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39화
22권
문제는 자신의 몸 상태가 최악이라는 점이다.
이제까지처럼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상황이 결코 아니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
서열전이 끝나면 10중심 간에는 진리가 납득할만한 사유가 아니면 전투는 금지된다.
회색은 휘하도 없고 일족도 없는데 문제가 있을 리가 없다.
가지고 있는 회색 영역의 지배종족도 이미 4할을 집어삼킨 대신족과 밀고 밀리는 사투 중이라 다른 영역과 마찰을 일으킬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더구나 모든 지배세력의 지도층의 숙청으로 이미 미친 회색이란 악명과 공포를 아로새긴 10중심에게, 다른 일족이나 영역의 지배세력이 감히 도발을 할리도 없다.
결국 다음 서열전까지 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그것만은 너무 당한 것이 많아서 참을 수가 없었다.
부상이 심해서 뒤가 걱정이 되지만 이미 물러설 수도 없었다.
“회색-! 이 빌어먹을 자식아-!
이거나 처먹어라-!
폭혈(爆血) 2성 뇌음(雷音) 파호톤-!”
꽈르르르릉-! 꽈우우우우우우우웅-!
흑염의 절대자의 몸에서 번개가 치는 소리가 울리면서 손아귀에서 파호톤이 끝없이 커져간다.
회색의 절대자가 지키는 세계를 행성을 가를듯한 거대해진 검은 양손도끼가 순간적으로 양단했다.
그리고 하늘이 무너진다.
땅이 뒤집혀서 치솟는다.
그 사이의 물질은 남김없이 소멸해 버렸다.
그렇게 우주공간에 있던 세계는 두 동강이 나고 남김없이 불타서 소멸했다.
그 중심에 있던 회색의 절대자가 뚜렷하게 보이자 흑염의 절대자의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돌진했다.
극도로 발동된 흑염의 투기가 검은 태양이 되어 급속도로 접근했지만 회색의 절대자는 웃을 뿐이다.
“클클클클-! 전혀 쓸모가 없다.
내가 누군지 잊었는가?
나의 권능은 차원-!
그리고 14써클의 마도신-!
‘나만의 세계’의 재창조 따위야 쉬운 일이다.
다시 꺼져라-! 흑염-!”
14개의 마력의 원과 머리 위의 신력이 원이 동시에 빛을 발산했다.
그러자 무너지고 소멸되었던 세계가 바로 복원되었다.
우우우-! 파아아아아악-!
순식간에 원상 복귀된 세계는 창조자인 회색의 절대자의 적인 흑염의 절대자를 거부했다.
세계의 거절은 흑염의 절대자의 돌진을 막을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아니, 세계가 달라서 흑염의 권능이 제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았다.
전력으로 돌진했다 튕겨 나온 어처구니가 없는 결과였다.
‘나만의 세계에서는 회색 본인 외에 모두 거부하는가?
이런 극단적이며 비효율적인 짓을 하다니?’
이런 절대적인 효과를 가진 세계를 만들기 위해 들어간 연산력과 정기를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하다.
하나 권능이 아무리 이상해도 효과는 그만큼 확실했다.
일단 거부된 대상은 그대로 강제로 튕겨진다.
세계에 거부되어 강제로 튕겨진 흑염의 절대자가 받는 충격은 단순한 물리적인 손상이 아니기에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그것은 전혀 익숙하지 않은 심리적인 고통이었다.
“컥-!”
그래서 짧은 비명을 내면서 튕겨지는 흑염의 절대자의 입에서 피가 분수처럼 토해졌다.
이렇게 엄청난 신체적 손상과 이어지는 정신적 타격에도 불구하게 냉정하게 이성은 움직여서 결론을 내린다.
‘종족권능의 역류로 심장이 파괴되었다가 겨우 복구한 상태에서 10중심과 전투는 어리석은 짓이다.
본 실력의 1할도 발휘할 수가 없다.
물러서야 해.’
하나 모든 일의 원흉인 회색의 절대자를 보자마자 인내가 안 되고 폭발할 것 같은 흑염의 권능이 폭주를 하려고 한다.
이건 죽을 위기를 감수하더라도 어떻게든 처리해야할 확실한 위협으로 인정했다는 뜻이다.
위기를 경고하고 전투를 말리던 ‘언제나 동전의 앞면’도 침묵하고 오로지 승리의 방법을 찾아서 전력으로 움직인다.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최고의 위기 경고를 올리면서도 물러날 길은 보여주지 않는다.
