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32화
22권
흑염의 절대자의 신체가 지금까지와는 별개로 엄청난 검은 불꽃을 내뿜으며 권능을 발동시킨다.
10중심이라면 누구나 아는 종족권능의 발동 장면이다.
하나 황금의 절대자의 입에서 당혹성의 외침이 터졌다.
회색의 절대자가 이런 복잡한 과정을 치르면서 무엇을 노리는지 안 것이다.
“멈추십시오-! 흑염-!
회색의 절대자가 노리는 것이 바로 종족권능을 발동시키는 것입니다.
최하위 일족에 강림시킨 당신의 신령은 거의 무방비입니다.
그런데 종족권능을 발동을 시켜버리면 받은 피해가 본체와 직결된단 말입니다.”
하나 황금의 외침이 주우주까지 닿을 리는 없었다.
이 화면은 어디까지나 전뇌계가 전장을 비추는 것에 불과하니 말이다.
화면너머 흑염의 절대자가 종족권능을 발동하자 겨우 50억에 불과하던 신력이 순식간에 조를 돌파하고 1,000조를 향해 치솟기 시작했다.
상상도 못할 신력의 상승에 전능의 휘의 눈이 경악으로 커지고 대항하듯이 창조신의 보석이 빛을 발한다.
그리고 절대계와 1주우주의 경계에서 영원체들과 대치하고 있던 회색의 절대자가 상황을 파악하고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드디어 걸려들었다.
잘했다. 과거의 나-!
너도 나처럼 어이없이 아무것도 못하고 죽어보아라-!
나 역시 똑같이 비웃어 주리라.
이것이 진정한 복수다.
크하하하하하하핫-!”
회색의 미친 것 같은 큰 웃음과는 별개로 차원의 마도신은 지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계획한 가장 최상의 과정대로다.
지금 끝낸다.’
흑염의 절대자를 회색의 절대자로 상대하여 이긴다는 계획도 있었다.
하나 정상적인 상태로 직접 싸워서는 이길 수가 없다.
아무리 자폭을 하고 함정을 파도 흑염의 절대자만은 ‘언제나 동전의 앞면’으로 반드시 회피할 것이다.
본체만이라면 완벽하지만 종족권능을 발동하면 막대한 부담과 약점이 생긴다.
결코 절대의 종족권능이 만능이 아닌 것이다.
강력한 만큼 여러 제한이 있다.
하나는 제한시간이고 온전하게 발동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빈틈이 생긴다는 점이다.
여기에 너무 강력해서 발동순간 대부분 해결되므로 알려지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모든 일족이 10중심급으로 강해진다는 뜻은 오리진과 직결된다는 의미였다.
본체라면 아무 타격도 없는 공격조차 하위의 일족의 받으면 큰 타격이 된다.
당연히 안전장치는 있지만 자칫하면 모든 일족이 입은 피해가 10중심에게 역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아니, 발동시킨 자체만으로 1할 이상의 전력이 감소된다.
결론적으로 어떻게든 종족권능을 발동시켜야지만 피해를 줄 수 있다.
흑염의 절대자를 결코 힘으로 이길 수 없는 회색의 절대자와 마도신의 오리진이 머리를 짜내고 짜내 만든 계획의 핵심이었다.
흑염의 일족인 차원의 마도신의 신체를 미끼로 끌어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틈은 제가 만듭니다.
그 순간을 노리고 반드시 허공으로 띄워 날리십시오.’
‘뭐……?’
‘설명할 시간이 없습니다.
10중심의 종족권능의 발동이 완성되면 0.1초안에 살해당할 것입니다.’
그건 말을 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다.
20배의 신력의 차이는 이미 뒤집힌 지가 오래이다.
여기에 흑염의 절대자에게 뿜어져 나오는 살기와 투기에 질식할 정도다.
맞잡은 손도 바로 박살이 날 것처럼 무시무시한 힘이 가중이 되고 있다.
꽈아아아-!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뜻인지 손아귀에 힘이 가중되고 있어 벗어날 수도 없다.
이대로는 바위에 깔리는 빈 깡통처럼 뭉개지는 결과만 보였다.
그러나 이마에 붙어있는 차원의 마도신이 바로 권능을 발동시켰다.
“차원의 파괴권능. 혼돈-!”
링의 허공에 띠워놓은 회색의 조명이 본래의 시공간폭탄의 면모를 되찾고 흑염의 절대자를 덮친다.
신력의 고하와는 상관없이 신체와 세계를 파괴하는 차원의 파괴권능의 절정이었다.
