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20화
21권
8인의 절대자가 종족권능을 발동해서 전 일족을 동원한 총력전을 벌여도 제압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진리에게까지 그 능력과 기여를 인정받은 바람가의 오리진이 10명 미만이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아슬아슬한 위험수준이란 점이다.
그런데 500만이 넘는 바람가의 오리진들이 모두 절대계나 주우주에서 간섭을 시작하면 통제는 고사하고 존립의 위기를 맞는다.
바람가는 모든 종족의 초월자들이 모여서 극한의 진화와 발전을 이룩했기에 상대적으로 열등한 자신들의 종족을 자신들처럼 승급시키려 할 것이다.
바람가의 오리진들이 승급을 돕는 것이 왜 나쁜 것인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명체와 정신체들은 전부 수준미달로 제외되면서 멸종에 가까운 대변혁을 각오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신족을 대리하기 위해 만들어낸 대신족(代神族)에 의해 신족과 마신족이 당한 것처럼 말이다.
물론 일시적이겠지만 그것은 멸망에 가까운 재앙이다.
절대계와 주우주의 끝없는 발전을 진리에게 명령받은 황금의 절대자로서는 순간의 멸망도 용납할 수 없었다.
지금 절대계와 주우주의 수준으로는 지금이 최선이었다.
그렇기 위해서는 유일용신제는 서열 2위로 있어야만 했다.
진리에게 건의할 수 있는 서열 1위가 되면 지극히 높은 확률로 바람가의 봉문이 풀린다.
‘더 이상 변동사항은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외부로 나가는 공간이동은 전부 막아놓겠습니다.
이해를 바랍니다.’
‘알았어.’
함부로 폭주하는 광전사니 뭐니 시건방진 소리를 내뱉은 주우주의 창조신을 끝장을 내주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솔직히 사실이기도 했으니 대놓고 처리를 할 수도 없다.
그리고 황금의 절대자가 이렇게까지 나오면 나중으로 밀어야 했다.
정말 마음에 안 들지만 흑염의 일족인 회색의 과거인 차원의 마도신이 어떻게든 이 무례를 갚아줄 것이다.
저런 좁은 공간에서 난투전은 바로 자신들의 전문이었다.
비록 하급 중의 하급이지만 흑염의 종족이 저런 조건에서 주우주의 창조신에게 패배할 리가 없다.
이렇게 흥분을 가라앉힌 흑염의 절대자가 황금의 절대자와 의지를 교환하자 신경을 끊은 다른 10중심들은 전투를 벌이고 있는 화면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이해가 안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라? 죽었다.”
“끝났군.”
“흑염 일족이 왜 이렇게 약해?”
“음?”
다급하게 본 화면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절대계에서도 접근전 분야에서는 최강인 흑염의 일족의 허무한 패배였다.
파사사사사삭-! 파각-!
전능의 휘가 전력으로 휘두른 수도에 미처 대응을 못한 차원의 마도신의 목이 잘려져서 허공 위로 날아가 버리는 장면이 화면에 보이고 있었다.
아무리 강대한 존재라고 해도 신체를 가진 상태에서 목이 잘리면 죽는다.
그것은 10중심이라도 같았다.
목이 잘리고 살아있는 고등 생명체는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차원의 마도신의 목을 날려버린 당사자인 전능의 휘조차 이런 간단한 결말에 당혹해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목을 잘린 차원의 마도신의 몸이 목에서 피를 뿜어내면서 뒤로 넘어간다.
마침내 땅에 떨어져 큰 소리를 냈다.
쿠우우우웅-!
너무나 빠르고 강한 위력에 잘려진 순간 위로 솟구친 머리가 아직도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상대는 중급 창조신미만으로 인정받는 강대한 투신이다.
비록 전력으로 발동시킨 회심의 일격이지만 이런 허무한 결말이 나올 리가 없다.
‘이럴 리가?
이럴 리가 없는데?
이놈이 이렇게 쉽게 죽을 리가 없는데?’
그렇게 강대한 마도를 발휘하던 차원의 마도신이 아무런 방어도 권능도 발동하지 못하고 목에 일격을 맞고 죽다니 이런 결과가 있을 수가 없었다.
‘이건 마도로 인한 환각인가?
하지만 창조신에게 통할 환상이 있을 리가 없다.
하위신들에게 걸었던 육체희생?
몸 전체로?
죽음과 바꾸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신체를 가진 창조신도 목이 잘리면 죽기 때문이다.
목숨을 바꾸어서 이겨보았자 무승부다.