단지 공격방법만을 알려주고 있다.
어떤 위험과 사투를 벌리더라도 처리해야할 상대라는 것인가?
황금이나 유일용신제, 대신과도 이러지 않았는데 정말 재미있군.
조금 고삐를 풀어볼까?’
그렇게 이제까지 이성에 철저하게 통제를 받던 흑염의 권능이 필요에 의해 목줄만 쥐어진 채 풀려났다.
극히 일부였지만 흑염의 권능과 신령의 동화를 올린 것이다.
하지만 이성은 갈수록 명료해지면서 신체의 강화와 권능의 조정을 극도로 조화롭게 움직인다.
그렇게 일부러 어느 정도 따로 놀게 했던 신체와 이성이 일체화되어 가고 있었다.
하나 10중심정도의 존재에게 극히 일부라는 것은 엄청난 진화를 뜻했다.
속도가 오른다.
힘이 상승한다.
회복을 한다.
그런 일부의 변화가 아닌 완전한 격이 다른 존재로의 상승을 뜻했다.
자그마한 변화였지만 부상을 남김없이 치료하고 오로지 적을 죽이고 소멸시키며 말소시키는 전력공격을 일시적이나마 발휘하기에 충분했다.
신체의 근육과 뼈가 한순간 팽창했다가 응집되면서 파호톤을 양손으로 잡고서 등 뒤로 돌린다.
그렇게 힘을 모으는 자세에서 검은 불꽃이 일어나면서 자신을 거부하는 세계를 통째로 불태우며 잠식을 한다.
화르르르르르르르르륵-!
준비단계로도 세계를 불태우는 강대한 흑염의 힘은 어떠한 잔재주도 용납하지 않고 상위서열이라도 직격을 당하면 견딜 수 없는 위력이었다.
대충 공격의 피해를 예상한 바람가의 오리진들의 움직임이 부산스러워졌다.
결투가 진행될수록 피해를 막아내기가 힘들어졌다.
황금과 유일용신제 할아버님의 1위와 2위의 결정전에는 2명만이 결계를 쳐도 되었는데, 흑염과 회색의 결투에는 이미 4명이 전후좌우에서 피해를 차단하고 있었다.
파호톤도 막기 힘들지만 가장 큰 문제는 초소형 시공간폭탄의 무리인 코아였다.
먼지 같은 크기도 그렇고 셀 수 없이 쏟아지는 시공간폭탄을 전부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
완전히 분산을 막지 못하고 주변으로 빠져나가 악영향을 주려하고 있었다.
그래서 절대계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약화만 시켜서 주우주와 절대계의 빈 공간으로 날려 보내는 중이다.
그랬는데도 위력이 너무 강하여 주우주의 방어막에 충돌하면서 찢어발기려 하고 있었다.
신력 1,000조가 넘는 절대권능의 여파이기에 만약 주우주에 파고들면 그 여파는 상상을 초월한다.
흑염의 권능은 모든 것을 남김없이 불태우며 소멸시킬 것이고 회색의 시공간폭탄은 시간과 공간의 질서를 박살낼 것이다.
어느 쪽이든 주우주는 파멸이었다.
경고를 보내야만 했다.
“주우주의 방어막을 보강바람.
현장에서 완전하게 막을 수가 없으며 여파로도 파괴우려가 있음.
‘파호톤’보다 ‘코아’를 주의할 것.
‘이그드라실’과 권능이 유사하여 신체 내부에서 폭발할 경우 영원체라도 극히 위험함.
창조신이하는 무조건 접근하지 말고 밀어낼 것.”
갑작스런 바람가의 위험 경고에 놀란 토끼눈이 된 창조주인 영원체들이 긴급하게 소집한 창조신들이 모두 달려들어서 방어막을 보강하고 있다.
하나 과연 경고대로였다.
가끔 날아오는 흑염의 파호톤의 여파는 영원체들이 모여서 막으면 된다.
하지만 먼지보다 작게 밀려드는 코아들의 침입을 완전히 막을 수 없어서 여기저기 폭발이 일어나면서 방어막이 무참하게 찢겨나고 있었다.
여기에 먼지정도라고 무시하고 파호톤의 여파를 먼저 막으면서 몸에 닿게 한 창조신들이 모두 신체 전부가 터져나가는 죽음을 면치 못했다.
시공간 폭탄인 코아는 신격에 상관없이 물질이라면 모두 파괴하는 권능이라는 것을 몰랐던 탓이다.