하나 흑염의 절대자는 놀라지도 않았다.
이미 전투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었고 나름대로 어떻게 나올지 다 예상하고 틀어막고 왔다.
그래서 맞잡고 있던 왼손을 풀어서 장난처럼 위를 향해 휘두를 뿐이다.
“겨우 12써클의 차원의 권능.
애들 장난이지.”
꽈아아아앙-! 우둑-!
결과는 너무나 놀라왔다.
겨우 물리력에 차원의 파괴권능인 혼돈이 산산조각이 나서 흩어지는 것이다.
그러고도 남은 오른손만으로도 사정없이 억누르는 것이 가능해서 전능의 휘는 양손으로 버텨야만 했다.
쿵-!
폭발적으로 증폭하는 힘의 압력에 견디다 못해 무릎을 끊은 전능의 휘의 이마에서 창조신의 보석이 순간적으로 12겹의 마력의 원을 빛내고 검은 구를 토해냈다.
그 검은 구슬의 목표는 당연히 혹염의 절대자의 얼굴이었다.
“사후영창(事後詠唱)-! 코아(Core)-!”
“치이-! 여전히 치졸하고 끈질기구나.
이런 것이 나에게 통할 것 같으냐?”
그렇다고 모든 물질을 분해하고 파괴하는 마도의 시공간폭탄을 무방비로 맞아줄 수는 없었다.
해답은 간단했다.
폭탄은 터지기 전에 처리하면 끝이다.
퍼어억-!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서 전능의 휘의 몸을 뒤로 튕겨내었다.
그리고 자유롭게 된 오른손으로 코아를 쥐어서 반응하기 전에 터트려 버렸다.
퍼어어어엉-!
허무하게 최후의 카드들이 산산조각이 나는데도 차원의 마도신은 침착했다.
아니, 그럴 여유도 없었다.
흑염의 절대자의 신체반응속도는 이미 자신의 생각의 속도를 능가했다.
정신의 통제를 받는 신체가 정신의 속도를 능가하는 것을 있을 수 없지만 코아를 폭발하라는 자신의 생각보다 흑염의 절대자가 먼저 움직였다.
‘상식은 이미 의미가 없다.’
12써클의 권능과 마도가 모두 분쇄되었지만 그 대가로 양팔을 일시적으로 방어에서 해제했다.
마도도 권능도 모두 사용했기에 남은 수단은 전능의 휘뿐이었다.
“턱이 이제야 보였습니다.
최후의 기회입니다.”
“알았다-!”
가볍게 튕겨지는 힘에 정신없이 뒤로 물러섰던 전능의 휘의 몸이 눈에 보이지 않을 속도로 흑염의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위와 아래로 거의 동시에 덮쳐오는 공격을 막느라 잠시 방어가 풀린 순간을 노린 회심의 공격이었다.
또 허를 찔린 흑염의 절대자의 눈에서 섬뜩하게 살기가 뭉쳤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이 튕겨지면서 그대로 전능의 휘의 몸을 차갔다.
슈가가가가각-! 꽈아앙-!
다리의 두께만도 일반적인 허리의 굵기와 같았다.
통나무와 같은 다리가 요란하게 공기가 흩어지는 굉음 속에서 전능의 휘의 몸놀림이 눈부실 정도로 현란하게 궤도를 바꾸어 간다.
그리고 무수한 잔영들이 생겨나면서 흑염의 절대자의 오른쪽 무릎의 공격을 회피해냈다.
차원의 권능까지 포함된 불가해의 8시조가 흑염의 절대자의 ‘언제나 동전의 앞면’의 2만 5천분의 1의 명중확률을 타도한 것이다.
“큭-! 건방진 놈들이-!”
역시 껄끄러운 2명이 합세하니 귀찮다고 생각하는 흑염의 절대자였다.
하나 종족권능까지 발동시킨 이 몸의 상대는 결코 될 수 없다는 확신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나 일단 목표인 턱을 피하려고 뒤로 물러선 흑염의 절대자의 입에서 약한 비명이 새어 나왔다.
무릎공격을 피한 전능의 휘가 전신을 던져서 턱이 아닌 배를 가격한 것이다.
“욱-!”
‘턱이 아닌 배를 노렸는가?
이놈이 끝까지 속임수를-!’
퍼퍼퍼퍼퍼퍽-!
그리고 배에서 전혀 익숙하지 않은 통증이 밀려왔다.
마치 같은 장소를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이었다.
아니, 재봉기로 계속해서 박는 것 같았다.
