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400화 (311/2,000)

제 400화

20권

본래대로라면 헛소리고 들어줄 가치도 없는 유치한 협박이다.

하나 전력으로 치면 거의 대부분이 여기 있지만 저들을 잃으면 주신계의 지원은 완전히 끊긴다.

신계지원은 최고위 신들이 맡기 때문이다.

저 정도의 고위신의 숫자를 채우는 것은 여기 있는 주신들을 육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시간과 정기가 들어간다.

여기는 대신족 대항 요새이기에 잠시라도 기능정지가 되면 창조신계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당장 대체수단을 강구할 것이고 그 방식은 현재 주신계를 모두 분해하여 정기를 회수하고 재구성에 들어갈 확률이 크다.

실질적으로 현재 주신계의 멸망이었다.

무엇보다 저 창조대신을 막을 힘이 자신에게 없다는 점이 컸다.

“여기까지 와서 무엇을 숨기겠습니까?

진리께 칭호와 권능, 마도를 받으며 생긴 제약에 마신이 되지도 못합니다.

저의 마도의 승급은 빛의 신으로서 동등 이상의 창조력이 반드시 부가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저의 써클은 현재 절대계 기준으로 11써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어지간한 창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재 주우주에서 가장 강대한 창조력은 바로 주신성의 창조와 창조신성으로 진화입니다.

그것은 본래 존재하지 않았던 창조신장이상의 권능이며 절대계에서도 굴지의 수준-!

제가 자력으로 12써클이 되어 빛의 신으로서 절대계에 당당하게 입성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힘입니다.

그러나 499주우주의 정식 창조신이 되어야하기에 불가능하나 주신장은 창조신과 동격의 권위로 능력이 된다면 배울 자격이 부과됩니다.

그래서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선거를 통과하겠습니다.”

이건 절박하고 확고한 의지였다.

어떤 희생과 오명을 뒤집어써서라도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마도신의 진정한 모습이었다.

약한 놈이면 비웃고 넘어가거나 죽여서 정령계에 처넣겠지만 저런 위험한 힘을 가지고 있으니 결국 상대를 해야 했다.

“그래서 선거는?

방식은 변경하지 못한다.”

그 말에 싸늘한 어투의 말이 돌아왔다.

“주신계의 대부분의 신이 선거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주신장의 독단적인 의사에 의해 후임자가 결정됩니다.

즉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선거를 할 수 있는 신이 하나도 없으면 통과입니다.

그러니 갑자기 정체불명의 창조대신이 쳐들어와 주신계와 주신성들이 모두 폭발해서 의사표현을 할 수 없이 전원 소멸했다고 하면 어떨까요?

물론 손해는 모두 제가 배상하겠습니다.

어차피 주신도 아닌 이상 지금의 제게 고위신의 재생은 쉬운 일입니다.

들어가는 정기도 과거 받은 전공에서 모두 내놓겠습니다.”

쿠우우우우웅-!

지금 자신을 제외하고 모두 소멸시키고 직위를 이어받겠다는 폭탄선언이었다.

그럼 말도 안 되는 망발이라고 길길이 날뛰어야 할 원탁의 신들과 주신들이 조용하다.

아니, 은은하게 공포조차 보이고 있다.

흑염의 창조대신 성멸을 부리는 차원의 마도신이라면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겁에 질렸다고 탓할 수도 없다.

499주우주에서는 나타난 적도 없는 창조대신의 공포는 창조신인 자신에게조차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여기서 버티고 있는 것이 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건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줄 수 없는 헛소리지만 끝까지 어울려주어야 했다.

“이상한 소리는 하지 마라.

주신이하의 선거는 그렇게 한다고 해도 여기 예비 창조신들과 주신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인간출신에 흑마도사인 너를 이들이 반대를 안 할 리가 없다

죽이고 소멸되어도 별 탈이 없는 신체를 가진 하위신도 아니다.

이들의 높은 신격은 너의 차원신계의 신들로는 대체할 수 없다.

소멸되면 막대한 권능의 하향과 신체능력 저하가 오기 때문에 전력을 빌려준 창조신들이 가만히 안 있을 것이다.”

“예비 창조신들과 주신들은 비밀투표가 아닌 공개적인 흑백투표입니다.

자신들이 가진 힘과 권위로 본인의 의사를 관철한다는 취지이지요.

그래서 여기서 확실하게 천명하겠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오직 주신성의 창조와 창조신성의 진화를 통한 마도 써클의 상승과 신력지원입니다.

어차피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할 권한은 위임할 생각이 있습니다.

또 주신장으로 주신계를 지키겠지만 실제로는 거의 여기 있을 수는 없겠군요.