수십 명의 창조신이 일순간에 신체를 잃고 나서야 그 사실을 깨닫고 경악한 다른 창조신들이 자신 외에는 전부를 신력방사로 밀어내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긴급 소집을 받은 다른 주우주의 고위 창조신들이 몰려와서 방어막을 몇 배로 강화시켜서 코아의 침투를 막자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지금도 이 정도인데 지금 흑염의 절대자가 발동시키고 있는 수준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다.
대충 위력과 피해를 계산한 마도신의 오리진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갔다.
이제 바람가의 4명으로 피해를 막을 수준이 넘어섰다.
절대계는 자신들이 막고 공격여파를 주우와의 경계지역에 날리고 있어 상관없지만 주우주는 박살이 난다.
지금도 창조신들이 저런 낭패한 꼴이니 아마 공격궤도상의 영원체이든 뭐든 죽음을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여파만으로도 주우주를 양단시킬 정도다.
발동 전에 막아야 해.
하지만 그럴 수는 없지.’
공식 서열전도 아니니 끼어들 수 없다.
진리 이하 바로 밑이라는 10중심의 권위와 권리는 진리 할아버님이 내리신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바로 서열에 다른 발언권이었다.
상위 서열은 하위 서열보다 먼저 발언하며 결정하고 그것은 무조건 바르다.
하위 서열은 따라야 한다.
거부하거나 부정하려면 상위 서열을 이기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10중심의 결투는 방해해서도 개입해서도 안 된다.
공식적인 서열전도 아닌 결투는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이익이나 심각한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관여하면 양쪽에 원한을 사고 그러면 견딜 세력이나 개인은 없기에 상관할 수 없다.
그리고 사실 더 심각한 이유가 있다.
서열전은 단체전이라 변수가 있지만 1대 1의 결투는 전혀 없다.
여기서 결정된 승리는 그야말로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는 증거가 된다.
각 계열의 최강자인 10중심의 서열이야말로 모든 계열의 서열이기도 했다.
지금은 흑염과 회색의 결투지만 현재 서열 10위인 현자와 서열 4위인 전사의 승부이기도 했다.
마도신도 결국 현자계열이기에 그 결과를 보고 싶었다.
아니, 이미 자신을 뛰어넘은 힘을 가진 제자의 성장을 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아무리 부상을 입은 흑염이지만 정면대결로 이길 리가 없는데 의외로 잘 상대하고 있다.
‘이겨 보아라―! 회색-!
현자들의 힘을 보여주어라.’
나름대로 응원을 하면서 직접 감당 못할 공격의 여파는 주우주와의 간격으로 부지런히 날리고 있는데 사고뭉치 후손이 가까이 와서 말을 건다.
막다가 귀찮아진 모양이다.
본인이 맡고 있던 방어구역에 아예 공간을 통째로 열어서 벽처럼 두른 상태였다.
흑염의 절대자와 회색의 절대자들의 파괴의 권능들이 모두 그 속으로 빨려 들어서 주우주의 방어막으로 날려진다.
아무런 약화조치도 취하지 않고 일방통행이다.
그 덕분에 영원체들과 창조신들은 죽을상을 하고서 막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카아아아아-! 정말 멋지네요.
저것이 흑염의 절대자의 전력인가요?
흠흠-!”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갑자기 겁이 질린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아아-! 세상이 무너지고 있어요.
절망이 내려와요.
너무나 무서워요-!”
잘못하면 절대계는 무사하다치고 주우주는 날아갈 판국인데 이 무슨 미친 짓인지 모르겠다.
아니, 본인의 편의 때문에 지금도 1주우주는 궤멸위기다.
“꼭 이 대사 한번 하고 싶었는데 정말 이 상황과 어울리죠?’
장난기가 가득 찬 얼굴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 공포에 찬 목소리를 낸 후손의 얼굴이 평가를 기다리자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휴우우우우우우-! 이 정도는 전혀 문제가 없는 여유인가?
강하기는 하지만 정신상태가 글러 먹었군.
너 나중에 보자꾸나.”
당연히 나중에 가만 안두겠다는 뜻이지만 별 상관이 없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질문을 시작한다.
“어라? 회색의 절대자도 뭔가 할 모양인데요?
뭔지 알고 계시죠?
뭘까요?
뭐지요?”
이제 보니 회색의 절대자의 권능에 대해 잘 모르겠으니 설명을 들으려고 온 모양이다.
