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갓 오브 서바이버-395화 (306/2,000)

제 395화

20권

영상을 보는 차원의 마도신이 즐거운 듯이 웃으며 화상을 반복해서 쳐다보았다.

광휘의 창조검은 그 모습에서 이상함을 느꼈다.

주신장전의 승부는 났지만 영광의 자리에 앉지 않으면 끝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시선의 대부분이 당하고 있는 전능의 휘가 아니라 공격을 퍼붓고 있는 여신혈맹의 여주신들과 이계의 정령신들에게 향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적이 저들인 것처럼 은은한 투기조차 흐르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가상전투까지 벌이고 있는 모양이다.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은 분명 차원신계의 신계관리주신이며 후궁들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차원의 마도신은 전능의 휘님보다 여신혈맹과 이계의 정령신들을 주목하고 있다.

“저기 왜 그쪽만 확인을 하시는지?

아직 전능의 휘님과의 승부가 완전히 결판이 나지 않았습니다.”

주신계의 영광의 자리는 마도두뇌가 놓여있지만 비워진 채로다.

그리고 아까 차원의 마도신에게 당한 예비 창조신들과 주신들은 의외로 대부분 죽지 않았는지 바로 치료를 하고 전선복귀를 하고 있었다.

신검을 잃은 자신은 전투를 포기했지만 저들도 그러리라고 생각을 할 수 없다.

아니,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덤벼올 것이다.

이대로 시간을 끌면 다시 전투는 벌어진다.

하나 그런 승부의 향방보다 여주신들의 전투모습이 더욱 중요한 모양이었다.

바로 있는 대로 인상을 찡그리고 차갑게 말을 한다.

“방해마라.

지극히 사사로운 개인사정이다.

답변할 수 없다.”

“아-! 그러시군요.”

무척 신경질적인 반응과 짜증내는 표정에 누군가가 연상이 되는 광휘의 창조검이었다.

바로 가끔 회의나 파티로 가족들이 모두 모일 때의 아버지의 얼굴과 똑같았다.

그래서 저러는 이유도 예상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인 창조신은 분명 더할 나위 없이 강대한 투신이다.

대신족의 주신과의 싸움에서도 우위를 가질 정도이지만 언제나 당당하신 것은 아니다.

적이 아니라 바로 가족들 앞이다.

물론 가족애나 그런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힘의 문제다.

강력한 창조신이기 때문에 꼭 자의가 아니더라도 절반은 의무적으로 많은 후궁과 직계들을 가진다.

초기에는 문제가 없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생긴다.

반려나 많은 후궁들은 신계주신과의 잦은 신력교류에 의해 거의 비슷한 신격에 도달하게 된다.

재능이 있는 일부는 대등한 경지에 도달하는데 이들이 모두 합치면 본인조차 감당이 안 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는 것이다.

여차하면, 합심해서 반항하면 오히려 당할 수도 있는데 그럼 잘못하면 신계주신의 자리조차 잃는다.

신계주신에게 불만을 가진 반려들이 스스로 신계의 주인이 되는 상황은 차라리 양호하다.

후궁들이 뛰어난 직계에게 가세해서 신계주신을 몰아내는 최악의 경우까지 생기는 것이다.

신계주신과 반려, 후궁사이에서 서로의 신력과 권능을 집중해서 만들어낸 직계들이 우월한 경우가 드물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 더 강력한 신이 나타나면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신계 주신이 교체되는 것이 자연스런 신계의 순환인 것이다.

과거의 어떤 신계주신들은 그런 순환을 끊기 위해 직계를 만들지 않거나 태어나면 해를 가하는 경우조차 있었다.

하나 그것도 반려나 후궁보다 힘이 우월한 경우다.

힘이 부족하여 제압이 안 되거나 숫자가 너무 많아 신계가 뒤흔들릴 정도면 손을 댈 수도 없다.

그래서 장기간 창조신이신 아버님은 대등한 수준의 반려와 후궁들이 가끔 모여 자기가 잘났다고 말다툼을 하기 시작하면 저런 찡그린 표정을 하고 침묵을 하신다.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는데 누구 편을 들었다가는 바로 내전까지 벌어지는 경우를 용병신의 시절에 보고서야 이해가 갔다.

전능의 휘님조차 상대하기 곤란할 정도의 투신인 후궁들이 8명이면 끔찍한 수준이다.

사이도 좋아 보이지 않으니 차원의 마도신은 신계주신의 자리가 위태로운 것이다.