제 독립신계도 관리를 해야 하니 거의 부재중일 것입니다.

물론 저의 차원의 권능으로 비상시에 언제든 임무수행은 가능합니다.

자아 어떻습니까?”

그 말에 예비 창조신들과 주신들의 눈빛들이 흔들린다.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자리를 자주 비운다는 소리에 갈등을 하는 기색이 만연하다.

부지런히 감정과 이해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것은 본래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워낙 사태가 엉망진창이니 혼란한 모양이다.

그리고 그 동안 최고위 주신계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너무 몰아붙이기도 한 반작용도 나오고 있었다.

전능신족의 오리진이며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절대강자라서 감히 불만을 품지도 못했다.

하지만 차원의 마도신이라는 전혀 다른 선택지가 생기니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점점 바뀌고 있는 상황이었다.

‘썩을 것들-! 이정도 힘이면 주신장으로서 현 상황을 유지하기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 이거지.

거기에 부담까지 팍 풀어준다면 자신들 입장에서는 더욱 좋겠지.

아무리 내가 일 때문에 힘들게 했어도 편하게 해준다고 대놓고 생각을 바꾸려고 하나.’

아무리 존경을 받는 상급자라도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제약을 받는다.

더구나 뛰어난 상급자를 지속적으로 모시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고 힘들 수밖에 없다.

차원의 마도신이 어차피 자신은 존경을 받지도 못하고 뛰어나지도 않으니 아예 대놓고 권한을 넘겨주고 독립신계로 자리까지 비켜주겠다니 혹한 모양이다.

인간출신의 신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난리를 치더니 떨어질 과실과 편안함에 다시 고려하는 기색까지 보인다.

갑자기 그 동안 쌓아온 모범적이고 위대한 주신장으로서 부하들에게 쏟아온 노력이 헛되어 보일지경이었다.

‘부하들이 직접 상급자로 모시기에는 영웅보다 편한 옆집 아저씨가 낫다는 농담이 이제 사실로 느껴지는 순간이군.’

하나 이렇게 이들은 해결해도 하위신들의 선거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창조신계에서 하위신들을 전부 소멸시키고 넘겨받은 주신장을 인정을 할 리가 없다.

불가능한 것을 이루려는 차원의 마도신의 발버둥이 가여워 보일 지경이다.

그런 대화의 모습을 주신계의 자아를 통해 보고 있는 존재들이 있었다.

26쌍의 빛의 날개와 1쌍의 암흑의 날개를 가진 정상적인 창조신장을 능가하는 신격과 권능을 가진 2명의 신족과, 그를 따르는 10명의 최고위 창조신들이다.

처음 보는 강력한 대신족의 반응이 주신계에서 느껴지자 창조신장계의 최고전력을 모두 모아 긴급히 날아온 것이다.

그리고 긴급소환을 받은 다른 창조신들도 속속 집합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다른 주우주에 비교하여 최소한 1써클 이상의 강자들이다.

그 전력은 다른 주우주와는 비교할 수 없이 높았다.

그러나 이상이 발생한 주신계로 들어갈 수가 없다.

일반 행성의 10만 배 크기의 창조신성보다 더욱 거대한 대신족의 창조대신이 차원의 권능으로 공간이동을 막고 있는 탓이다.

적을 확인하고 바로 싸우자니 대신족의 주신들과는 격이 다른 강함이 느껴져서 달려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적은 살기도 투기도 없어서 당장 전투를 바라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하나 손아귀에 주어진 것은 주신계의 방어를 위한 주신성들이다.

단순한 정찰이나 침공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멀쩡해 보이는 주신계의 긴급회선과 전뇌계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였다.

그나마 다행한 결과가 나왔다.

‘차원의 마도신의 소환체이며 또 다른 본신,

대신족 전투서열 1위 흑염의 창조대신 성멸(星滅).

본래 등급은 최상급 전사이나 자체 신령이 없으니 큰 위험은 없음.’

자신들 499주우주의 예비 창조신인 차원의 마도신이 소환해서 부리는 창조대신이라는 소리에 한시름을 놓은 것이다.

아무리 최악최흉의 마도신이라고 해도 완전히 의사소통을 거부하는 대신족보다는 낫다.

최소한 대화는 통한다.

그러나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낙관적인 사항도 아니다.

단순하게 보면 전쟁이상의 아수라장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주신장의 자리를 걸고 차원의 창조신성을 공간이동을 시켜서 격돌시켰다.

거기다 저 창조신에게도 공포를 느끼게 하는 창조대신을 시켜서 주신계의 주신성을 모두 잡아 뜯어서 방어체계를 무력화했다.