무승부는 패배와 같으니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다.
그래도 다급하게 최대한 뒤로 물러서서 경계를 멈추지 않았다.
이제까지 보여주었던 차원의 마도신의 끈질긴 전투를 생각하면 이대로 끝일 리가 없다.
그러나 자신의 승리라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링의 바닥에 쓰러진 차원의 마도신의 신체는 발작을 하듯 떨다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리고 하늘 높이 솟았던 머리도 아무 반응을 하지 않고 떨어지기 시작한다.
어디에도 반격의 기미도 없고 꺼져가는 생명만이 느껴질 뿐이다.
결국 차원의 마도신은 자신의 일격도 못 견디고 패배한 것이 확실했다.
환상도 분명 아니다.
이 장면을 보는 모든 존재가 너무나 허무한 전투의 결과에 극도로 경악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직접 대면하고 있는 창조신인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존재들까지 모두 속일 환상은 정말 불가능하다.
하나 자신이 분명 강하지만 그렇다고 중급 창조신에 도달한 존재를 이렇게 쉽게 죽일 리가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목이 잘린 확실한 죽음 앞에서도 감히 경계태세를 풀지 못하고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환상인지 아닌지 파악을 해간다.
환상은 일률적이고 제한적인 영역에서 발동한다.
전력으로 정확한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최대한 확장시킨 인지의 영역에 경악과는 다른 감정과 의지가 섞인 생각이 걸려들었다.
‘그 마도인가?
정말 저 주신은 근원학파의 흑마도사에 그것도 종주인가?
결국 그들은 저런 식으로 신에 도달했어.’
획-!
그대로 고개를 돌려서 인지를 집중시켜서 이질적인 생각을 하는 존재를 확인을 했다.
이제 환상은 분명 아니었다.
환상에 또 다른 생각을 가진 존재를 끼어들게 할 수는 없었다.
거의 붉은 깃털이 다 빠진 앵무새지만 말이다.
누군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차원의 마도신이 불경죄로 앵무새로 만든 초월자-!
마도신과 전투경험이 있는가?’
주신이나 마신이나 모두 최전선에서 대신족과 싸우느라 근접전문이다.
어지간한 원거리 공격은 아예 행성장갑과 행성결계에 먹히지 않으니 직접 신체에 신력을 걸고서 속으로 뛰어 들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런 마도나 광역권능을 너무나 희귀해서 대처가 어렵다.
그러나 생명활동이 끊겨가는 차원의 마도신의 몸이지만 절대로 접근을 하지 말라고 본능이 외치고 있다.
그래서 최대한 거리를 벌리고 앵무새가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조금 다른 것 같지만 역시 목과 신체를 분리해서…….”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신력과 권능을 집중해서 과거의 기억까지 읽기 시작을 했다.
그런데 특히 가슴이 풍만해 보이는 여신의 어깨 위에서 그렇게 중얼거리던 앵무새의 몸을 누가 그대로 검집으로 때려서 땅으로 날렸다.
“닥치지 못해-!”
그래도 중급신이라고 창조신의 신력과 권능이 자신들의 의지와 기억을 확인하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그 중심이 앵무새라는 사실에 기겁을 한 용사신이었다.
절대로 쉽게 질 리가 없는데 갑자기 목이 잘려나가니 무슨 마도인지 궁금해서 아는 척 나불거리는 소리를 자신도 듣고 있었는데 창조신의 권능이 모이자 다급하게 중지시킨 것이다.
“감히 전투 중에 신계주신님의 마도와 권능에 대해 나불거리다니 미쳤느냐?”
과거에 근원학파의 마도사와 전투경험이 많은 모양인데 이건 적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격이다.
그렇지 않아도 아슬아슬한 전투성과 덕분에 영 꺼림칙했는데 만약 이 앵무새가 뭐라고 해서 결투에 악영향이 미치면 끝장이었다.
“커헉-! 감히 용사 주제에 적마탑주이며 마도사로서 궁극을 초월한 나를 기습하다니-!”
레드 크라우드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그래도 혼자서 신격에 도달한 전설적인 마도사다.
몸은 앵무새로 변했지만 마력과 마도도 그대로다.
지금도 주신과의 전투에도 나름대로 공을 새울 정도로 강하니 바로 불꽃으로 변해서 흐릿해져 간다.
“윽-! 마법신 네가 처리해-!”
자신의 타격에도 굴하지 않고 뭔가 수작을 부리려고 하자 다급하게 동료인 마법신을 불렀다.