전능의 휘가 전신파도격의 연속공격을 배에 미친 듯이 퍼붓고 있는 것이다.
수를 셀 수 없는 주먹과 발의 연속공격이 시행되고 있다.
당연히 타격은 전혀 없었으나 연속공격의 충격에 의해 몸이 허공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위력의 감소를 무시하고 일직선이 아닌 위로 쳐올렸다.
떠올려진 몸은 링의 외곽에 어느새 가까워져 있었다.
무엇을 노리는 것은 명확했다.
“장외패? 이런 미친놈들이, 지금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다고?”
어이가 없어진 흑염의 절대자의 말을 무시하고 전능의 휘가 또 다시 전력으로 자신의 몸 전부를 배에 박아 넣었다.
파괴를 위한 것이 아닌 단지 밀어내기 위한 공격이었다.
퍼어어어어어억-!
그 위력은 커다란 폭음과 함께 흑염의 절대자의 몸을 링 밖으로 날려져서 저 멀리 허공으로 사라지게 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차원의 마도신의 신령이 담긴 창조신의 보석도 빛을 발하면서 그 뒤를 따랐다.
한계를 완전히 초월한 공격을 연속적으로 한 덕분에 완전하게 탈진에 빠진 전능의 휘의 귀로 차원의 마도신의 고함소리가 울렸다.
“쳐라-! 창조신급 기계신 안타레스-!”
18개의 붉은 거성이 주신계의 주변공간을 열고서 모습을 나타냈다.
이미 준비되었다는 듯이 붉은 화염으로 백열하는 표면이 고속으로 주신계로 다가온다.
그리고 주신계 표면 전부를 덮치는 초고열의 방사는 그대로 흑염의 절대자를 덮친다.
전능의 휘의 의외의 밀어붙임으로 공중으로 날려진 거체에 18개의 붉은 화염줄기가 작렬한다.
하나 하나가 별이라도 증발시킬 수 있는 열기였다.
화르르르르르륵-!
하지만 몸 주변의 검은 불꽃조차 뚫지 못하고 단지 주변을 맴돌았다.
18줄기의 붉은 화염을 남김없이 제어하고 그대로 반사를 시작한다.
“큭-! 하찮다.
겨우 기계신이라고?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불이 내게 통할 것 같은가?
어디 더 발버둥을 쳐봐라.”
불의 속성의 극한에도 이른 흑염의 절대자이기에 결코 통하지 않을 공격이었다.
오히려 가벼운 손짓으로 공격을 남김없이 돌려보낸다.
우르르르르릉-!
공간이동과 동시에 최대 화력을 퍼부은 공격이 그대로 돌아오자 안타레스의 표면이 쩍쩍 금이 간다.
한눈에 보아도 박살나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반사되어 돌아온 화염줄기를 모두 다시 끌고서 창조신의 보석이 흑염의 절대자에 돌진하여 위기를 넘겼다.
“내 흑염의 신체가 종족권능을 견딜 수 있는 시간은 15초다.
물러서지 말라.
간다-!”
번뜩-!
그 돌격은 우주에 그어진 적색 빛의 줄기와 같았다.
모든 마력과 신력을 창조신의 보석의 이동에 집중하여 초고속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공간이동을 하면 좋으나 흑염의 절대자의 주변이 모두 타올라서 일그러지고 있어 그럴 수가 없었다.
이 속도도 흑염의 절대자의 입장에서는 느려 터져서 하품이 나올 정도였다.
“차원의 마도신-!
도망쳐서 벌벌 떨고 있을 줄 알았더니 돌진이라니 최후의 용기냐?
가상하구나-!”
그렇지만 자신에게 접근하면 분명 죽을 것인데 전력으로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아니, 점차 선명해지는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보여주는 모습이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것은 커다랗게 구멍이 난 가슴을 움켜쥐고 이 우주공간에서 쓰러져가는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심장을 관통당하고 전신에서 피를 흘리고 패배하는 모습?
바보 같은 일-!
진리에게 선택되어 교육받은 내가 같은 10중심도 아닌 존재에게 질 리가 없다.’
그러나 이제 2만 5천분의 1의 오류일 것이라고 무시할 수는 없다.
마음에 안 든다고 고집을 부리기에는 보여주는 결과가 무시무시했다.
위기감을 느낀 흑염의 권능이 아무리 미쳐 날뛰어도 완전하게 제압하고 바로 대응수단을 짜낸다.
‘안전하게 제압한다.