그것도 그런 강력한 후궁들이 과거 반려를 처단하고 본인들이 직접 신계주신들이 된 전력들이 있다면 정말 초긴장상태라고 예상이 되었다.

“힘드시겠습니다.”

“…….”

무슨 일인지 다 이해했다는 위로에 아무 말도 못하고 로브의 얼굴 부분을 푹 눌러서 얼굴을 다시 가리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그리고 속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여주신들과 본인과의 가상전투의 결과는 당연히 이길 줄 알았는데 중반이후로 가자마자 패배가 확실시 되었다.

‘젠장-! 아직 안 돼-!

저들과 전력으로 장기간 싸우면 진다.

저들 전부가 전능의 휘조차 멈출 정도의 근접전문 투신들이다.

일격으로 어쩔 수 없고 원거리 공격도 적중이 힘들어.

그렇다고 본능에 포함된 흑염의 폭주와 방어만 반사적으로 익힌 불가해의 8시조로는 저런 수준의 투신들과의 장기간 합공은 견딜 수 없다.

이번 일이 잘못되면 또 숨죽이고 살아야 하겠군.

500주우주의 오리진들과 하계의 초월자를 키워서 어떻게 막아 봐야지.

휴우우우우-!’

일정시간이 지나면 육체가 터져나가 죽는 흑염의 권능이나, 발동될지 안 될지 모를 불가해의 8시조의 방어를 믿고서 혼자서 싸울 상대가 아니라는 결론인 것이다.

저절로 한숨이 새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전능의 휘의 신체와 움직임이 변하는 것도 지켜본다.

가장 중요한 국면이다.

‘과연 전능의 휘가 버티어 낼 수 있을까?

아니, 불가해의 8시조를 초반이나마 완벽하게 구현이 가능한가?

이것이 이번 의뢰의 관건이다.’

전능의 휘의 몸에서 급격한 신력유동과 신체변화가 일어난다.

등에 있던 26쌍의 빛의 날개가 그대로 몸에 흡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신체에 났던 상처가 급속도로 회복이 되어 간다.

또한 거기에 따라서 권능도 급격히 안정화되고 있다.

차원의 마도신의 입에서 환희의 미소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저것이 창조신만의 고유권능.

그것은 신(神)과 별의 창조.

어쩔 수 없이 창조신의 권능과 신격을 전부 동원하여 불가해의 8시조를 구현할 신체를 구현하였는가?

이겼다.”

공격이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 피부에 닿는 순간 상처를 주지 못하고 금속음을 내며 튕긴다.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무수한 실전과 사투를 거쳐 근접전 전문의 투신의 정점에 있던 전능의 휘다.

그가 모든 신력을 투자하여 일시적으로 구현한 투신으로서 창조신의 신체는 그야말로 흠집조차 나지 않는 진정한 금강의 철벽이었다.

꽈꽝-! 캉-!

근육에 박힐 정도로 위력적으로 날아오던 신검들이 부러지고 26쌍의 빛의 날개를 모두 흡수한 신체가 찬란한 빛에 휩싸인다.

그리고 왼발을 원을 그리며 근접공격을 모두 튕겨내기 시작한다.

겨우 왼팔로서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는 모습, 그것은 잔상과 같았다.

흐릿한 모습만 남기는 가벼운 반격에 초월권능을 가진 주신들의 공격들이 아무 효과도 보지 못하고 그대로 튕겨진다.

전능의 휘가 방금 전에 다수의 신살(神殺)에 허둥대던 모습은 거짓말과 같았다.

그렇게 모든 공격을 가볍게 튕겨낸 전능의 휘의 입에서 낭랑한 영창과 같은 음성이 터져 나왔다.

끝없이 외쳐왔는지 조금의 의혹도 없고 그대로 신언이 되어 육체에 머문다.

“어떤 오의(奧義)도 기본의 반복에 불과하다.

끝없이 바르게 반복한 기본은 오의가 되고 마침내 절대의 비기(秘技)가 된다.

결국 무엇을 익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누가 익혔고 얼마를 수련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강해지고 싶으냐?

끝없이 노력하고 단련하라.

수련에서 흘린 땀과 사투에서 흘린 피가 너를 무한하게 강하게 하리니, 이것이 불가해의 8시조다.”

왼발이 앞으로 뻗어지고 오른발은 뒤로 향한다.

오른손은 주먹을 쥐어 가면서 허리에 닿고 왼팔은 정면을 향해 펴지며 손바닥으로 바로 앞을 향한다.