정체 모를 마도사와는 가급적 직접 상대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근접전에서는 당연히 전사가 우세하지만 이런 수준의 마도사에게는 어떤 마법이 튀어나올지 모르기에 대응이 상당히 곤란하다.
결국 같은 마도사에게 맡기는 것이 정석이었다.
“이게 아직도 상황파악을 못하나?”
신계주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누설하는 잘못을 반성하기는 고사하고 반항하는 상황을 파악한 마법신도 인정사정을 보지 않았다.
중급신의 마력으로 모든 마도의 발동을 억눌러버린 것이다.
상위의 마도사가 하위의 마도사를 이런 식으로 마력으로 억눌러 버리면 대책이 없었다.
다시 뚜렷해진 앵무새의 몸을 그대로 허공에서 잡아채서 땅에 내동댕이쳤다.
따악-!
마치 땅에 딱지를 치는 소리가 울렸지만 멈추지 않고 바로 발로 밟기 시작했다.
신계주신은 흑마도사답게 지금까지의 하는 일과 성격을 보아하니 뒤끝이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은 초월자 출신의 하급신들이 신계로 대량 유입되는 초기다.
마도사의 하위신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절대로 본인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본보기로 마도사의 총책임자격인 중급의 마법신인 자기까지 관리책임을 물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은 징벌로 50만이 넘는 하위신들이 벌레로 변해 아직도 전장에서 꿈틀거린다.
저렇게 벌레로 변하는 경험을 또 하는 것은 절대로 사양이었다.
재앙을 부를 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까지 해소할 심산으로 그대로 발로 공격해 들어갔다.
“내가 근원학파의 흑마도사이지만 차원의 권능을 가지신 신계주신이시다.
인지영역도 상상을 할 수 없으니 입조심 하라고 몇 번이나 그랬지?
특히 마도사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네가 연대 책임에 한번 당해볼래?”
마법신의 연대 책임이라는 말에 남의 일이 아니란 사실을 파악하여 분노한 권신과 검신까지 합세해서 단체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마도사 중에서 강자라서 마법신 혼자서는 완벽하게 제압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안 것이다.
전투경험도 엄청난지 앵무새의 몸으로도 마법신의 발로 하는 공격을 땅으로 구르고 바닥에서 튀어 오르면서 피하는데 기가 막힐 정도다.
그러나 이런 강자에 대한 연합공격은 이들의 특기 중의 특기였다.
“벌레로 변해 죽으려면 너 혼자 죽어.”
“이게 아직도 자기가 전설적인 영웅이며 적마탑의 주인인줄 알아?
지금의 넌 최하급신에다가 신계주신에 대한 모독죄로 징계 중이야.
그리고 누군 과거에 한 가닥 안 한줄 알아?
넌 마왕과 싸우다 같이 죽었지?
내 검에 썰린 마왕만 10명이 넘는다.
이제 주신도 하나 추가다.
주제파악을 해라.
이 자식아.”
검신과 권신이 어울려서 절묘하게 폭우처럼 쏟아내는 발길질에 익숙하지 않은 앵무새의 신체로는 회피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발에 차여서 넝마처럼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고 바로 그렇게 되었다.
“빼애애애액-!”
비명을 지르면서 땅에 박혔다.
그 후 중급신 4명이 합심하여 무참하게 쏟아지는 발길질에 앵무새인지 사람인지 모를 비명을 지르며 레드 클라우드는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이렇게 되자 의식과 기억을 읽을 수 없게 된 전능의 휘가 혀를 찼다.
‘치이이익-! 조금만 더하면 되었는데 아쉽군.
하나 거의 대부분 파악을 했다.
이 마도로는 나의 상대가 안 된다.’
창조신은 하위신의 표면적인 기억을 대부분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레드 클라우드라는 앵무새가 떠올린 과거의 전투기억과 경험도 거의 읽어 들일 수 있었다.
당연히 주위에서 저렇게 방해를 하면 힘들지만 대응이 늦어서 다행이었다.
저 앵무새는 분명 차원의 마도신의 기반이 되는 근원학파의 마도사와의 전투경험이 있었다.
그것도 종주와 질릴 정도의 횟수였다.
원인은 너무나 흔한 이야기였다.
“시작은 아주 사소한 원한…….”
적마도사의 화염마법은 정화의 기능이 강했다.
성직자와 함께 흑마법사와는 천적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마왕을 강림시킨 흑마도사를 처리할 때마다 선두에 섰다.
이것이 문제였다.
