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94화
20권
그리고 흑염의 바람성에서 겪은 영원의 심판이 자신들의 시야와 경지를 높였다.
흑염의 생명체들은 모두 진리에게 패배하여 수준미달로 대신족조차 되지 못한 신족과 마신족들이 그 정체다.
거기에 칭호를 발동하고도 완전승리를 이루지 못한 절대자들이 모인 쓰레기 재활용 장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진리의 기준이다.
하나의 우주에서 창조주와 같이 싸울 전사들이 약할 리가 없다.
칭호를 받을만한 절대자들도 마찬가지다.
500주우주에서 세력조차 형성하지도 못한 칭호를 가진 절대자들을 봉인하는데 들어간 엄청난 희생이 증명한다.
강자인 그들이 벌레로 떨어져 필사적으로 다시 상위의 존재가 되기 위해 발악하는 장소가 바람성의 생태계다.
그곳에서 결사적으로 싸운 경험이 투기와 살기로 변해 점차 발산되기 시작한다.
그것은 499주우주의 투신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것이었다.
자신들에게 보내는 적의와 경고의 의지를 통째로 무시할 정도다.
주변의 압력을 그렇게 해소한 500주우주 오리진들의 개인 권능의 발동이 더욱 신속해지고 정확해져만 간다.
모두가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전능의 휘의 움직임을 서서히 따라잡고 있던 것이다.
감출 수 없는 희열이 오리진들의 얼굴에 떠올랐다.
“보인다.
정령계 전투에서는 도저히 따라가지 못했던 동작이 보인단 말이다.”
“예측하고 잡을 수 있다.”
“크후후후후후-! 그래!
맞출 수 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자질이 아닌 경험과 환경이었다.”
“반드시 영광스럽게 복귀해 주마.”
“너는 이제 우리의 앞길의 재물이 되어주어야 하겠다.”
전능의 휘의 움직임이 여주신들과 정령신들의 합공으로 일순간 멈춘 순간 살기어린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잡았다-!
죽어라-!”
꽈우우우우우우우우-!
200명의 신족의 오리진이 동시에 발산해내는 초월권능들이 이제 폭우가 아닌 해일이 되어 전능의 휘의 전장에 동시에 퍼부어졌다.
모든 도주경주를 막기 위해 광범위로 뿌린 전력공격이었다.
그 영역에는 당연히 여신혈맹의 여주신들과 이계 정령신들이 있었고, 설마 아군까지 쓸어버릴 기세로 퍼부을 줄 몰랐던 전능의 휘가 비명을 질렀다.
“이 미친-! 아군도 적군도 관계없다 이거냐-!”
아무리 강해도 결국 주신이다.
합공에도 익숙해지고 반격과 회피도 완벽해져 갔다.
원탁의 원거리 공격은 이들을 이용해 막고 회피할 정도였는데 갑자기 공세가 변했다.
이건 피할 수 없었다.
적과 아군조차 가리지 않은 원거리 권능의 융단 폭격에 전능의 휘가 비명을 질렀다.
“크아아아악-!”
최고위 창조신계가 보강한 수백발의 공격을 그대로 몸으로 감당을 해야 했다.
이건 자신이라도 절대로 무사할 수가 없었다.
꽈꽈꽈꽈과-!
전능의 휘에게 직격한 창조신을 능가하는 위력의 공격들이 그대로 동시 폭발을 한다.
권능의 운용과 신격은 오리진이기에 최고 수준이며 최고위 창조신계의 조력까지 받았기에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그 집중된 공격의 여파에 신계의 정문이 통째로 뒤흔들리고 방어구역은 그대로 소실을 했다,
그리고 그 여파에 말려들은 여주신들도 비명을 같이 울렸다.
직접 명중당한 것은 아니지만 창조신의 신격을 가진 200발이 넘는 공격의 융단포격의 충격파는 주신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것이다.
“까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
꽈과과-! 꽝-!
모두가 하늘로 날려지고 성벽에 처박힌다.