그 후, 단독으로 강하하여 주신계를 초토화 시키고 주신장과 대화 중이다.

아니, 협박이 정확할 것이다.

선거를 통과할 수 없다면 모든 주신계의 신들을 전부 소멸시키겠다고 주신장 앞에서 내뱉으니 말이다.

두려운 것은 그러고도 남을 마도신이라는 것이다.

저 방종을 힘으로 제지하려고 해도 창조대신에게 덤빌 엄두조차 나지 못해 대기 중이었다.

그리고 차원의 마도신이 이를 악물고 내뱉는 소리를 모든 창조신이 침통하게 듣고 있었다.

‘인간출신인 자신이 희생적으로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돌아올 것은 결국 허울뿐인 창조신의 자리와 전쟁터의 소모품 역할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빛의 신으로서 능력을 증명하여 정식과정을 밟아서 창조신이 되겠다.’

창조신들을 멈출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절박한 의지의 표현에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저 판단은 사실이다.

실제로 저번 정령계의 전투에서 전공을 보고 창조신계에 특수 직책을 만들어서 맡길 결정이 되어 있었다.

창조신장 직속 전쟁제한 특위 창조신이 급조된 정식직함이었다.

그것은 대신족과 전쟁을 벌일 경우에만 창조신으로 인정되며 평시에는 권한도 없는 그런 명예 직위였다.

신계도 부하도 없는 개인 신전만이 주어지지만 인간출신인 용병신에게 어울리는 정당한 직위라고 자화자찬까지 했다.

물론 당연히 최고위 창조신성이 된 신계는 적당한 대가를 주고 몰수할 예정이고 말이다.

최고위 창조신성은 499주우주에도 겨우 10개 정도의 보물이다.

그런 것을 믿을 수 없는 인간출신의 신에게 맡길 수 없었다.

실제로 영원의 심판에 바로 끌려가지 않았다면 이미 창조신계로 소환되고 신계도 회수되었을 것이다.

그런 처리가 미루어진 것은, 영원의 심판의 최단 종료기간은 다른 마신황제가 보여준 2만 년이라 판단하고 여유가 많았기 때문이다.

최고위 차원신계의 지분을 나누는 논의 중이었는데 설마 이렇게 빠르게 복귀하여 주신장을 걸고 이런 사태를 일으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 당혹한 창조신들 사이로 나직한 감탄성이 터져 나왔다.

“과연 현실부정의 권능을 가진 최악최흉의 마도신-!

자신의 현실과 미래를 정확하게 잘 파악하고 있군.

기특하군―! 어린 후배.

인간출신의 신은 정말 잘 되어야 네 말대로 특위 창조신이다.

그것이 유한한 수명을 가졌던 인간출신의 신의 한계니까.

언제인가는 과거 10중심처럼 미칠 것 아닌가?

그래서 신격만 인정되지 어떤 권한도 있을 수 없다.

아니, 이제 차원의 마도신이라고 정확하게 불러주어야 하는가?

꽤 잘 자랐군.

이제 어쩔 것이지?

네가 불러서 오긴 왔는데 이건 대책이 없군.

대신족의 창조대신이라?

정말 이런 것들이 주우주에 존재를 했나?

이런 존재를 어떻게 쉽게 위험하지 않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

망할 전뇌계 놈들-!

여긴 10중심들이 관리하는 절대계가 아니란 말이다-!

자기들 기준으로 판단하고 결정하지 말라고-!”

“…….”

정말 흥분한 진멸(殄滅)의 고함에 승가람마도 화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저 창조대신이 차원의 마도신이 조정하는 신령이 없는 단순한 인형이니 위험이 없다는 전뇌계의 보고는 어처구니가 없는 망발이다.

절대계에는 10중심이 있고 최소한 조를 넘는 신력과 절대권능을 가진 일족들이 수없이 있으니 쉽게 보는 모양인데, 주우주에서는 저 정도면 절대적인 공포 그 자체다.

드물게 졸린 표정을 완전히 지운 진멸이 냉정하게 분석하기 시작한다.

“솔직히 이길 방법이 전혀 없다.

싸울 수 있는 것은 너와 나, 마신황제 뿐이다.

신령이 없어 종족권능을 발동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전혀 위로가 안 돼.

신체 자체가 너와 마신황제의 합공으로 겨우 격퇴가 가능한 대신족의 예비 창조신을 100배 이상 능가하는 방어력과 생명력이다.

전뇌계가 통보해준 것이 사실이라면 흑염의 최고위 일족조차 소멸시킨 공격력까지 가지고 있다.