얼마의 시간을 횟수를 반복했는지 모를 정로의 수련의 증거가 그 몸에 다시 발현된다.

가볍게 쥔 오른 주먹에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부술 위력이 머물고 준비하는 자세에서는 방해하는 존재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 위엄이 넘친다.

여신혈맹의 여주 신들과 이계의 정령신은 직감했다.

준비자세인 저 모습이 가장 위험하다.

지금 공격을 들어가는 순간 어떻게 당했는지 모르게 쓰러질 것이다.

그 증거로 원탁에서 간헐적으로 날려지는 원거리 공격들이 바로 되돌아가고 있다.

땅-! 따당-!

아군까지 생각하지 않은 회심의 일격에도 전능의 휘가 쓰러지지 않자 당황한 원탁의 주신들이다.

그래서 긴급하게 발동한 원거리 공격들조차 신체에서 미약하게 발동된 투기의 방어막조차 뚫지 못하고 있다.

최고위 창조신계의 지원을 받았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 약화되어 있지만 단순한 오의의 준비에 저렇게 무력화되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원탁도 한계를 초월한 전력공격으로 일시적인 마비증상에 빠진 것이다.

전능의 휘가 가볍게 허리를 돌리는데 울리는 소리가 천둥과 같다.

극도로 위험하다는 예감에 각자 극한대의 투기를 피어 올린다.

파악-! 우우우우우우웅-!

“수련자에게 하늘에 오를 시간이 없다면 끝없는 땅의 바닥도 볼 시간도 없다.

위로 올라서기 위해 땅에 묻힐 죽음의 순간까지 노력하고 단련하는 것으로 강함을 얻는다. 이것은 살아가는 자의 긍지-!

죽음과 패배를 넘어서는 유일한 길이다.”

신언이 길어질수록 신력이 더욱 고양되고 있다.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

이대로 보고만 있다가는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할 것을 깨달았다.

결의의 눈빛을 교환한 여주신들이 각자 할 수 있는 최대의 일격을 준비를 했다.

하나 조금 늦어버렸다.

아니, 오의가 발동이 되는 것을 놓쳐버렸다.

“하아아압-! 지시무저(地時無底)-!”

전능의 휘가 신언조차 뛰어넘는 기합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림과 같은 지르기를 사방으로 내지른다.

주신의 감각조차 따라가지 못할 속도와 힘이 일순간 발동되며 수많은 전능의 휘의 모습이 사방을 가득 채운다.

그 주먹 끝에 있는 것은 방금까지 강대한 권능과 투기를 휘두르던 여주신들이었다.

공격을 예상했기에 나름대로 각자 반격과 방어를 준비했다.

하나 일순간에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이 급소를 가격당해서 피를 토하면서 튕겨져 나갔다.

반응은 분명히 했다.

그리고 반격까지 했는데 어떻게 당했는지 모르고 의식조차 끊겨간다.

‘분명 방어를 했는데…….’

‘무슨 위력이-!’

이 오의에 당한 존재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했던 의문을 하며,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은 모두 동시에 패배했다.

신체가 더 이상 전투가 불가능한 부상을 입고 의식을 상실한 것이다.

후위에 있는 이계의 정령신들조차 신기가 박살이 나는 것을 피하지 못하고 거대한 둔기에 맞은 것처럼 엉망이 되어 저 멀리 날려져 간다.

전능의 휘의 주변에 남아있는 것은 오직 거대한 주먹에 강타를 당한 흔적뿐이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파괴력이 움직인 증거로 바닥과 신적의 성벽에 무수한 파괴의 증거들이 새겨졌다.

성벽과 방어막조차 관통은 되지 않았지만 산산이 박살이 나기 직전이다.

최고위 창조신계에 준한다는 방어력이 무색한 참담한 몰골이다.

하나 그 장면을 본 차원의 마도신의 희열이 넘쳐서 외쳤다.

“일격필살의 공격과 반격기의 무한반복-!

거기에 상대의 공격과 방어조차 이용하여 자신의 공격에 그대로 더한다.

이것이 절대권능 서열 2위 불가해의 8시조의 진정한 모습-!

마도신의 오리진님이 보여주신 모습과 같다.

과연 전능의 휘-!

그리고 잘 보았노라.

이제 완벽하다-!

나 역시 이겼다.”

쿠쿠쿠쿠쿵-!

차원신계의 정문이 굉음과 함께 그대로 먼지로 변해 무너져간다.

잔상처럼 흩어진 전능의 휘의 모습들이 모인 곳은 바로 정문 앞이었다.