일단 접근시키지 말고 신령을 보호하는 창조신의 보석부터 박살을 내주지.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가볍게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연속으로 튕겨서 충격파를 날렸다.
파아아아-! 파각-!
이런 장난처럼 보내는 공격에 창조신의 보석에 금이 갔다.
여기에 신령이 전부 담긴 차원의 마도신에게 막대한 타격이 가고 있었다.
영혼이 갈라지는 느낌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기에 저절로 비명이 나올 정도였다.
“큭-!”
그러나 흑염의 절대자의 놀람보다 크지 않는다.
분명히 적중되었는데 산산조각이 나지 않고 금만 간 것이다.
자신은 14써클의 정점에 있는 존재였고 이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오직 같은 써클 밖에 없다.
그리고 창조된 물질이 일격이라도 견딘다는 사실은 온전하게 14써클에 도달한 창조신이란 뜻이었다.
“안 부서져?
겨우 주우주의 물질이 내 공격을 버틴다?
감히-!”
파파파-!
연속으로 엄지손가락으로 튕긴 공격에 적중되어 서서히 가루가 되는 창조신의 보석은 건재했다.
그리고 이제 눈앞까지 육박했다.
정말 놀랄 지경이다.
“설마 정말 14써클의 창조신?”
주우주의 창조신장은 겨우 13써클에 턱걸이를 할 정도다.
그런데 14써클의 창조신이 주우주에 있다니 말이 안 된다.
신족의 직위와 배분 상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14써클의 창조신은 절대계에서도 극히 수가 적다.
흑염의 공격에 버틸 정도의 창조신의 보석을 만들 수 있는 존재는 진리에게 직접 수업을 받은 신족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499주우주 출신으로 직접 교육받은 창조신은 단 2명이다.
‘승가람마(僧家藍摩)와 진멸(殄滅)인가?’
그리고 이 중 14써클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창조신은 하나였다.
상위의 써클은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닿을 수 있는 경지가 절대 아니다.
그러하기에 신족으로서 모든 직위와 영광을 포기하고 힘만을 선택한 진멸이었다.
그 당시 겨우 12써클이면서 특유의 대량파괴능력으로 주우주단위의 대신족의 침공을 막아낸 투신 중의 투신이었다.
“진멸(殄滅)-! 네 놈이냐?
너까지 바람가와 유일용신제에게 붙은 것이냐?”
흑염의 절대자의 노성이 울리면서 주먹이 꽉 쥐어졌다.
진멸은 써클은 낮으나 그 파괴능력과 가능성은 결코 범상치가 않았다.
겨우 12써클의 창조신을 자신이 눈 여겨 보았을 정도다.
절대계에 남아서 계속 지냈다면 지배자 중의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차원의 마도신처럼 얕볼 상대는 결코 아니었다.
오른손을 들어서 그대로 내질렀다.
아예 소멸시킬 생각이었다.
“이거나 처먹어라.”
파가가가가각-!
신령이 담긴 창조신의 보석은 지금 임시로 신체를 대신하고 있다.
이것이 부서지면 죽음 정도가 아니라 소멸이상의 타격을 입는다.
본격적인 흑염의 절대자의 공격으로 창조신의 보석이 산산조각이 나려는 순간이었다.
하나 창조신의 보석의 표면에서 투과되어 공중에 보이는 광경에 공격이 멈출 수밖에 없었다.
“헉-!”
그것은 갈라져가는 창조신의 보석에 500주우주의 신족의 오리진들이 공포로 울부짖는 모습이었다.
마신족이나 다른 신족이라면 신경도 쓰지 않고 차원의 마도신과 같이 부수어 버렸겠지만 오리진이라면 다르다.
신족의 오리진은 존재 하는 것만으로도 신족의 권능을 강화시키고 발전에 기여한다.
발전의 카르마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인 것이다.
그래서 일반 신족도 아닌 오리진을 소멸시키면 반드시 후속조치를 해야 했다.
그리고 흑염의 일족이 아닌 이들은 흑염의 권능에 저항력이 없기에 이대로 말소될 수도 있다.
오리진들을 말소라도 시키면 해당 신족이 약화되어 난리가 난다.
이들을 말소에서 복구하는 것은 아무리 10중심이라도 창조력이 거의 없는 흑염 일족에게는 벅찬 일이다.
“500주우주의 오리진들이 50여명이나?”
“크으윽-! 그렇지 않아도 창조에 기여가 부족한 흑염 일족이 이들을 소멸시켰다가는 결코 무사하지 못합니다.
진리에게 혼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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