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401화 (312/2,000)

제 401화

20권

더 이상 말을 하기 싫다는 듯이 침묵을 한다.

취소하라고 난리를 치는 마신황제를 무시하고 입을 꽉 다문 승가람마가 주우주가 긴급회선으로 보내주는 차원의 마도신과 전능의 휘의 이야기를 들었다.

“저를 반대하는 신들의 힘과 의지를 시험하겠습니다.

반대하는 신들이 저의 하급신의 군세와 싸워서 승리를 하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이대로 물러나겠습니다.”

“비밀선거를 부분적인 개방선거로 바꾼다.

찬성하는 자를 제외하고 반대하는 자들과 전투를 벌여서 승리로서 선거를 대신하겠다고?

아직 권능조차 없는 하급신들이 아무리 수가 많아도 주신계의 고위신들에게 상대가 될 것 같은가?

아니, 주신계의 고위신들이 무가치한 전투를 받아들일 것 같은가?

그전에 내가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이계의 링 안에서 저와 전능의 휘께서 최후 결판을 보는 조건을 추가로 걸면 어떨까요?

정리하면 저의 하급신들의 군세와 주신계의 고위신들의 군세.

제한된 공간 안에서 마도신과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위대한 전능의 휘와의 결투.

이 2가지의 승리를 비밀선거 대신에 제안합니다.

선거를 받아들일 수 없는 저의 입장으로 극히 주신계에 유리하게 제안하는 방안이니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랍니다.”

“…….”

전능의 휘는 차원의 마도신의 제안을 다시 검토했다.

백만으로 수가 많지만 권능도 없는 하급신의 군세는 10만이 넘는 고위신들로 이루어진 주신계를 이길 수가 없다.

저 링 안에서 최후승부도 자신이 질 요소 따위는 없다.

손만 뻗으면 치명상을 줄 수 있을 거리에서는 정식 영창 따위는 용납하지 않는다.

차원의 권능의 이동력조차 봉쇄된 이상 아니, 권능의 발동 전에 끝을 낼 수 있다.

시작과 동시에 목을 날려버리는 예측결과는 어떤 요소를 더해도 변하지 않았다.

“확실히 주신계에 유리하군.

비밀선거 대신에 이런 자충수라니 차라리 요행을 바라는 선거가 나을 지경인데?

그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편법이 창조신계에서 인정될 것 같은가?”

“됩니다.

그래서 흑염의 창조대신 성멸까지 끌고 왔지요.

일단 보고를 하시지요.

주신장전의 선발 제도의 임시 변경을 창조신계로 보고하시면 결과를 알게 됩니다.”

“훗-! 본심을 이야기해라.

무슨 생각인 것인가?”

저 장면을 보고 있자니 울화가 치밀 지경이다.

언제 폭주할지 모르는 창조대신 때문에 주우주의 명운이 달린 위기인데 당사자들은 겨우 주신장의 자리를 가지고 입씨름만 하고 있다.

일반 창조신과 동격인 주신장이 이렇게 귀한 직위였는지 의아스러울 지경이었다.

그리고 차원의 마도신이 비밀선거 대신에 제안한 두 가지 방안은 저절로 고개가 끄덕일 정도다.

말 그대로 권능이 없는 하급신들은 고위신의 적수가 될 수 없다.

그 수가 아무리 많아도 말이다.

게다가 원거리와 광역공격에 특화된 마도신이 저런 제한된 공간에서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근접전문의 창조신을 이길 리가 없다.

주신장 선발제도를 임시로 변경을 해도 다른 주우주에서 어떤 말도 나오지 않을 수준이다.

이런 대치는 엄청난 전력낭비다.

무슨 생각이고 이기고 질지는 나중 문제였다.

전능의 휘가 패배한다고 해도 겨우 주신장의 자리 하나였다.

창조신장의 입장으로서 겨우 수많은 방어요새의 사령관이라는 하찮은 직위였다.

그래서 짜증과 함께 바로 대답을 보냈다.

“창조신장 승가람마의 권한으로 그 제안을 승인한다.

신속하게 결판을 보라.”

이번 일이 잘 마무리 된다면 주신장전의 선발에서 약간의 편법정도는 상관없었다.

어떻게든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고 조치를 취해야 했다.

진리를 독대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정말 피하고 싶었다.

요청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 이후의 사태를 감당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것이다.

“음-!”

급작스럽게 주신계를 울리는 창조신장 가람의 의지에 전능의 휘는 놀라고 말았다.

정말인지 확인을 할 필요도 없었다.