신령이 없이 조정당하는 인형이라고 해도 우리 수준으로는 상처를 줄 수 없는데 우리는 일격이라도 먹으면 소멸된다.

게다가 차원의 권능이라니?

저것이 미쳐 날뛰기 시작하면 절대계의 조력이 없이는 주우주는 멸망한다.”

주우주의 멸망까지 언급을 하는데도 499주우주 창조신장 승가람마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미 자신도 상대방의 전력을 수없이 확인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저 창조대신을 주우주의 전력으로는 결코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대신족은 기본적으로 신족의 10배 이상의 신력과 그 이상의 생명력 방어력을 가진다.

대신족의 예비 창조신은 창조신장과 동격이상의 권능과 전투력을 가지고 있어서, 마신황제와 합공을 하지 않으면 이길 방법이 없는 것이 499주우주의 현 수준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일반주신보다 창조신이 100배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고 등급이 올라갈수록 전투력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점이다.

신력뿐 아니라 권능의 수준과 운용조차 수준차이가 엄청나게 나기에 적어도 예비 창조신급 정도의 공격이 아니면 아예 안 통한다.

결국 자신과 승가람마, 마신황제 3명만 약간만 타격을 줄 수 있고 나머지 전력은 견제조차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강화된 대신족의 회복력과 방어력은 이제 일반신족 10명을 능가한다.

그러니 자신들 3명의 공격만으로 대신족의 회복력을 능가하는 타격을 줄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럼 자신들이 쓰러지면 대치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창조신장과 동격인 주신장의 자리를 놓고 주신계가 박살나고 모든 신들의 존재를 걸고 협박을 하는 황당한 사태를 해결하려고 해도 주우주의 안위가 먼저였다.

아니, 일반 창조신장과 같은 신격과 권한을 가진 주신장 정도야 창조신장에게 아무 가치도 없었다.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휘몰아쳤지만 힘에서 밀리니 대처방법이나 해결수단은 극히 적었다.

결국 주우주의 모든 영역을 창조주를 대신해 관리하는 창조신장에게 부여된 최고의 권한을 쓰는 수밖에 없었다.

“일단 대기한다.

폭주를 시작하면 진리에게 직접 보고를 하고 도움을 청하겠다.”

“안 돼-!

또 무슨 꼴을 당하려고-!

진리가 어떤 존재라는 것을 잊었는가?”

대신족 대항 신마협약에 따라 최고위 마신왕들을 이끌고 막 도착한 마신황제가 기겁하며 외쳤다.

499창조주와 같이 이 주우주를 주관하고 있는 진리가 쓰라고 준 요청 권한이지만, 정말 도움을 신청하다니 미친 짓이다.

진리는 상을 주면 벌도 같이 준다.

승자에는 엄청난 보상을 주지만 반드시 기겁할만한 조건도 따라온다.

칭호를 주고 활용하는 대신 완전개방을 하면 완벽한 승리를 하라는 조건이 대표적이다.

어긴 대가는 영원한 심판으로 떨어지면 절대계의 바람성에 벌레로 끌려간다.

얼마나 무섭게 냉정한지 저 차원의 마도신이 받는 칭호와 권능, 마도에 붙은 제약을 보면 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니 이번에 창조신장의 요청을 받으면 반드시 요구도 할 것이다.

당연히 요청을 한 존재의 위치에 따라 그 요구도 강해진다.

그런데 주우주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창조신장의 요청에 의한 도움에 어떤 요구를 할지 상상이 가지 않을 지경이다.

그 영향은 분명 주우주 전체를 뒤흔들 것이다.

신족만이 아니라 마신족도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항상 여유롭던 진멸이 입을 딱 벌리고 승가람마를 쳐다볼 정도다.

주우주에서는 그래도 창조주역할을 하느라고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계의 영역에서 10중심들이 기를 쓰고 나서서 관리하는 가장 큰 이유가 진리의 직접개입을 막기 위해서, 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하나 다음 이어지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전뇌계가 세부적으로 보고한 사항을 보면 차원의 마도신은 영원의 심판과정에서 일이 잘못되자 바로 흑염의 창조대신 성멸을 폭주시키고 도주하려 했다고 한다.

그것을 막은 것은 진리의 혈족인 바람가의 대신족의 오리진이다.

저 창조대신은 400개가 넘는 주우주의 지배종족의 오리진이 직접 나서야 제압이 가능하다는 뜻이지.

대신족의 오리진과 동등한 전력은 주우주에는 없다.

그렇다고 절대계에는 절대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폭주에 완전히 망하는 것보다 진리에게 요청하는 것이 낫다.

책임은 내가 전부 지겠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