은 다른 10중심들을 쳐다보았다.
황금과 유일용신제, 자신을 제외하고 이들은 절대계 초기에 임명된 10중심들이 아니다.
절대계의 초기에는 너나없이 10중심이 되고자 했다.
진리의 친위대면 무소불위의 권력자이기 때문이다.
절대계의 1할을 관리하기에 실질적으로 그렇지만, 주우주에 비해 2써클의 상위 수준유지 의무는 정말 무시무시했다.
못하면 바로 바람가의 벌레로 처분이다.
그러기 싫다면 받은 이름을 반납하고 스스로 내려서야 했다.
그래서 각 계열별로 본인이 기억하기에도 몇 십 명이 바뀌었다.
하나 지금 여기 있는 이들은 달랐다.
2써클의 우위를 지켜야 하는 10중심의 의무도 자신의 모든 오의를 아낌없이 풀어서 해결하고 극한의 수련과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진리에게 당한 패배조차 밑거름으로 삼아서 끝없이 강해져 간다.
재능은 뒤처지는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끈기와 인내, 배움의 자세만은 정말 놀랄 수준이다.
그 결과 당당하게 여기 서 있다.
‘수많은 전임자들이 끝없는 의무와 도전의 패배를 견디지 못하고 포기했지만 이들은 견디어냈지.
힘보다 더 강한 의지를 가지고서 말이야.
신체와 정신의 불균형보다 영원체로서 의무를 견디지 못한 1대 10중심들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게 하려는 진리의 뜻 대로다.’
최고만을 원하는 황금조차 인정하는 강자이면서 영원체의 정신마저 능가하는 의지를 가졌다.
투쟁을 일상으로 알면서 진리에게 도전하는 것조차 기쁨으로 아는 진정한 전사들이었다.
회색에게도 그럴 자질이 보였다.
황금과 흑염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이유를 알만했다.
가진 재능이나 신체의 수준이 심각할 정도로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언제인가는 진정한 2대 회색의 절대자로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진리의 장난이든 변덕이든 회색의 절대자의 이름을 용인한 존재는 처음이다.
확실하게 진리에게 도전할 때 전력이 될 최고의 강자만을 원하는 황금에게는 미안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
그리고 막상 뽑아놓고 보면 대부분 버티지 못하니 어쩔 수가 없지.
선천적인 재능이 뛰어날수록 감당할 수 없는 패배나 압박에서 벗어나지를 못해.
일단 약자라도 의무와 시련을 견딜 수만 있다면 언제인가는 강자가 된다.
여기에 걸어보는 수밖에 없지.’
자신보다 하위 서열인 흑염의 반대는 이미 관심 밖이다.
본인부터 잘할 일이다.
애초에 자신이 정립한 권능이 2만 5천분의 1의 불완전함이라니 말도 안 된다.
아무리 보아도 최고의 현자였던 ‘진실의 침묵’이었던 자신이 광전사나 다름없는 흑염의 절대자가 되기 싫어서 부린 꾀병이다.
지금 보아하니 아직도 회색의 절대자를 노리는 모양인데 지금이 ‘진실의 침묵’보다 효용성이 좋았다.
그리고 진리가 결정을 바꿀 리가 없었다.
뜻밖의 말에 혼란해하는 회색을 바라보면서 정리를 했다.
아직 10중심으로서 자각이 없으니 본인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자네가 진리에게 받은 칭호와 권능, 마도에 대한 대가를 알고 있지.
근원의 칭호의 대가로 진리보다 오래 살아 그의 마지막을 정리한다.
차원의 권능의 대가로는 그의 자랑이 된다.
그리고 마도의 대가로 진리에게 도움이 된다.
받은 것에 비해서 너무나 어처구니없이 큰 대가를 약속했더군.
황금이라도 개인적으로는 모두 불가능하고 방법도 모호하지만 하나만은 확실하네.”
철없던 과거의 생각이 났는지 인상을 쓰는 회색의 절대자에게 말을 한다.
“진리에게 승리하는 것만이 자랑이 되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이지.
처음에 진리가 말한 대로 강자만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지.
그러나 혼자서는 절대로 무리이니 10중심이 모두 힘을 모아야지 겨우 가능성이 있다고 보네.
그러니 과거의 일은 잠시 묻고서 이번 도전에 최선을 다해주게.”
“!!!”
깨달음을 얻었는지 아니면 절망하는지 모르게 창백해진 회색의 절대자였다.
잠시 후 정신을 차렸는지 갑자기 공간을 열었다.
쑥-!
그리고 손을 그 속으로 집어넣으면서 말을 했다.
“어이. 과거의 나.
의뢰다.
회색의 절대자 사이안 2대의 이름으로 499주우주의 주신장인 차원의 마도신에게 정식으로 의뢰하지.”
안 끌려나오려고 발악을 하는지 공간의 문이 뒤흔들렸다.
하나 겨우 11써클에 도달한 차원의 마도신과 14써클의 궁극에 도달한 회색의 절대자와 힘의 차이는 명백하다.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손에 힘을 주고 그대로 잡아당겼다.
쿠욱-! 팍-!
머리를 잡혀서 공간의 문에서 강제로 끌려나온 차원의 마도신은 혼자가 아니었다.
천조대신 아마테라스와 폭풍인멸 엔릴까지 함께였다.
차원신계의 신계주신자리에서 이계의 정령신의 속성력 강화 중에 통째로 끌려나온 것이다.
그것도 징계 겸 능력 강화를 위해 2명을 함께 무릎 위에 올려놓고 엉덩이를 때리던 그 자세였다.
여주신들 앞에서는 나름대로 소름이 끼질 정도로 위엄이 있는 모습이었지만 10중심들에게 보여줄 모습은 결코 아니었다.