정권지르기를 한 그 모습 그대로 뚜렷하게 나타난 전능의 휘가 가볍게 주먹을 거두어 들였다.

불가해의 8시조를 구현할 창조신의 신체를 임시로 구현하느라 엄청난 신력을 소모했지만 그래도 이겼다.

‘한계를 초월한 몸이 그대로 무너지려 한다.

하지만 가치는 있었다.’

원탁도 전력으로 동시 공격을 한 이상 일시적으로 가동불가일 것이다.

최대의 일격을 한 이후에 생기는 필연적인 빈틈은 신계나 투신이나 같다.

자신이 아는 한 차원의 신계에 더 이상 저 정도의 주신들은 없다.

그런데 먼지로 변한 정문에서 흐릿한 인영이 보였다.

그와 동시에 몸이 반사적으로 방어의 형태를 잡아갔다.

상상도 못할 위력을 감지한 신체가 자동적으로 행하는 방어 동작이다.

하나 그것이 패착이었다.

그 방어와 상대의 공격이 절묘하게 얽히며 그대로 자신의 신체를 가격하는 것이다.

방어행동조차 공격에 이용하는 너무나 익숙한 형태에 저절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도저히 해소를 할 여력이 없었다.

“이……, 이건 지시무저(地時無底)-!

지금은 안 돼-!”

퍼어어어어어어억-!

“커어어어억-!”

그와 동시에 엄청난 타격음이 터진다.

상대의 공격력과 자신의 방어력이 더해진 일격을 감당 못한 전능의 휘의 신체가 배를 중심으로 기역자로 꺾이며 뒤로 튕겨나갔다.

정문이 박살난 먼지 사이로 낭랑한 영창이 울린다.

담긴 신력과 신념은 전능의 휘와 차이가 없을 정도 똑같았다.

하나 아름다운 여성의 음성이었다.

“그래서 우열은 누가 더 수련을 많이 했느냐에 갈린다.

내 아이들아.

살아갈 시간은 제한되고 언제인가 반드시 끝이 온다.

그러니 나태하지 말고 절망하지 말고 수련을 지속하라.

자신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뜻과 피를 이은 존재들이 반드시 도달할 것이라고 믿어라.

그러면 언제인가는 우리는 하늘 저 너머에 닿을 것이다.”

영창과 함께 신력이 퍼진다.

무너진 성벽과 정문이 마치 시간이 되돌리는 것처럼 복원되고 대지조차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방금 전능의 휘의 공격으로 받은 타격으로 엉망이 된 신계의 방어체계조차 다시 완벽해졌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서 하는 임시방편의 복원이 아니다.

이건 완벽한 창조력으로 만드는 말 그대로의 재창조다.

모든 권능과 신력을 다루는 전능일족의 여신만이 가지는 최고 수준의 창조력이다.

이런 정도로 완벽한 창조력과 비록 최악의 상태이나 자신의 몸을 일격으로 전투불능의 상태까지 몰아넣을 수 있는 전능일족의 여신은 오직 하나였다.

“전……, 전지의 성(全知의 聖)-!

크으으으으윽-! 커어억-! 콜록-!”

입에서 결국 검은 죽은피를 토하고 만다.

불가해의 8시조를 구현할 창조신의 신체를 만들어 대량의 신력을 소모하고 전력 공격을 가한 이후에 생긴 치명적인 빈틈에 가해진 동급의 마신왕의 공격을 당해버렸다.

아무리 창조신의 신체라고 해도 버틸 리가 없다.

여기에 신격으로 억눌러 놓았던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에게 받은 신살의 저주까지 한꺼번에 터져버렸다.

결국 내장이 모두 죽어서 검은 피를 토하면서도 이를 악물고 일어서는 전능의 휘였다.

“이게 무슨 짓이냐?

마신왕이 주신장전에 직접 끼어들다니-!”

신력도 고갈되고 신체도 죽어간다.

이대로 같은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마신왕이자 성마신인 전지의 성과 싸우면 반드시 죽는다.

하나 주신계의 모든 신이 보고 있었다.

패배는 어떤 이유가 있어도 추잡한 변명에 불과하다.

창조신과 마신왕이 되어 처음으로 맞붙은 전투에서 패배한다면 정말 자신이 전지의 성보다 못하다는 뜻이 된다.

또한 전능일족의 남신들이 자신만을 쳐다보고 있다,

남신들의 오리진의 자신의 패배는 모든 전능신족 남신들의 패배가 된다.