개인적으로 모두 한계를 넘어서는 투신들이라서 폭발의 위력을 흘리지 못했으면 즉사할 정도의 위력이다.
잘못했으면 적과 함께 몰살당할 위기였다.
그러나 직격은 아닌 여파라서 겨우 치명상은 면할 수 있었다.
몸을 가눈 여주신들과 이계의 정령신의 노호성이 주신전을 울린다.
“어……, 어떤 놈들이냐?”
“원탁에서 감히 우리까지-!”
“원탁의 정령주신들과 태초의 투신들은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이 죽일 것들아-!
감히 내 뒤통수를 쳐-!
다음에는 너희들이다.”
당연히 난리를 치는 신언이 주신전을 강타했다.
여주신들과 이계의 정령주신들의 성격을 아는 모든 신들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이건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신입들이 아무것도 모르니 이런 초대형사고를 친 것이다.
그러나 500주우주의 오리진들은 걱정을 하지 않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능의 휘가 살아있다는 것을 감지한 때문이다.
하나 죽기 직전의 중상이다.
전투의 속행은 무리였다.
“일단 잡았다.”
“꼴좋구나―! 전능신족의 어린놈아-!”
“절대권능을 익혔다고 혼자 날뛰며 자만하면 이 꼴이 된다―!”
흑염의 바람성에서 그때 자신들의 수준으로는 벌레조차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차원의 권능과 근원의 칭호의 융합효과는 어떤 부상의 회복도 문제가 없을 정도였기에 참새까지 쓰러트리는데 안 해본 합공과 연합이 없었다.
마지막에는 자연스럽게 동료가 몸을 바쳐 움직임을 막으면 집중공격을 퍼붓는 것은 당연시 되었다.
그래서 주변의 신들의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과는 전혀 다른 환호성이 울린다.
일단 적은 배제했다.
그것으로 만족한 것이다.
아쉬운 것은 그 외의 효과였다.
‘치이이이이이-! 그러나 저들은 역시 이 정도는 안 죽는군.’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아무리 직격은 안 시켰지만 충격파만으로 어지간한 창조신은 소멸을 해야 한다.’
‘저 전능신족의 오리진을 확실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저들에게 배분할 화력이 부족했어.’
‘좋은 기호를 놓쳤다.’
‘주신장의 상대인 전능의 휘와 반란 우려세력까지 일소해서 신계주신님에게 점수를 딸 기회였는데…….’
‘저들의 기본 전력을 모두 창조신장급으로 상향조정을 해야겠어.’
아군의 오인공격으로 전장에서 많은 투신들이 사망하는 일은 비교적 평화스런 500주우주에서도 다반사다.
물론 아군까지 피해를 준 것은 지탄을 받을 일이지만, 전능의 휘란 경악스런 창조신이 신계에 침투하면 정말 막을 방법이 없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명분이 있다.
같이 죽어주면, 나중을 생각하면 편했기에 벌인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500주우주의 기준으로는 창조신장급의 공격이 200발이 집중되었다.
비록 충격파지만 장기간의 요양이 필요할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다들 멀쩡하다.
아니, 상처를 입은 맹수처럼 더욱 표독스럽게 길길이 날뛰고 있었다.
바닥에 쓰러진 전능의 휘가 서서히 일어나지 않았으면 바로 주신전으로 달려올 기세였다.
‘주신으로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하나하나가 우리 500주우주의 창조신장급인가?’
‘지금은 정면으로 승부하면 패배하니 계속 기회를 노려보자고.’
같은 편이지만 권력을 향한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서로가 입장이 다르고 바라는 바가 상이하기에 필연적인 일이다.
머리를 숙이고 사이좋게 지낼 수도 있다.
그러나 저들이 그럴 성향들이 아니라는 것은 오랜 경험으로 바로 알 수 있었다.
‘지독한 독종들에 반골들이다.
이건 절대 섞일 수 없어.’
차원의 마도신이 적이었지만 그래도 신계주신으로서 존중을 한다.