주신계가 바로 주변 상황을 알려주었다.

주신계의 위기와 창조대신의 등장에 저 멀리 강력한 창조신들과 마신왕들이 집결하고 있다고 것도 깨달았다.

사태는 자신의 생각보다 더욱 심각했다.

‘저 창조대신이 정말 그렇게 무서운 존재인가?

창조신장님과 마신황제들이 주요전력을 전부 끌고 올 정도로 위기상황인가?’

불가해의 8시조를 익혀서인지 어떻게든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아닌 모양이다.

저분들이 직접 올 정도면 지금의 자신은 상대가 안 된다.

그러나 이런 말도 안 되는 편법이 통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말없이 차원의 마도신을 노려보자 만족한 미소를 머금은 대답이 들려왔다.

나직하면서도 강한 신념을 지닌 목소리였다.

“강자는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진리가 항상 하는 말이다.

발전에만 집중된 카르마의 법칙을 집행시키면서 모든 방해를 물리친 말이다.

부정하지 않는다.

그 결과가 지금의 자신이었다.

비록 진리에게 망한 전능신족이지만 자신과 전지의 성 2명의 강함만으로 다시 일족을 부흥시킬 수 있었고 지금 창조신조차 되었다.

한 번이라도 망하면 끝인 다른 주우주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하나하나 카르마의 강자 우선의 법칙을 근거하는 영창을 이야기한다.

“강대한 힘은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대로 바꾼다.

부정하고 이기적인 힘은 주변 모두를 파멸로 몰아가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강해지기 위해서 수련을 하고 시련을 견디어야 한다.

누구보다 더욱 열심히 더욱 노력하고 성과를 내야한다.

자신을 강하게 하고 다른 강자들과 경쟁을 위해 조직을 강화시킨다.

그런 존재에게 부정을 할 여유도 없으니 결국 세계 자체로 보았을 때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나는 영원한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자들을 선택하리라.

그럼 약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가볍게 잠시 말을 끊고 차원의 마도신이 본인이 영창을 하듯이 말한다.

“약자여 강해지기 더욱 노력하고 정진하라.

아니면 강자의 기초가 될 것이다.”

꾸우우웅-!

전능의 휘의 신력의 유동에 탁자가 부서질 듯이 흔들렸다.

‘같은 전능일족의 오리진인 전지의 성이 적의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알아야 했다.

최고위 창조신계급인 차원신계이든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이든 정상적으로라면 결코 나를 막을 수 없다.

이런 상황들이 너무나 비정상이라는 것을 빨리 알아야 했다.

카르마의 법칙이 차원의 마도신을 편들고 있었다.’

강자가 있으면 당연히 약자가 있다.

진리의 카르마의 발전의 법칙은 오직 강자만을 우선시한다.

약자는 숨을 붙여놓는 가호만 있는 대신에 강자에게 전부를 준다.

그러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전능신족의 오리진이면 강자로서 완벽하기 때문이다.

하나 지금 카르마의 법칙이 자신이 아닌 차원의 마도신을 강자로 인정하고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아니면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자신이 밀릴 이유가 없다.

이제까지 자신의 절대적인 아군이었던 카르마의 법칙이 적으로 돌아섰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카르마의 법칙이 차원의 마도신의 출세를 위한 희생양으로 자신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인정해야 했다.

진리의 카르마의 법칙은 창조신이라 해도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이 흐름을 끊는 방법은 오직 하나였다.

“차원의 마도신-!

좋아-!

그래 받아주마.

누가 더 강자인지 똑똑히 증명해주리라.”

오직 승리뿐이다.

과거 자신이 주신장을 꺾고서 주신계의 모든 가호를 받았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주신장인 전능의 휘의 결정이 내려졌다.

그리고 차원의 마도신은 하늘을 쳐다보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여기까지 이끌어내었다는 끝없는 환희와 함께 걱정도 일었다.

‘드디어 없던 길을 만들었다.

비밀선거는 반드시 필패다.

하나 이렇게 부분적인 공개선거라면 승산이 있다.

이제 내가 무엇을 주는 가에 달렸다.

내 미래인 회색의 절대자가 용납할지 의문이지만……. 뒤는 나 역시 없다.’

다시 확인을 해도 주신계에 도착하자마자 만들어 놓은 영상과 음향의 전달은 완벽했다.

이 모든 장면과 과정이 성멸로 제압한 주신계의 주신성에 있는 신들에게 방영된 것이다.

이제 추가 설명할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빠르게 진행을 해야 했다.

10중심들의 관심이 멀어지면 성공 확률도 하강한다.