전능일족은 여신이 남신보다 창조력뿐 아니라 전투력까지 높다고 확정되는 것이다.

그럼 전지의 성에게 다시 이길 순간까지 그들을 볼 면목이 없다.

이대로 무너지기에는 수많은 수련의 시간과 전투에서 남신이 강하다는 자부심이 용납지 않았다.

“왜-! 전능일족의 여신들의 오리진인 네가 남신의 오리진인 나를 막아서는가?

우열은 나중에 가리면 되지 않는가?”

창조신이 된 지금 회복력은 주신 때와 비교할 수도 없다.

어떻게든 회복할 잠깐의 시간을 벌기위해 필사적으로 외치는 전능의 휘였다.

하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먼지가 가라앉은 정문에서 모습을 드러낸 전지의 성과 같았지만 다른 여신이었다.

여신특유의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의 굴곡을 들어내는 칠흑색의 쫙 달라붙은 전신의 갑옷을 입은 모습은 생소했다.

불가해의 8시조를 발휘하는 전능일족 여신의 신력이라서 착각을 한 것이다.

“넌……, 넌 누구냐?

어떻게 불가해의 8시조를 발휘를 할……. 쿨록-! 콜록-!”

먼지를 들이마셨는지 기침을 하고는, 여신을 자세히 살피고 기겁을 하는 전능의 휘였다.

“이거 세밀한 육체통제는 역시 잘 안되네.

무서워도 가만히 있으렴.

모처럼의 재능과 힘을 쓰지 않으면 아깝지 않니?

걱정도 하지 마렴.

새로운 세대는 신계를 지키기 위한 명분은 무엇보다 우선시 되니 오리진과의 전투도 용납된다.”

모습은 다른데 신력과 목소리가 분명 전지의 성이었다.

이런 현상은 바로 하나를 말한다.

오리진이 하위신의 육체를 빌려서 본인의 권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문제는 하위신이 받은 타격을 잘못하면 신령을 연결한 상위신이 받을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거기에 결코 전력을 발휘할 수 없고 강림을 받은 하위신은 상위의 신격을 감당할 수 없어서 엄청난 타격도 같이 받는다.

인간의 육체에 신령이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초월적인 이능을 발휘할 수 있지만 바로 죽는 것과 마찬가지의 현상이 일어나서 금기와 마찬가지다.

절대계의 10중심의 일족들은 그런 부담도 없이 일시적으로 전부가 10중심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러나 마신왕인 전지의 성의 강림을 어느 정도 소화하려면 주신이상이어야 하는데?

가이아나란 전능신족의 여주신이 신계주신 대리로 있다고 했었지?

전투담당의 남신도 아니고 전능신족이라 제외했었군.’

이제야 차원의 신계에 과거 전능일족의 창조신이 신력의 원을 치료하고 신계관리 주신으로 있다고 들은 생각이 났다.

하지만 주신이라도 마신왕의 신격은 감당을 못한다.

그리고 불가해의 8시조를 억지로 발휘할 정도면 거의 대부분의 신력을 움직였다는 뜻이다.

“오리진이 직접 하위의 신에게 의지를 실어 보내서 조종을 한다고?

그럼 완전강림(完全降臨)-!

너 미쳤냐?

귀한 여주신을 죽일 셈이냐?

아니, 불가해의 8시조를 강림해서 어떻게 가능하지?

잠깐 설마-!”

전능의 휘의 입이 딱 벌어졌다.

간단한 대답이다.

오리진이 강림을 한 여주신에게 그만큼의 재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와 같은 정도의 재능과 잠재력이라고?”

“정답-! 깔깔깔-!

이 아이는 지금은 주신이지만 과거에는 창조신이었지.

과거의 전능신족의 창조신들은 역시 잠재력만은 우리와 동급이라는 소리지.

무엇보다 진리와의 전쟁에 참전하고 패배하고도 대신족이 되지 않고 혼자 살아 돌아왔다는 뜻을 깊게 생각을 해야 했어.

아니, 신력의 원을 파괴당하고도 진리의 전장에서 달아날 힘이 남았다는 뜻이니 이 아이만 특별한가?

재생된 전율의 진군에게 수로 밀려서 전력을 늘리기 위해서 열이 받아서 시도를 해봤는데 이렇게 잘 될지는 몰랐네.

아아-! 그러나 마신왕 후보의 신체와 거의 동급이라니?

마신왕의 신체는 된지 얼마 안 되어서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었는데 이거 너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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