상위자에 대한 존경과 질서에 대한 순응은 권력을 노리고 누렸던 자들로서는 한계선과 같았다.
물론 그 상위자의 자리를 노리는 것도 지배층으로서 당연하지만, 어디까지나 대다수의 지지를 얻어서이지 대놓고 적대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
부하들이 보고 배우는 것이다.
그런데 척보니 그러고도 남을 종자들이다.
대놓고 말해서 격이 한참 떨어졌다.
그리고 또 무력하게 고개를 숙이면 절대로 다시 과거의 위치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덕분이다.
자신들의 지위를 인정한 신계주신인 차원의 마도신을 위해서 얼마든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대립을 감수할 생각을 굳힌 것이다.
그걸 차원의 마도신은 유쾌한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쿡쿡-! 방심하다 모두들 크게 한방 먹었군.
저 정도면 죽지는 않았지만 최소 중상이다.
그러게 창조신이 되었다고 모든 것을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되지.
그리고 아군이라고 함부로 뒤를 보여서도 안 되고 말이야.
세상이 다 그렇고 그런 것이지.
아니면 말고. 클클-!’
너무 순조로워서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심사숙고했던 계획보다 더욱 확실한 효과다.
500주우주의 오리진들이 전능의 휘에게 저 정도로 크게 타격을 입혀줄 줄은 몰랐다.
견제하며 시간을 끌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정도였는데 말이다.
‘늙은 생각이 매운 법이지. 후훗-!’
과거라면 마음껏 크게 웃으며 비웃었을 것이지만 지금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참을 줄 아는 여유도 생겼다.
하나 마음속으로 웃음을 멈추지 않는 차원의 마도신이 공간에서 마도 두뇌를 꺼냈다.
신계의 자아를 제압하고 자신의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인공 자아였다.
발동시킬 수 있는 영광의 자리는 바로 손만 뻗으면 되는 위치이다.
자신을 너무 밑으로 본 전능의 휘의 방심 덕에 더 이상 자신을 막을 존재는 없었다.
그래서 마도 두뇌를 의자의 좌석 위에 올려놓으며 나직하게 읊조렸다.
“이계의 ‘체스’란 놀이에서 이걸 승부가 났다고 하지.
‘체크메이트’라고 하던가?”
주신장전의 승부의 결판이 난 셈이다.
이제 주신장의 자리를 걸고 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주신계의 모든 신들에게 비밀 투표로 이기기만 하면 주신장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쁨보다 실전보다 더욱 차가운 긴장이 흘렀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지.
주신계의 신들이 인간출신이며 용병신인 나를 지지할 리가 없잖아?
평범한 방법으로는 절대로 되지 못한다.
이제 정말 시작이다.’
탁-!
가볍게 손가락을 튕겨서 창조권능을 발동시켜 원탁의 의자들을 복원시켰다.
그리고 그 쪽으로 가서 자리에 앉는다.
주신계 서열 2위 차원의 마도신이라고 적힌 원탁의 본래 자리였다.
서열 2위의 자리에 앉는 차원의 마도신을 보는 광휘의 창조검의 눈빛은 흔들렸다.
왜 바로 영광의 자리에 앉아서 승리선언을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나 그것은 관심 밖이었다.
지금 주신계는 주신전의 영광의 자리를 제외하고 모든 것은 폐허로 변했다.
주신계는 다수의 대신족 주신들의 침공을 상정하고 창조신계 36개가 합쳐서 만들어낸 대신족 대항 최강의 요새이다.
어떤 주신계나 기본이 수십 명의 강대한 예비 창조신들의 원탁을 담당하고 수백의 주신들이 전력들이다.
그 중에서도 전능의 휘가 이끄는 자신들의 주신계는 가장 강력하여 창조신장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돌파가 불가능하다고 판정될 정도였다.
그런데 비록 기습이라고 하지만 분명 선전포고도 있었고 거기에 모든 방어 전력이 동원되었다.
신계주신이 적 진영에 침투하여 부재중이었지만 그런 강력한 요새가 단 한 명에게 끝장이 난 것이다.