마왕을 강림시키고 마력을 얻는 흑마도사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아니었다.
전장에서 전쟁의 도구로 끌려와서 자생하다시피 만들어진 근원학파이다 보니 마왕소환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전쟁터에서는 주변의 눈이 너무나 많으니 그럴 기회조차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걸 구분하지 말고 흑마도사라면 모두 처단을 주장한 것이 발단이었다.
수시로 마왕을 소환하여 중간계를 어지럽힌 흑마도사들의 섬멸을 주장한 것이 바로 레드 클라우드였다.
언제나 이런 과다한 대응이 악연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늘어나는 희생과 복수의 시작…….’
이미 마왕강림의 죄를 지은 흑마도사는 주신성의 끝도 없이 넓은 음지로 숨어들고 결국 아무 죄가 없는 정통 흑마도사들이 대부분 희생을 당했다.
특히 전장에서 발생되고 군대에 고용되어 운용되어 숨을 곳이 없던 근원학파는 괴멸적인 타격을 받는다.
이 분노의 화살은 누구보다 척살에 앞장섰던 레드 클라우드와 적마도사들에게 향했다.
소수지만 강력한 정통 흑마도사들이 모두 들고 일어섰고 그 와중에 신관들과 신전들도 수없이 죽고 무너져 갔다.
결정타는 침묵을 하던 근원학파의 고위 마도사들이었다.
존망의 위기에 종주까지 나서서 전력을 기우려서 척살단을 몰아쳐갔던 것이다.
‘근원학파의 종주의 등장과 학살의 시작…….’
근원학파는 기사와 거의 동등한 속도로 움직이고 이해가 불가능할 정도로 빠른 연산능력을 보유하며 대부분의 흑마법을 본래의 학파보다 더한 위력으로 사용한다.
여기에 어떤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도 죽지 않고 완전히 회복하여 다시 나타나 전투를 지속하는 근원학파의 고위 흑마도사는 공포였다.
거기다 종주까지 나타나서 국가 규모의 기사단이나 마법사단조차 치고 빠지는 방식으로 야금야금 전력을 깎아먹으면서 전멸시켜 갔다.
전쟁에서 태어나서 수많은 시도와 희생으로 자란 근원학파가 흑마도사의 총수로 인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극소수의 정통 흑마도사와 근원학파에게 각개격파로 엄청난 피해를 받은 척결단은 한곳에 모이게 되었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척결단을 이끌고 있던 레드 클라우드는 직접 나서서 수색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
7써클의 흑마법을 막을 만한 것은 동일한 써클 중에서는 적마법이 유일했기 때문이었다.
7써클의 적마도사를 주축으로 고위 마도사들이 전부 모이자 근원학파의 기습은 막히고 오히려 추적을 당하는 형상이 되었다.
그리고 적마탑에 대참사가 발생했다.
근원학파의 종주가 척결단에 둘러싸여 보호받던 레드 클라우드를 유인해 죽이기 위해 적마탑을 강습한 것이다.
이때 수많은 적마법사들이 죽고 적마도사들이 인질로 잡혔다.
자신의 인생과 같은 적마탑이 거의 무너졌다는 소식에 이성을 상실할 정도로 분노한 레드 클라우드였다.
하나 이미 전면전 상태라서 대응할 방법도 없었고 인질로 잡힌 고위 마도사들이 없으면 마탑을 다시 일으킬 수가 없었다.
결국 근원학파의 종주가 바라는 대로 인질을 돌려받는 대신 1대 1의 승부를 받아들였다.
패배하면 해당 학파는 무조건 외부의 활동을 멈추는 것을 마나에 걸고 맹세하라는 것이 조건이었다.
마나의 맹세를 하여 인질을 돌려받고 아무도 없는 황야에 도착한 자신을 검은 로브에 7개의 원을 그린 근원학파의 종주는 모든 것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근원학파의 종주는 처음으로 대규모 군세용이 아닌 개인전의 마도를 선보였다.
그것은 자신의 모든 육체를 도구로 사용하는 지독한 흑마법이었다.
처음 전투를 시작하자마자 스스로 목을 잘라 버린 상황은 일반적인 마도사로는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악몽처럼 잘린 목은 허공에 떠오르고 목이 잘려진 몸을 조종하여 그대로 전투를 시작했다.
‘죽음의 투사인 듀라한에서 착안한 목을 잘라 몸과 함께 싸우는 흑마법.
그러나 너무나 불완전하고 이질적이며 비기이기에 이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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