아직까지는 의뢰가 먼저였다.

“창조신계와 전 주신장인 전능의 휘님의 결정은 내려졌다.

반대하는 신들과 하급신들과의 대전, 당사자들은 제한된 공간 내에서의 결투를 조건으로 일부규정은 변경되었다.

그럼 이제 나의 주신장을 위한 공개선거를 시작한다.

그 전에 공약을 발표한다.”

주신계 전체에 차원의 권능이 발동되기 시작한다.

아까 만들어 놓았던 신전들에게 본격적으로 신력을 발동시켜 활성화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비록 주신들 이상은 창조신계 이상의 개인신전들이지만 그 이하는 주신의 신계보다 조금 나은 정도다.

그걸 모두 부수고 새로 만들어낸 신전들은 과거 주신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신력지원효과를 보이며 휘황찬란한 빛을 뿌리고 있었다.

“내가 주신장으로 어울린다는 선택하는 신에게는 최고위 창조신계 수준의 이 신전들을 무상으로 지급한다.

또한 약속한다.

나는 인간출신의 신이기에 신분의 차이로 겪는 고통과 억울함을 잘 안다.

그러하기에 어떠한 차별도 없는 공정한 기회를 줄 것이다.

그 증명은…….”

가볍게 주먹을 내지르자 그동안 차원신계의 달을 지탱하고 있던 거대창이 박살이 나며 쓰러진다.

저 거대창은 마도로 만들어 낸 것이라 취소하면 바로 사라질 것인데 주먹질을 하면서도 전혀 이상함을 못 느끼고 있었다.

그만큼 마음이 급하고 희열에 차있다는 반증이다.

퍼어어어억-! 구구구구궁-!

지탱한 창이 사라지자 당연하게 주신계를 향해 은빛달이 떨어지고 어마어마한 중력의 간섭이 일어났다.

생명체라면 당장 압살당하고 신조차 위협이 될 정도의 위력이나 주신전에 앉은 신들 중 미동도 하는 자가 없었다.

비록 차원의 마도신의 강습에 무력하게 돌파를 당했으나 이들은 모두 신들의 왕이 될 자격이 있는 강자들이었다.

별의 폭파에도 살아남을 주신이상의 신중 신들인 것이다.

겨우 달이 떨어지는 것 정도로는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었다.

그러나 달 위에서 전투대형으로 산개해 있던 하급신인 초월자들에게는 생명이 달린 위기였다.

기겁하여 달아나려는 그들은 용사신이 불굴의 권능으로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그러나 행성과 달이 박살나려는 위기 앞에서 생명조차 도외 시킬 수 있는 지휘력조차 흔들린다.

적의를 불태울 적이 없는 불가항력의 자연재해 앞에서 당연한 일이다.

결국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 자신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협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신계 주신인 차원의 마도신님과 주신계의 신족들이 모두 우리를 보고 있다.

달아나지도 움직이지도 마라-!

전투대형을 어떻게든 유지하라.

그리고 명심해라-!

신계주신님에 의해 하급신이 된 우리에게는 이제 수명이 없다.

그것은 필멸자이었던 우리에게 축복이며 저주이다.

죽음이 없는 대신에 영원히 사는 정신체인 신족에게 망각도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것은 신계에 기록되고 있으며 이것은 영구히 우리들을 따라다닌다.

이제부터 추태도 실패도 용납되지 않는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영원한 낙인이 되어 끝장이란 말이다.”

실패나 수치에 대한 영원한 기억과 기록.

영원히 사는 존재에게 그것만큼 무서운 것이 있을까?

얼음과 같은 차가움이 모두의 머릿속에 파고들었다.

이제 자신들의 전쟁이 시작된 것을 짐작한 것이다.

방송으로 보고 듣기만 했는데도 차원의 마도신이 어떤 심정으로 주신장에 도전하였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을 걸고 있는데 부하들에 의해 실패한다면 어떻게 될지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지금 주신계의 신들 앞에 추한 꼴을 보였다가는 무슨 꼴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

그런 공포가 달과 별이 부서지는 두려움을 억눌렀다.

신계주신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으로 일시적으로 흔들렸던 전열이 안정을 되찾자 용사신과 동료 신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싸워보기도 전에 상위신의 권능에 자멸할 위기를 겨우 넘긴 것이다.

중급신이 되어 권능을 일깨운 자신들도 상상도 못할 위력이기에 납득은 가지만 이런 무신경한 처사에는 항상 경기가 일 정도다.