그러나 재미있다는 미소를 지은 회색의 절대자는 가차 없었다.
“호오? 이거 개인적이고 바쁜 도중에 실례한 것인가?
아니면…….”
회색의 절대자의 로브의 등에서 빛나는 14개의 원이 찬란하게 빛난다.
14써클의 마도의 발현이었다.
파악-!
그리고 차원의 마도신의 머리 위로 서류철이 쌓여가기 시작한다.
이것을 모를 리가 없다.
“퍼스널 히스토리(Personal History)-!”
본인이 도저히 못 믿을 부하들의 과거를 확인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마도다.
나름대로 철저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해보지만 직접 본인이 당해보니 이건 악몽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과거를 기록한 문서의 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수억 년을 산 것도 아니고 수련기간을 다 합쳐도 10만년 이하다.
그런데 자료의 수준은 거의 10억년이상 고신(古神)수준이다.
다급하게 확인을 해보니 기능이 보강되었는지 본문을 설명하는 주석과 같은 형식으로 마음의 변동까지 추가되었다.
‘본인조차 모를 마음의 갈등까지 기록한다고?
그럼 당사자보다 더 상대를 이해를 할 수 있다는 뜻이잖아?
이 무슨 지독한 짓을 하는 것이지?
상대의 감정이나 개인적인 사정 따위는 완전 무시냐?
아-! 이거 내가 처음으로 만들었지.
괜히 만들었다.’
속에서 열불이 치솟아 올라서 뭐라고 항의를 했지만 과거에 정령주신들에게 본인도 한 짓이다.
거기까지 생각하면 차마 따질 면목은 없었다.
이 마도가 무엇인지 모르는 10중심들은 과거와 미래가 무슨 짓을 하나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과거의 나지만 여성에게 집착할리는 없지.
그리고 주신장이 되어서 하는 짓이 갑자기 속성력 강화?
일단 왜 이러고 있는지 확인해 볼까?
검색은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하지.”
그렇게 말하면서 가볍게 손가락을 튕긴다.
딱-!
시야에서 벗어나서 뚫을 정도의 문서철에서 곳곳에서 많은 문서들이 뽑혀져 나오기 시작했다.
거의 반수이상이었다.
이래서는 일부러 분류한 보람이 없었다.
기막히다는 표정으로 차원의 마도신을 쳐다보았다.
“깜박했군.
과거의 나는 정말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았지.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하니 웃기지도 않는군.
주신장이 되고나서 한 고민으로 다시 검색하지.”
그러자 이번에는 몇 장이 뽑혀 나오고 그것을 다 읽은 회색의 절대자는 가볍게 문서철로 되돌린다.
그리고 한숨을 쉬면서 말을 했다.
“휴우-! 역시 과거가 계속 발목을 잡는 것인가?
용병신과 신계주신 때 벌인 월권행위는 주신장이 되어서 공식자료에서 삭제되었지만 감찰의 의무가 있는 특위 주신장들이 따로 가지고 있다는 것인가?
그것이 서열에 악영향을 주어서 해결을 반드시 해야 한다?
생각한 방법은 주신성과 창조신성을 만들어서 침묵을 대가로 주신장계에 지불을 한다?
역시 과거의 나답게 가급적 좋게 해결하려 하는군.”
아무리 주신장이 되었어도 결국 인간출신에 아무런 지지 세력도 없는 용병신에 불과한 차원의 마도신이다.
작은 흠집이나 과오라도 치명적인 문제가 되는 약점은 여전하다.
가급적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자신의 이익부터 양보하는 방어적인 성향도 어쩔 수 없다.
하나 창조신과 동격이라는 주신장이 된 이상 이런 방식으로는 안 된다.
창조신들이라고 해도 조직에서 필요하지 않으면 가차 없이 정리를 당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행성을 관리하는 신계주신까지는 양떼를 지키는 개와 같다면 그들을 관리하는 창조신들은 진정한 맹수들이다.
약한 맹수는 당연히 처분을 당한다.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네가 하는 것은 헛짓이다.
주신장부터는 호의나 양보로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힘의 우열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너도 알고는 있겠지?
약자로 낙인찍힌 존재의 호의나 배려는 그대로 전해지지 않는 점을 말이야.
강자에 대한 굴종으로 보여서 약자로 낙인찍힌다.
이것도 미봉책은 되겠지만 이것은 나중에 더욱 큰 약점이 되어 두고두고 착취를 당할 것이다.”
무참하게 일그러진 차원의 마도신의 표정을 본 회색의 절대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임시방편이라는 것을 과거의 자신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고립무원의 처지에서는 할 수 있는 대응책이 많지 않았다.
상대를 해야 할 특위 주신장의 수는 2천 명 이상이다.
물론 전부 처리를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 와중에 창조신들이 끼어들면 끝장이다.
과거의 잘못을 덮기 위해서 특위 주신장들을 처단한다는 것이 용납될 리가 없다.
“잘 되었군.
너와 나의 고민을 서로 해결해주었으면 한다.
공정(公正)하지 않는가?”
“…….”
일방적인 통보에 아무 말 없이 자신을 노려보던 과거의 자신은 결국 질문을 해온다.
“공정(公正)하지만 공평(公平)하지는 않겠지?”
“당연하지-!
본래 공정(公正)이란 강자를 위한 것이지.
회색의 절대자로서 강자인 지금의 나와 약자인 과거의 네가 같은 수준의 이익을 나누어 가져야만 한다면 위험을 감수하고 강해질 이유는 전혀 없지 않는가?
모두가 스스로 약자가 되어 언제인가 나타날 강자의 동정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지.
그래도 나 자신이니 원한다면 그렇게 해줄 수도 있다.
나는 관대하니까 말이야.
약자를 위한 평등(平等)을 원하나?
과거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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