자신이 회색의 절대자의 스승이었다는 것을 모르는 존재는 이제 없으니 말이다.
하나 사태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흑염의 절대자의 심상치 않은 변화를 감지한 것은 싸우고 있던 회색의 절대자가 당연히 먼저였다.
대응도 철저한 수준이다.
“칫-! 전력인가?
주변피해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그럼 이쪽도 전부 사양하지 않고 가지.”
혀를 차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방패로 삼아서 영창을 시작한다.
어설픈 대응은 일격에 끝장이 난다는 것을 직감이 없어도 알 수 있었다.
흑염의 절대자의 최대공격력이 예측했던 10배 이상을 능가하는 이상 아낄 여유도 없다.
그리고 자청한 패배도 전략적인 후퇴도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
지금 자신은 진리 휘하의 10중심인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장엄한 음성이 울리기 시작했다.
언제 벗어던졌는지 로브가 펴지면서 하나의 마력의 원을 14겹의 마력의 원에 추가했다.
여기에 찬란한 황금색의 금발이 전후좌우로 펴지면서 원을 이루고 시야 전부를 가릴 것 같은 엄청난 크기의 거목의 환영이 나타났다.
“이것은 과거의 고정.
그것은 현실의 반복.
저것은 미래의 반복.
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과 공간에서 만들어진 세계의 일부이자 전부이노라.
하나의 씨앗이 거목이 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세상을 만드노니 여기에 이상과 현실의 진리가 있도다.
끝없는 지식과 지혜로서 그 차이를 좁히니 결국 모든 권능은 나무의 가지와 같았다.
나는 그 모든 권능을 운용하는 자이며 진실에 도달한 자이다.
그 진실 속에서 개인의 성패는 언제인가는 떨어지는 낙엽처럼 무의미하고 썩어서 비료가 되어 성장을 도우니 의미가 없도다.”
마도신의 오리진이 신음을 내뱉었다.
역시 저것이 나왔다.
가급적 영원히 봉인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상황이 저러니 다른 방법이 없는 모양이다.
“‘이그드라실’의 정식영창…….”
신(神)에게 바치는 찬가처럼 한없이 경외의 감정이 담긴 회색의 절대자의 목소리가 울린다.
현자계열 최강의 권능인 ‘이그드라실’은 회색의 절대자의 증명과도 같은 것이며 들어가는 연산력과 신력만 해도 일반적인 존재는 이해가 불가능할 정도다.
그런 절대의 권능이 정식 영창이 되기에 모두가 조용하게 듣고 있었다.
아무리 바람가라고 하지만 이 정도의 최상위의 절대권능의 정식 발동을 직접 보는 것은 드문 일이고 강해질 기회였다.
하나 곧 이상함을 느꼈다.
“어라? 뭔가 다른데요?
영창이 약간씩 변조가 되어있어요?
이미 완성된 절대권능을 바꾼다고요?
그런 위험하고 쓸데없는 짓을 왜 하지요?
위력만 낮아지고 불안정해져서 폭발할 위험이 있는데요.”
‘폭발하라고 일부러 그러는 것이다.’
‘이그드라실’에 대해 모르는 절대계의 존재는 거의 없다.
각 계열의 최고 권능의 정식영창의 내용은 기본 지식과 같은데 조금 다르니 생긴 의문이다.
기본적으로 이미 완성된 권능을 억지로 바꾸면 당연히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옆의 아직 철이 덜든 후손이 말하는 소리에 설명하거나 대답할 여력이 없었다.
긴급하게 다른 바람가의 오리진을 불러서 피해를 감소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흑염에게 ‘파호톤’이 있어 ‘코아’를 만들었다.
‘폭혈’과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있어서 차원의 권능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그리고 어떻게 해도 자신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서 저것을 만들었다.
현실부정의 마도로서는 최고의 것이다.
저것과 파호톤의 충돌은 10중심급의 바람가의 오리진 6명이 전후좌우와 상하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아야 가능한 수준이다.
“추가로 인원을 호출한다.
각자 최대 방어태세를 갖추어라.
작은 공격은 모두 주우주의 경계로 날려라.
다음 충돌을 막는데 전력을 기울인다.”
‘이그드라실’의 정식영창이 끝나자 바로 지독하게 뒤틀린 음성이 이어진다.
“그러나 내가 알게 뭐냐?
나만 힘든 세계 따위는 몽땅 망해 버려라.
14써클 불공정의 세계(不公正의 世界)-!”
‘전력의 현실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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