사전 경보라도 했으면 이렇게까지 혼란이 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충 차원의 마도신의 성향을 알게 되니 부질없는 항의는 포기를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았다.

하나 하위신을 고려하지 않는 조치는 멈추지 않았다.

쿠우우우우우웅-!

주신계의 주신전의 앞 지역에서 거대한 벽이 치솟으며 막 지표에 충돌하려는 달을 받았다.

주신계의 바닥에서 솟아 오른 벽이 직사각형의 기둥이 되어 거대창을 대신하여 달을 받친 것이다.

차원의 마도신은 양손을 하늘에 올리고 그대로 천천히 내린다.

손의 주변에 집중된 것은 별을 통제하는 마도였다.

거대 행성을 압축시키고 공간 이동시키며 주요공격수단으로 삼기까지 차원의 마도의 극한이었다.

그것이 아무 영창도 없이 본래 창조신성인 주신 계를 중력조차 변경시키며 마음대로 조정한다.

주변 행성들의 자전들조차 뜻대로 바꾼다.

당연히 달이 요동치고 주신계가 뒤흔들리지만 그것을 마력만으로 억누르고 안정시켜간다.

꾸꾸꾸꾸꾸꾸꿍-!

최종적으로 정리된 모습은 달과 주신계를 거대한 대륙과 같은 기둥이 지지하고 양끝에는 주신전과 달이 위치한 모습이었다.

중력조차 마음대로 완벽하게 조정하였는지 주신계의 주신들은 아무런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 주신계에서 솟은 직육면체의 기동은 그대로 별과 달을 잇는 대륙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달에 있는 모든 초월자들은 급조된 대륙 위에 소환되었다.

하급신인 그들이 어떻게 반항을 할 엄두도 내지 못할 강제이동이었고 달에 가까운 쪽으로 다시 정렬되었다.

비록 최하급의 신들이지만 신기들로 완전 무장한 군세 백만이 위용을 드러냈다.

“생명체인 초월자들로 구성된 100만의 하급신의 군세다.

하급신에 어울리는 힘을 갖춘 이들은 이미 하위신계의 신으로서 인정받았다.

이번 임무를 성공하면 정식으로 신계에 받아들인다.

이렇게 나는 나를 따르는 힘을 가진 자가 공을 세우면 어떤 다른 조건도 없이 기회를 줄 것이다.

그리고…….”

지이이이이이익-! 꽈꽈꽈꽈과꽝-!

가볍게 허공을 손가락으로 긋는 순간 대륙의 절반 부근이 화산폭발을 하는 것처럼 뒤집혀진다.

그리고 모습을 나타낸 것은 대륙의 절반을 가르는 끝도 없는 깊이를 가진 거대한 협곡이었다.

초월자들의 군세가 있는 지역과 주신계 쪽의 공백지역을 가르는 거대한 다리만이 남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대규모의 병력이 단번에 승부를 보기에 적합한 전장이었다.

“나를 주신장으로서 거부하는 자는 저 전장에 서라-!

나는 나의 적에게도 진리에게 칭호를 받은 절대자의 권리이자 의무를 준수한다.

적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주리라.

그들이 이긴다면 빛의 신으로서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지금 선언한다―!”

크게 숨을 몰아쉬며 모든 신력을 끌어 모아 직접적으로 모두의 의지에 전한다.

“나는 10중심 중 현자계열의 정점인 회색의 절대자를 노리는 존재이며 지금 회색의 절대자의 과거이다.

그 권한으로 문장을 요청한다.”

바로 정식영창이 이어진다.

회색의 절대자의 신격과 본질을 알리고 재확인하는 과정이었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기준인 진리이다.

너희들이 말하는 정의도 악도 결국 진리의 일부분이기에 나는 선도 악도 아니다.

세상 모두가 구별하는 흑(黑)도 백(白)도 아닌 나는 회색(灰色)이로다.”

차원의 마도신이 지금 절대계의 회색영역을 대신족으로 뒤집어엎다시피 하고 있는 회색의 절대자의 과거라는 것을 알고 있던, 전능의 휘와 고위신들의 얼굴에도 놀람이 피어올랐다.

정식영창에는 당연히 거기에 어울리는 힘과 권위가 부여되고 필요한데, 드러나는 문장을 보니 아무 손색이 없는 영창이었다.

이건 진리로부터 정식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였다.

물론 본래의 회색의 절대자에 비해 그 신격과 위력이 비교할 수 없이 약할 것이지만 말이다.

‘10중심 중 회색의 절대자를 알리는 영창인가?

왜 갑자기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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