주신계를 비우고 적 진영으로 혼자서 돌격하신 전능의 휘님도 잘못된 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
적과 같은 조건이라면 자신이 있으셨을 것이고 실제로 그러하다.
그러나 신계에 돌입하신 이후로 어떤 소식도 없다.
여기의 전황을 확인할 여유조차 없으신 것이다.
‘전능의 휘님이라면 일반 창조신계라면 혼자서 제압할 수 있다.
차원의 마도신이 신계에 없는 이상 오히려 더 빠르게 이길 방법이지.’
어떤 권능을 가진 투신이라고 해도 혼자서 동급이상의 신계를 제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본인들의 신전이 있는 신계라면 한계를 초월해 강화되고 부활을 반복되는 무수한 신족들을 동시에 제압해야 한다.
그리고 침입해 온 적에게 행성결계이상의 압력을 가하는 신계 자아도 능가해야 한다.
물론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전능의 휘님이라면 당연히 가능하다.
‘신계의 핵인 신계주신이 없다면 당연한 전술이다.
같은 조건에서 결코 지지 않으신다.’
이렇게 신계주신들이 단독으로 상대의 신계로 쳐들어갔으니 누가 오래 버티기라는 간단한 승부였다.
그러나 주신계는 본래 목적인 시간 끌기도 달성하지 못하고 단 한 시간도 못 견디고 무너져버렸다.
침입해온 차원의 마도신에게 거의 피해조차 주지 못했다.
최고의 주신계라고 자부하던 자신들이 보인 추태에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고 멍해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더욱 신경을 거슬리는 것이 아까부터 영광의 자리가 움찔거리고 있었다.
“내가 해제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니 그만 해라.
주신계 서열 2위인 차원의 마도신의 자격으로 주신계의 자아에게 명령한다.
현재 서열 1위 전능의 휘님의 현재 전투 모습을 여기에 비추어라.
명령거부는 정령계의 신계 자아와 같은 꼴이 될 것이다.
정령계의 모든 정보를 마도두뇌에게 넘기고 보조 자아 신세였던가?
나는 관대하나 인내심은 아주 조금 부족하다는 사실을 항상 고려하도록 해라.”
그 말과 함께 서열 2위의 자리에 앉은 차원의 마도신이 신력으로 주신계에 자신의 인증을 완료했다.
로브의 얼굴부분이 일부분 벗겨지며 찬란한 차원의 신력이 빛나고 머리위에 11겹의 마력의 원이 회전을 하며 주신계와 연결이 되었다.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이제 보니 차원의 마도신이 앉는 대신 의자 위에 올린 마도 두뇌라는 계란 같은 물체를 바닥에 어떻게든 떨어뜨리려고 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인증 종료와 명령에 따라 함께 움직임이 멈추고 정중한 대답이 울렸다.
최고위 창조신계에 준하는 권한과 위력을 가졌다고, 신계주신인 전능의 휘를 제외하고는 예비 창조신조차 무시를 하는 신계 자아가 공손하게 대답을 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동급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아니, 이번 주신장전의 결과만으로 보면 그 이상이다.
절대권능인 불가해의 8시조를 익힌 전능의 휘님보다 강한 예비 창조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저절로 경이의 시선으로 쳐다보게 된다.
현재 대신족과 지배종족의 명운을 건 결전을 거듭하고 있는 499주우주에서는 강자는 존중의 대상이다.
지배층은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최전선에 서는 투신들에게 인간출신이고 흑마법의 마도신이든 상관이 없었다.
도움이 되는 강한 동료에게 그 외의 조건의 고려는 사치일 정도로 사투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내가 우위인 것은 아니다.
간단하게 전공 문제다.
다수의 상대에 특화된 나와 소수와의 결전을 목적으로 하는 전능의 휘님의 차이일 뿐이다.”
차원의 마도신은 자신의 시선을 느꼈는지 바로 수정해주고 화면을 보았다.
주신계와 차원 신계의 자아의 성능은 거의 대등했기에 서로의 정보권능을 막아낸다.
차원의 권능을 가져도 신계 자아가 알려주는 단편적인 이미지와 정보만 알 정도였다.
여유가 있어 보이게 했지만 전력을 다하느라 주신계의 정보권능을 관통할 그럴 여력도 없었다.
하지만 방해하던 주신계가 적극협력하자 바로 앞에 선명한 화상으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예상대로인 전능의 휘의 처참한 모습이다.
옆에 어느새 서열 3위의 의자를 만들어 앉은 광휘의 창조검의 입이 벌어지고 말도 안 된다는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허억-! 전능의 휘님이…….”
팔 다리가 무사하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엄청난 부상들이다.
급소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생긴 관통상에 피가 흐르다 못해 뿜어져 나올 지경이다.
분명 엄청난 신격을 가진 권능들에게 난타를 당한 후유증이다.
불가해의 8시조를 익혀서 불멸의 신체를 가진 전능의 휘님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거의 쓰러지기 직전인 전능의 휘님이지만 사냥감을 몰듯이 달려드는 여투신들의 모습들이다.
거의 전부가 살기와 투기가 뭉쳐서 신체 전부를 감싸고 극한대로 신력과 신체의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신력과 신체를 투기와 살기로 자극해서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용병신으로 몰래 활동하던 시절에도 저런 수준의 투신들은 정말 희소했는데 10명이 넘는 인원이 전부 저 정도다.
“투기의 유형화-!
최고 수준의 투신들-!”
광휘의 창조검의 경악성과 다른 감탄성이 차원의 마도 신에게서 새어 나왔다.
“훗-! 과연 저것이 저들의 전력인가?
나도 아차 했으면 뼈도 못 추릴 뻔했군.
어디 자세히 볼까?
차원신계. 전투기록을 전송하라.”
“예. 신계주신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전투의 영상이 또 다른 화면으로 보인다.
차원의 신계의 신계관리 주신으로 있다는 여신혈맹의 여주신들의 힘은 놀라왔다.
10억 년 전 주신전쟁 때 강대한 힘과 미모를 적극 활용하여 남주신들을 학살했다고 하는 괴담 같은 이야기가 이해갈 정도다.
거기에 이계에서 감당이 되지 않아서 협약에 의해 주우주로 숙청된 이계의 정령신들도 강력했다.
이들이 저지를 하고 거기에 수백 명의 초월권능을 가진 원탁의 주신들이 원거리 권능을 난사하니, 이건 아무리 전능의 휘님이라도 단숨에 돌파할 수 없고 위기다.
전진을 멈추게 된 순간 포위당해 압살을 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능의 휘님의 상태가 이상하다.
아무리 적대적인 신계와의 전투라고 해도 저렇게 고전을 할 리가 없다.
기이하게도 창조신이 되었는데도 예비 창조신보다 더욱 약해지신 모습이다.
예비 창조신 때는 어떤 주신의 무리도 전능의 휘님에게 상대가 될 수 없었는데, 지금은 치명상조차 입고 계신다.
겨우 정문조차 돌파 못하고 요격하러 나온 주신들에게 발목이 잡혀 원탁의 방어권능에 난타를 당하다니 과거의 어떤 전투에서도 저런 추태를 보이신 적이 없다.
이건 또 뭐라고 생각을 해야 할지 멍해져 버린 것이다.
“절대권능이라고 꼭 초월권능보다 뛰어나고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익히는데 엄청난 노력은 기본이고 감당할 자질이 없으면 입문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니 권능과 신체의 통제력이 흔들리면 오히려 독이 된다.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단 하나라도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지 무리해서 익히면 안 된다는 뜻이지.
분에 넘치는 힘과 직위에 대한 욕심은 몸을 망치는 법이다.
내가 할 소리는 전혀 아니지만 말이야.
그리고 역시 이 정도인가?
아직은 상황을 봐야 하겠군.
뭐 그것도 얼마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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